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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19:17:06

강약약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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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례3. 옹호적 견해4. 부정적 견해5. 기타6. 여담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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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Kiss Up, Kick Down

2010년대 들어 등장한 인터넷 신조어. 관용어인 ‘자에게 하고 자에게 하다’를 줄인 단어로 볼 수 있다. 좋은 의미로는 강자가 약자에게 정당하게 요구하거나 약자가 강자의 정당한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있고, 나쁜 의미로는 강자에게는 의 처지를 표방하며 약하게 굴거나 설설 기면서 약자에게는 언제 그러냐는 듯이 태도를 전환해서 강하게 나가거나 꼰대질이나 갑질을 해대는 등 이중적인 태도가 있는데, 이 단어는 주로 후자를 보이는 사람들을 빗대거나 비꼴 때 쓴다.

2. 사례

현실에선 묻지마 범죄(묻지마 살인, 묻지마 테러 포함), 학교폭력[1][2], 가정폭력[3], 직장의 사내 정치, 과거 군대의 선후임 관계[4], 재판 등의 사례에서 자주 나타난다. 그 외에 마녀사냥이나 사이버 불링 등도 이런 사례의 매우 고질적인 예시다.[5] 현대에 벌어지는 변형된 인종차별에도 이런 강약약강 요소가 들어가 있는데 사회에서 주류를 구성하는 사람들한테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더 관대한 자유를 보이면서, 소수인종들은 무조건 열심히 일만하고 절약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더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경우가 여기에 들어간다. 또한 얼굴이 예쁘든지, 잘생기거나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아무리 무례하거나 바람을 피워도 그냥 관대하게 넘어가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하면 바로 구설수거리로 전락하거나 심하면 사회적으로 반쯤 매장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이나, 제3국가로 가면 법률에서도 이런 요소가 많이 보이는데 사회에서 최고 자리에 있는 강자는 온갖 만행을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거나, 아니면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것이 이러한 예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수많은 혁명은 이러한 강약약강에 대한 반발에서 출발하였다. 먼저 영국의 명예 혁명이 있다. 또한 미국 독립 전쟁의 경우는 영국 정부가 가장 만만한 미국 13개 식민지에 과도한 징세를 청구하면서 촉발되었다. 프랑스 혁명의 경우 앙시앵 레짐이라 불리는 구체제의 모순이 심화된 결과였다. 상당히 복잡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결국 강한 고위층에게는 약하게 조치하고 약한 하위층에게 가혹하게 착취하는 구조였다.

정치권에서 보면 정치인들이 투표와 지지율을 위해 국민들 앞에서 뭐든 할 것처럼 굴다가 권력 얻으면 입 싹 씻는 행태 등이 그 예시. 사실 이 외에도 사례는 매우 무궁무진하다.[6]

국가 간의 관계에 있기에도 꽤나 유구한 역사가 있다. 상대적인 약소국인 에티오피아중화민국한테는 독가스를 뿌려서 민간인까지 학살해도 같은 열강을 상대로는 보복당할까 두려워서 못 뿌리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사실 '졸렬', '야비함', '비열함/비열하다', '비겁함/비겁하다', '치졸함', '소인배' 등 이 말의 의미를 포함하는 기존의 말들은 많다. 그래도 인터넷 커뮤니티상이나 SNS상에선 제법 자주 쓰이는 경향이 있다.

인간 혹은 동물의 본성 중 하나인 이기심이나 생존본능과 맞닿아 있는 행위라는 분석이 있다. 자기 입장을 챙기고 살아남기 위해 강자 앞에선 강자의 비위를 맞추거나 강자의 잘못을 외면하는 등은 '약하게' 굴지만, 그럴 필요가 없는 상대적/절대적 약자 앞에서는 괜히 위세부리면서 강하게 나선다는 것.[7] 특히 인간 말종에 속하는 케이스들이 이런 행태를 자주 보이는 편이다. 또 실명이 아닌 익명이 보장되는 넷상에서 더 자주 발발하는 편.

