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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17 18:08:16

난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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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스크립트3. 상세
3.1. 옹호적 의견3.2. 비판적 의견
4. 자매품: 가 짐 어서5. 유행어6. 관련 문서

1. 개요

I have never tasted death.
스타크래프트 2에서 태사다르로 변장한 오로스가 한 대사. 줄여서 난죽경없이나 나죽경없("난 죽음을..."부분을 "나는 죽음을..."로 들은 경우)이라 부르기도 한다. 스타1에서 스타2 사이의 12년이라는 긴 간극동안 팬들이 열광했던 블리자드 특유의 음울한 테이스트가 얼마나 변했는지를 상징[1]하는 대사이자 블리자드가 죽었던 것처럼 보인 캐릭터를 살려낼 때 팬덤에서 나오는 밈이 되었다.

스타크래프트 2 트릴로지 중 자유의 날개에서 등장했고, 이 상징 대사는 난죽경없언제든지[2]가짐어서로 이어진다.

쿨가이 관우처럼 중간을 자르고 난죽경없 → 미친소리 두개만 남기는 패러디물도 많다. 원본은 제라툴이 '초월체는 용기있는 생물이고 케리건은 우주의 희망'이라는 말에 빡친 것인데 이쪽은 '난 사실 죽지 않았다'는 말에 빡친 것으로 왜곡하는 패러디이다.

2. 스크립트

태사다르: 반갑네, 형제여. 나는... 저 너머에 있네. Greetings, brother. I speak to you... from the Beyond.

제라툴: 태사다르! 자넨... 저주받은 초월체를 처치하고... 죽었잖나! Tassadar! But... you died... slaying this cursed Overmind!

태사다르: 난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네, 제라툴. 앞으로도 그럴 게야. 이 얘기는 다음에 하지. 오늘은 이 생명체의... 용기에 대해 얘기해주러 왔네. I have never tasted death, Zeratul - nor shall I. But that is a tale for another time. I have come to tell you of this creature's... courage.
제라툴: 용기라고? 이건 괴물일세! Courage? It was an abomination!

태사다르: 원래 그랬던 것이 아닐세. 저그는... 바뀌었던 게야.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하는 목표가 저그에게 주입되었지. 우리 종족을 파괴하란 목표가. Not always. The zerg were... altered. A single over-riding purpose was forced upon them: the destruction of our people.

태사다르: 초월체는 이성과 지능을 가지도록 창조되었네. 그러나, 자유 의지는 없었지. 마음의 감옥 속에서 초월체는 울부짖으며 분노했네. The Overmind was formed with thought and reason... but not free will. It screamed and raged within the prison of its own mind.

제라툴: 누가 그런 짓을? 왜? Who did this? Why?

태사다르: 나도 모르네. 하지만 초월체는 그 파괴적인 지시에 저항하려고 했지. 초월체는 스스로 기회를 만들었네. 구원의 희망... 칼날 여왕을. I know not. But the Overmind found a way to resist its all-consuming directive. It created a chance... a hope of salvation. The Queen of Blades.

제라툴: 미친 소리! Madness!

태사다르: 오직 그녀만이 저그를 해방시킬 수 있지. 그리고 그럼으로서... 모든 것의 종말 또한 막을 걸세. Only she can free the zerg from slavery - and in so doing, save all that is... from the flame.

제라툴: 이해할 수가 없네, 형제여. I do not understand, brother.

태사다르: 지금까지 아는 것은 잊게, 제라툴. 초월체는 미래를 보았네... 모든 것의 종말을. 이제 자네도 그것을 봐야 해. Forget what you know, Zeratul. The Overmind saw a vision... the end of all things. And now you must see it too.

제라툴: 안 돼! 이런 미래는! 난 감당할 수 없어. 멈춰! No! This vision! I cannot bear it, stop!

