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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18-09-27 14:32:32

김부식과 일연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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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저자 김부식삼국유사 저자 일연을 비교분석한 도서

1. 개요2. 서평3. 트리비아

1. 개요

김부식과 일연, 역사를 보는 두 개의 시선을 함께 만나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엮어 읽기 김부식과 일연은 왜. 고전이 편찬된 당대의 상황을 살피되 현재의 문제의식을 놓지 않는 고전 읽기를 시도해온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정출헌 교수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나란히 놓고 당대의 시대적 요구와 필자의 관점을 비교한 책이다. 같은 사건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 혹은 비슷하지만 다른 이야기를 선별하여 두 기록을 함께 읽으며 김부식과 일연의 시각차에 따라 삼국의 역사를 얼마나 다르게 그리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두 남성의 시선을 아우르며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된 옛이야기를 통해 고전을 읽는 새로운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출처]

2. 서평

최근 우리 고전과 관련한 책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논어,맹자,한비자를 비롯해 춘향전,열하일기 등 충실한 주석과 함께 현대어로 번역한 전문서, 재미있는 일화만 발췌한 것, 일반 교양물로 쉽게 풀어낸 것,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로 그려낸 것 등 다양하기 그지없다. 그중에서도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각각 무려 200종이 넘는 책들이 이미 나왔으니 이 두 고전에 대한 관심의 정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두 고전은 삼국시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큰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이들 두 고전이 그리고 있는 삼국의 역사란 참으로 딴판이다. 기술하는 방식은 물론 같은 사건을 이야기하는 경우조차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저자 정출헌은 같은 시대를 다루면서도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들 두 고전을 함께 놓고 엮어 읽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어느 쪽이 더 진실에 가까운 것인가를 살피기보다는 역사적 텍스트를 문학적으로 음미하는 독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나오는 여러 가지 사례들 가운데 같은 사건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 혹은 비슷하지만 다른 이야기를 선별하여 두 기록을 함께 읽으면서 김부식과 일연의 시각차를 살펴본다. 일례로 우리 역사상 충신 계보의 시원에 자리하고 있는 박제상에 대한 기록을 보면 김부식과 일연의 강조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구려와 일본에 볼모로 잡혀간 내물왕의 두 아우를 위해 나섰던 제상이 왕의 두 아우를 구출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끝내 일본에서 죽임을 당한다는 이야기인데,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은 결말이다. 김부식은 두 아우를 찾은 왕의 흥겨운 잔치로 이야기를 마무리하면서 그 부인을 지아비의 죽음을 지켜보면서도 말 한마디 남기지 못하는 애절한 여인으로 그렸다. 반면 일연은 제상이 혹독한 고문을 겪으며 흘린 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런 지아비를 기다리던 부인은 신모(神母)가 되었다는 이야기로 피날레를 묘사했다. 김부식은 제상을 충신의 전형으로 보고, 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제상의 처를 무언(無言)의 배역으로 묘사함으로써 유교적 이데올로기를 강조했다. 반면 일연은 눈에 보이는 현실에만 급급한 중생의 어리석음을 일깨우려는 발상에서 제상의 죽음과 그 이후의 신이한 행적을 강조했다.
또 한 가지 사례로 서라벌-계림-신라로 이어지는 신라 국호의 기원에 대한 김부식과 일연의 시각차를 들 수 있다. 김부식은 계림의 기원이 신라의 국부 김알지가 닭이 우는 숲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고, 일연은 박혁거세의 아내 알영이 계정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근엄한 남성 유학자 김부식은 국호의 기원에 감히 여자를 들먹일 수 없었다. 반면 일연은 김부식에 비해 여성의 역할에 대해 다채롭게 서술했다. 이런 몇 가지 사례들을 살펴보면 김부식과 일연이 삼국의 역사를 쓰면서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에 따라 역사에 어떻게 붓질을 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

[출처]

3. 트리비아

추가 바람


[출처] 교보문고[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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