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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16:19:01

손절

1. 損切
1.1. 익절1.2. 손切
2. 孫絕

1. 損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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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에서 쓰이는 은어로, '손해를 보더라도 적당한 시점에서 끊어낸다(매도한다)'는 뜻을 가진 용어 '손절매(損切賣)'에서 길이를 줄이기 위해 '매'를 뗀 것이다. 이는 하술할 유행어 '손切'의 원래 의미이기도 하다.

1.1. 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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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의어로 '익절'이 있는데 이는 '익절매', 곧 '적당한 이익율에 도달했을 때 이익을 보고 파는 거래'를 뜻한다. '손절'에서 파생된 유행어이다.

1.2. 손切

1번 문단의 손절이 유행어로서 보급되자 앞의 '손' 자를 한자 '덜 손()'이 아닌 순우리말 '(手, hand)'과의 결합으로 오해하고 손을 끊는다=관계를 끊는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용례가 생겼다.

특히 연예계를 다루는 인터넷 뉴스 기자들이 주식 커뮤니티 등의 용어를 기사 작성에 사용하면서 이런 오해가 퍼졌는데 예컨대 한 기업이 특정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쓰던 중 해당 모델이 스캔들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자 기업 측에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더 큰 문제가 생기기 전에 광고를 중단하는 상황 등을 두고 투자 유행어인 '손절'을 빌려 집필하면서 기사를 접한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나갔다.

결국 이 용어가 주식 외 인간관계 등에서의 신조어로 확산되면서 '손해를 보고 끊어낸다'는 본래 의미보다 단순히 '손을 떼다'는 뜻으로 쓰는 경우가 더 많아지게 되었으며 본래 유행어에서는 상기한 '익절(益切)'로 표현해야 할 긍정적인 대목에서도 '손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되는 등 유행어 간의 혼동이 발생하였다. 아예 이 유행어가 노인이나 청소년들에게 보급될 무렵에는 한 술 더 떠서 주식 투자에서 유래한 유행어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도 생겨났다. 공교롭게도 하필 기존에 있던 관용구 '손을 끊다'가 이미 '관계를 끊는다'는 뜻으로 쓰여 왔던 것도 있는데다가 심지어 일본어에도 手切れ라는 정확히 똑같은 의미의 단어가 있다 보니 이것이 자연스럽게 정착된 감이 있다.
손(을) 끊다
1. 교제나 거래 따위를 중단하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이 '손절'은 2010년대 중, 후반부터는 절교, 절연 혹은 의절을 나타내는 속어로서 일상에서도 아래와 같이 평범하게 쓰이고 있다. 마음이 맞지 않는 친구나 친인척, 막장 부모 등과의 관계를 끊는 것을 손절한다고 하는 것이다.
A: “내가 C한테 그 짓 싫어한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어제 또 그러더라.”
B: “야 걔 진짜 왜 그래? 그냥 C랑 손절해.”

그러나 이 용례는 엄연히 본래 의미의 잘못된 이해에서 파생된 것이다. 물론 둘 다 부정적인 상황에서 상황을 포기하거나 끊는다는 것은 같지만 성인이 되어 대개 주식 또는 가상화폐 매매를 경험하게 되면 손절의 본래 의미를 이해할 수밖에 없는 만큼 '손절'이라는 단어를 잘못 사용하게 되면 상황에 따라 건방져 보이는 등 오해를 초래할 수 있다. 위의 예시에 적용하면 '나는 걔랑 손해를 보는 관계인데도 불구하고 참고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라는 원래는 없을 수도 있는 뉘앙스가 포함된다.[1][2]

한편 일본어에서는 '手切れ(테기레)[3]'가 실제로 '절교', '절연'이라는 뜻이, 중국어에서도 分手(fēnshǒu)가 '헤어지다'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2. 孫絕

대를 이을 자손이 끊어짐. 사어화된 단어이다. 저출산 관련 인터뷰에서 간혹 사용되거나 사극 등에서 들을 수 있다.

[1] 오해라고 할 수 없는 것이 실제로 A는 C의 행동으로 정신적인 피해를 입는 상황에서도 참으면서 C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2] 물질적인 손해만이 손해가 아니며, 어느 정도 정립된 인간관계를 단 한 번의 실수만으로 끊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실제로 A가 C의 행동으로 손해를 보면서도 C와의 관계를 아직 끊지 못 함에서 이를 볼 수 있다.[3] 일본어 '切手(킷테)'는 우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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