심지어는 사회적 약자에 속해 있을 땐 착해 보이는 사람들이 조금의 권력을 쥘 때 악한 본성을 드러내거나 권력 맛에 취해 타락하면서 강약약강/강강약강의 태도를 보이는 경우도 있고, 그 밖에도 권력과는 무관한 경우 중엔 지인들이 모두 착하다고 인정할 만큼 착한 사람인 줄 알았으나 정작 자신보다 약자인 상대를 함부로 대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이전까지 그 사람을 착한 줄 알고 있던 주변인들을 경악시키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사람의 본질을 알고 싶다면 그 사람에게 권력을 쥐여 주어 보라는 말, 상대가 어떤 인간인지 보려면 약자를 대하는 태도를 유심히 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 셈. 심지어 어느 유명한 글귀 중엔 '인간성은 약자를 대하는 태도에서 나온다'는 명언도 있다. 비슷한 속담으로는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가 있다. 강자한테 강하건 약하건 약자를 함부로 대하는 정도는 별 차이가 없다.

웨이터의 법칙 개념도 있는데, 사업상의 예비 파트너인 상대와 레스토랑에서 만나고 상대방인 예비 파트너가 웨이터를 어떻게 대하는지, 특히 웨이터가 실수를 저지를 때 어떤 태도로 대하는지 보고 파트너가 될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때 웨이터가 실수를 했단 이유로 웨이터를 함부로 대할수록 상대방한테 파트너로 선택될 가능성은 없어진다고 보면 된다.

또한 이래서 착한 줄 알고 있던 자신의 애인이 약자를 함부로 대하는 것을 보곤 충격을 받고 이별하거나 자신이 이성으로써 좋아하던 사람이 착한 줄 알았는데 약자를 함부로 대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고 좋아하던 감정이 없어지든지, 역시 착한 줄 알고 있던 지인이 약자를 함부로 대하는 것을 보곤 충격을 받아서 손절하는 일이 많이 있다. 연애하기에 앞서 상대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봐야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약자를 함부로 대하는 인간이면 상대가 약자가 아니더라도 편한 상대가 되었다고 판단되는 순간부턴 그 상대한테도 함부로 대하기 시작할 확률이 거의 100%이기 때문.

원래 인간은 표면적으론 얼마든지 착한 척을 할수 있고, 이 착한 척으로 얼마든지 주변을 속이고 본성을 숨길 수 있지만, 이 본성이 숨겨지지 않는 때가 바로 약자를 대할 때다. 약자를 대할 때는 굳이 최대한 착한 모습을 보일 필요성이 낮기 때문에 그런 것이 크다. 즉, 약자한테도 착한 사람이 진정한 착한 사람인 셈이다. 아무리 표면적으로 착해도 결국 약자를 대할 때 본성이 나오는 것이다.

사회에서는 권력으로 사람의 본질이 드러나는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대학내 예체능 계열이나 의대, 간호대 등 구시대적인 악습이 남아있는 학과에서 신입생을 벗어났을 때가 현재진행형이고 과거엔 군부대에서 고참이 되었을 때 역시나 해당되었다. 신입생을 벗어난 뒤에 아래 학번들을 상대로 학번을 내세워서 부조리를 저지른다던지, 군부대에서 고참이 된 후에 후임들한테 권력을 악용하며 부조리를 저지르는 경우가 바로 권력을 잡자마자 악한 본성이 드러난 케이스들이 과거에는 당연시됐다. 실제로 자기 자신마저 혐오할 만큼 인간 혐오자국 혐오, 동족혐오 성향이 강하거나 성악설을 옳다고 여기는 사람들 중에는 이러한 이유를 들며 인간의 본성은 태초부터 악하다느니, 한국인들은 태생부터 폭력적인 종족이라느니 하는 주장들을 하곤 한다.

이외에도 아동 학대 사례들이나 노인 학대, 장애인 학대 사례들중 평소 주변에서 착한사람으로 평가 받아온 사람이 알고보니 어린이들이나 노인들, 장애인들한테 폭력을 휘두르는 등 학대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주변인들을 충격에 빠트리는 사례들이 많은데, 상술한 "인간은 얼마든지 착한척이 가능하지만, 약자를 대할때 본성이 드러난다"에 해당하는 경우다.

