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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5-01 00:58:34

농부(판타지 소설)

농부
파일:판타지 소설 농부.jpg
장르 판타지
작가 배준영
출판사 해우
발매 기간 2003. 01. 04. ~ 2003. 07. 04.
권수 5권 (完)

1. 개요2. 줄거리3. 특징4.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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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판타지 소설. 작가는 더 세컨드의 배준영.

2. 줄거리

인간이 인간으로 있을 수 있었던 것은 검기를 쫙쫙 뽑아대는 검사들도 높은 지식의 마법사도, 하물며 기사나 귀족 때문도 아니다. 바로 한줌의 씨앗을 땅에 뿌렸던 농부들 덕분이다.

흙을 만지는 손으로 잠든 마법의 세계를 깨우는 농부를 주제로 한 이색 판타지 소설.
네이버 책 소개 (교보문고 제공)
농사와 함께 만드라고라 양식, 잭 오 랜턴 생산, 마계식물 재배 등 이런저런 일을 하고 있는 농부가 주인공이다. 에피소드형 스토리 진행을 따르고 있어서 부담없이 읽기도 편하다. 축약하자면 라이트 노벨이라 불러도 무리 없을 정도. 개성있는 캐릭터와 함께 마치 독자들에게 직접 설명해주는 듯한 배준영 특유의 문체가 특징인 작품이다. 후속작으로 가정교사 세라가 있으나 연중됐다. 작가 배준영은 이후 소설 몇 권을 썼지만 이 작품만큼 화제가 되진 못했다.[1]

3. 특징

농사 짓는다라 해놓고 드래곤도 때려잡는 양판소는 아니다.[2] 일단 주인공과 동료들은 작품 내에서 전투 능력을 크게 가지지는 않은 걸로 묘사된다. 다만 주인공이 농업 쪽엔 완전 먼치킨이라, 그런 쪽으론 분류할 수 있다. 그리 뛰어나지 않은 무난한 반전에 무난한 스토리 전개 때문에 까는 사람도 많지만, 애초에 가볍게 읽을 수 있게 쓴 것 같기 때문에 취향을 탄다 생각하면 된다.

가벼운 문체와 한 권으로 끝나는 에피소드가 특징. 주인공 네르크가 몰락 영주의 딸 라나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그녀와 함께 보내는 일상과 모험 등이 주된 내용이다. 애초에 주인공이 싸움을 잘하지도 못하고, 직업 자체가 농부다 보니 하는 일도 어디까지나 마을 단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가장 큰사건이 마을에 폭풍우가 와서 그 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는 것 정도. 다만 이 사건은 네르크의 농부라는 직업에 대한 신념과 가치관, 그리고 인간들이 가진 힘과 가치들을 표현하는 에피소드이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볼 수는 없다.

또한 네르크가 행동의 주체가 아니라서 그렇지 국가 단위의 변혁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으며 마지막에 네르크는 거의 신적인 존재와 대화를 하며 심지어 신마저 가지고 있는 농부라는 직업에 대한 선입견을 깨부수기도 한다.

핵심이 되는 주제는 '어느 직업이든 가치가 있다.' 다만 소설에서는 주인공의 직업상 어디까지나 농부에 대한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매권 빠짐없이 농부라는 직업의 가치에 대해서 말하면서 기사귀족들을 신나게 깐다. 작중 주인공인 네르크는 직업이 농부지만 어지간한 귀족을 훨씬 넘어서는 지식을 가지고 있고, 동시에 농부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러한 네르크의 행동과 대사를 통해서 작품의 주제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 주인공이 어떤 이유든 일단 모험을 떠나고 세상을 구할 정도의 싸움을 하는 다른 판타지 소설들과는 달리 농부는 이러한 주제와 일상적인 분위기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책의 뒤에 있는 '사람이 사람으로 있을 수 있는 것은 기사도, 귀족도 아닌 한 줌의 씨앗을 뿌린 바로 그들 덕분이다.'라는 말은 작품의 중심을 꿰뚫는 핵심 주제.

다만 연재 및 출판 당시에는 이 주제의식에 대하여 다소 비판을 받은 바가 있기는 하다. 작중에서는 농부라는 직업의 가치를 설명하기 위해 인간 사회의 기반인 식량 생산자로써의 농부를 강조하며 '기사나 마법사, 귀족이 없어도 사회가 망하지는 않지만 농부가 없으면 사람들은 모두 굶어죽는다'고 강조하지만... 사실 주인공 네르크는 자세히 뜯어보면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농부'가 아니다.(...) 네르크가 짓는 농사 중에서 정말 사람들을 먹여살리는 작물인 농사의 비중은 경연대회에 출품하기 위해 소량의 최상급품을 재배하는 정도로 아주 낮은 편이고, 주로 경작하는 작물은 맨드레이크 같은 특수한 시약이나 초고가로 판매할 수 있는 찻잎(어지간한 대귀족이나 황제도 마음대로 마실 수 없을 정도로 귀하다고 한다)과 같은 초고부가가치의 상품작물이다.(...) 물론 상품 농업 역시 농업의 중요한 미래상 중 하나이긴 하나, 기본적으로 중세풍의 배경을 무대로 하는 작품에서 상품 농업이 큰 비중을 가진다는 것은 조금 이상한 일이고, 무엇보다도 네르크가 짓는 농사 역시 특별한 몇몇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지 온 사회를 떠받치는 식량 생산은 아니다.(...) 말하자면, 작가는 특별한 인물이 아니라 사회를 떠받치는 평범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쓰려고 했지만 정말 평범한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쓰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고, 주인공에게 개성과 매력을 부여하기 위해 특별한 요소를 부여하다 보면 주인공은 농부이긴 하지만 대마법사나 용사, 대귀족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캐릭터가 되어버리기 쉽다는 것.

