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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6 15:46:13

기절 놀이

1. 개요2. 설명3. 증상4. 치료5. BDSM에서

1. 개요

맨정신과 실신 사이의 상태의 황홀경을 경험하기 위해 상대의 목을 졸라 실신시키는 위험한 행동이다. 정확히는 목을 조르는 게 아니라 조르면서 잘못 건드리면 큰일나는 중요한 급소가 눌리는 것이다. 목을 졸라버리면 숨이 막혀버리기 때문에, 사전 지식이 있다고 해도 절대 시도해서는 안된다.

choking game 이라고 불리는 이 장난은 목을 조르는 것이 아니라, 목울대의 양 옆을 누르는게 원칙이다. 고개를 뒤로 완전히 젖힌 상태에서 목울대 양 옆을 누르면 20초 이내에 정신이 몽롱해지게 되는데, 어린아이들이 장난을 친다고 목을 조르곤 한다.

2. 설명

원리는 두 가지다. 첫째는 목동맥의 압박으로 일시적 뇌허혈을 일으키는 것이다. 목동맥의 경동맥동(carotid sinus)에는 혈압을 감지하는 긴장감수기인 baroreceptor가 위치하는데, 목동맥을 압박하면 baroreceptor가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혈압이 증가한 것으로 인식한다. 따라서 인체는 혈압을 정상으로 조절하기 위해 심장으로 가는 부교감신경인 미주신경 활성을 높여 심박출량(cardiac output)과 심박동수를 줄인다. 즉, 경동맥이 압박돼서 뇌로 피가 잘 가지 않는 상태인데다가 심장마저 피를 덜 펌프질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람의 경우 목을 잘 압박할 경우 튼튼한 사람이라도 5초 이내에 기절시킬 수 있다(!).[1]

목을 조르는 방법은 아니지만 비슷하게 가슴의 중앙을 강하게 압박하여 기절시키는 방법 또한 있다. 보통 시전대상을 벽에 세워두고 한 명, 혹은 두 명이 힘을 합쳐 강하게 가슴을 누른다. 목을 조르거나 호흡곤란보다 성공확률은 낮지만 나머지 방법들보다 덜 가학적으로 보인다는 점 때문에 사용하기도 한다. 방법이 방법이니 만큼 늑골과 내부장기에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크니까 이것도 따라하지 말 것.

일반적으로는 사람이 목을 조른다고 해도 쉽게 죽지 않는다. 동맥을 압박하는 법을 모르면 그냥 숨을 못쉬게 압박하는 것 뿐인데, 이건 5분이상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발악도 못하게 해야 한다. 게다가 목이 풀리면 바로 다시 숨을 쉰다. 이 때문에 보통 범죄자들은 우선 기절을 시키고 나서 압박을 한다. 보통 기절 놀이를 할 때는 이 방식을 쓴다.

이런 짓을 하다가 상대의 뇌가 치명적 손상을 받아 사망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법의학 강의에서도 이런 식으로 죽은 케이스가 꽤나 나온다. 질식사 외에도 기절과 동시에 쓰러지는 과정에서 뇌진탕까지 추가돼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바닥이나 벽에 머리를 그대로 후려박고 쓰러져서 뇌진탕이 오는 것.

당사자가 사망하거나 회복하기 어려운 중상(마비, 혼수상태, 영구적 장애 등)을 입을 경우, 전자는 상황에 따라 과실치사상죄 내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후자는 중상해죄로 충분히 기소당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죄목은 소년보호사건이 아니라 실제로 형사처벌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고, 빼도박도 못하는 전과자가 된다. 그에 따른 민사적 책임 역시 상당히 강하게 적용되는 것이 일반적으로, 형사처벌 받아 전과자 되고, 민사소송 들어와서 상대방의 치료비를 평생 물어주면서 살 수도 있다.

