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부족해 관광객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도시를 뜻한다. 사람들에게 종종 언급되었으나 2019년부터 SNS에서 국내 몇몇 도시를 두고 노잼도시라는 호칭을 붙였다.2. 특징
보통 노잼도시가 되는 도시들이 가지는 주요 특징이자 원인으로는 타 도시와 비교하여 역사가 짧다던가[1] 자연환경적 특색의 부족[2], 과학기술 등의 첨단 산업 위주의 발전[3], 행정 중심의 계획도시로 설계되어 개성이 발생되기 어려운 탄생배경 등을 가지고 있다.특히 미국의 경우 자동차의 등장 이후 발전된 도시는 큰 특색이 없어서 노잼도시로 간주될 여지가 많다. 이들 중에는 자연환경 또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으로 어느 정도 상쇄한 사례도 있으나[4] 발전이 철저하게 에너지나 첨단 산업 등에 치중되어 발전한 경우가 주로 노잼도시가 된다. 자동차의 발전 이후에 성장한 도시들의 경우 자동차를 기반으로 도시를 설계했기 때문에 거리의 특색이 줄어들며, 상업지구로 대표되는 다운타운을 제외하면 마천루가 없고 스프롤 현상으로 대표되는 주택들이 바둑판처럼 나열되기 때문에 개성이 부족하고 비슷하다.
국토 중앙에 위치하여 국가 내 교통의 요지로 발전한 도시의 경우도 노잼이 되는 사례가 많다. 중앙에서 각 지역의 문화들이 섞이고 융화되어 자신들만의 문화가 개성이 희석되거나 아예 발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예외적이긴 하나 시카고처럼 교통의 요지로 발달하고도 도시의 문화와 개성이 나타나는 사례가 간혹 있기는 하다.[5]
규모가 큰 노잼도시들은 관광 산업이 발달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제 기반이 발달한 경우가 다수이기 때문에 도시내 상류층들이나 아예 시 차원에서 미술관, 박물관 등을 발달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이들이 도시의 유일한 관광 아이템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미국 텍사스 주 도시들과 한국의 청주시가 이에 해당된다.
3. 예시
3.1. 대한민국
3.1.1. 대전광역시
대전광역시청 공식 페이스북에서 올린 이벤트 포스터[6] |
- 대전광역시/관광 문서도 참조.
20세기 초 경부선 철도의 건설과 충청남도청 이전의 영향으로 성장하여 도시 역사가 짧은 점, 발전 자체도 과학단지와 첨단 산업 위주로 발전하였기에 자연환경이나 볼거리 측면에서 타 도시 대비 특색이 적다는 이유로 노잼도시로 간주된다. 국토 중앙에 위치한 교통의 요지, 첨단 산업 위주 발전, 행정 기반 도시 등등 전세계 유명 노잼도시들이 갖춘 대표적 요소를 혼자 다 가지고 있는 도시다. 때문에 대전광역시청에서 공식적으로 이 드립을 홍보 포스터 등에 사용하기도 했다.
이를 성심당을 위시하여 꿈돌이, 대전빵축제나 대전국제와인EXPO 등으로 극복하고 있다.
3.1.2. 광주광역시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 중 하나이지만 관광 아이템의 스토리텔링화 부족, 복합쇼핑몰의 부재 등 젊은층에 어필할 수 있는 요소 부족[7], 철도 교통망 부족[8] 등의 이유로 노잼도시로 간주된다. 광주는 여러 핵심 산업들이[9] 존재한다.그나마 최근에는 KIA 타이거즈를 비롯한 스포츠팀을 관광자원화하는 동시에 2024년 한국시리즈에서 교통편을 지원하고, 북구에서는 관광지원금을 지급하여 방문자를 유치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3.1.3. 울산광역시
산업화의 중심 도시로 대기업들이 많지만 이에 비해 문화, 자연적으로 관광할 만한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크게 부각되지 않아 노잼도시로 간주된다. 이는 울산이 바로 옆 부산에 문화생활을 크게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10]그러나 사실 영남 알프스, 태화강 국가정원, 대왕암공원, 간절곶, 진하해수욕장과 명선도 등 산, 강, 바다를 아우르는 자연경관이 괜찮은 편이기에 울산은 휴가 및 여행지 만족도에서 전국 중위권 수준, 특히 특, 광역시 중에서는 인천, 대구, 대전, 광주보다 높게 나오는 편이다. # 남쪽에는 부산광역시, 북쪽에는 경주시라는 더 유명하고 특색 있는 관광도시들이 있어 상대적으로 묻히는 것에 가깝다.
