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강강약약(強強弱弱)은 2010년대 들어 등장한 인터넷 신조어 '강약약강'에 대비되어 쓰이는 신조어다.‘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하다’를 줄인 단어로 볼 수 있다.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하다는 개념은 강자에게 비굴하게 나오지 않고, 약자를 핍박하지 않는다는 개념으로 정확히 말해서 강자든 약자든 대등하게 대우한다는 개념으로 쓰이고 있다.
이 개념과 반대되는 강약약강이 인류 역사상 지탄받았음에도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들의 본성 중 하나였던 것과는 반대로 강강약약은 실천하기 어려운 개념이었지만 거의 대부분의 인류 문화권에서 존경받아야 할 미덕으로 전해져 내려왔다. 특히 개인의 무력이 높고 외부 위협에 직접적으로 맞서 싸워야 했던 전사(군인) 계급에서 더욱 엄격하게 요구받았으며, 대표적으로는 기사도가 있다. 굳이 기사도뿐만 아니라 '어린이, 여성, 노인 등 약자를 배려하고, 무력을 앞세워 자기보다 약한 자들의 재물을 갈취하지 말고, 적에게 맞서 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강자의 의무'라는 내용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역사 속 군인 강령에 숱하게 적혀 내려오던 개념이였다.
이하의 내용은 반란과 해방 운동이 정치적 자유를 헌법에 담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혁명의 성공에는 새로운 자유를 제도화 시켜야 한다는 의미이다. 반란과 혁명의 차이를 서술했을 뿐이지 신조어와는 연관성을 찾을 수 없다.
그러나 혁명의 목적이 자유의 확립이고 반란의 목적은 해방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1], 정치학자는 최소한, 훨씬 조용하게 진행되는 제2단계의 혁명과 헌법 제정을 손상시키면서까지 제1단계의 갑작스런 반란과 해방 운동, 전제정에 대한 봉기를 강조하기 쉬운 역사가의 함정을 어떻게 피할 것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중략) 근본적인 곡해는 해방과 자유를 구분하지 못한데 있다. 반란과 해방 운동이 새롭게 획득한 정치적 자유를 헌법에 담지 못한다면, 반란과 해방보다 더 무익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왜냐하면 "도덕, 재산, 군대의 규율은 모두 헌법이 부재한 상황에서는 실효를 갖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존 애덤스)"
- 한나 아렌트, <혁명론>(홍원표 역) 241쪽-
- 한나 아렌트, <혁명론>(홍원표 역) 241쪽-
2. 클리셰와 현실
관련 문서: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불쌍한 사연이나 기구한 삶을 살았다고 해서 동정하는 것. 이를 악용하여 싸구려 동정심을 얻으려고 사람들을 자극하는 예로 언론플레이가 있다.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흔히 나온다. 공격측이 강/악이고 방어측은 약/선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다.
처벌의 측면에서 보면 같은 범죄 행위로 말미암아도 고소득층은 더 주목받지만 저소득층보다 훨씬 적게 처벌 받는데, 이는 고소득층 인식 악화로 이어지고... 악순환이다. 위에서 나온 '유전무죄 무전유죄'도 여기에서 나온 말이다.
이런 사례들은 신데렐라 등의 고전부터 시작해서 막장 드라마까지 역사적으로 대부분 매체의 클리셰로 등장한다. 가령 가난한 주인공은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선한 마음을 잃지 않는 사람으로 나오고[2] 부자들은 각종 부정이나 비리, 범죄 등으로 부를 축적하여 가난한 주인공을 구박하고 탄압하고 착취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매체에서는 고소득층 범죄자와 그를 심판하는 경찰을 묘사하는 것이 유행인 듯하고[3] 동화에서는 인간의 선함만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이러한 인간의 두 모습을 잘 말해주지 않아 어린아이들이 이러한 극단적 강강약약에 쉽게 빠지기도 한다. 이는 편향 가운데 '생존자 편향'과도 비슷하다. 드라마 대왕 세종에서 나오는 초기 충녕대군의 모습이 이러는 어린이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4]
막장 드라마의 악녀들 중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 뻐꾸기 둥지의 이화영, 이브의 사랑의 강세나, 내딸 금사월의 오혜상 네 사람 모두 태생적으로 프롤레타리아 출신인데,[5] 그들이 프롤레타리아 출신이라는 이유로 그들을 극단적 시점으로 볼 때는 그들의 '정상참작이 불가능한 악행'까지 미화되고 심지어 그들로 말미암은 피해자 비난이 나올 위험성이 있다.