보통 기절 놀이를 할 때 쓰는 호흡곤란으로 뇌가 산소부족에 빠지게 하는 방식은 후유증이 더 심하다. 사망할 위험성이 큰 것은 물론이고 살아도 기관지의 연골이 망가져 호흡기에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덤으로 설령 자살에 실패했다 하더라도 2차로 돌연사 유발의 위험이 있다. 2010년 미국에서도 이 게임을 즐기다 사망한 것으로 보고된 사람이 26명에 이른다고 한다.#

학생들이 기절놀이를 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사람이 기절하는 것을 눈앞에서 보고 경험하는 그 호기심과 신기함도 있기 때문이지만 온 몸에서 힘이 풀릴때 느껴지는 경험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른걸로는 기절하는 동안에 수업 시간을 오버하든가 병원 등에서 깨어나지 않을까라는 현실도피 적인 기상천외한 생각으로 하기도 한다. 짜고친게 들키지만 않으면 학생을 강압적으로 묶어 두는 학교가 아닌이상 충분히 조퇴 사유로 이용할수 있으니...

근자에 생긴 것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상당히 오래 전부터 행해진 장난을 빙자한 가혹행위다. 1990년대 풍자 만화에서도 직접 언급됐을 정도. 장난과 학대를 구분하지 않는 일부 악독한 아이들 사이에서 끈질기게 이어져 내려오는 악습이며 지금도 잊을 만하면 뉴스에 사고사례가 나오는 질이 나쁜 행위다.

2018년 말에 이슈화된 거제도 학교폭력 사건에서 가해 학생들이 피해 학생에게 가한 가해수단으로 지목되고 있다.

2022년에는 틱톡에서 이와 유사한 숨 참기라고 하는 블랙아웃 챌린지를 하다가 최소 80명의 아동이 사망했다고 한다.

3. 증상

4. 치료

치료는 현재로서는 치료가 없지만 저산소증이라고 한다면 호흡기내과에나 심장내과 진단을 받으면 좋을 것 같고 척추손상온다고 한다면 신경외과나 정형외과에서 진단 받을 수 있다.

5. BDSM에서

일단 하게 되면, 뇌에 산소공급이 중단되면서 시야가 흐릿해지고 전신에 힘이 빠지며 몽롱해진다. 온 몸이 무기력해져 붕 뜨는 기분이 든다. 기절하기 전의 강한 통증과 질식의 고통이 마지막 기억인데, 풀렸을 때 한꺼번에 밀려오는 두통과 후유증이 밀려오면서 그 전에 있었던 고통은 기억에서 사라진다.

이런 질식 페티시로 사망하는 경우도 꽤 있다. 타인이 했을 때 뿐만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할 때마저도. 오히려 자신이 혼자 브레스 컨트롤을 할 때는 오히려 외부의 도움조차 받을 수 없으니 그대로 방치되어 사망으로 이어지는 위험이 더 커진다[6]. 실제 본디지나 질식 등 여러 피학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자위를 하다가 그대로 사망…해서 여러 사람 곤란하게 만드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가족들은 강간살인이라고 볼 수도 있고 경찰들도 현장 상황설명을 하기가 참 모호하다.

실제 당하는 사람의 경험을 들어보면, 일단 시작하면 정신이 흐릿하고 울렁거리며 어지럽게 빙빙 돌고 돈다, 그러다 점점 몸의 감각이 사라지고 시야가 흰색으로 뒤덮히고, 그 후 깨어날때쯤 흰색으로 뒤덮히던게 검은색으로 변하고 점차 시야가 돌아온다. 그리고 주위에서 떠들어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거나, 들리더라도 자세히는 들리지 않고 말뚝박기하다가 덩치큰 사람에게 허리에 제대로 꽂혔을때의 반기절과 유사하고 두통은 아주 잠깐의 일시적인 현상일뿐이며 점점 청각과 시력이 돌아온다. 기억은 목이 졸리는 시점과 깨어날때 말고는 전혀 기억이 없다. [7] 그 결과 자신도 스스로가 몇 분~몇 시간을 기절했는지 모른다. 전형적인 산소부족으로 인한 페이드 아웃 현상.

SM플레이가 모두 다 상해의 위험성이 있긴 하지만, 이쪽은 생명과 직결되는 것이므로 함부로 따라하지 말자. 파트너와의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며, 한다고 하더라도 충분한 이해와 준비없이 실제로 상대를 질식으로 유도하는 일은 자제하자. 사랑하는 사람이 눈앞에서 자신의 손에 죽는 걸 경험하기 싫다면.

참고로 자가발전을 하다가 사망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쾌감을 위해 자신의 목을 조르다가 사망한 사례라고 한다.

