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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01:05:45

나 홀로 사막에

Dirkie / Lost In The Desert
파일:Lost_in_the_Desert_Poster_1200_1867_81_s.jpg 파일:dirkie_poster.jpg

[vimeo(30161111)]

1. 개요2. 줄거리3. 여담

1. 개요

부시맨의 제작 및 감독으로 잘 알려진 제이미 유이스(Jamie Uys) 감독의 1969년작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화이다.

유이스 감독의 친아들 와이난드 유이스(Wynand Uys)가 주인공 더키 역할을 맡았으며 유이스 감독이 더키의 아빠 역으로 직접 출연했다.

일본에서는 1970년 '사막의 모험'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적이 있다. 국내 극장 개봉 여부는 알 수 없고 TV로는 1981년 5월 5일 KBS 1TV에서 어린이날 특집으로 〈사막의 모험〉이라는 제목으로, 1992년 12월 13일 KBS 2TV에서 〈나 홀로 사막에〉라는 제목으로 더빙 방영하였다. 이 외에도 1980년대 몇 차례 더 방영했다고 전해진다.

대작이나 화제작도 아니고 소리 소문 없이 방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은데, 당시 시청했던 사람들은 꽤나 큰 충격을 받았다. 어린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가족영화로 소개되었으나(...) 바위에 타조알을 후라이해 먹거나 흰개미를 날로 먹는 장면, 팔이 부러지고 코브라전갈에 쏘이는 장면 등 처절하리만큼 고생하는 모습이 리얼하게 그려지고 부시맨의 도움으로 간신히 살아나는 줄 알았는데 오해 때문에 사막에 홀로 버림받는 모습에서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때문에 네이버 지식iN에는 이 영화의 줄거리만을 가지고 영화 제목이나 정보를 알려달라는 질문이 수백 개나 된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로 영화 관련 포럼이나 블로그에서 어렸을 때 봤던 이 영화의 충격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2. 줄거리

피아니스트 아버지를 둔 더키는 항상 기침을 한다. 의사는 공기가 오염된 요하네스버그를 떠나 시골로 요양을 보낼 것을 권한다. 현재 나미비아에서 큰 농장을 운영하는 숙부에게 부탁해 숙부가 자가용 경비행기로 데리러 왔다. 돌아가던 중 숙부가 심장발작을 일으켜, 비행기는 칼라하리 사막 근처의 황무지에 불시착하고 머리를 다친 더키와 애완견 롤리만 살아남는다.

아버지는 사고 연락을 받고 사령부가 있는 빈트후크로 날아간다. 빈트후크에는 3대의 헬리콥터가 있어 육안 수색을 개시하였으나 경비행기의 무선이 연결된다는 것을 알고 소리에 의지하여 방향탐지기로 조사하려고 하였으나 3대로는 무리였다. 그러던 중 무선 출력이 약해져서 통화가 금지된다.

처음 밤을 맞이하게 된 더키에게 점박이하이에나가 찾아오고, 하이에나를 쫓기 위해 예비 연료를 뿌려 불을 붙이는데 경비행기의 잔해에 번져서 전소해 버린다. 다음날 프리토리아의 기지에서 파견된 군 헬기 25대가 투입된다. 무선은 통하지 않지만 붉은색과 흰색이 선명한 경비행기를 목표로 하였으나 어젯밤 화재로 인해 기체는 새카맣다. 1대의 헬기가 상공을 통과했으나 더키를 발견하지 못하고 통과해 버린다.

더키는 고지대에 올라가 멀리 강이 있는 것을 보고 물가로 간다. 강은 말라붙어 있었지만 조금 파내려가자 물이 나왔다. 그러나 그곳에서 어젯밤의 하이에나가 습격해 왔다. 더키는 나무에 올라가 피했지만 롤리가 하이에나에 쫒겨 사라졌다. 더키는 나무에 올라가 새알을 꺼내 프라이를 해 먹으며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날 다행히 롤리와 다시 만난 더키는 수박을 먹인다. 그러나 눈에 띈 작은 도마뱀을 죽일 수 없던 더키는 큰 흰개미 무덤에 도전하여 돌로 무너뜨리고 안의 흰개미를 날로 먹는다. 그날은 커다란 타조알을 발견한 것이 최대의 성과였다. 밤에는 스크램블드에그의 성찬을 즐겼다.

한편 빈트후크에서 수색을 지켜보던 아버지는 현지 사냥꾼의 조언을 받고 사막에서 생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와 더불어 "더키, 사랑한다. 반드시 찾겠다"는 내용의 전단을 광대한 수색 지역에 하늘에서 뿌리기로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전단도 좀처럼 더키의 눈에 발견되지 않는다. 전단을 만들때 아이 아버지가 사막에서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 이른바 생존법을 자세히 인쇄해 달라고 요구하나 수색대장이 "사랑한다고 반드시 찾겠다"고만 쓰라고 조언한다.

필사적으로 물을 찾던 더키는 깊은 협곡 바닥에서 물을 발견한다. 간신히 내려가지만 롤리가 뒤따라 오면서 떨어뜨린 돌에 맞아 오른팔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는다. 그때 롤리는 끈질기게 좇아온 하이에나의 습격을 받아 걸을 수 없을 정도의 중상을 입는다.

그리고 겨우 전단을 발견하는데 나머지 절반이 찢겨져 있다. 나머지를 찾다가 움직이지 못하는 롤리를 노리고 뱀이 다가오는 것을 눈치채고 롤리를 구하려다 코브라의 독액이 왼쪽 눈에 명중하여 왼쪽 눈을 뜰 수 없게 된다.

전단을 읽으면서 롤리를 안고 걷던 더키는 전갈의 공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기절해 쓰러지고 하이에나가 다가온다. 마침 더키 위를 맴돌던 독수리를 본 부시맨에 발견된 더키는 나무를 원뿔 모양으로 세운 사냥용 텐트 안에서 전통적 치료법으로 회복된다. 깨어났을 때 부시맨이 건넨 구운 고기를 롤리로 착각한 더키는 부시맨을 비난하면서(말은 통하지 않는다), 심지어 돌을 던지는데 이것이 금기를 건드리게 되고, 분노한 부시맨은 텐트에 불을 붙이고 떠난다. 돌을 던지는 행위는 그들 관습으로는 저주를 내린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근처에서 롤리를 발견한 더키는 오해였음을 깨닫고 필사적으로 뒤를 쫓아가지만 점점 거리는 멀어지고 기진맥진한 더키는 롤리를 안을 힘도 없어서 모래언덕에 쓰러져 의식을 잃는다.

이때 구조대가 타버린 비행기를 찾게 되고 군대가 수색에 들어가지만 붉은 사막에는 위험하기 때문에 들어가지 말라는 명령을 받는다. 붉은 사막으로 아들을 찾아나선 더키의 아버지는 때마침 부시맨을 만나 아들이 붉은 사막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더키의 아버지는 부시맨이 알려주는 위치에서 마침내 쓰러져 있는 더키와 롤리를 발견한다. 모래에 거의 파묻혀져 있지만 더키는 살아있었고 아버지가 권총을 쏴서 멀리서 이 총소리를 듣은 자동차가 오는 소리가 들리면서 이들 모두가 구조될 것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난다.

3. 여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