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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08:25:04

기질

1. 유기화학2. 생물학3. 발달심리학
3.1. 유아기 기질
3.1.1. 기질 구분용 차원들3.1.2. 유아기 기질의 세 유형
3.1.2.1. 쉬운 아이3.1.2.2. 까다로운 아이3.1.2.3. 더딘 아이
3.2. 기타

1. 유기화학

유기화학에서 기질(/substrate)은 생성물(product)을 만들기 위한 화학반응에 참여하는 반응물(reactant)이다. 특히 생화학에서는 효소와 반응하게 되는 분자를 말한다.[1]

기질 수준 인산화( 水準 燐酸化/substrate-level phosphorylation) 역시 반응물로서의 기질을 의미한다.

2. 생물학

세포 구성물질로서 기질(/matrix)는 세포 내 유액을 지칭한다. 종류에 따라 세포질, 미토콘드리아 기질 등으로 불린다.

효소 단원의 기질과 세포 단원의 기질은 같을수도 있고 다를수도 있다. 기질 속에 기질이 녹아들어 그놈이 그놈이 되기 때문이다. 미토콘드리아 구성/구조를 배운 뒤 기질 수준 인산화를 배우면 확실하게 이해 오해를 할 수 있다. 심지어 한자도 똑같고, 잘 못 알고 있더라도 시험에서 틀릴 일이 없기 때문에[2], 원서를 읽기 전까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버그(?)를 발견하지 못하고 지내는 경우가 허다하다.[3]

3. 발달심리학

발달심리학에서 기질(/temperament)의 정의는 생애 초기부터 관찰되는 정서, 운동, 반응성 및 자기 통제에 대한 안정적인 개인차 이다. 성격과는 다르다, 성격과는!![4]

기질은 상당히 안정적이며 대체로 이후의 적응과 관련성을 보인다. 경험적 연구를 종합하면 기질적으로 까다로운 아이일수록 쉬운 아이에 비해 적응 정도가 떨어지는 편으로, 이는 기질이 인간 적응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변인임을 함의한다. 하지만 기질은 아동의 양육 과정이나 문화권, 경험 등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기 때문에 그 영향을 단순하게 볼 수 없다. 또한 기질적 차이는 아이들의 경험이나 그들이 접하는 문화적 가치에도 작용하여 발달에 궁극적인 영향을 준다.[5]

기질의 차원에 대한 분류는 뉴욕 장기 종단 연구 이래 다양한 연구자들이 제안했으며, 그에 따라 유아를 유형론적으로 나누기도 했다.

해당 개념에 대해 주로 연구한 학자로는 알렉산더 토머스(Alexander Thomas)와 스텔라 체스(Stella Chess) 등이 있다.

3.1. 유아기 기질

발달심리학에서 다루는 것은 주로 유아기 시절의 기질이다. 아래 문단들은 모두 유아기 시절의 기질과 관련된 내용을 다룬다.

3.1.1. 기질 구분용 차원들




위의 세 구분 중 가장 먼저 나온 Thomas & Chess의 기질 구분은 기질의 차원을 구분한 최초의 광범위한 연구인 데 반해 상당수의 유아가 어느 유형에도 포함되지 않으며, 대부분 부모의 보고를 토대로 기질을 측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후속 연구에서 이 구분 대신 제시된 것이 Rothbart & Derryberry의 기질 구분[6]과 Buss & Plomin의 구분[7]이 등장했다.

사실 초대 빨인지 인지도가 높고 아래에 나올 유아의 세 가지 유형의 기질과 연관있는 것은 Thomas & Chess의 기질 구분이다.

3.1.2. 유아기 기질의 세 유형

해당 유형 구분은 Thomas & Chess의 기질 구분과 관련이 있다. 그야 같은 연구 출신 저 세 유형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아이들은 '평균적인 아이' 라고 부르며, 보통 세 기질의 혼합형이다.[8][9]
3.1.2.1. 쉬운 아이
easy baby

순한 아이, 순한 기질이라고 번역한 책들도 있다.

