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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5:58

노커(불멸의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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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목적4. 개체

1. 개요

파일:knocker`230321.png
"노커. 나는 놈들을 그렇게 부르기로 했다. 낙원의 문을 두드려 붕괴를 꾀하는 존재다."

Knocker.

불멸의 그대에게에서 등장하는 괴생명체.

다만 이 이름은 '낙원의 문을 두드리며 붕괴를 꾀하는 존재로 여기는 관찰자가 지은 가칭으로, 본래 명칭은 아니다. 다만 확실한 건 그의 목적인 세계의 보존을 방해하고자 관찰자와 대립하는 존재가 파견한 적이라고 한다. 작품 초반에는 불사를 노리고 무차별적인 공격을 일삼는 괴물로 묘사됐지만 카하쿠의 왼팔에 기생하던 노커가 글귀를 적는 식으로 소통을 시도함으로서 이들도 자아와 지성을 지닌 존재라는 것이 밝혀졌다. 더구나 많은 희생자를 발생시키는 공격 행위에도 나름의 대의명분이 있는데, 자세한 건 후술.

2. 특징

불사와 마찬가지로 원초적 모양이 구형이라는 것은 비슷하지만 무기물적인 불사의 구와는 달리 종양같은 구체에 뿌리 같은 촉수들이 달려있다.

다만 불사의 완전한 하위호환으로, 불사와 달리 정보를 스스로 취합해 자기 것으로 만들 수는 없지만 촉수로 불사의 정보를 강탈, 거기에 담긴 형태를 취할 수는 있다. 다만 그 형태로 변해도 초기에는 불완전해서 원본과는 확연히 차이를 알 수 있는 가짜라는 걸 알 수 있다.[1] 자극을 주기만 하면 실시간으로 발전하는 불사와 달리 능력의 발전 속도도 매우 느려서 원본과 비슷하게 변신하는데 수백년이 걸렸다.

게다가 이들은 구체 내부의 핵(核)이 파괴당하면 그 즉시 죽어버리는 약점이 있는데, 이 핵이란 게 매우 작고 노커들 자신들도 이게 약점임을 자각해 꽁꽁 감싸거나 위치를 이리저리 바꿔대기 때문에 숙련자가 아니라면 상당히 고전한다. 게다가 식물 같은 특성 때문인지 불에 많이 취약한데, 본인들도 이를 알아서 지하에서 기습하거나 물을 끼는 등 대비책을 마련한다.

심지어 처음엔 살아 꿈틀대는 식물과 같았다면 그 이후부턴 간단하게 핵에 촉수들이 달린 형태가 되어 숙주 동물에 촉수를 찔러넣거나[2] 본체가 파고들어 그 육신을 잠식, 시체로 만들어 조종하는 방식으로 생물들을 줄여나갔고, 심지어 1부 마지막 공성전에선 어떤 노커는 스스로를 투석기로 변형시키고, 나머지 노커들은 여기에 담을 확산탄으로 뭉치거나 일부는 체액을 방출해 식수원을 오염시키거나 조류에 기생해 빈 틈을 노리는 등 상당히 고도화된 수준으로 올라섰다.

3. 목적

카하쿠의 왼팔에 깃든 노커가 글귀로 불사에게 밝힌 이들의 대의명분이란, 아프거나 괴로운 부정적인 감정들을 싫어하는 건 여타 생물들과 같다. 하지만 낙원에서 자유로운 영혼으로 존재하다 현세로 넘어오며 온갖 물리법칙의 제약으로 마물 같이 전락한 탓인지 이러한 감정들이 육체에 갇혀있음으로서 생긴다는 결론을 내리고 자신들 외의 생물들 또한 육체라는 우리에 갇혀 고통받고 있을테니 모든 영혼을 삶으로부터 해방시키겠다는 대의가 퍼졌다고 한다.

하지만 그 대의는 노커들만의 독단일 뿐이며, 삶이 존재하지 않으면 기쁨, 슬픔, 고통 등의 감정들 속에서 개개인의 정체성이 형성될 계기도 없어진다. 게다가 노커들 역시 오랫동안 인간들과 적대적 공존을 하며 그들의 감정과 삶을 모방하고 문자까지 터득해 본능 이상의 정체성을 획득하고 심지어 고통뿐인 삶에 집착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자신들이 싫어하는 부정적 감정들의 산물들을 수용해가며 아득바득 살아남으려 하는 것 역시 그들의 대의와 모순된다.

게다가 작중 불사를 틈틈히 노리면서 자신이 본 것을 다른 노커에게 텔레파시로 전달하는 의사소통도 가능해[3] 1부 막바지엔 전 세계의 노커들이 렌릴 왕국에 집결, 각자 역할을 분담해 공성전을 시도할 경지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여러 악운들이 겹쳐 끝끝내 패배하고 그나마 남은 노커들조차 불사나 인간들에게 하나씩 박멸당하자 상대적으로 왜소한 노커들은 바이러스 수준까지 작아졌고, 현대 편에서는 인간이 자살을 택하면 그 인간의 신체를 취하는 방식으로 암약하고 있었다.

이후 흑의가 환생한 사토루의 말에 따르면 이러한 초미세 노커는 비효/반효/전효체로 나뉘며, 비효는 비활성 상태라 숙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반효체는 숙주의 스트레스 내성이 극히 옅어져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일 때 숙주의 의식에 영향을 주거나 심신을 일시적으로 장악하기도 하며, 전효체는 숙주가 자살해 혼이 없는 신체를 장악한 형태다. 하지만 삶의 고통에서 해방되길 선택한 고인을 놓아주지 않고 육체를 차지하되, 과거처럼 희생자를 늘리긴 커녕 굳이 생전 모습을 연기해가며 주변에 안락하고 편한 거짓을 주려는 행위는 과거 그들의 대의와는 상당히 이질적이다. 그래선지 작중 인물들도 '그렇다면 대체하고 가짜 인생을 보여줄 것이 아니라 구원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는 말로 이 모순을 지적한다. 그러면서 자기딴엔 공존 방식으로 운운하는데, 이 역시 기만인 것이 불사를 완전히 이길 수 없음을 깨달은 노커들이 이를 만든 관찰자를 대타로 죽이려 든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4. 개체



[1] 초기에는 나무 같은 모습이어서 양조꾼 영감은 반쯤 농담 삼아 '트리맨'으로 부른 적도 있다.[2] 다만 이 경우 본체가 파고드는 것보다 잠식 속도가 현저히 줄지만, 촉수는 계속 증식하기에 이 와중에 죽거나 노커 좀비가 되는건 똑같다. 토나리가 대표적 사례.[3] 정확히는 스타크래프트의 칼라처럼 감정까지는 담기나, 의미까지 담지는 못해 수신한 이미지는 각자 알아서 해석해야 한다.[4] 그리고 이 과정에서 그녀의 부모가 살해당하고 노커가 이들의 몸을 조종, 서먹서먹하거나 화내지 않고 자식에게 헌신적인 이상향을 연기하게 만든다.[5] 직후 미즈하의 혼은 죽은 가족들과 선대 계승자들을 만난다.[6] 정황상 차지한 몸에 남아있던 잔류사념의 영향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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