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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6:14

눈(소설)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


Kar

1. 개요

튀르키예 소설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오르한 파묵의 소설. 소설의 배경은 폭설로 길이 차단된 튀르키예 동부의 외딴 국경도시 카르스(Kars)[1]다. 소설은 카르스에서 일어난 소녀들의 연쇄 자살 사건을 시작으로 동, 서양의 교차점인 튀르키예 사회의 가장 큰 화두인 세속주의와 보수 이슬람주의의 충돌 양상을 그려내고 있다. 서구화를 지향하는 케말주의자[2]들과 보수적인 이슬람 근본주의자들 간의 충돌, 사흘 만에 막을 내린 국지적인 쿠데타,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를 커다란 줄기로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2.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무신론자이자 정치적으로 망명을 떠난 "카(Ka)"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오르한 파묵이 그의 이야기를 듣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카는 줌후리옛[3] 신문의 기자로 위장하고, 튀르키예 동부 도시인 카르스로 떠난다. 카가 카르스에 도착할때, 세속주의자이자 연극자인 수나이 자임도 도착한다. 카르스는 선거 기간이었다. 공무원과 마을 주민들은 그가 무슨 용건으로 왔는지 묻는다.

그는 히잡 착용 소녀들의 자살문제로 카르스에 왔다고 했다. 히잡 착용 소녀들은 계속 자살했다. 그 이유는, 학교에서 히잡 착용을 금지하는 세속주의 정책 때문이였다.[4][5][6]

히잡 투쟁의 선구자인 카디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관이다. 그녀는 처음에 장난으로 이짓을 했지만 점차 정치적으로 향했다고 증언했다.

카가 카르스에 온것을 안 이슬람주의자와 광신자는 그와 친해지려고 애쓴다. 그는 이펙(대학 동창)을 만나고 무흐타르(이장 혹은 동장을 가리키는 터키어)를 만나고,라지베르트(터키어로 남색이라는 뜻인데, 눈 색깔에서 따온 별명)를 만난다. 카는 조사를 계속하며,소녀들의 자살은,우울증과 연애 문제로 자살했음을 알게된다. 이것은 결국 히잡투쟁을 정치적으로 연결시키려는 시도의 결과였음을 알게된것이다.

카는 대학시절에 이펙을 사랑했다. 카는 그러나 이미 40이 넘었고,이펙도 40이 넘었다. 이펙은 대학 졸업 후, 무흐타르와 결혼한다. 그러나 둘은 이혼했다. 결혼한 이후로 아이가 생기지 않았고, 무흐타르는 절망에 시달리다가 세속주의자에서 이슬람주의자로 전향한다. 라지베르트와 처음에 연대했으나, 무흐타르가 온건적인 이슬람전선으로 전향하자[7] 그녀는 결국 무흐타르를 떠난다. 무흐타르는 이후 튀르키예 이슬람정당인 복지당[8]에 들어가 선거운동을 벌이게 된 것. 라지베르트는 무흐타르와 결별한다.

카는 라지베르트에게서 이야기를 듣는다. 이러한 상황에서,교육연구원장이자 농학교수인 누리 이을마즈[9]교수가 이슬람 광신도에게 살해당한다.[10]

그때, 도시의 극장에서는 연극이 벌어진다. 카르스의 100년넘은 공연장에는 이슬람 신학 고등학생, 세속주의자, 공무원, 카 등 많은 사람이 모였다. 수나이 자임과 그의 아내인 푼다 에세르가 연극을 준비했다. 그 연극은 바로 '조국, 혹은 히잡'이라는 세속주의 계몽 연극이었다.[11] 이 연극에는 공화국 초기 세속주의자들이 공포에 떨었던 것들이 담겨있다. 공화국 초기의 독립전쟁 영웅들은 튀르키예가 혹여라도 이슬람 보수파에 의해 다시 이슬람으로 회귀하는것을 두려워 했다.[12]

공연 이후, 스페인의 비극을 각색한 계몽주의 연극도 또 열린다. 이때 카디페는 히잡을 벗고,수나이 자임을 쏘아 죽인다. 수나이 자임은, '그들은 현대화 되지 못할 거야'라는 말을 남기고 죽는다. 수나이 자임의 죽음 이후, 눈이 그치고, 결국 4일간의 쿠데타는 진압되고 만다.