울산우정혁신도시의 경우 일부 기관에서는 직원들이 금요일 오후만 되면 서울로 올라가는 문화가 정착되었다.
3.1.4. 청주시
오송, 오창 등 과학단지, 전자, 화학, 식품, 첨단 산업 등 전반적인 제조업이 발전한 도시인 반면 자연, 문화 분야 관광지가 사실상 없는 수준이라 노잼도시로 간주된다. 희한하게도 역사가 짧지 않은 도시임에도 이렇게 발전한 독특한 사례다. 교류하는 이웃도시마저 노잼도시의 대표격인 대전광역시인지라 사실상 직지심체요절의 도시라는 점을 제외하면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하나도 없는 도시다.하지만 청주공예비엔날레를 비롯해 전국 지자체 비교에서 미술관 수(1위), 박물관 수(2위)를 포함한 전체 문화기반시설 수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미술관/박물관 분야는 알아주는 편이다.
이런 점에서 미국의 샌안토니오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11]
3.1.5. 세종특별자치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계획되어 개발된 도시의 한계로, 역시 역사가 짧고 관광지가 부족하여 노잼도시로 간주된다. 한국 도시 중에서는 역사가 독보적으로 짧아서 특히 심하다. 철도 교통 또한 상대적으로 부실하고또한, 도시 인구가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들로 이루어진 특성상 구내식당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3.2. 해외
3.2.1. 나고야시
나고야. 죽을 만큼 노잼이야. |
일본 사람들이 나고야를 까는 이유 |
일본의 도시로 '일본관광신문'에서 노잼도시에 관한 기사를 작성한 적도 있었다. # 자동차 공업 등 각종 제조업이 발달한 도시 규모에 비해 관광요소가 부족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토요타와 토요타에 납품하는 부품 기업들이 대거 있어서 관광 산업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곳이다. 휴스턴이 석유와 첨단 과학 산업이 발달해서 관광 산업을 신경쓰지 않는 것과 비슷한 점.
센트레아 나고야 중부국제공항이 일본 3위 대도시권인 나고야, 아이치현의 관문공항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도쿄 국제공항, 나리타 국제공항,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 다음의 일본 4위 국제공항은 후쿠오카 국제공항이 차지하고 있는데 나고야를 찾는 관광객이 후쿠오카보다 훨씬 적은 것도 그 원인 중 하나이다.
3.2.2. 츠쿠바시
대전광역시와 비슷한 학술 연구 도시로 교육, 연구 등 교육도시 기능에 치우쳐져 지루하다는 평을 듣는다. 최규하 대통령을 배출한 츠쿠바대학과 일본의 NASA로 알려진 JAXA 센터가 있는 곳이다.3.2.3. 휴스턴
미국의 도시로서 우주 공학, 첨단 산업을 비롯한 과학 기술과 의료, 석유 산업이 발달한 덕분에 관광 산업의 비중이 작고 관광객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보니 노잼도시로 거론된다. 휴스턴의 관광 요소는 NASA 투어와 유명한 미술관, 박물관 등이 있다. 규모에 비해 관광 요소가 적어서 방문할 때 보통 바로 옆 루이지애나 주의 뉴올리언스를 같이 놀러가는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 시민들도 뉴올리언스로 많이 놀러간다. 대신 안정적이고 탄탄한 경제 기반을 토대로 미술관과 박물관이 발달했다. 그리고 NASA의 도시라는 점으로 시 차원에서도 뒤늦게 노력을 하고는 있다.보통 미국의 노잼도시들이 많이 가지는 스프롤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이자 판데모니움으로 통하는 도시다. 교통의 요지와[12] 길지 않은 역사, 첨단 산업 위주 발전, 자동차 위주 설계로 인한 스프롤, 노잼 도시의 요소들의 대표적인 조건을 다 갖추고 있어서 대한민국의 대전광역시나 울산광역시와 비슷한 곳이라고 볼 수 있다. 도시 인지도도 높고, 워낙 대도시다 보니 현지에서도 NASA 빼면 아무것도 없다는 이미지의 재미없는 도시로 자주 언급된다.[13]