-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캠페인 '미래의 메아리'를 완료한 후 스크립트

3. 상세

태사다르는 전작 에피소드 3에서 초월체를 물리치고 장렬히 산화한 캐릭터였다. 그러나 자유의 날개에서 나온 해당 대사는 비록 영체라곤 하나 이미 죽은 캐릭터를 부활시킬 밑밥용 대사로 밖에 보이지 않았던지라 스타크래프트 1의 팬, 특히 태사다르 빠들에게 멋지게 죽은 캐릭터를 예토전생 시킨다며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게다가 자폭했던 태사다르가 사실은 죽지 않았다고 한 것도 황당한데, 해당 장면에서 이어지는 '이 생명체의... 용기에 대해 얘기해주러 왔네'라는 말도 문제였다. 자폭 직전에는 초월체를 저주받은 괴물이라고 했는데, 정작 자폭 이후에는 초월체의 용기를 칭찬했기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 2 식으로 말하면 제라툴의 영혼이 나타나 아르타니스에게 "아몬은 사실 용기 있는 존재였네."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예시 그런 소릴 하면 아무리 프로토스를 구한 대영웅이어도 "미친 소리!"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자유의 날개, 나아가 스타크래프트 2의 시나리오 논란을 상징하는 대사로, 전작에서 사악한 존재로 묘사되던 초월체가 사실 우주에 파멸을 가져올 악신인 아몬에게서 저그를 해방시키기 위해 노력하던 안티히어로[3]이었다는 반전과, 브루드 워에서 모든 등장인물의 뒷통수를 치는 등 정말 악랄하고 사악한 존재로 묘사되었던 케리건이 우주를 구할 유일한 희망이라는 시나리오상의 반전 등이 합당하게 잘 묘사되었다면 비판거리가 되지 않았겠으나, 이러한 반전들의 묘사나 복선이 어설픈 탓에 유저들에게 놀라움을 주기는 커녕 오히려 황당함을 주면서 합당하게 여겨지기 않았기 때문에 비판을 받게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공허의 유산에서 오로스의 등장으로 설정이 드러나기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유의 날개에서 등장한 태사다르가 진짜라고 여겼고, 진짜 태사다르가 한 대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상황에 대해 격렬한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더 황당한 것은 죽은 경험이 없다고 하면서 갤럭시 에디터 설명에는 '유령입니다'[4]라고 적혀있었다는 것. 그래서 한때 태사다르 항목에 태사다르가 초월체를 들이받고 치매가 걸렸다는 드립이 적혀있었다. 한술 더 뜨는 것은 제작진들이 후술할 설정을 덧붙여서 이를 도로 무산시켰기에 자날 당시에 태사다르 부활을 가지고 갑론을박했던 모든 유저들은 졸지에 낚인 것이나 다름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공허의 유산에서 제라툴과 대화한 태사다르는 진짜 태사다르가 아니라 태사다르로 변장한 젤나가 오로스였다는 설정이 밝혀지면서 태사다르 부활에 대한 논쟁과 토론은 잦아들었으나, 여전히 오로스가 젤나가 본연의 모습이 아닌 태사다르의 모습으로 굳이 변장해서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다는 대사를 제라툴에게 직접 했어야 할 당위성은 낮다고 평가되는 편. 물론 당시 시점 상으로 젤나가 오로스는 멀쩡히 살아있었으니 거짓말은 아니었지만, 오로스의 본 목적은 제라툴에게 친숙한 인물인 태사다르로 변장하여 초월체와 케리건, 아몬에 대한 사실을 전해 믿게끔 하는 것이었으므로 그냥 이 대사를 생략하고 '시간이 급하니 이 얘기는 나중에 하지'정도로 어물쩡 넘겼어도 충분했을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대사 스크립트에서 의문을 품는 제라툴에게 이 얘기는 다음에 하자며 넘겨버리기 때문에 결과론적으로 보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사족인 대사다.