이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쉽게 적응하는 편이며, 금방 익숙해진다. 이들은 대체로 긍정적이고 행복한 편이며 달래기도 쉽다. 대체로 이들의 행동은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하다.
3.1.2.2. 까다로운 아이
difficult baby

어려운 아이, 까탈스러운 아이, 까탈스러운 기질이라 변역한 책들도 있다.

이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보통 새로운 환경에 접하면 부정적이거나 강한 반항을 보이며,[15] 행동이나 반응이 불규칙한 편이다.
3.1.2.3. 더딘 아이
slow-to-warm-up baby

느린 아이, 둔한 아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아이들은 대체로 새로운 환경에 느리게 적응하지만, 시간에 따라 서서히 안정을 획득하는 편이다. 새로운 환경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측면은 어려운 아이와 유사하다. 하지만 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강하게 반발한다기보다는 보통 수동적인 방식으로 저항한다.[21]

3.2. 기타

기질은 성격 형성에 영향을 강하게 미치는 요인이지만 기질만이 사람의 성격과 성향을 다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 또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한 양육환경에서 잘 자란 아이들의 경우 본인의 기질이 지니는 단점이 어느정도 완화 · 보완된 채로 성장하기도 한다. 그 역의 경우는 고통스럽겠지만...


[1] 2번 문단에서 설명하지만 미토콘드리아의 기질(matrix)과는 다르다. 동음이의어다. 특히 생명과학2 시간에 둘을 헷갈리면 안된다.[2] 예를 들면 "세포질의 농도가 높으면 경쟁적 저해제를 극복하고 반응속도가 빨라진다"라고 오해하면서 "기질의 농도가 높으면~ 빨라진다." 란 답을 고르는 경우.[3] "경쟁적 저해제기질과 모양/구조가 유사하다."라는 문장 즈음에서 액체가 아닌 고체형태의 기질이 따로 존재함을 눈치 챌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문장을 "경쟁적 저해제는 기질 속 어떤 분자와 모양/구조가 유사하다.", 경쟁적 저해제는 기질 속에 녹아있다." 라고 비약해서 읽어버리면 개선의 여지는 두번다시 돌아오지 않는다(...)[4] 성격 형성에 기질의 영향이 크다고 보는 사람들도 꽤 있다. 가령 까다로운 기질을 가진 아이들은 예민하고 신경질적이며 고집센 성격을 가지지만 순한 기질의 아이들은 온화하고 무난한 성격을 가진다는 것.[5] 즉, 기질에 관여하는 요인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유전적 요인이 기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만 유전적 요인 뿐만이 아니라 여러 환경적 요소들과의 상호작용도 기질 표현에 영향을 준다는 의견도 있다.[6] 해당 연구의 기질 구분은 특히 유아의 기질이 연령에 따라 얼마나 안정적이고 또 어떻게 바뀌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기질의 차원을 개념화했다는 점에서 보다 발달 심리학적 관점에 입각한 기질 구분이라 평해진다.[7] 해당 연구는 행동유전학적 관점(behavioral genetics)에 근거한 기질의 차원을 제시했다(Buss & Plomin, 1984). 해당 연구에 참가한 연구자들은 기질을 성격의 초기 형태라고 보았으며, 다른 연구자와 다르게 기질이 순전히 생물학적인 속성이라고 보았다.[8] 본인이 보유한 세 기질 중 어느 기질이 조금 더 강하냐에 따라 같은 '평균적인 아이' 라 해도 행동양상이 좀 달라진다.[9] 참고로 이 유형이 가장 많은 유형이라고 한다.[10] 스트레스성 틱장애, 불안장애, 우울장애 등.