3.2.4. 샌안토니오
미국의 도시로 제약, 제조업, 첨단 산업이 발전했으며, 인구대비 작은 다운타운 규모와 심각한 스프롤 현상, 문화 여가 시설의 부족으로 노잼도시로 간주된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알라모 요새, 유명한 리버워크 등의 관광지가 있긴 하지만 유명한 관광 도시는 아니다. 프로스포츠 팀도 농구를 제외하면 없어서 스포츠 등의 문화/여가도 휴스턴에게 더 영향을 받고 있다.스페인 지배했던 역사부터 시작하여 멕시코의 영토였던 시기도 있었기에 긴 역사를 토대로 스페인/멕시코 문화가 발달하다가 20세기 이후 제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고유 문화가 희석되어버렸다. 이후에는 경제 도시로 더 유명해졌다. 1960년대 이후에는 이웃도시 휴스턴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도시로서 휴스턴이 대전광역시라면 샌안토니오는 청주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샌안토니오와 청주시 두 도시 모두 대규모 공군기지가 있는 각국의 중요한 군사도시로서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3.2.5. 댈러스-포트워스
미국의 광역 도시권으로 석유, 에너지 산업이 발달한 대도시로서 관광 산업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서 노잼도시로 간주된다. 하지만 미술관, 박물관 분야에서 세계적인 도시이다. 특히 건축학도들의 천국으로 유명하다. 미술, 건축 분야에 관심이 없다면 세종시 수준의 노잼도시로 느껴질 수 있다.3.2.6. 피닉스
미국의 도시로 사막 한가운데에 위치한 도시라 관광지는커녕 아무것도 없다. 애초에 실리콘밸리처럼 IT산업 위주로 발달한 신도시라 인구에 비해 마천루도 적다. 근처에 자연 환경을 필두로 한 레저와 관광 산업은 있으나 피닉스 도시 내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3.2.7. 인디애나폴리스
미국의 도시로 인디애나주 행정을 위해 만들어진 계획도시다. 철저한 계획도시이니 만큼 개성있게 발전될 여지가 하나도 없었으며, 다운타운 규모도 인구대비 작은 편이다. 관광 요소도 없는 곳이다.다만 딱 한가지 어필할 요소가 있는데, 바로 레이싱 분야에서 알아주는 곳으로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와 인디카 레이싱 덕분에 모터스포츠 팬 한정으로는 명소 취급 받는다.
3.2.8. 버밍엄
영국의 도시로 기계 공업과 자동차 공업 등 중공업이 발달하였으며, 인구 또한 영국 내에서 2~3위권인 데에 비해, 여느 대도시에 모두 있을 법한 동물원, 수족관 등을 제외하면 버밍엄만의 요소나 관광지가 없어 노잼도시로 간주된다.3.2.9. 오타와
캐나다의 도시로 행정도시로 계획되어 개발된 도시의 한계로 여타 캐나다의 대도시들에 비해 관광지가 부족하다.3.2.10. 선전시
중국의 도시로 개혁개방 이후에 개발된 역사가 짧은 신도시의 한계로 관광지나 문화가 발전되지 못하여 중국의 대표적인 노잼도시로 유명하다.[14]3.2.11. 애들레이드
호주의 도시로 행정 중심의 계획도시에다가 그외 주 산업이 농업, 식품업인 관계로 관광지가 부족하여 다른 호주 대도시들에 비해 노잼도시로 간주된다.애들레이드는 타국의 노잼도시에 비해서는 나은 측면이 많다. 일단 바다가 있으며, 아웃백이 가까워 아웃백의 관문으로 통한다. 따라서 레저 등으로 관광 수요를 챙기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도시내에서는 할 것이 없으며, 다른 호주의 대도시들이 너무 개성이 강하고 관광 요소가 많기 때문에 국가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노잼도시 취급을 받는 사례다.