3.1. 옹호적 의견

공허의 유산에서의 설정 추가로 엄밀히 따지자면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다'는 말은 사실이 되기는 했다. 해당 대사를 내뱉은 주체는 태사다르가 아니고 젤나가 오로스였고, 당시 오로스는 죽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럴 게야.' 부분 역시 무한한 순환으로 스스로의 정수를 후대에게 물려주어 자연스럽게 '순환'되어 죽지 않기 때문이다. 즉 오로스의 말은 그의 정수가 케리건에게 인계되어 새로운 젤나가가 탄생하고 순환이 계속되는 것으로 땜빵 증명됐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조차도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 수준이지 설정오류가 아니라고 하기는 어렵다. 작중의 젤나가는 절대로 죽지 않는 불멸의 존재가 아니고, 외부의 힘으로 인해 죽을 수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초월체가 이끄는 저그들에게 젤나가들이 몰살당했다는 스타크래프트 1의 설정을 끌고 올 것도 없이, 스타크래프트 2 기준의 설정으로도 젤나가들은 불멸의 존재가 아니다. 당장 아몬에게 살해당한 울나르의 수많은 젤나가들은 물론, 젤나가간의 동족 살해가 아니더라도 아몬과 나루드 역시 외부의 공격으로 사망했기 때문. 오로스 역시 까딱했으면 아몬에게 살해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굳이 죽음을 앞으로도 경험하지 않을 것이라는 대사를 할 필요는 없다. 정수를 케리건에게 인계하는 것이 오로스의 정수가 무한히 순환하며 불멸한다는 설정으로 생각하더라도 개체 자체는 죽은 것으로 볼 수 있기에 이 또한 애매한 부분.

아무튼 대사의 주체를 바꿈으로써 어느정도 커버가 되기는 했지만, 상술할 논쟁 요소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여러 정황상 자유의 날개 당시엔 오로스가 변장한 존재라는 설정은 없었을 것이며 당시 설정상으로는 진짜 태사다르였을 것이라는게 추측이 팬들 사이에서 돌아다니고 있다. 자유의 날개 당시에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포스의 영 같은 설정처럼 (영체든 아니든) 진짜 태사다르였다는 설정으로 태사다르를 재등장시키려고 하다가 팬들에게 지나치게 큰 비판을 받자 어물쩡 설정을 변경한 결과라는 것. 물론 어디까지나 가능성이 있는 추측일 뿐이고 블리자드에서 첨언하지 않았기에 자유의 날개 당시에 이런 설정이 없었다가 공허의 유산에 와서 급조되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음에 주의할 것.

게다가 곰곰히 따져보면 오로스가 젤나가의 본 모습 대신 태사다르의 모습을 빌려 나타났다는 설정은 다소 작위적일 수는 있으나 말이 안 되는 건 확실히 아니다. 초월자가 피조물의 모습을 빌려 나타나는 것은 신화에도 나오는 유서 깊은 클리셰이기 때문. 오로스의 본 목적은 초월체와 케리건, 아몬에 대한 사실을 제라툴에게 전해 제라툴이 아몬의 계획을 막기 위해 움직이도록 하게끔 하는 것이었는데, 이를 제라툴이 믿게 하기 위해 제라툴이 친숙해하던 인물의 형상을 취해 강림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젤나가가 프로토스에게서 숭배받는 신적 존재이기는 하나, 아이어를 떠난 이후 몇천년간 접촉이 없었기에 현 프로토스들은 젤나가를 본 적이 없다. 실제 젤나가인지도 알 수 없는 자칭 젤나가가 튀어나오는 경우와 과거에 해당 장소에서 황혼의 힘을 사용하고 죽었던 동료의 영체가 튀어나오는 경우 중 어느 쪽을 더 제라툴 입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지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제라툴이 젤나가 본연의 모습을 취한 오로스를 믿을 수 있을지라도, 젤나가 본연의 모습을 취해 현실 세계에 간섭하는 것은 아몬에게 노출될 위험성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꺼렸을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오로스는 공허의 유산에서 아몬에 의해 공허에 감금된 상태[5]인 것을 보면 태사다르의 모습을 빌린 것도 오로스에게 있어서는 위험 부담이 높은 일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프로토스가 젤나가로 인식하고 있는 존재가 아몬이란 점을 고려하면 오로스는 제라툴과 프로토스가 진정한 젤나가를 부정하고 자신들이 신으로 부르는 젤나가 아몬을 따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져 일부러 그들이 아는 대영웅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