경우에 따라선 위선과도 연관이 있는데, 앞서 언급했다시피 약자를 함부로 대하는 인간들 중엔 약자를 대할때만 빼면 착해보이는 경우가 정말 많고, 심지어는 개중엔 단순히 착해보이는 정도를 넘어서 주변에서도 착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인간들이 약자를 함부로 대하는 모습을 주변에 들키게 되면 착한줄 알았던 지인이 약자를 함부로 대한다는 사실에 충격받은 주변인들로 부터 착한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위선자라고 낙인 찍히곤 한다. 약자를 대할때만 빼면 착해보이지만 정작 약자를 대할때는 본성이 나오는 것은 결국 위선자라고 봐도 무방한게 맞다.

보상심리가 작용하는 대상과도 관련이 있다. 보상심리에 의거해 후임이나 아랫사람을 갈궈대는 똥군기를 부려대는 사람들의 경우 자기 전임자나 상사에게 주로 갈굼당한/갈굼당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윗사람이나 전임자는 자기에게 강자 포지션이었으므로 건드리지 못하다가 자기에게 약자인 후임/아랫사람을 갈궈대는 식. 이런 보상심리에 의거한 똥군기는 하는 사람에겐 나름의 '보상'을 스스로 주는 행위에 해당하다보니 조직 문화에서 대물림이 되었으면 되지 없어지기 힘들다. 아동 학대도 마찬가지로 아동 학대의 가해자는 대다수가 친부모인데 이 친부모 또한 그의 부모(아동 입장에선 조부모)로부터 아동 학대를 당했던 경우가 많다.

이중잣대를 유발하는 이유이기도 하는데 같은 사건에 같은 커뮤니티에서 팬덤의 규모에 따라 비판받는 잣대와 또는 그 정도가 달라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요컨대 트위터의 기능인 리트윗은 젠더 관련 이슈에서 일부 남초 커뮤니티들은 항상 그 행위를 동의라는 잣대를 시전했고 그 리트윗 한사람을 메갈로 몰고 당사자의 해명에도 의심을 품거나 거짓말 한다고 몰아갔다. 그런데 홍민기(프로게이머)의 페미니즘 리트윗 관련 논란에서 같은 논란을 겪고 역시 당사자는 해명을 했는데도, 평소라면 과거에는 이런 해명이 씨알도 안 먹혔을 같은 사이트에서 이상할 정도로 홍민기의 리트윗에 대한 해명은 곧이 곧대로 믿는 여론이 많다. ##[8] 지적하는 사람에게 너보다 잘나가서 배아파서 그러냐는 식의 비아냥은 덤.

'분노조절장애'에 대한 오해 중 잘 알려져 있는 '자기보다 센 놈 앞에선 잘 조절된다'의 실체가 이 강약약강이다. 실제 의학적 의미의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환자는 강강약강이다. 다시 말해서 상대가 누구든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그래서 이 강약약강을 두고 '선택적 분노(조절장애)', 혹은 '분노조절잘해'라고 비꼬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사람은 오히려 자신을 정상이라고 주장하며 오히려 병을 숨기려 든다. 그리고 이 사람들의 분노 표출은 임의로 선택되어서 나오는게 아니라 본인도 통제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정신질환으로 간주된다.

어떻게 보면 이런 유형이 생기는 이유는 서열과 약육강식, 상명하복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왕왕 있다. 사람도 다 개체마다 서열이 있고 사회적 지위와 계급이 존재하는 한 이러한 현상은 절대 없어지지 않을 것.

중국에선 특히 남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기조가 매우 강하다. 자신보다 약하다고 여겨지는 인물은 땅을 기게 하거나 속옷을 뒤집어쓰게 하는 등 못된 짓을 일삼지만, 자신보다 강하다고 판단한 사람에게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설설 기는 풍조가 강하다. 어쩌면 중국식 팽창주의와 타국을 대하는 태도가 여기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싶다.

