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7-31 10:51:11

낙전

낙전수입에서 넘어옴
1.
1.1. 막으려면?
2. 3.

1.

공중전화를 사용한 후에, 전화기에 남아 있으나 통화할 수 없는 잔돈. 일례로 시내전화 요금이 20원이고, 100원을 넣어서 짧게 통화하면? 80원이 남지만 거스름돈은 반환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남지만 반환하지 않는 돈을 가리킨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이 낙전으로 얻는 KT의 수입이 의외로 짭짤했다. 휴대폰이 보급되고 나서야 낙전으로 얻는 수익이 형편없을 정도로 줄어들었지만 당시에 휴대폰이 대중화되기 이전이었다. 공중전화 한 통 하는데 평균 낙전이 25원이라면? 1억 통 걸면 25억 원의 낙전 수입이 생기는 것이다. 실제로 이 낙전 수입으로 1989년에는 교육용 PC 사업을 거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뒷사람이 낙전을 쓸 수 있도록 수화기를 전화 위에 그냥 올려 두는 게 미덕으로 통하기도 했다.
파일:공중전화 위에 올려진 수화기.jpg
수화기를 크레이들에 도로 걸어놓으면 낙전으로 처리되지만, 전화 상대가 먼저 끊거나 '재발신' 버튼으로 전화를 끊으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 1990년대까지만 해도 잔액이 남은 공중전화 위에 수화기가 계속 올려져 있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반대로 잔액이 그대로 표시되어 있는데도 수화기를 도로 걸어놓아 그걸 본 뒷사람과 싸우는 경우도 가끔 있었으나, 2000년대 이후에는 휴대전화의 대규모 보급으로 인해 공중전화의 수요 자체가 크게 감소해서 사실상 사라진 풍경이다.

의미가 확장되어 '결제했는데 미처 다 쓰지 못하고 남은 돈'이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1.1. 막으려면?

전화카드나 가장 보편화 된 교통카드를 이용해서 통화하자. 낙전 없이 70원씩 빠져나간다. 아예 동전으로 70원을 준비하는 것도 정답이지만.[1]

과거 50원 시절에는 100원 주화를 투입하여 통화 후 잔액 50원 상태에서 50원을 추가 투입하면 100원을 돌려주는 방식이었다(통화 직후 남은 50원은 낙전으로 돌려주지 않았다.). 그런데 그것이 가장 유명해진 게 공중전화가 많은 구역에서 노숙자들이 해당 방법으로 돈을 벌다가 서로 싸움이 나서 뉴스로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가격이 70원으로 올라간 이후에는 구형 10원 주화 3개 넣어야 100원을 돌려주기 때문에 귀찮아서 이러한 광경이 사라졌다.

2.

쏜 화살이 표적에 이르지 못하고 도중에 떨어짐. 또는 그 화살.

3.

전쟁이나 운동 경기 따위에서, 싸우기 수월하여 쉽게 이길 만한 싸움. 고전(苦戰)의 반대말. 이렇게 이긴 승리를 낙승이라고 한다.


[1]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10원 주화, 특히 구형은 점점 보기 힘들어지는데 신형 10원 주화를 받는 공중전화기 보급은 아직도 지지부진해서... 공중전화, 10원 주화 모두 21세기 들어 잘 사용되기 않기 때문에 굳이 교체할 필요가 없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