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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4:53

내 마음의 꽃비/비판



1. 개요2. 악역 캐릭터에 대한 비판
2.1. 주인공보다 분량을 차지2.2. 도무지 공감이 가지 않는 행동
3. 무능한 선역4. 제대로 써 먹지 못하는 캐릭터5.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없는 드라마6. 비현실적인 캐릭터7. 느린 줄거리 진행8.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

1. 개요

KBS 2TV아침 드라마 내 마음의 꽃비의 비판을 정리한 문서.

2. 악역 캐릭터에 대한 비판

2.1. 주인공보다 분량을 차지

본작의 악역인 천일란과 이수창은 주연들보다 분량이 많아서 비판이 있었다. 아무리 드라마를 관통하는 흐름의 중심에 천일란이 관련되어 있다 하더라도 분량이 지나치다는 평가가 많다. 더군다나 천일란보다 더 심각한 이수창은 이 모든 일의 원인이긴 하지만 극 초반에 등장하곤 사라졌다가 갑자기 다시 나타난 인물인데다 애초에 사연있는 악역도 아닌 단순한 쓰레기 악당에 불과한 인물이다. 줄거리 진행에 굳이 필요한 인물도 아니고 그렇다고 용서와 화해라는 이 드라마의 주제를 부각시키는 인물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분량이 많아야 하는 지는 의문이다.

이 때문인지 극 중에서 천일란과 이수창의 활약이 정말 대단했는데, 이들에게 선역 캐릭터는 말 그대로 일방적으로 당했다. 선역 쪽은 서연희가 줄리아 김의 모습으로 약간 대응했던 것이 전부일 정도이며, 드라마의 마지막 4~5회 정도에서만 무너졌을 뿐, 거의 대부분의 회차에서 천일란과 이수창의 넘사벽 급 활약이 펼쳐졌다.

2.2. 도무지 공감이 가지 않는 행동

천일란과 이수창이라는 인물에 당최 공감이 안 된다는 시청자가 많았다. 악역이라 하더라도 인간적인 면모나 중간중간의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이라도 보여줬으면 논란이 덜 됐을 텐데 천일란과 이수창은 그런 게 하나도 없다. 즉, 뼛속까지 100% 악역으로만 나온다. 천일란이 초반에 보여준 피해자의 모습에서 벗어나 그저 자신만을 위해서 변해갔다는 변호는 되지만 이수창은 처음 등장했을때 부터 쓰레기로만 나왔던 점도 있다.

전작인 별이 되어 빛나리의 악역인 오애숙도 살인이라는 악행을 한 건 마찬가지지만, 자신이 식모 출신인 점 때문에 자신의 집에 식모로 들어온 맹춘자에게 심하게 대하지 않거나, 식모도 배워야 한다며 맹춘자가 공부를 하는 걸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등 동정의 여지는 있었다. 백 번 양보해서 천일란이야 그 당시 이수창에게 버림 받고 혼자 먹고 살기 힘든 상황이었으니 조금 억지를 세우면 이해가 갈 법도 하지만, 이수창 이 인간은 도저히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다.

3. 무능한 선역

작가가 착한 거랑 멍청한 걸 구분을 못하는 듯 하다. 이걸로 가장 욕을 듣는 인물은 단연 김계옥과 민덕수. 김계옥은 어떤 일이 벌어져도 끝까지 진상규명을 할 생각은 안 하고 당사자 모두에게 불공정을 선사하는 등 상관이나 기업인으로서의 자질에 심각한 문제가 많다.

가장 절정이었던 게 2차 경합 때의 과제인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빵. 상식적으로 정꽃님의 입장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베낀 민혜주와 어떻게 마음을 나눌 것이며, 설령 마음을 나누는 것이 경합의 주제라 해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대상과 과정이 잘못됐다. 따뜻한 빵으로 마음을 나누는 대상이 빵을 구입해서 먹는 소비자가 되어야지, 정꽃님과 민혜주는 제품 개발실 입사를 걸고 경합을 하는 엄연한 경쟁 상대다. 막말로 경합에서 지면 입사고 뭐고 모든 게 물 건너가는 상황에서 훈훈하게 마음을 나눌 정신이 어디 있겠는가.