3. 옹호적 견해

그럼 약한 자를 짓밟지, 강한 자를 짓밟냐? 약한 자한테서 빼앗지, 강한 자한테서 빼앗냐고!!! 세상이 생겨난 이래 약자는 언제나 강자한테 짓밟히는 거야. 천 년 전에도 천 년 후에도 약자는 강자한테 빼앗기는 거라고. 세상에 유일한 진리는 강자는! 약자를! 병탄[9]한다!!! 강자는! 약자를! 인탄[10]한다!!! 이것만이 변하지 않는 진리야!!! 그러니까 빨리... 승부를 내자...
-육룡이 나르샤길태미[11]
사람짐승과 다르다는 말이 겉보기엔 좋게 들리겠지만 그 반대로 짐승이 안 하는 짓을 한다는 뜻도 포함되며, 인간도 결국 짐승과 같은 동물일 뿐이다. 염세주의인간 비판이 생겨난 이유를 떠올려보자. 강약약강은 동물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에게 내재된 생존 본능의 일환이며, 인간도 이를 완전히 부정할 수 없고, 어찌보면 이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현상이다.

생태계는 철저히 먹이사슬 및 먹이그물로 이뤄져있고 윗단계와 아랫단계의 힘은 차이가 크다. 일반적으로 식물토끼를 이길 수 없고, 토끼는 여우를 이길 수 없고, 여우는 늑대를 이길 수 없고, 늑대는 호랑이를 이길 수 없고, 호랑이는 코끼리를 이길 수 없고, 코끼리는 첨단무기로 무장한 인간을 이길 수 없다. 실제로 짐승들 중 포식자들은 절대 피식자 개체들 중에서 같은 종일 경우 제일 강한 개체를 사냥하려 하지 않으며 작고 약한 개체를 제일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짐승 세계에서는 강한 개체에게 덤벼봤자 놓치거나 본인이 역으로 당하여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잡아먹히는 쪽은 잡아먹는 쪽보다 약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인간은 아니지만 인간과 유사한 원숭이들과 유인원들은 철저히 강약약강의 생활을 한다. 천적인 표범과 강한 동족에게는 한없이 약하지만, 먹이와 약한 동족에게는 한없이 강한 게 영장류다.[12]

이 강약약강 상황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본인 행동에 대한 결과가 본인의 피해 선에서 정리되는 일이 아니라면, 결국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자면, 우리회사 사원중 한명이 갑인 고객사 앞에서 마음대로 대든다면 아무도 그걸 멋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반대로 약한자한테 다정하려고 외주/하청업체에게 널널해지면 그것은 본인의 집단의 이익 저하로 이어질 뿐이다. 또는 외교적 자리에서 본인의 도덕적 우월성을 자랑하기 위해 강국한테 함부로 도발적 언행을 취한다면 그 결과는 국민 전체가 맞이하게 된다.

약한자한테 다정한게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은 예시로, 미국의 군사지원의 사례가 있다. 아프가니스탄남베트남의 경우를 들 수 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을 제거하고 민주주의 정부를 수립하려 했으나, 장기적인 군사 개입과 현지 정부의 부패로 인해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베트남 전쟁에서의 지원은 남베트남 정부의 부패와 무능을 막지 못했고, 결국 북베트남에 의해 통일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맥락과 상황에 따라서 약자에게 베푸는 정의가 항상 옳은 결과만을 주진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윗골리앗 설화에서도 강약약강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다. 현실적으로 정면으로 덤벼서 이길 수 없는 상대라면, 정면으로 덤비는것은 바보짓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리고 다윗은 정면으로 덤비지 않고, 거리를 두고 돌맹이를 투척해 골리앗을 이겼다. 즉 상대방의 강한면과는 충돌을 피하고 약한면을 노린것이다. 만약 다윗이 영웅병 걸려서 중무장하고 정면으로 덤볐다면 아무 의미없는 그냥 패배한 바보가 될 뿐이다.

또한 대부분의 강자를 상대로 이긴 혁명들은, 강자들에게 숙이며 기회를 노리다가 강자가 약해지거나 약점을 보일때, 혹은 힘을 충분히 모아 본인들이 강해졌을 때 그때를 노려 성공한 경우가 다수이다. 힘없이 무작정 덤비는 일은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다. 기억해줘봐야 잘못된 예시 케이스로 기억될 뿐이다.