역사를 소재로 한 창작물 중에서 천민 출신 친일파 캐릭터가 나오는 작품들이 이러한 논란에 휘말린다. 대표적인 사례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인데 아무리 조선 말기까지 천민들을 차별하는 양반들도 있었지만 그랬다고 자수성가한 천민들 중 친일반민족행위자가 되어 역으로 자신들을 괴롭히던 양반들을 괴롭히는 것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지 않냔 게 시청자들의 시각이다.
현실에서 고소득층의 범죄율은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범죄율보다 상당히 낮은 편이다. 대기업은 임금체불같은
정치인들은 자신이 서민, 하층민 출신임을 강조하거나 선거철에 소위 '민생 탐방', '민생 체험'을 하는데 전통시장에 방문하여 시장상인과 악수하고 노점 음식을 사 먹는 등을 가리킨다. 생각해보면 참으로 슬프면서 웃기는 사실인데 절대다수의 국민에게는 저 행위들이 일상의 한 부분이니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 사소한 행위들을 구태여 굳이 체험해도 정치를 더 잘 하게 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지만, 언더도그마와의 관련성보다는 지지 유세 목적으로 자신을 찍어달라고 홍보하는 성격이 강하며, 정치인은 약자의 입장을 이해할 수도 있고, '민'도, '생'도 없이 자신이 서민의 애환을 잘 아는 것처럼 선거철에 일회성 쇼를 할 수도 있다. 더군다나 뭘 해도 무근거하게 욕하는 사람은 욕할 것이라 정치인 입장에서 안 한다는 선택을 하면 끝이니 한다는 선택만 남아 과연 일회성 쇼이기만 할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2.1. 클리셰의 변화
하지만 2010년대 한국 창작물들이 극단적인 사이다만을 바라는 레파토리가 심화되면서 액션이나 스릴러의 주인공들의 상당수가 정의감을 던져버린 이기주의적 성향을 보여주고, 스스로 갑질하거나 악행을 저지르기까지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러한 클리셰는 완전히 뒤바뀐 추세이다.상위 문단에 적힌 클리셰 이전에는 이런 클리셰도 있던 듯하다.
현실 세계에서는 악당이 더욱 번성하는 수가 많고,[7] 현대 소설에서는 그것이 리얼리티라는 이름으로 존중되어 왔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그 뻔한 리얼리티가 싫었고, 그 무렵의 유행이던 '어둠과 악의 승리'라는 결말에 식상해 있었다.
악당은 수갑을 차라. 그런 단순하고도 정직한 느낌으로 지금 발표된 것과 같은 결말을 선택했다.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개정판에 추가된 작가의 말
악당은 수갑을 차라. 그런 단순하고도 정직한 느낌으로 지금 발표된 것과 같은 결말을 선택했다.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개정판에 추가된 작가의 말
2.1.1. 외국에서
동시기 일본 문화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소드 아트 온라인의 흥행으로 일본식 이세계물이 현대인 천재론&먼치킨으로 유행하게 되었는데 사이다를 중시한 나머지 현실 반영 문제가 일어나 살 사람만 사는 장르로 여겨진 데다 KADOKAWA가 라이트 노벨 문어발 애니화에 집착하여 '케모노 프렌즈 2'라는 삽질을 저지르면서 업계의 주적으로 여겨져 버렸으며, 자민당(일본)이 난공불락의 여당일 시기에 일본 정부에서 쿨 재팬 정책으로 두 분야를 지원하다가 아베 신조 피살 사건으로 위기를 겪어 향후 정세에 따라 유행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동시기 할리우드와 서양 게임업계는 한국 사이다물의 출세지향성과 반대라는 차이점만 빼면 정치적 올바름에 근거한 극단적인 사이다 혹은 이미지 세탁을 중시해 평론가와 소비자 사이 평가의 괴리감을 떠오르게 했다. 사례로 스타워즈 시퀄 삼부작,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와우 망가트리기와 성차별, 라이엇 게임즈의 롤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 캐릭터 일부 설정변경 무단예고,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의 애비 편애의 개연성 붕괴 등이 있다. 이로 미루어볼 때 전세계에서 성향에 상관없이 사이다를 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사이다'가 사회 구성원들의 단순 불만에 머무르다가 서서히 부작용이 강한 스트레스 해소용 용어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다.