제라툴이 탁월한 선구안과 통찰력으로 오로스의 변장을 알아챘기에 오로스가 괜히 쓸데없는 거짓말을 해 논란만 일으킨 것처럼 보이나, 에필로그에서 아르타니스는 뜬금없이 아몬을 잡으러 간 공허에서 태사다르의 모습이 나왔는데도 태사다르를 위해 싸우자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신인줄 알고 모셨던 젤나가가 알고보니 아몬이었기에 젤나가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 일종의 불신과 논란이 있었을 프로토스들에게 오로스보다 태사다르가 더 친근한 존재임은 사실이며, 오로스의 변장은 결코 무의미했던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3.2. 비판적 의견

하지만 옹호적 의견은 관점에 따라 끼워맞추기식 해석으로 전락할 수 있다. 애초에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으레 까이는 스토리들 중에 논리적으로 아예 말이 안 되는 경우는 오히려 드물다.[6] 개연성의 부족함을 따질 때에 있어서 그것이 논리적/물리적으로 가능한가 불가능한가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받아들이는 주체(플레이어)에게 와닿지 않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귀에 걸면 귀걸이요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해석을 갖다 붙이면 세상 천지에 옹호하지 못할 스토리가 없다. 애초에 해석을 끼워맞춰야 납득이 되는 스토리를 우리는 개연성이 없다고 부른다.

특히 '오로스도 젤나가니까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는 건 맞다'라는 건 억지다. 그 논리대로면 태사다르로 변장한 게 오로스가 아니라 나루드 같은 악역이었어도 안 죽은 것도 맞고 앞으로도 안 죽을 것도 맞으니까 문제가 없는 것인가? 결국 오로스가 선역이기 때문에 그런 끼워맞추기도 성립하게 된 것이지, 이런 식의 해석은 본질적으로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식 기망 행위와 다를 바가 없다.

태사다르가 오로스의 변장이었다는 설정이 자날 당시의 상황을 보나 공유 이후의 전말을 보나 딱히 갖는 의미가 없다는 점만 봐도 문제점을 인지할 수 있다. 굳이 태사다르가 아니라 프로토스 사회에서 적당히 명망있는 과거 인물 정도로만 나타났더라도 스토리 진행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태사다르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신뢰감과 친근감이 목적이었다고 이해하기엔 무리가 많고 더 자연스러운 차선책이 얼마든지 있었다. 한 마디로 굳이 태사다르가 등장해야만 했던 당위성을 찾기 어렵다.

또한 젤나가로 나타나면 신뢰성이 없어서 태사다르로 나타났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젤나가와 초면이라는 이유로 그의 말을 신뢰하지 않을 정도라면, 죽었던 친구가 갑작스럽게 영체로 튀어나와 초월체의 용기 운운하는 미친 소리를 해대는 건 신뢰할 수 있단 말인가? 초월체의 사념에 지배당해 헛소리를 하는 것이거나, 혹은 사악한 젤나가가 만들어낸 가짜 모습일 거란 의심은 왜 못하는가? 심지어 가짜가 맞지 않았는가. 그리고 만에 하나 그 자리에서 가짜인 게 들통이라도 났다면, 비록 선한 존재인 오로스가 선한 의도로 벌인 일이라고는 하나 제라툴 입장에서는 고인드리퍼 사기꾼밖에 안 된다. 그쯤되면 신뢰고 나발이고 오히려 아몬 끄나풀로 의심이나 안 당하면 다행일 것이다.