즉, 강약약강은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 없다. 오히려 전략적으로는 매우 정석이고 정상이다. 크게 본다면 모든 전술의 기본이다. "이길수 있는 싸움만 거는것".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 행동들은 실리적 차원에서 유동적으로 취해야 할 행동이지 옳은 행동이라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이런 위험회피적 행동으로 강약약강의 태도를 취하더라도 좋은 태도로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최대한 다른사람 눈에는 그렇게 안보이게 실리적, 합리적으로 움직이는 것 처럼 보여야 한다. 특히나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적을 만드는 행위이기 때문에 필요할 때 말고는 하지 않는게 맞다.

4. 부정적 견해

언제까지 독재자들의 분노는 정의로, 민중의 정의는 야만이나 반란으로 불려야 한다는 말입니까?"
나는 민중을 학살하면서 전제군주를 용서하는 인류애를 알지 못합니다.
막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 그 말대로 자신도 용서받지 못했다.
天は人の上に人を造らず、人の下に人を造らず。
하늘은 사람 위에 사람 만들지 않았고, 사람 밑에 사람 만들지 않았다.[13]
후쿠자와 유키치,[14] 학문의 권장(学問のすゝめ)
버러지와 인간의 차이점을 아나? 버러지는 자신보다 약한 놈을 잡아먹지만, 인간은 자신보다 약한 자를 감싸준다는 것이다!
신암행어사문수

건전한 국가에선 절대로 이를 정당화할 수 없으니,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국제사회에서 강약약강은 명백히 잘못된 것인데, 인간의 존엄성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들인 자유, 민주, 평등, 박애 정신에 철저하게 반하기 때문에 정당화될 수 없다. 오늘날 세계 각국의 정부가 상호확증파괴를 막기 위해 내세운 점이 바로 인권이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당당하게 활동하려면 필히 존중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명분이 없기 때문에 미국 같은 주류 국가와 우방국임을 증명하는 용도로 더 많은 비용을 할애해야 한다. 그럼 국제사회와의 소통을 단절하면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전혀 좋은 생각이 아니다. 국가가 무역을 포기하겠다는 소리는 평생 후진국으로 살겠다는 뜻이니 말이다. 그 전에 다 같이 굶어죽겠지만. 물론 외교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내부적으로는 강약약강이 적용되지만, 이조차도 군사적 제재보다는 경제적 제재가 뒤처리가 깔끔하기 때문에 명분과 경제를 통해서 하는 제재가 더욱 주류다.

일반적인 관계에서도 강약약강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2장 제11조에 의거하면 모든 국민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고 명시되었는데, 강약약강은 약자 및 소수자에 대한 차별 그 자체가 되니 헌법 정신에 정면도전하는 꼴이다. 현대 사회의 건전함은 약자 보호와 다양성 존중에서 나오는데 이를 없앤다면 사회가 각박해지는 건 시간문제다.

강약약강이 권력에 접촉되면 부정부패가 반드시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에 대한 폐해는 해당 문서에서 볼 것.

기존에는 사람과의 교역은 면전으로 제한되었고 자원이 많이 부족했기에 문명을 발전시켰을 때 적절히 안정된 인구수와 넘치는 자원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방식 이외엔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과학혁명, 산업 혁명 등을 통해 인구수와 자원이 차고 넘치게 되었고 인터넷 등의 통신 매체를 통해 전근대 사회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로 교역할 수 있게 되었다. 즉, 더 이상 많은 자원만으로는 최선의 가치를 얻을 수 없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많은 자원을 개발하여 다양한 상품으로 교역을 하는 것이 주류가 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러한데 굳이 옛날 방식인 강약약강에 머물러야 할 합리적인 사유가 존재하는가? 인간은 짐승과 다르다.

그리고 강약약강이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이유는 이것이 힘의 논리이기 때문이다. 힘의 논리는 국가나 사회를 안정시킬 수 없다. 강한 자가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는 논리는 사회적 혼란만 가중할 뿐이다. 서양에서는 서로마가 그러했고, 동양에서는 전국시대가 그러했다. 그래서 사회안정을 위해 서양은 기독교를, 동양은 유교라는 명분을 중심으로 사회를 안정화시켰다. 그리고 이러한 명분은 지금 우리 현대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기독교적 가치관은 우리의 헌법, 인권의 기초적 개념으로 살아있다. 이러한 명분은 강약약강이라는 힘의 논리에서 사람들의 목숨을 유지시켜주었다. 현대의 개념에 비해서는 한참이나 부족했지만 이러한 개념이 있었기에 귀족들의 무자비한 폭력에서 민중을 보호할 수 있었다.

