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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녹.jpg
綠 / Rust

1. 개요2. 어형3. 원인4. 피해5. 역이용6. 대처
6.1. 방지법6.2. 제거
7. 창작물에서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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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녹(, rust)이란 금속산화 등의 과정을 거쳐 부식되면서 생기는 물질을 말한다. 보통은 이 녹슨 산화철(III)(Fe2O3)을 가리킨다.

2. 어형

3. 원인

가장 큰 원인은 이다. 물 자체가 이자 염기양쪽성 물질인데, 여기서 산 부분이 금속을 산화시킨다. 염분은 부식 작용의 촉매 기능을 하기에 바다 근처에 장기간 차를 주차해 두면 해풍 탓에 차량 곳곳이 녹스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자동차의 경우에는 도막이 벗겨져 강판이 직접 노출되면 부식이 일어난다. 물론, 아연도금강판 및 일반적으로 전착도장을 한 경우라도 아연이 산화되면 결국 강판부식이 일어난다. 특히, 경미한 사고로 강판이 드러날 정도로 도장면이 손상된 경우 아연도금층이 남아있더라도 최후에는 부식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차체 내부에는 물이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들이 존재하는데 이 부분에 물이 고이면 역시 부식이 일어나게 된다.[3]

금속에 따라서 녹이 스는 정도가 다른데, 대개 이온화 경향이 클수록 녹이 잘 슨다.[4] 다만 이온화 경향이 너무 강한 쪽의 금속은 표면만 빠르게 녹슬고 속까지는 녹슬지 않는다. 나트륨 덩어리를 칼로 잘라보면 잘 알 수 있다. 반대로 이온화 경향이 약한 원소는 자연상태에서 순물질 상태로 채굴되는 경우가 많다.[5]

4. 피해

녹이 슬면 이래저래 피해가 많다. 녹이 슬어서 단순히 보기 안좋은것만 떠올릴 수 있지만 일단 산화철로 변하면서 구조적으로 약해지기에 지지목적인 경우 붕괴를, 저장목적인 경우 유출을 야기할 수 있고, 산화되며 발생하게 된 틈에 세균이 증식할 수 있기에 파상풍의 위험도 높아진다. 수도관 내부에 녹이 슬면 녹물이 나온다.[6] 미국에서 한 해 동안 녹 때문에 발생하는 손실액은 무려 4370억 달러였다고 한다.

녹은 겉에만 슬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일단 녹슬기 시작하면 속까지 파고들어서 결국 해당 금속 전체를 녹으로 통일시키고 구조 자체를 붕괴시켜 버린다는 문제가 있다. 단, 일반적인 환경 하에서 그 정도까지 녹슬기 위해서 걸리는 시간은 아무리 짧게 잡아도 수년,[7] 길게 잡으면 수백년 단위 이상으로 엄청나게 길어서 잘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금속은 녹이 슬면 불균등하게 부풀어 오른다. 즉 한꺼번에 다같이 부풀어 오르는게 아니라 거미줄처럼 중간중간에 덜 부풀거나 안 부풀어 오른 지점이 생겨나 오돌토돌하고 거칠게 부풀어 오르며, 이로 인해 닿지 않던 금속 부품들끼리 닿고, 서로 걸리면서 껴서 안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이를 부식팽창이라고 하는데, 여러분이 군대가서 경험할, 비만 맞으면 총이 녹슬어서 노리쇠 후퇴가 되지 않는 것도 바로 이 때문. 건축물의 철근도 녹슬면서 콘크리트를 부숴버려 붕괴를 유발한다. 이처럼 부식팽창은 매우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현상이라 금속부품은 관리를 항상 잘 해줘야 한다.

부식에 의한 약화와 파손에 관한 사례로 2013년 10월 경기도 수원시에서는 녹슨 간판이 떨어져 승용차 3대가 부서진 적이 있었다. 그리고 2017년 8월 미국 오하이오 주의 한 축제장에서 운행 중인 놀이기구의 좌석 일부가 떨어져 나가 10m 높이에서 추락,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치는 일도 있었는데 이 사고의 원인 역시 녹 때문이었다.

녹슨 금속에 상처를 입으면 파상풍에 걸린다는 이야기가 있다. 단, 이는 녹 그 자체가 원인은 아니다. 녹이 생길 만한 환경은 잘 관리가 되지 않은 곳이고, 수분이나 습기에 의해 부식되는 만큼 세균과 바이러스가 살기에 좋으므로 세균에 오염되어있을 가능성도 높고, 녹슨 금속에 찔리면 그 세균이 들어가 질병을 일으키는 것이다. 만약 녹슨 금속에 상처를 입었다고 해도 실험을 위해 인위적으로 통제된 환경에서 조작한 경우와 같이 위생적으로 문제가 없는 환경이라면 녹슨 금속에 상처를 입어도 패혈증과 같은 질병의 위험성은 일반적인 상처와 크게 다르지 않다.

5. 역이용

일부러 금속을 부식시키거나 금속산화물(녹)을 쓰는 사례도 있다.

6. 대처

6.1. 방지법

6.2. 제거

7. 창작물에서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에서는 인류 문명의 쇠퇴를 보여주기 위해 녹슨 건축물을 자주 보여준다.

능력자 배틀물에서는 금속을 거의 쓸모없게 만드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착안, 금속을 녹슬게 하는 이능력이 금속 관련 능력이나 날붙이 사용자의 상성 격으로 등장하곤 한다. 원피스의 해군 대령 슈가 녹녹 열매 능력자이며, RPG의 시조격인 TRPG 시리즈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는 금속을 녹슬게 해서 먹고 사는 녹 괴물이 등장한다.

센티널 프라임이 쓰는 코즈믹 러스트 캐논은 기계생명체를 녹이 슬어 죽게 만드는 무기이다.

8. 관련 문서



[1] 주성분이 수산화탄산구리(II)(Cu2CO3(OH)2)이다.[2] 동사 '슬다'는 '곰팡이 슬다', '녹 슬다'밖에 용례가 별로 없다.[3] 차량 출고후 방음제나 실런트류를 생각없이 시공해서 물이 잘 빠져나가지 못하면 특히 부식에 취약하게 된다.[4] Li - K - Ba - Ca - Na - Mg - Al - Zn - Fe - Ni - Sn - Pb - (H) - Cu - Hg - Ag - Pt - Au의 순서로. 왼쪽으로 갈수록 이온화 경향이 점차 세진다.[5] 위의 이온화 경향의 끄트머리에 있는 이 대표적이다.
파일:attachment/gold.jpg
[6] 아연도강관은 과거 값이 저렴해 실내 배관용으로 많이 사용됐으나 10년 넘게 사용하면 도금한 아연이 벗겨지면서 급속히 부식되는 문제가 있어 1994년 4월 1일부터 모든 건축물에 아연도강관의 수도관 사용을 금지했다. 이후 구리관, 스테인리스관, 플라스틱관으로 시공한다. 물론 그 이전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은 여전히 경우에 따라 녹물을 구경할 수 있다.[7] 부피 대비 표면적이 매우 큰 형태의 금속 부품을 해안가와 같이 부식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는 경우 수 년만에 속까지 온통 녹으로 뒤덮여서 손으로 들고 살짝 힘을 주는 것 만으로 부서지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8] 도색 하기 전, 표면의 불순물을 날려버리고 미세한 요철을 생성해 무광 상태로 만들어 도료가 잘 밀착되도록 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것을 손으로 하는 것이 철 수세미나 구리솔, 사포로 문지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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