혹여 상대가 평범한 인간이었다면 또 몰라도, 온갖 과학기술의 정점을 자랑하며 사이오닉 능력으로 감쪽같은 환영술[7]까지 구사할 줄 아는 프로토스, 그 중에서도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자 영웅 중의 영웅인 제라툴을 상대로 그깟 시각적 형상 하나를 내세워 신뢰를 얻으려 들었다는 건 너무나도 안이한 부분이다. 심지어 그 행위 자체가 빼도박도 못할 사칭 사기극이자 고인드립이라 간파당하는 순간 관계 자체가 완전히 틀어져버릴 지도 모르는 위험천만한 방식이었으니 그야말로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아몬과 그 수하들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설명도 명확한 원리적 근거가 없으며, 자기 몸을 숨기기 위해 겉모습을 굳이 태사다르로 취하는 것은 애초에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 은둔과 은밀 행동이 목적이라면 차라리 사미르 듀란처럼 정체불명의 가상 인물을 사칭하는 게 더 합리적일 것이다. 죽은 프로토스의 영혼, 그것도 아둔에 견줄 만한 대영웅의 신분을 훔쳐서 나타나면 아몬과 그 수하들이 봤을 때 와 태사다르다 사인해줘요 하며 넘기기라도 한다던가? 결국 절대악 아몬의 대척점에 있는 선한 젤나가의 상징인 오로스에게 괜히 사칭범 같은 찝찝한 얼룩을 묻혀놓기만 했을 뿐이다.

사실 이 설정의 개연성을 어찌저찌 설명한다 쳐도 가장 핵심적인 문제가 남는데, 바로 전작의 주인공이자 고귀한 희생으로 감동의 엔딩을 자아낸 대영웅, 태사다르의 부활이라는 초강력 떡밥을 낚시성으로 소모했다는 점이다. 태사다르의 부활이라는 소재는 그 자극성과 폭발력을 감안할 때 진짜여도 그만 아니어도 그만인 용도로 대우해도 될 스케일이 결코 아니었다. 그야말로 팬덤을 뒤흔들고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스토리 줄기마저 뒤흔들 정도의 떡밥이었는데 그 결과는 오로스의 훼이크가 다였다. 결국 의도를 했든 안 했든 결과적으로는 이목 끌기용 낚시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게 된 것. 군단의 심장을 거치는 와중에라도 관련 복선을 꾸준히 뿌렸다면 어떻게든 플롯을 살려볼 기회가 있었겠으나 그조차도 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난죽경없 반전은 자날에서 뜬금없이 터졌다가 공유에서 뜬금없이 훼이크로 전락한 모양새가 되었고,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는 다를지언정 스타2 스토리의 아쉬운 부분 중 하나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고 정리할 수 있다.

4. 자매품: 가 짐 어서

공허의 유산에서 등장한 대사이자 스타2의 날림 스토리를 상징하는 대사로서 본 항목을 이어받은 대사이다. 항목 참조.

5. 유행어

'난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네'는 인터넷 상에서 죽은 줄 알았으나 사실은 살아있다고 밝혀지는 경우 밈으로서 자주 이용된다. 죽은 줄 알았는데 죽은게 아니었다는 의미이므로 이미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예토전생과는 다소 뉘앙스가 다르다. 결국엔 스타2를 대표하는 대사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같은 대본에서 나오는 '오늘은 이 XX의 용기에 대해 얘기해주러 왔네'란 대사 또한 같이 엮여서 패러디되기 시작했는데, 블리자드의 특기(?)인 설정 뒤집기나 타락, 혹은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같은 클리셰를 비꼬는 의미의 드립이다. 이 드립이 유행한 뒤로는 블리자드가 죽었다고 알려진 인물을 살려내거나 혹은 악역이었다고 알려진 인물을 재평가 하려고 할때 주로 쓰인다. 사실 워낙 자주 쓰이고 유행하다보니 이제는 비꼬는 의미가 아니더라도 그저 드립칠 꺼리만 있으면 어디서나 쓰이는 실정이다. 소녀전선2 : 거지의 심장, 오늘은 쥿키의 용기에 대해 이야기 하려하네!, 귀멸의 칼날 201화 <무잔의 진실>