거기에 힘만을 숭상하는 신념이 만들어낸 모습은 삭막하기 그지없다. 스파르타는 노예들의 반란을 억제하기 위해 극단적인 병영사회를 구축하여 문화적인 수준이나 삶의 질은 라이벌이던 아테네는 물론 다른 도시 국가들에 크게 뒤쳐졌던게 사실이다.또한 긍정측에서 강약약강의 긍정 근거로 남베트남아프가니스탄에 미군의 군사 지원 사례를 들었지만 정작 당시 지역의 강자였던 군벌과 정부의 부정부패로 인해 정말로 지원이 필요했던 약자인 현지 민중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서 약자 지원의 사례로는 적절하지 못 하다. 아프가니스탄탈레반도 종교적 신념에 더해 힘에 의한 강압통치를 일삼고 있으며, 그 해괴한 논리로 인해 탈레반 치하의 아프간 사람들은 그야말로 숨쉬는거 빼고 아무것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인간이 근본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행복이란 점에서 너무나도 비참한 삶인 것이다.

거기다 이는 체제의 유지에도 좋지 못하다. 창작물로 예를 들자면 시저의 군단 같은 경우 똑같이 힘을 숭상하는 전사 집단이자 전제 군주국인데. 이러한 사상이 결국 폴아웃 세계관의 정상국가인 NCR과의 1차 후버댐 전투에서 적나라한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병력의 육성에서도 한번의 결투로 상대를 죽이는 식으로 우열이 결정되고 그게 영원히 가는 방식이라 베테랑들을 동원해 후임을 양성하는 NCR에 병력의 양질에서 밀릴수 밖에 구조이고, 이렇게 사람들의 잠재력을 끌어내지 못하는 구조는 체제의 잠재력과 발전수준 까지도 낮추는 병폐로 작용하고 있다.[15] 거기에 국가라는 큰 조직의 운영에는 다양한 능력이 요구되고 NCR은 민주공화국으로서 이러한 능력들을 확보하여 안정적인 사회를 만들었지만, 군단은 힘만을 숭상하여 이러한 능력을 전혀 갖추지 못하였고 후계자도 정치 같은 나라 운영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군단 사상의 결정적 추구체인 라니우스가 집권을 하게되는 방향으로 가 군단은 점점 파멸로 가게 된다.

또한 이러한 힘의 논리는 결국 강자 자신에게도 장기적으로 위협이 된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늙고 쇠하기 마련이라 수십 년이 흐르면 새로운 강자가 탄생하고 기존의 강자들은 약자의 입장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이 시점이 되면 자신이 내세운 논리가 자신의 숨통을 물어뜯는 역설적인 상황에 처하기 십상이다.[16] 국가 같은 더 큰 조직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이다. 상황과 현상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기에 한순간의 우위를 믿고 적을 늘리는 우를 범하면 안 된다.

그리고 강약약강 그 자체가 전략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조차도 아니다. 괴롭혀서 이득도 없는 약자에게 함부로 대해서 본인 평판을 깎아먹는 것은 전략적으로 보면 매우 어리석은 행동일 뿐이다. 강약약강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는 어디까지나 전략적으로 채택할 때 한정이다. 약육강식의 논리만을 추구하는 것은 강자일지라도 힘의 경쟁에 비용을 소모하게 되며, 본인 평판에도 좋지 않다. 강약약강의 논리를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경우에 따라 사용 가능한 전략카드 정도로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다.[17]