또한, 주제의식을 강조하기 위한 묘사 중에서 좀 너무 나가서 독자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비판도 있다. 예를 들어, 네르크의 스승격인 농부 라이넬은... '농부라는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역경에 굴하지 않는 인물' 이라는 캐릭터 자체는 좋은데, 이 인물의 자부심을 보여주기 위하여 "자기 마을이 전쟁터가 된 상황에서, 농사는 제 철을 놓치면 안 된다며 전쟁터 한복판에 수확하러 나갔다가 전투에 휘말려 죽는 장면"을 보여준다면? 자신의 자부심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용기있는 인물이 아니라 그냥 바보 아니냐...라고 보는 독자가 있더라도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3]

작중의 사회적 수준이 많이 발달되어 있어 근대적인 사고도 상당히 많이 보인다. 국민이라는 말도 사용되며 여성이라고 무시하지 않고 동등하게 취급한다. 또한 과학 기술도 많이 발달돼서 초인종, 전화기와 비슷한 기계가 있으며 궁정 학자 쯤 되면 유전자의 우성 열성의 법칙까지 발견한다. 다만 노예제도 같은 것도 있고 처벌로 한 가문을 몰살하는 걸 보면 완전 근대와 비교하기엔 무리다.

4. 등장인물



[1] 물론 이후 발매된 더 세컨드가 고전 명작으로 불릴 만큼 엄청남 화제를 불러 오긴 했다.[2] 이 점이 중요한 것이, 이 작품이 연재-출판되던 당시의 한국 판타지 소설계에서는 흔히 판타지에 등장하지 않던 일반적인 직업을 가진 주인공을 등장시킨 일종의 '직업물'이 상당히 유행했었는데... 이런 작품들의 경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이야기가 산으로 갔다가 바다로 가서 결국 드래곤이든 마족이든 악당이든 패서 때려잡는 결말이 나는 경우가 드물지 않았다.(...) 예를 들어, 비슷한 시기 출판된 판타지 소설 '페나인의 상인들' 같은 경우(봉인소설로 거론되는 원인이 된 심각한 표절은 둘째치더라도) 도입부에서는 '명문 귀족인 기사가문의 자제로 10대에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주인공이 기사가 아닌 상인의 길에 더 매력을 느끼고, 가문을 떠나 행상인의 길에 뛰어드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가... 결말에서는 훌륭한 검술로 나쁜 귀족들을 쓰러트리고 음모를 분쇄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더욱 재미있게도, 상인의 길에 뛰어들 때 주인공은 자신의 꿈이 백화점(전 세계의 다양한 물건들을 두루 모아놓은 큰 가게)을 만드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결말에서는 장사로 돈을 벌어서 꿈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권력의 정점에 오른 가족들에게 '백화점 만들게 도시 하나만 줘' 라고 부탁한다.(...) 본격 상인 엿먹이는 소설.(...) 이런 작품들과 비교할 때, 초반의 주제의식을 끝까지 견실하게 끌고간 본작이 당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3] 물론 '자기가 사는 마을 주변이 전쟁터가 되어 주변 사람들이 피난을 가는 상황에서도 한 해 농사를 포기할 수 없어 피난을 가지 않고 농토를 지키기 위해 남아있는 농부' 정도라면 독자들로써도 아마 충분히 납득할 수 있고, 다른 작품들에서도 전례를 찾아볼 수 있는 캐릭터일 것이다. 이는 농부에게 농사와 작물이란 그만큼 소중한 것이라는 주제의식을 보여주는 장치가 될 것이며 현실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농부에게 한 해 농사는 곧 자신의 생계가 달린 것인만큼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일인데다 설령 자기 마을 주변이 전장이 된다 하더라도 꼭 자기 마을에서 전투가 벌어지리라는 보장은 없으니 약간의 행운을 기대하고 마을에 남아있는것도 가능하다는 해석이 가능한 것. 그런데 이런 수준을 넘어 당장 자기 눈앞에서 창칼이 맞부딪히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농사는 제 철을 놓치면 안된다!"며 민간인은 빨리 비키라는 경고까지 계속 무시하고 교전중인 양측 병력 사이에서 농작물을 추수하다 결국 피격당하여 사망하는 인물이 등장하는 수준에 이르니 주제의식이 진지하게 전달되기보다는 오히려 우스꽝스럽게까지 읽히게 되는 것이다.[4] 농부들에겐 농사는 목숨을 걸 만큼 중요한 법이다. 한국전쟁 당시에도 한 해 농사를 버릴 수 없어 피난을 가지 않는 농부들이 있었을 정도. 황순원의 소설 에서도 이런 묘사가 나온다.[5] 스무 살도 안 되었으면서 소드마스터를 딴 먼치킨. 하지만 일상은 좀 띨하다. 덕분에 공식적으론 농부인 네르크가 후작인 자신에게 살짝 개기는 데도 그냥 넘어간다. 그 전에 상식을 벗어난 네르크의 언행에 너무 놀라고 있는 중이기는 했어도.[6] 말이 야채 '가게'이지 허생급으로 나라의 야채 유통을 쥐락펴락하는 거대 기업이다. 마음만 먹으면 (잠깐 동안이지만) 온 국민이 식탁에서 야채를 찾아 볼 수 없게 할 수 있을 정도.[7] 작가의 후속작인 '가정교사 세라' 에서 실제로 엄청난 미인에 엄친딸로 거듭나 등장한다. 하지만 연중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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