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차 무명 아나운서 은호와 PPS간판 아나운서 현오는 8년을 뜨겁게 사내 연애하다 헤어진 사이다. 이별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은호와 현오는 회사에서 얼굴만 마주치면 으르렁거리는 앙숙이다. 그런데 까칠하게만 굴던 현오가 은호를 위해 프로그램 시간을 변경해 준다니? 정현오, 너 설마 아직나한테 미련이 남은 거니? 그런데.... 은호와 똑같은 얼굴을 한 미디어N서울 주차관리소에서 일하는 혜리가, 은호의 이야기가 사실은 자신의 꿈 이야기라고 주장한다?! 심지어 꿈 속의 인물이라던 현오가 혜리 앞에 나타나더니 이번에는 혜리를 은호라고 부르기까지 하는데...!
은호와 혜리가 같은 사람이라고요?! 내가 해리성 인격장애를 앓고 있다고요?! 의사의 설명을 받아들일 수 없는 혜리! 한편,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미디어N서울 아나운서 강주연과의 강렬한 키스를 잊을 수 없는 혜리는 진심을 담은 편지로 주연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주연과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런데... 다음날 주연의 집에서 눈을 뜬 건 혜리가 아니라 은호다?! 내가 왜 생전 처음 본 강주연 아나운서 집에서 눈을 뜬거지? 혼란을 뒤로 한 채, 은호는 촬영을 나갔다 시체와 함께 냉동탑차 안에 갇히게 되는데...!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준 현오가 믿기지 않는 은호! 정작 현오는 은호에게 자신이 없어도 제발 알아서 잘 살라고 차갑게 말하고, 은호는 신경 쓰지 말라고 발끈한다. 주연은 자신의 오랜 상처를 위로해준 혜리와 빠르게 가까워진다. 한편, 오랫동안 좌천됐다 복귀한 PPS보도국 황금박쥐 재용은 미디어N서울을 방문했다가 은호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발견하고 의문을 품는다. 주은호가 혹시 쌍둥이었나?! 한편, 은호는 자신도 모르게 하룻밤을 보낸 강주연 아나운서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하는데...
은호와 혜리 사이를 오가는 혼란스러운 정체성. 정신과 의사는 은호와 혜리가 어떤 관계였었는지, 두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PPS 이슈인팀은 강원도 기이동 숲 근처로 워크샵을 떠나고, 은호는 숲을 지나며 어릴 적 실종된 동생에 대한 기억이 떠오른다. 결국 은호는 생방송 중 갑작스런 공황장애로 방송사고의 위기에 처하고 마는데...!
공황으로 정신을 잃은 후 자신의 집에서 눈을 뜬 은호.그런 은호 옆을 현오가 묵묵하게 지키고 있다. 뜨겁게 사랑하던 그 시절의 모습 같은 다정한 현오가 낯설면서도 좋은 은호! 현오의 보살핌으로 은호는 자신의 인격으로 병원을 찾아 묻어뒀던 기억을 꺼내고 자신의 상처와 마주한다. 한편, 은호와 현오의 다정한 모습을 주연이 목격하고야 마는데....!
겉으로 보기엔 누구보다 유복하고 화목한 집안에서 자랐을 것 같은 현오지만 사실 현오는 연인이던 은호에게 조차 털어놓을 수 없는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 현오가 은호와 이별을 택했던 것도 그런 자신의 불행을 사랑하는 여자와 나눌 수 없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위태로운 정오뉴스 자리를 위해 현오가 메인 뉴스 앵커자리를 포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은호는 현오에게 찾아가 왜 아무 사이도 아닌 구여친을 위해 희생하냐며 따지고... 한편, 미디어N서울에는 자극적인 아나운서의 호텔 밀회 스캔들이 휘몰아치는데...
미디어N서울 체육대회에 간식 지원을 나갔다 주연과 짝피구를 하게 된 혜리! 체육대회에서 그만 실수로 손을 다치게 되는데... 며칠 뒤, 주연은 3사 통합 캠페인 촬영장에서 혜리와 똑같이 생긴 은호와 마주친다! 은호의 손에서 혜리와 똑같은 상처를 발견하고 둘이 같은 사람이라 확신하는 주연! 보통 동생 이름을 부르면 언니가 돌아보는 게 일반적인가요?! 한편, 은호는 자신 때문에 9시뉴스 앵커 자리를 포기한 현오를 걱정하던 중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그동안 아껴둔 연차를 모두 몰아서 쓰겠다는 말만 남기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은호! 하염없이 기다려도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 혜리의 부재에 주연은 답답한 마음을 느낀다. 결국, 주연은 현오를 찾아가 혜리와 은호에 대해 묻는데...! 현오는 은호와 주연의 관계에 대해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한편, 자신도 몰랐던 은호의 아픔을 알게 된다. 주연이 그리워하는 혜리, 그리고 현오가 찾는 은호의 행방은?!
현오는 혜리가 사라졌던 기이동 숲에서 겨우 은호를 찾아 데려오지만, 현오가 사랑해 마지않던 은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지금은 혜리인지, 아니면 은호인지... 불러도 대답이 없는 낯선 모습의 은호지만 현오는 묵묵히 그녀의 옆을 지킨다. 한편, 은호이면서 동시에 혜리인 한 여자를 두고 얽힌 세 남자 현오, 주연, 지온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 자기가 은호의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고 옥신각신 다투는데...!
은호와 현오는 각자의 상처를 품어주며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다. 방송국에 복귀한 은호는 어 은호도 현오의 진짜 모습에 다가간다. 과거의 트라우마와 정체성의 혼란, 그 모든 것을 직시하고 찾아온 새로운 일상! 방송국에 복귀한 은호에게 드디어 일곱시 뉴스의 기회가 찾아오는데....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 혜리를 그리워하는 주연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가는 은호! 이별이 뭐가 좋냐고요. 좋은 이별 같은 건 없어요. 혜리씨. 주연은 실연의 아픔에 힘겨워한다.
지하주차장에서 현오를 대신해 피습을 당한 재용은 중환자실로 옮겨지고... 졸지에 공석이 된 PPS 9시 뉴스 메인 앵커 자리! 결국 9시 뉴스 진행에 차질이 생기자, PPS에서는 현오가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소 국장의 간청에도 재용을 대신해 앵커 자리에 앉을 수 없다며 거절하는 현오! 은호는 죄책감으로 인해 혼자만의 슬픔에 잠긴 현오를 위로하며 설득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