사족으로 옹호측에서는 비둘기파와 매파가 있어서 적절한 인구수와 잉여자원이 확보된다고 말하지만, 이 논리는 맬서스 트랩적 시각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맬서스 트랩의 가장 큰 한계는 바로 기술혁신을 배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사유를 할 수 있고, 그 사유를 기반으로 과학을 만들었다. 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인류는 이 지구상에서 그 어떤 동물도 하지 못하는 공기 중에서 질소를 추출하는 능력이 있다. 옹호에서는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을 거쳐 사회가 발전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러한 내시균형적 시각은 사실 인류의 진화와 발전 과정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인류의 발전 속도를 보면 되는데, 20세기 중반까지 인류의 발전 속도보다 지금 2020년의 발전 속도가 더 빠르다. 10년 전의 과학 기술이 1년만에 바뀌는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가 올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비둘기파와 매파에 의한 균형이 아니라 인구수의 증가로 인해 과학 기술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이 늘어나, 연구에 투자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18] 1948년 이후 선진국에서는 비둘기파가 득세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과거보다 더 많은 잉여자원과 발전을 보여주고 있기에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

5. 기타

장비만인지적의 용장이므로 그가 소인배가 아니고, 그러므로 장비가 저지른 강약약강은 부당하지 않다는 주장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전형적인 무관련성의 오류와 순환논증의 오류를 범했다. 먼저, 장비가 만인지적이던 것은 사실이지만, 여포도 장비에게 못지않게 평가되는 용장이나 대표적인 소인배로 평가된다. 용장이라는 이유만으로 소인배가 아니라고 하면 여포도 소인배가 아니다.[19]

'소인'이란 '군자'의 상대개념으로, 자신의 생각에 동조하는 사람만을 모아서 세력을 만들거나 목소리를 키우는 것을 말한다. 반면 군자는 특정한 사람의 사상에 함부로 공감하지 않고 또한 자신만의 생각에 동조해주는 사람만을 모으지 않는다. 즉 군자는 타인의 말을 잘 경청하는 자이며, 소인은 타인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자를 말한다.[20] 반면, 용장이란 적군과 맞써 싸우는데 있기에 두려움이 없이 나가 싸우거나 쉽게 도망치지 않는 장수를 말한다. 이러한 개념의 반대개념은 적군과 맞써 싸우는데 있기에 도망치는 장수를 말한다.

다시 말해서 소인과 군자는 인품에 대한 부분이고, 용장은 군사적 재능에 관한 부분이다. 그러므로 군사적 재능이 뛰어나다고 해서 인품이 뛰어나다고 말할 수 없다. 또한 인품이 뛰어나다고 곧바로 군사적 재능을 갖춘 것도 아니다.

장비는 군사적 재능은 탁월했지만 인품은 심각하게 부족했다. 어떤 면에서는 졸장의 측면도 많이 보여주었다. 괜히 유비가 여러차례 장비에게 아랫사람을 잘 대해주어야 한다고 조언한 것이 아니다. 결국 장비가 만인지적의 칭호를 받았지만 그는 전장 말고 침실에서 부하들로 말미암아 유명을 달리했다.
관우장비는 모두 만인지적이라 불린 당대의 호랑이 같은 신하였다. ... 장비는 엄안을 풀어줬으니 국사(國士), 즉 나라의 뛰어난 선비였다. ... 다만 난폭하고 인정이 없는 단점으로 인해 몰락하고 말았다.
진수
파생형인 강강약약안티테제 역할을 한다. 또 다른 파생형으로 강강약강, 강약약약도 있다.