거기다가 천일란과 이수창이 민덕수와 민영지를 집에서 쫓아내기 위해 민영지를 의도적으로 괴롭히자 결국 민덕수가 김계옥에게 영지가 집에 적응을 못 하는 것 같다며 집에서 나가겠다고 하자 김계옥이 말리며 하는 말이 걸작. 그래도 집엔 식구들이 있으니까 바로 그 식구라는 사람들 때문에 집에서 나가려는 건데 피해자를 괴롭히는 가해자를 식구라는 이름으로 감싸는 부적절한 사고방식을 보였다. [1]민덕수의 경우에는 김계옥보다는 나은 면이 있었는데, 천일란과 이수창에 의해 공금 횡령의 누명을 썼을 때도 본인의 힘이 아니라 이강욱과 망치가 다 맡아 처리하는 등 무능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상황 파악이 상당히 느린 편인데 일례로 민덕수는 위에 언급한 공금횡령 누명을 썼을 때도 그냥 넋 놓고 앉아있기만 하고 아무 조치도 취하지 못하는 한심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정꽃님에 의해 이수창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는데 이런 경우라면 민덕수 입장에서는 이수창을 직접 미행하던가 그게 힘들면 흥신소 같은 곳에 의뢰해 이수창의 뒷조사를 하던지 해야 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이 사람은 써니 홍에게 회사 결제 대금을 전달한 사람을 찾는 것만 신경쓰고 있었다 물론 운반책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상식적으로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이수창을 조사하는 게 제일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데도 이수창에 대해서는 신경도 안 썼다. 생각해보자. 어떤 사건이 발생했는데 전혀 짐작도 할 수 없고 누군지도 모르는 운반책을 찾는 것과, 이미 지목된 유력한 용의자를 조사하는 것 중 어느 것이 사건 해결에 더 도움이 되는지. 결국 이강욱 혼자 망치를 시켜 이수창의 뒤를 밟아 운반책을 검거했다.[2]

정꽃님도 식중독 사건 때 이수창에게 뒷돈을 받고 거짓으로 식중독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사실대로 말해달라며 주구장창 집 앞에서 기다리기만 했다. [3] 이 사건도 결국 이강욱이 동네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조사를 하고 병원을 돌며 식중독으로 입원한 환자들이 없다는 것을 알아와 식중독 사건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후의 대처도 기가 막힌 게 거짓말을 한 주민에게 강경하게 대응한 이강욱과 달리 정꽃님은 해당 주민의 양심선언에 맡겨버렸다 이게 왜 문제냐면 식중독 사건이 기정사실화 되는 경우 정꽃님 일가가 피땀 흘려 일군 빵집이 하루 아침에 아작날 위기였는데도 정꽃님의 대처가 너무 안일했다는 것. 참고로 처음에 그 주민은 진실을 밝혀달라는 정꽃님의 부탁에 배 째라는 식으로 대하다 이미 상황파악이 다 끝난 이강욱이 정황증거를 들이밀자 바로 깨갱했다.

이 쯤 되면 대결구도가 천일란&이수창 VS 이강욱의 구도로 보일 지경 설정상 법대생인 박선호와 정도철은 능력 면에서 정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작품 초반에 문맹이었던 이강욱이 글을 깨우치는 속도를 보면 사시 패스도 정말 무리는 아닐 듯 하다.

그 외에 정꽃님은 경합 과제물이나 레시피를 아무 데나 흘리고 다니고, 서연희도 국밥집이나 자신의 방 문단속을 한 번도 하지 않는 등 멍청한 행동만 반복해서 하고 있다.

4. 제대로 써 먹지 못하는 캐릭터

사실 찾아보면 아군 진영에서 활약을 할 만한 인물은 얼마든지 있다. 머리 좋고 능력 출중한 이강욱에다 설정상 우리나라 최고 법대생인 박선호와 정도철, 이강욱만큼 능력 되고 완력이 좋은 망치, 아군은 아니지만 서연희의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박민규에 눈치 빠른 민영지 등등 위기를 해결할 인재는 차고 넘치는데 문제는 그 인재들이 적재적소에 배치가 안 된다는 점.

박선호는 작 중 면모를 보면 무늬만 법대생인지 법과는 아예 거리가 멀어보이며[4], 한 술 더 떠 정도철은 아예 백수로 보일 지경. 망치는 이강욱 못지 않게 활약할 수 있는 인물인데 그냥 졸개 처리반으로 전락해버렸고, 박민규야 일단 아군이 아니고, 민영지야 어린 아이니 그렇다 치면 사실상 선역에서 활약하는 인물은 이강욱 한 명에 불과하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없는 드라마

온갖 막장요소란 요소는 다 집어넣어놨는데도 문제는 재미가 없다는 거다. 당연히 시청률도 좋지 않으며 작품성에서도 혹평을 받고 있는 실정이고 캐릭터들도 매력이 없으며 설상가상으로 몇몇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조차 일어나고 있다. 한 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쯤 되면 제작진이 시청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생각은 있는 건지 의문. 이제 종영하기까지도 얼마 안 남은 상황인데, 가해자인 천일란과 이수창은 여전히 잘 먹고 잘 살고 있고 아군 측에서 유일하게 도움이 되는 이강욱은 원양어선을 타 버렸으며 아직까지 서연희와 정꽃님의 관계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다 3년이 지나 서연희가 감옥에서 나오면서 복수를 시작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기 시작한다.

