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4-02 19:59:49

김영갑



1. 개요2. 생애3. 작품세계4. 두모악 갤러리

1. 개요

대한민국사진작가.

2. 생애

1957년 충남 부여 출생.
어릴 때부터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청년으로, 달리 사진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아마추어 사진가로서 1982년부터 제주도와 서울을 오고가며 사진작업을 하다 제주의 자연환경에 매료되어 1985년부터 섬에 정착하였다.
제주도 토박이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하지만 육지 사람들에게는 신비롭게까지 느껴지는 제주도의 하늘, 바다, 중산간의 들판과 오름, 억새 등을 피사체로 삼아 사진을 찍었다. 금전적으로 풍족하지 않아 밥을 굶기는 예사였으며 필름값이 없을 때엔 카메라 두 대 중 한대를 전당포에 맡기고 나머지 한 대로만 사진작업을 하는 등 예술혼에만 의지한 사진작업을 이어 나갔다. 또한 80년대까지만 해도 제주도는 4.3사건 등의 여파로 외지인에 대한 경계가 심했으므로 세들 방을 구하는 것조차 어려웠고, 자주 간첩으로 오해받아 형사에게 코렁탕 대접 초대를 받는 등 여기저기를 떠돌며 고난의 세월을 보냈다.
2001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진전을 기점으로 겨우 일반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으나 이미 루게릭병으로 시한부 진단을 받은 후였다. 시한부를 선고받은 후 제주도 서귀포시 중산간의 구 삼달국민학교 폐교를 임대받아 두모악 갤러리를 열었으며, 죽기 직전까지도 자신이 사랑했던 제주의 자연과 사진만을 부여잡고 생을 마감했다.

3. 작품세계

토박이들에게도 뭍 사람들에게도 주목받지 못했던 제주도 특유의 자연환경을 세심하게 포착해 낸 사진들을 찍었다. 섬의 '외로움과 평화'를 구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이하게도 일반적으로 접하는 사진 규격보다 가로로 긴 파노라마(6인치*17인치) 규격 필름으로 대다수 작업을 했는데, 실제 작품을 보면 제주도의 초원과 자연을 나타내기에 더없는 선택이었음을 알 수 있다.

4. 두모악 갤러리

두모악 갤러리는 고인이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의 폐교된 삼달국민학교 건물을 임대해 손수 공사하여 2002년 여름에 문을 열었다.
고인은 투병 6년째인 2005년 두모악 갤러리에서 사망했으며, 화장 후 그가 사랑했던 두모악 갤러리의 마당에 뿌려졌다.
실제 방문해 보면 무수한 현무암 돌을 쌓아올려 정원과 담장을 꾸민 것을 볼 수 있는데, 작가 본인이 공사한 것이라고. 무서운 건 루게릭 병은 말 그대로 근육이 녹아내리는 병이라 병이 진행되면 숟가락도 들기 힘든 몸이 되는데, 그러고도 건물을 고치고 돌을 나르고 했다는 점. 작가의 예술혼과 투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두모악 갤러리 웹 홈페이지 http://www.dumoa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