6. 여담

7. 관련 문서



[1] 피해학생을 괴롭히던 가해자나 가해자의 가족이 자길 처벌할 권한이 있는 사람들, 혹은 합의를 봐야 할 피해자의 가족 앞에서 약하게 나오는 행태, 피해자들 중에서도 자기보다 더 약한 사람 앞에선 가해자가 된 피해자로 돌변하는 사례 등이 그 예시.[2] 다른 예시로는 소위 일진인 학생이 평소엔 다른 학생들을 괴롭히며 온갖 가오는 부리다가 본인의 부모 또는 선생님, 판사 앞에선 한없이 고분고분해지는 사례.[3] 밖에서는 직장생활 하는 동안의 이어도 가정에선 이 돼서 상대적으로 더 약한 자식 등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부모 등이 그 예시.[4] 똥군기 문제가 학교나 사회에서는 일부 악질 선배들에 한정된 얘기일지 몰라도, 과거 군대는 전우애고 뭐고 그딴 거 없이 하급자일수록 인간 대접 못 받는, 직급이 낮은 게 죄가 되는 공간이었다. 이런 유짬무죄 무짬중죄의 조직 내에서 선임이 후임을 그저 후임이라는 이유로 폭력을 휘두르고 괴롭히는 것너무나도 당연했다.[5] 보통 마녀사냥이나 사이버 불링의 공격자들은 익명성에 숨는데다 다수인 경우가 많아 피해자는 누군지도 모를/누군지 알아도 다 상대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과 홀로 싸워나가야 한다. 게다가 그런 그들이 작정하고 공격하는 것도 자기네들에게 절대 피해나 보복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약자들이다.[6] 이미 이 말과 유사한 의미를 지닌, 더 오래된 말들이 많다는 것만 고려해봐도 인간 역사 속 강약약강 태세에 해당하는 사례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유구한 역사를 지니며 현재까지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7] 무리지어 살아가는 동물들은 기본적으로 복종심리와 지배욕이 공존하는데, 강약약강은 이 두 심리를 모두 설명한다고도 볼 수 있다. 강한 자 앞에선 복종하지만 약한 자 앞에선 지배욕(+ 공격성)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게 결국 인간의 본성 중 하나라는 것.[8] 예시로 든 커뮤니티들은 해당 사건 당시 리트윗은 동의로 해석해 과거 선술한 사건 사고 당시 당사자를 메갈로 단정지은 기록이 있다.[9] 倂呑, '빼앗아 삼킨다.'는 의미이다.[10] 麟呑, '짓밟고 빼앗는다.'는 의미이다.[11] 아이러니하게도 길태미는 약육강식의 논리를 자기 자신에게도 적용해서 목숨을 구걸하는 일 없이 이방지에게 패배하고 죽었다.[12] 심지어 영장류를 제외한 동물들에서조차도 강한 동족이 약한 동족을 괴롭히거나 죽이는 일이 나온다.[13] 줄여서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로 쓰기도 한다. 드라마 추노 OST인 글루미 써티스의 바꿔에 나온다.[14]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람은 우민멸시사상을 주창했다.[15] 군단은 여자는 노예로 부리면서(신체적으로 힘이 약하니까) 전혀 활용을 못하고 있지만 NCR은 각종 직종에 여자들을 배치하여 효율적인 전쟁과 국가운영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세상의 절반은 여자인데 이를 활용하지 않는것부터가 군단의 큰 실책이라고 봐야한다.[16] 이는 강강약약일 때도 마찬가지이다.[17] 적절한 예시는 아니지만 해병문학에서 황근출의 입지가 변화한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결론적으로 "부려먹을줄만 알지 실상 실력은 없는거 아냐?" 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하극상으로 입지가 나락으로 추락했다.[18] 우리가 쉽게 알고 있는 지식들은 정말로 수많은 사람들의 시행착오를 통해 얻어진 것들이다. 예를 들어 질소고정법의 경우 프린츠 하버가 개발하기는 했지만 초창기의 기법은 매우 비효율적이었다. 이때 카를 보슈가 100여 개의 실험재료를 투입하여 실험하여 최대효율을 낼 수 있는 질소고정법을 만들었고, 이후 본격적으로 대중화가 시작되었다.[19] 사실 장비는 긍정적/중립적 면(강자 존중, 너그러움 등)에서는 강약이기도 했지만 부정적 면(비굴함 등)에서는 아니었다. 신분이나 학식이 높은 자를 우대하고 그렇지 않은 자를 홀대했는데, 여포는 그 둘 모두 모자랐으므로 욕을 들었을 뿐이다. 장비는 말하자면 귀족주의자에 가까웠다. 상대의 학식 신분 인품 등이 아주 뛰어나다고 판단했을 경우는 엄청 저자세로 나간 걸 볼 수 있다. 장비가 비굴했으면 여포같은 강자에게 애비 셋 가진 호로자식이라고 욕했을 리가. 강약약강의 기준으로 학식 신분 인품을 따지고 권력이나 무력을 따지지 않았다고 보면 거의 정확하다.[20] 그렇다고 해서 모든 말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