2.2. 배틀물 클리셰, 스포츠 관용구로서
자세한 내용은 강자에게 강하다 문서 참고하십시오.이 개념은 개요에 서술된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지만, 현실의 권력, 재력과는 거리가 멀다.
3. 관련 문서
- 갑과 을
- 강강약강
- 강약약강, 약한 것은 죄악
-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 우월의식: 자기가 약자일 땐 평등을 요구하면서 강자가 된 뒤에 안 그랬다는 듯이 약자를 짓누르기도 한다. 한국에는 흉보면서 닮는다는 속담이 있다.
- 권선징악, 악은 악으로
- 노블레스 오블리주
- 논리적 오류/비형식적 오류(동정에 호소하기, 힘에 호소하기)
- 노빠꾸
- 딜레마
- 반골
- 사이다(유행어)
- 사적제재
- 수평 폭력
- 악마화
- 약한 개는 쉽게 짖고 쉽게 덤비지
- 언더도그마
- 언더독 효과
- 언론플레이
- 엄벌주의
- 역차별
- 연예인 공인론: 연예인들은 많은 것을 가졌으니 그만큼의 짐을 지는 벌도 받아야 한다는 잘못된 명분으로 이 공인론을 주장하기도 한다.
- 의적
- 이중잣대
- 인지도식
- 잃을 게 없다
- 정치적 올바름
- 존경성 정치
- 죽창드립
- 카타르시스
- 토트넘 홋스퍼 FC
- 페미니즘
- 피카레스크
- 해줘
- 호의가 계속되면은,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
- 황금만능주의(정치적 무관심, 정치극단주의로의 양극화 우려)
- 흑백논리
- Mamihlapinatapai
[1] 여기서 자유(freedom)은 적극적 자유를, 해방(liberty)는 소극적 자유를 일컫는다. 전자가 "~를 할 자유" 정도의 의미라면, 후자는 "~에(게)서의 자유" 쯤 된다.[2] 간혹 너무나 어려운 생계 때문에 잠시 나쁜 길에 빠지기도 하지만 금방 후회하고 그만두는 묘사가 나온다.[3] 매체들은 매체 향유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고소득층 범죄자들이 범죄를 꾸미는 과정을 드라마틱한 서사로 쓰는 것이다. 반대로 속담 '곳간에서 인심난다'처럼 저소득층 범죄자와 고소득층 선인이 나오기도 한다. 평범한 일반인의 평범한 범죄같은 건 드라마틱하지도 않고 흥미를 유발할 요인도 없기 때문에 작품 내 시대적 상황을 묘사하는 용도밖에는 잘 쓰이지 않는다.[4] 극중에서 충녕대군은 백성은 선하고 착하다고 배우고 그렇다고 믿었는데 대군저를 나서고 시장에서 사람들의 아귀투쟁을 보면서 상당히 충격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이게 성선설에서 나온다. 인간에게는 악하고 이기적인 마음이 존재한다. 배고프고 고달프면 이게 더욱 강해지니 지도자는 이들에게 배를 채우게 하고, 심성을 가르쳐야 선한 맘으로 가지, 자연스럽게 착한 마음으로 가지 않는다. 착하니 올바르게 간다는 건 개꿈이다.[5] 오혜상의 경우는 금사월의 친아버지의 양녀로 들어가서 그렇지, 사실 그녀의 친아버지가 고아원장이고, 게다가 그녀의 진짜 이름은 '금혜상'이다.[6] 물론 부르주아들도 귀족으로 말미암아 민중과 같이 탄압되었기 때문에 결국은 좌파가 이겼다.[7] 권악징선, 악은 악으로가 이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