블리자드 사 게임의 스토리를 상징하는 일종의 밈이 된 지라 블리자드 까와 블리자드 빠를 막론하고 통용되는 흥한 드립이 되었다.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블리자드의 스토리와 관련된 기사에 댓글로 난죽경없 드립을 치며 해당 게임의 최종보스나 악역들의 용기에 대해 알려주려 왔네하는 드립이 나온다. ???:오늘일리단의 용기에 대해 얘기해주러 왔네. 오늘실바나스의 용기에 대해 얘기해주러 왔네.[8]

2015년 말인 공허의 유산부터는 블리자드 내에서도 패러디용으로 자주 거론된다. 공허의 유산 업적 중에 저들은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네가 나오는 것을 시작으로,[9]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불곰 무라딘이 태사다르를 처치할 때도 죽음이나 경험하라며 일갈하는가 하면, 협동전에서 스투코프가 다수의 병력을 잃을 때도 내 군대는 죽음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둥 여기저기서 써먹고 있다.

협동전에서 타이커스추가되었는데 소개 영상의 "알고 보니 그날은 내 제삿날이 아니었어"라는 독백으로 이 말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타이커스 버전으로 "난 죽음을 경험한적 없네 지미", "오늘은 멩스크의 용기에 대해 얘기해주러 왔네".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자체 제작한 스타 다큐멘터리에서는 프로토스의 닉네임으로 등장한다. 참고로 저그 닉네임은 고짐고. 이정도면 블코도 본사가 싫은게 아닐까

6. 관련 문서



[1] 비슷한 시기에 나온 디아3까지 디아2에 비하면 너무 화사한 색감과 급발진 스토리로 까였음을 생각해보면, 비단 스타2만의 문제는 아니다.[2] 엔딩의 언제든지 외에도 케리건과 나루드가 드래곤볼 에네르기파 대결 하는 것마냥 붕괴장 밀고 당기기를 하던 당시 스투코프가 말했던 "나루드가 붕괴장을 쐈어. 저 붕괴장에 닿으면 즉사야" 에 기반한 '나붕닿즉', '저붕닿즉', '저닿즉빔' 등이 인기가 있다.[3] 사실 초월체는 저그 이외의 다른 존재들에게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선역으로 미화했다고는 볼 순 없다. 다만 선역은 아닐지언정 상대하는 주체가 절대악인 아몬이었고, 아몬에게서 저그를 해방시키고 아몬을 무찌르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우주에 평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일종의 안티 히어로라고 분류할 수 있는 셈.[4] 유령을 뜻하는 ghost나 phantom에는 '환영, 환상'이라는 뜻도 있다. 따라서 번역자의 오역일 가능성도 있다. 다만 자유의 날개 당시에는 오로스에 관해 전혀 알 수 없었다는 사실을 감안할 수 있겠다.[5] 언제 잡혔는지 알 수가 없다. 다만 에리스 사원에서 제라툴 앞에 나타난 것을 보면 그때까지는 어떻게든 피하는 데 성공했던 모양이다.[6] 예를 들어 영화 배댓슈의 말아먹은 개연성을 상징하는 단어이자 난죽경없 이상의 놀림감용 밈으로 자리잡은 '느금마사'조차 세세한 코믹스 설정이나 캐릭터의 심리 상태 등을 동원한 갖다붙이기식 해석을 곁들이면 아주 말이 안 되지는 않는다.[7] 전작에서 알다리스는 동족들조차 속일 정도의 환영술을 선보였고 태사다르는 심지어 그 칼날 여왕을 엿먹일 정도의 환영을 만들어낸 바 있다.[8] 격전의 아제로스 시점에서 실바나스가 명백한 악당의 길을 걷고 있음에도 이것이 다 아제로스를 구원하기 위한 실바나스의 큰 그림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실바나스 팬덤의 발언에 진저리난 와우저들이 이런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친 소리![9] 샤쿠라스 임무 첫 번째 '아몬의 손아귀'에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