3.2.12. 노보시비르스크
러시아의 도시로 시베리아 딱 중앙에 있는 도시이다. 규모자체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다음으로 크지만 역사 자체가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건설된 러시아 제국 말기에 발전한 도시라 이렇다할 관광지가 없다. 러시아 사람들에게는 그저 눈이 펑펑내리는 대도시로만 인식된다.애석하게도 특별한 도시의 특징이 없는 편인데,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세계적인 관광도시이고 타타르 무슬림들의 문화가 녹아있는 카잔이나 바다가 끼어있는 소치, 블라디보스토크, 시베리아 개척으로 역사가 오래된 이르쿠츠크, 하바롭스크와 비교하면 그저 흔한 소련시절 느낌만 가득한 재미없는 칙칙한 도시이다. 거기다 날씨 자체도 연중 절반 이상이 흐리거나 비, 눈이 내리는 만큼 우중충한 느낌까지 든다. 그나마 관광지라면 철도박물관이나 볼쇼이 극장인데, 다른 도시에는 이것보다 더 볼게 많다.
러시아의 대전광역시[15], 휴스턴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곳으로, 여기도 노잼도시의 대표적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시베리아 중앙에 철도가 발달하여 전통적으로 교통의 요지였으며, 주요 경제 기반과 산업이 첨단 산업과 과학 단지들이다.
[1] 역사가 짧기 때문에 애초에 도시만의 문화가 발전할 시간이 없는 경우다.[2] 바다나 산맥 등의 자연 환경의 수혜를 받을 경우 레저나 관광으로 어필할 요소가 생긴다.[3] 앞서 언급된 역사가 짧다와 연계된다. 첨단 산업은 제조업이나 전통적 공업에 비해 신도시에 정착하여 발전하는 사례가 많다. 첨단 산업은 고학력 중산층 이상인 경우가 많아 기존 자신들의 문화를 유지하며, 고유 문화가 발전할 여지는 적다.[4] 대표적으로 로스앤젤레스.[5] 시카고는 러스트 벨트의 일원인지라 교통의 요지가 되기 이전에도 나름 규모가 있는 도시였으며, 동유럽, 아일랜드 이민자들의 이주와 교통의 요지였던 덕분에 되려 방황하던 흑인 예술가들이 그냥 시카고에 자리잡고 문화를 발전시켰다. 이곳은 도시 역사가 매우 길면서 역사적 사건 등이나 배경이 많기 때문에 고유 문화가 나타난 사례다.[6] 이벤트의 내용이 "대전의 즐길거리를 생각해 달라"는 것이 골자다.[7] 맛의 고장 기믹이 있지만 이마저도 전주시가 헤게모니를 더 잘 가져갔고, 이곳의 향토 음식은 주로 중장년층에 많이 어필된다.[8] 특히 전라남도 각지로의 교통은 아직도 버스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서부경전선의 개량이 지지부진하기 때문.[9] 옆동네 나주에 한국전력공사 본사가 이전했으며, 한전공대가 있고, 광주 또한 광(光)산업이 존재한다.[10] 실제로 많은 울산시민들도 문화생활의 대부분을 이웃한 부산광역시에 의존하고 있다.[11] 샌안토니오도 알라모 요새 같은 문화유산과 리버워크를 제외하면 개성이나 관광요소가 없다. 역사도 긴 도시임에도 발전된 산업이 제약, 제조업, 첨단 산업이라 관광 산업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게다가 둘 다 대규모 공군기지가 여러개 있는 중요한 군사도시에 이웃 도시가 각국의 노잼도시의 대명사인 휴스턴과 대전광역시다.[12] 전체적으로는 시카고에게 밀리지만 미국의 남부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교통의 요지 중 하나로서 남서부와 남동부를 잇는 주요 거점이다. 또한 멕시코 등의 중앙아메리카로 이동할 때 환승으로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바다를 끼고 있지만 관광 산업보다는 무역 항구로 사용해서 울산과 나고야의 특징과 비슷한 점이 있는 도시다.[13] 이 지점 또한 대전과 비슷하다. 대전광역시/관광 문서에 나와있듯이 대전이 노잼도시의 대명사가 된 이유가 도시의 큰 규모와 높은 인지도에 비해 생각나는 게 대중들에게는 고작 성심당 하나라는 점 때문에 성심당 빼면 아무것도 없다는 이미지가 박힌 탓이다.[14] 선전시민들도 문화생활을 즐기려면 이웃한 홍콩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15] 실제로 이 두 도시는 자매결연 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