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부족해 관광객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도시를 뜻한다. 사람들에게 종종 언급되었으나 2019년부터 SNS에서 국내 몇몇 도시를 두고 노잼도시라는 호칭을 붙였다. 2024년 12월 25일 현재 한국 구글에서 "노잼도시"(따옴표 적용)의 검색 결과 수는 184,000개이다.2. 특징
- 타 도시와 비교하여 역사가 짧다. 역사가 짧기 때문에 도시만의 문화가 발전할 시간이 없다.
- 자연환경의 특색이 부족하다. 바다나 산맥 등의 자연 환경이 없거나, 있다고 해도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아서 레저나 관광으로 어필할 요소가 없다.
- 과학 기술이나 산업을 중심으로 발달한 도시, 행정 중심의 계획도시라면 도시만의 개성이 발달하지 못한다. 앞서 언급된 역사가 짧다와 연계된다. 첨단 산업은 제조업이나 전통적 공업에 비해 신도시에 정착하여 발전하는 사례가 많다. 첨단 산업은 고학력 중산층 이상인 경우가 많아 기존 자신들의 문화를 유지하며, 고유 문화가 발전할 여지는 적다.
특히 미국의 경우 자동차의 등장 이후 발전된 도시는 큰 특색이 없어서 노잼도시로 간주될 여지가 많다. 이들 중에는 자연환경 또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으로 어느 정도 상쇄한 사례도 있으나[1] 발전이 철저하게 에너지나 첨단 산업 등에 치중되어 발전한 경우가 주로 노잼도시가 된다. 자동차의 발전 이후에 성장한 도시들은 자동차를 기반으로 도시를 설계했기 때문에 거리의 특색이 줄어들며, 상업지구로 대표되는 다운타운을 제외하면 마천루가 없고 스프롤 현상으로 대표되는 주택들이 바둑판처럼 나열되기 때문에 개성이 부족하고 비슷하다.
국토 중앙에 위치하여 국가 내 교통의 요지로 발전한 도시도 노잼이 되는 사례가 많다. 중앙에서 각 지역의 문화들이 섞이고 융화되어 자신들만의 문화가 개성이 희석되거나 아예 발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예외적이긴 하나 시카고처럼 교통의 요지로 발달하고도 도시의 문화와 개성이 나타나는 사례가 간혹 있기는 하다. 시카고는 러스트 벨트의 일원인지라 교통의 요지가 되기 이전에도 나름 규모가 있는 도시였으며, 동유럽, 아일랜드 이민자들의 이주와 교통의 요지였던 덕분에 되려 방황하던 흑인 예술가들이 그냥 시카고에 자리잡고 문화를 발전시켰다. 이곳은 도시 역사가 매우 길면서 역사적 사건 등이나 배경이 많기 때문에 고유 문화가 나타난 사례다.
규모가 큰 노잼도시들은 관광 산업이 발달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제 기반이 발달한 경우가 다수이기 때문에 도시내 상류층들이나 아예 시 차원에서 미술관, 박물관 등을 발달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이들이 도시의 유일한 관광 아이템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