특히 이런 사연 많은 등장인물들의 복수와 화해의 드라마에서의 묘미는 이 온갖 악행과 술수를 부리던 악역들이 안고 있던 한계와 컴플렉스가 주변인들에게 노출되면서 서서히 몰락해가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그려내는 데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종영 일주일이 다 되도록 여전히 악역의 우연이나 다름없는 행운과 어설픈 활약상이 두드러지는 상황을 보면 애시당초 이수창과 같이 사실상 기본 줄거리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상식밖 사이코패스 악역의 비중을 낮추고서는 작가 스스로가 이 드라마를 이끌어 나갈 이야기적 재간이 없었다는 걸 보여준다.

6. 비현실적인 캐릭터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세상에 100% 나쁘고 100% 착한 사람은 정말 드물다. 한 번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준 적이 없는 천일란과 이수창은 물론 착한 걸 넘어 멍청하고 짜증나기까지 하는 정꽃님과 서연희까지 캐릭터가 상당히 비현실적이다. 등장인물들이 이 모양이다보니 시청자들이 공감을 못 하게 되고 줄거리 진행도 개연성이 없어지는 것. 위 등장인물 소개에도 있지만 이 드라마의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무능하거나 아니면 인간말종이다.

사실상 이강욱을 제외한 나머지 등장인물들은 전부 하는 역할이 없을 지경. 박선호는 거의 민혜주나 박민규와 언쟁할 때만 나오고 정기택, 오춘심, 정도철, 써니 홍은 장사나 공부만 할 뿐 별다른 일이 없다.

7. 느린 줄거리 진행

이 드라마가 비판을 가장 많이 받는 원인들 중 하나로 꼽힌다. 천일란과 이수창이 악행을 벌이거나 정체를 감추려 음모를 계획하고, 무능한 인물들이 당하거나 일이 우연히 해결되거나 주변인물이 맡아 처리. 패턴이 거의 이렇다 보니 극이 당연히 지루해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렇게 질질 끌다 종영 한 달 전에야 줄거리가 진행되기 시작했고 연장까지 했다.

116화에서 꽃님이가 자신의 친 어머니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나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회차수를 보면 답이 없다는 걸 알 수 있을 것 같다.

8.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

일단 극의 중심인 주연들의 연기력이 상당히 좋지 않다. 정꽃님 역의 나해령은 일단 가장 문제로 꼽히는 점이 발성인데 목소리가 작아서 듣기 답답하다는 평이 많고( 발음이면 발음, 표정이면 표정, 동작이면 동작, 합이면 합, 연기에 필요한 모든 결함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기괴한 포스를 뿜는다), 박선호 역의 지은성의 경우는 표정 연기가 어색해 시선처리가 불안하다는 것. 여기까지면 차라리 다행이지만 조연들마저 연기력 논란이 일었는데 민덕수 역의 민복기와 민영지 역의 조예린 양, 정기택 역의 홍성덕은 사투리 연기가 어색하다. 그래도 이 셋은 사투리 외의 다른 연기는 자연스러운 편이다. 어쨌든 나해령과 지은성은 방영 내내 연기력 논란이 일었고 주인공 4인방 중 둘 씩이나 연기력이 흔들리는 데다 정이연도 결코 잘한다고는 볼 수 없는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연기가 되는 이창욱의 책임이 막중하게 되었다.[5] 그리고 현재까지 주요 인물들 중 사실상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 가족인 상황에서는 가해자로부터 피해자를 격리시켜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자에게 가해자는 더 이상 식구가 아니다 이 쯤 되면 인성마저 의심되는 수준이다.[2] 민선아 살인사건도 이강욱이 수사했으면 한방에 범인을 잡았을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여기서 나온다.[3] 이 경우엔 피해자라고 사기 친 사람들이 순순히 사실대로 실토할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 예를 들어 마을의 다른 주민들 같은 사람들 대상으로 그에 따른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4] 미술과 선배와 절친한 것도 그렇고, 본인의 그림 실력으로 보아 원래는 법대 이전에 미술 전공을 했던 모양. 아버지인 박민규가 자신의 사업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며 강압적으로 법대에 다니게 한 듯 하다.[5] 이창욱은 실제로 연기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인데 대학 재학 시절 발성을 위해 성악을 배우고 다리를 저는 역할을 위해 신발에 돌을 넣은 불편한 상태에서 연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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