[11] 즉 남에게 토달거나 시비걸기보단 남의 뜻을 상대적으로 잘 따라준다는 것.[12] 특히 장남, 장녀[13] 물론 부모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더 어리고, 더 까다롭게 구는 아이들에게 손이 더 많이 갈 수밖에 없는지라 이런 아이들을 자기들도 모르게 외면하는 경우가 있다. 부모도 사람인지라 더 어리고 까다로운 자녀들을 돌보는데 이미 진이 빠져서, 상대적으로 순한 아이들에겐 자신들이 관심을 덜 줘도 알아서 잘 할 것을 기대하고 요구하게 되기 때문. 허나 이게 악순환을 부르는 시발점이다[14] 순한 기질의 아이들이 부모가 다루기 쉽다고 해도 이 아이들 역시 부모가 주는 사랑과 관심에 대한 갈망이 분명히 있다. 그런데 이게 제대로 충족되지 못하는 가정환경 속에서 자라면 당연히 스트레스가 누적되는데 (이 사람들도 사람인지라 리미터가 무한대가 아니고 엄연히 한계선이 있다) 해소할 길을 못 찾아서 정신적인 문제가 되거나 이게 행동으로 표출되는 수준까지 가는 것. 실제 사례 중에서도 초기엔 4남매의 맏이로써 마냥 착하고 성실했던 아이가 고학년이 되자 갑작스럽게 문제행동을 보이고 학업성취도 떨어져서 부모가 이 아이에게 상담을 받게 했더니, 다루기 쉬운 순한 기질의 아이 + 맏이 + 동생 많은 가정환경 + 이런 가정환경 탓에 '알아서 잘 하는 아이' 로 취급되며 부모의 관심에서 소외됨 이라는 상황들이 합쳐져서 받은 스트레스들이 문제행동을 일으킨 원인으로 지목되었다고...[15] 즉 환경 변화에 민감한데 그 반응이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는 거다.[16] 역으로 맘에 드는 사람에겐 또 순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지라 부모 입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고.[17] 덕분에 소위 말하는 드센 성격, 혹은 깡다구 있는 성격 등으로 취급될 가능성이 높으나 지나칠 경우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 또 이런 기질들은 성격이 잘못 고착화될 경우 자기에게 세상이 맞춰져서 돌아가지 않으면 그 꼴을 인정 못하는, 지나친 자기중심적 성향 + 인내심이 부족한 성향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보통 이렇게 자라나는 성격의 사람들은 본인이 까다로운 기질 × 마냥 허용적인 부모라는 배경이 숨어있다. 까다로운 기질의 부정적인 측면을 부모의 허용적이기만 한 태도가 강화시킨 것.[18] 울기, 때쓰고 징징거리기, 화내기, 짜증내기, 부모를 곤란하게 만드는 이상행동, 신경질 등[19] 가령 막무가내식으로 모든 상황에서 때쓰고 울고 화내거나 짜증내는 것 등은 좋지 않으며, 이런 행동들이 지나칠 경우 벌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부모가 아이에게 확실히 인지시켜야한다. 또 부정적인 행동을 덜 하거나 좋은 행동을 할 경우 이에 대해 보상을 줌으로써 부정적 행동은 감소시키고(부적 강화) 긍정적 행동을 증가시키는(정적 강화) 강화훈련을 병행하는게 좋다. 체벌도 물론 필요하긴 하지만 보상 없이 체벌만 있으면 아이들은 쉽게 지치고 체벌에 내성이 생겨버려 체벌의 효과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줄어든다...[20] 저 위의 보상을 바라고 때쓰기를 하는 행위와도 연관되는 부분이다.[21] 예를 들어 어려운 아이가 마음에 안 드는 상황에서 소리를 지르는 반응을 보인다면, 이들은 부모가 안아 주려고 할 때 다른 쪽을 바라본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불만족을 표현한다.[22] 성급한 부모들이 요구하는 목표치에 둔한 아이들이 다가가는 속도는 느린 편이기 때문에, 조바심이 난 부모들이 자기 성격을 못 참고 아이들을 갈구거나 속을 썩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