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오쿠다 히데오의 장편 소설. 원제는 무리(無理)이다.수도권 집중 문제로 인해 쇠퇴하는 지방도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 서두
세 개의 군이 합병하여 탄생한 인구 12만의 지방 신도시 유메노 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와 다르게 도시는 점점 쇠락하여 유령도시가 되어간다.3. 등장인물
일본 가상의 지방도시 유메노 시에 거주하는 다섯 인물들을 통해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3.1. 아이하라 도모노리
나이는 32세. 유메노 시청의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1] 기초 생활비 수급자를 줄이라는 시청의 방침으로 인해 생활비 신청자들과의 언쟁으로 점점 지쳐가며 현청으로 복귀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이후 부정 수급자를 적발하기 위해 파친코 주변을 감시하던 중 우연히 매춘을 하게 되면서 점점 매춘에 탐닉하게 된다.[2]
어느 날 집에 전기와 난방이 끊긴 실업자 니시다 하지메가 민생위원 미즈노를 통해 시청에 생활 수급비를 신청했지만 도모노리가 거절하였고, 이로 인해 니시다의 어머니가 동사한다. 결국 니시다는 덤프트럭으로 도모노리를 살해하려 한다. 결국 니시다가 탄 덤프트럭이 도모노리의 차와 충돌하면서 그 여파로 연쇄추돌사고가 발생한다.
3.2. 구보 후미에
나이는 17세로 2학년 여고생이다. 친구와 도쿄를 다녀온 뒤 쇠락하는 유메노 시에 염증을 느껴 도쿄에서의 대학 생활을 꿈꾸고 있다. 원하는 대학은 릿쿄대학 혹은 아오야마가쿠인대학이다.어느 날 학교에서 하교하던 중 오타쿠 노부히코에게 납치당한다. 나중에 탈출하려 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노부히코가 후미에를 차 트렁크에 가두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던 중 연쇄교통사고가 일어나 트렁크 문이 열리면서 탈출에 성공하였다.[3]
3.3. 가토 유야
나이는 23세, 전직 폭주족 출신이다. 한 때 애 딸린 여자와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았으나 결국 이혼하였고[4] 지금은 노인들을 상대로 싸구려 누전 차단기를 비싸게 팔아먹는 방문 판매 회사 세일즈맨[5]을 하고 있다.승승장구하는 회사 선배를 롤모델로 삼아 실적을 올렸고 사장에게도 인정받아 월급도 오른다. 하지만 그 회사 선배가 사장과 갈등이 생겨 사장을 살해하자 가토는 선배에게 자수하자고 권유하여 함께 차를 타고 경찰서로 가던 중 연쇄추돌사고가 일어난다.
3.4. 호리베 다에코
나이는 48세로 유메노 시의 복합 상업 시설 드림 타운에서 소매치기를 감시하는 여성 보안요원이다. 이혼하여 혼자 살고 있으며 사슈카이라 불리는 사이비 종교에 빠져있다. 이후 다른 사이비 종단과의 갈등에 휘말려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 나중에 병든 노모를 모시기로 결심하고 집으로 가던 중 연쇄교통사고에 휘말린다.3.5. 야마모토 준이치
나이는 45세로 유메노 시의 시의원이다. 아버지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당선되었으며 차후 현의원으로 올라가기 위해 야쿠자 형제와 결탁했다. 아내와는 쇼윈도 부부관계이며 젊은 여비서와 불륜관계를 맺고 있다.[6] 현재 시민단체와의 갈등으로 인해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어느 날 야쿠자 형제 중 동생이 시민단체의 리더를 납치하고 살해하자 시신을 소각로에 태우기 위해 차를 몰고 가던 중 연쇄교통사고에 휘말린다.
3.6. 기타 인물
- 니시다 하지메
중장비 업체에서 근무했던 자로 추정. 말을 더듬고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형은 폭력조직원으로 생사를 모르고, 누나 역시 형이 싫어 집을 나갔다고 한다. 본인은 파견직으로 현장에서 일하다 실직해 아무런 복지 혜택을 받지 못했고, 이로 인해 집에 전기와 가스가 끊기자 시청에 생활 수급비를 신청했으나 도모노리가 자가용이 있고[7] 아직 일할 수 있는 나이라는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이로 인해 어머니가 동사하게 되자 앙심을 품고 덤프트럭으로 도모노리의 차를 추돌해 살해하려 한다. 결국 덤프트럭이 도모노리의 차와 충돌하면서 연쇄추돌사고가 발생하여 주연 다섯 인물이 전부 한 자리에 모이는 계기가 된다.
- 노부히코
후미에를 납치한 오타쿠.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건지 자신을 루크라 자칭하고, 후미에를 메일린, 자신의 집을 스카이어 우주선이라 부르며 역할극을 강요한다. 부모를 두들겨패는 등의 가정폭력도 서슴지 않으나, 가토 유야나 외삼촌 같은 힘센 남성에게는 아무 말도 못한다.
후미에에게 캐릭터 복장을 입도록 강요하지만 의외로 성범죄를 저지르지는 않는다. 주인공 가토 유야와는 중학교 동창으로, 어렸을 때도 유야에게 괴롭힘을 여러 번 당했다고 한다.
- 가메야마
가토 유야가 일하는 회사의 사장. 가토와 마찬가지로 폭주족 출신이다. 오직 돈만이 유일한 성공의 척도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가토의 회사 선배와 갈등이 생겨 살해당하고 만다.
- 야부타 형제
야마모토와 결탁한 야쿠자 형제. 형은 게이타, 동생은 고지다. 함께 토건회사를 운영하며 야마모토의 뒷일을 해주고 있다. 이후 야부타 고지가 시민단체의 리더를 납치하고 살해하면서[8]야마모토와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한다.
4. 결말
다섯 인물의 시각이 돌아가며 진행되다가 결말부에 연쇄 추돌로 인한 교통사고로 인해 다섯인물이 전부 모이게 되면서 소설이 끝난다.[1] 결혼하여 딸을 하나 두었으나 아내가 바람을 피워 이혼하였고 딸은 아내쪽이 양육하는 것으로 보인다.[2] 매춘을 하던 중 마음에 들던 여자를 찾자 그녀와 잠자리를 갖기 위해 계속해서 매춘을 했고 결국 그 여자와 만났지만 하필 그날 발기부전이 오는 바람에(...) 성관계를 갖지는 못한다.[3] 이 때 단단히 화가 났던지 사고로 쓰러진 노부히코를 발길질하면서 분풀이한다.[4] 아야카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아이하라 도모노리가 그녀의 부정수급 사실을 알아채 수급을 중단시킨다.[5] 말이 세일즈맨이지 사실상 사기꾼이다. 애초에 회사부터가 야쿠자 출신이 세운 회사이다.[6] 이혼을 하고 싶어도 시의원으로서의 이미지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하지 못하고 있다.[7] 토요타 셀시오를 보유하고 있다.[8] 원래는 위협만 하기 위해 집 앞에 돼지머리를 갖다 놓으려다 서로 얼굴이 마주치게 되어 홧김에 납치해버렸다. 야마모토는 자수를 권했으나 게이타는 고지가 이미 전과가 있어 감형 받지 못할 것이라며 거절한다. 그리고 고지는 교도소에 간다는 불안에 빠져 권총으로 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