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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08 00:50:13

Mamihlapinatapai

1. 개요2. 해석3. 다른 언어에서의 유의어4. 기타5. 관련 문서

1. 개요

Mamihlapinatapais[1] / 마밀러삐나따빠이 / [mamiɬəpiːnataːpai]

칠레 남부 티에라델푸에고 지역의 야간(Yaghan)족 원주민들이 쓰던 언어인 야간어[2]에 존재하는 명사 단어로, 세상에서 가장 간단명료한(succinct)[3] 단어로 여겨져 1994년기네스북등재되었다. 뜻이 길다는 등의 소문도 인터넷에도 있으나 기네스북에는 사전 편집자가 간단히 설명하기 힘든 '간명한' 단어로만 등재된 것이다. 19세기 말 영국의 언어학자이자 선교사인 토마스 브리지스(Thomas Bridges)가 이 단어를 길게 풀이한 것이 유명해진 것으로, 영어가 아닌 언어로는 사실 비교적 쉽게 풀이할 방법이 있으며, 사실 한국어를 포함한 세계의 여러 언어에서 이런 현상은 흔하다고 한다.

2. 해석

mamihlapinatapai: (명) 서로에게 꼭 필요한 것이지만 굳이 스스로 하고 싶지는 않은 일에 대해서 상대방이 자원하여 해 주기를 바라는, 두 사람 사이에서 조용하면서도 긴급하게 오가는 미묘한 눈빛.
단어를 분석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mamihlapinatapai
ma(m) ihlapi n ata pai
재귀 접두사 어근[4][5] 상태 접미사 도달 접미사 접미사[6]
접두사 ma의 경우 뒤에서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근이 따라붙으면 m이 더 붙어서 mam이 된다고. 이런 수준의 조어력을 가지는 이유는 이 단어가 속한 야간어포합어이기 때문이다. 문서 참고.

뜻 자체는 쉽게 말해서 '서로에게 필요하지만 누구도 하기 싫어하는 일을 상대방에게 떠넘기고 싶을 때의 눈치게임' 정도로 이해가 가능하다. 즉 뜻은 굉장히 길게 풀어 설명해야 하지만, 의외로 일상생활과 상당히 밀접하고 해당 언어 문화권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종종 발견되는 상황이다. 조별과제에서 조장을 정할 때나 역할을 분담할 때 조원들 사이에서 오가는 미묘한 눈빛도 mamihlapinatapai의 일종이지만, 사실 이 단어는 2명끼리에 한정짓는 것이므로 조별과제랑 완전히 들어맞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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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7]

3. 다른 언어에서의 유의어

4. 기타

5. 관련 문서



[1] 간혹 -pai 가 아니라 -pei 로 쓰이기도 한다.[2] Yagán. 한국어처럼 계통상 친족어가 존재하지 않는 고립어에 속한다. 2022년 2월 16일 유일한 야간어 모국어 화자였던 칠레의 작가 크리스티나 칼데론(Cristina Calderón, 1928-2022)의 별세로 인해 야간족이 약 1600명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 언어를 모국어로 삼는 사람은 없다. 매우 심각했던 칠레의 원주민 차별로 인해 자손들은 야간어 대신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배우고 성장하게 되면서 2005년 이래로 유일한 화자가 된 것. 관련 뉴스 온라인 야간어 사전(영문)[3] 길게 뜻을 풀어 설명해야 할 대량의 정보를 한 단어 속에 알차게 집어넣었기 때문.[4]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혼란스러운 상태.[5] 이 단어도 뜻을 옮기기 애매한데, 한국어 신조어로는 '뇌정지'에 가까운 단어이다.[6] '두 사람'을 나타낸다.[7] 등장 캐릭터들은 석양의 무법자에서 등장하는 이름 없는 남자와 투코와 앤젤 아이즈, 앨런 그랜트, 잭 스패로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로키, 짐 모리어티, 라푼젤 애니메이션의 라푼젤, 11대 닥터, 에이미 폰드, 징징이[8] 굳이 옮기자면 '필요성 책임전가 눈빛', '모르쇠' 정도가 될 것이다.[9] 이런 영어로 표현하기 힘든 단어가 한국어에 은근히 많다. 누나, 오빠 같은 호칭어나 존댓말의 어미, '있다'와 '없다' 같은 개념도 영어에는 한 단어로 표현 가능한 정확히 들어맞는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시아의 여러 언어에서는 유사한 표현이 존재하여 영어보다 쉽게 이 단어의 의미를 설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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