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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0 07:07:10

꽃을 위한 서시

1. 개요2. 본문3. 해석

1. 개요

시인 김춘수의 작품.

2. 본문

꽃을 위한 서시
김춘수

나는 시방 위험한 짐승이다
나의 손이 닿으면 너는
미지의 까마득한 어둠이 된다

존재의 흔들리는 가지 끝에서
너는 이름도 없이
피었다 진다

눈시울이 젖어드는 이 무명의 어둠에
추억의 한 접시 불을 밝히고
나는 한 밤 내 운다

나의 울음은 차츰 아닌 밤 돌개바람이 되어
탑을 흔들다가
돌에까지 스미면 금이 될 것이다

...... 얼굴을 가리운 나의 신부여

3. 해석

나는 시방 위험한 짐승이다
나의 손닿으면 너는
미지의 까마득한 어둠이 된다 →말 그대로. '나'의 손이 닿으면 까마득한 어둠이 되는 '너'
존재의 흔들리는 가지 끝에서
너는 이름도 없이
피었다 진다 →이 시에서 말하고자 하는 대상이 '꽃'이 란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눈시울이 젖어드는 이 무명의 어둠에
추억의 한 접시 불을 밝히고
나는 한 밤 내 운다이 부분에서 해석이 슬슬 꼬인다. 여기서 '불을 밝히고 운다'라는 것은 존재의 본질을 밝히기 위한 화자의 노력으로 해석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충 무명의 어둠은 '어둠'으로 인해 존재의 본질을 밝힐 수 없는 상태라고 보면 되겠다.
나의 울음은 차츰 아닌 밤 돌개바람이 되어
탑을 흔들다가
돌에까지 스미면 금이 될 것이다'나의 울음'=자신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 한 노력은/ ''''돌개 바람이 되어 탑을 흔 들다가=노력이 차츰 더해지고 격해지면 어떠한 성취(본질 파악으로 해석됨)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 얼굴을 가리운 나의 신부여 →'얼굴을 가리운 나의 신부'=본질을 베일로 가리운 어떤 형체(꽃) 결국 본질 파악에 실패 했다는 것을 이 분은 이 한 줄만으로 표현해냈다.

김춘수의 대표작 과 의미가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