그리고 또 참고로 얘기해두는데 이것과 흡사한 사례로서 교수형의 경우에도 쾌감이 느껴진다고는 하니까 기절 놀이와도 아주 상관이 없진 않겠다. 무슨 말인고 하면 사형제도의 역사와 관련한 서적을 읽어보거나 인터넷을 찾아보면 처형 방식 중에 교수형에 처할 경우 교수형 당하는 자가 남성인 경우 교수형 당하고 난 후에 발기가 되면서 심지어 정액도 나온다는 실제 사례(목격담)이 있기 때문.[8] 이 경우에도 의학적으로 따져보면 위에 나온 원인과 비슷하게 목이 졸리게 되면 어떤 성적 쾌감이 자기도 모르게 의지와 상관없이 들게 되어 즐기는 BDSM이 아닌 교수형이라는 결코 웃을 수 없는 심각하고 비극적인 상황인데도 교수형 당하는 사형수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기가 되고 사정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역시 기절 놀이의 의학적 소견과 얼추 비슷한 측면이 있다.


[1] 여담으로 목 조르기는 맨손의 사람이 맹수를 죽일 수 있는 몇 안되는 방법으로 'killing the lion'이라고도 한다. 맨몸으로 아무 무기나 방어구도없던 헤라클레스가 털가죽 단단하기로 유명한 네메아의 사자를 사로잡을 수 있었던 방법도 바로 목조르기 였다. 주짓수에서 목을 조르는 기술 마타르 레옹(matar leon)도 동일한 의미다. 체급과 신체능력이 인간보다 월등한 맹수를 죽일수도 있는 기술이니, 그만큼 위험한 행위라는 뜻도 된다. 하지만 이건 말이 그렇다는 거고, 맨손으로 사자에게 덤벼드는 인간은 제아무리 격투기 선수나 연쇄살인마라도 99.99% 확률로 사자는 고사하고 그 사자에게 손쉽게 제압당하는 하이에나나 표범을 상대로도 목을 잡기는커녕 태클을 걸기도 전에 본인부터 사망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차라리 가냘픈 여자가 권투 선수를 상대로 시전하는 것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이러한 상황 역시 실질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상황임은 다들 잘 아시리라 믿는다. 또한 포유류와 호흡기관의 구조가 상이한 뱀을 상대로는 아예 통하지 않는 전법이니 유의할 것. 어디까지나 이론일 뿐임을 알아둘 것. 인간은 반신 헤라클레스가 아니다.[2] 검푸른 낯빛은 정맥혈의 표시로, 쉽게 말하면 다 써서 새롭게 심장을 거쳐야 하는 피다. 정맥혈 빛이 보인다는 것은 반대로 동맥혈, 즉 신선한 피가 공급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신선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 상태이다. 당연히 매우 치명적인 상태이다. 몸은 언제나 산소, 즉 신선한 피가 필요하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만큼 정맥혈도 늘어나서 깨우는 데 많이 지체되면 온 얼굴이 다 검푸르게 되는 증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근데 그정도면 이미 상당히 위험한 것이고, 뇌사 상태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3] 어지럼증은 산소 부족 시 겪을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고산병에서도 겪을 수 있다. 특히 처음 하면 더욱 두통을 호소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절 놀이를 당한 피해자는 나중에 멕시코 시티라든지 라파스 등 고산 지역에 갈 일이 있을 경우 다른 사람에 비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행 혹은 이주 이전에 의사와 충분히 상의를 해야 한다.[4] 이 역시 원활한 산소 공급이 되지 않은 탓에 뇌 기능이 저하된 탓이다. 뇌가 기운이 빠진 것.[5] 일시적이면 다행이지만, 뇌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심하면 기억력 감퇴로 모자라 아예 정상적인 사고 작용도 불가능해져서 장애인이 되는 수가 있다(특히 지적장애나 다른 정신적 장애).[6] 도구를 안 쓰고 자기 손으로 직접 조르면 의식이 없어지기 전에 팔에 힘이 풀리기 때문에 죽지는 않는다..만 역시나 뇌세포에 영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7] 즉, 자기도 모르게 정신차리니 누워있단 것.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8] 이렇게 사정된 정액에서 맨드레이크가 자라난다는 미신이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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