군인들은 이것이 조국과 민족을 위했다고 주장 하지만 결국 처벌받는다. 그러나 얼마 안지나 사면받는다. 카는 이펙과 카르스를 벗어나자고 했지만, 결국 카 혼자서 독일로 돌아가고, 그는 이슬람주의자에 의해 죽고만다.

오르한 파묵은 카르스에서 이 이야기를 카디페에게 듣는다. 카르스에 머물면서 예니 하얏[13] 제과점에 들려보고, 카르스를 둘러보고 나서 그는 눈물을 머금고 카르스를 떠난다.

3. 등장인물[14]


카 : 소설의 주인공. 정치적 사건에 연루되어 독일로 12년간 망명을 떠났다가 어머니의 부음을 받고 튀르키예로 돌아온다. 신문기자로 사칭하여 카르스의 시장 선거를 취재하러 가지만, 그가 이 취재 업무를 수락한 이유는 그곳에 살고 있는 대학시절 사랑했던 여자인 이펙을 만나 그녀의 사랑을 얻어 함께 독일로 가고 싶은 바람 때문이다. 홀로 독일로 돌아 간 카는 이슬람주의자로 추정되는 사람에 의해 총에 맞아 사망한다.

라지베르트 : 튀르키예 사회에서 정치적 이슬람주의자로 알려져 있으며, 튀르키예 내 수많은 이슬람주의자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는 인물. 소설에서 대표적인 이슬람주의자로 나온다. 이슬람에 입각한 국가 체제를 세우는 사상을 전파했기 때문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되자 독일로 도망친 인물이며 추후 비밀리에 튀르키예로 귀국한다.

카르스에서 일어난 쿠데타로 인해 사람들이 살해되었음을 서구에 알리고자 하며, 세속 정부에 체포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감옥에 있는 그를 석방시키려는 카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라지베르트는 자신의 양심과 믿음을 위해 그와 타협하지 않는다. 이펙과 카디페가 사랑한 남자였으며, 카에게도 존중을 이끌어내지만 결국은 수나이 자임에게 죽음을 당한다.

수나이 자임 : 대표적인 세속주의자로 등장한다. 연극인인 수나이 자임은 한창 전성기 때 서구식 근대화 개혁 작업을 급진적으로 추진한 튀르키예 초대 대통령 아타튀르크 일대기에 대한 영화에서 아타튀르크 역으로 내정되었다가 세속 정부와 이슬람 진영 간의 논쟁에 휩쓸려 모든 것을 잃고 전국을 떠돌게 되는 인물이다.그는 세속주의자와 이슬람주의자 모두에게 버림받았다.

소설에서 ‘무대에서의 혁명(히잡을 쓴 여성이 히잡을 벗어던지고 자유를 찾는다는 내용)’을 일으켜 카르스 시를 쿠데타의 공포의 도가니 속으로 몬 인물이다. 연극인답게 무대 위에서 죽음을 당한다.(스페인의 비극을 각색한 연극에서)

이펙 : 카가 사랑하는 여자이자, 무흐타르의 전 부인이다. 아버지 투르구트 씨, 여동생 카디페 그리고 아들 외메르잔과 카르스에서 ‘카르팔라스’ 호텔을 운영하며 살고 있다. 한때 라즈베르트의 연인이었다.

카디페 : 이펙의 여동생. 이슬람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전방에 서 있으며, 소설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인물들 중 한 명이다. 그녀의 성향은 소설 초반부터 이슬람의 상징인 히잡을 쓰고 등장하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독자들은 소설의 종반부에 애인인 라지베르트를 살리기 위해 무대에서 히잡을 벗는 장면을 통해 이슬람에 대한 그녀의 신념에 의문을 갖게 된다.그녀는 수나이 자임을 죽인 혐의로 교도소에 갔다가 석방되고 결혼하고 잘산다.

무흐타르 : 이펙의 전 남편. 서구 모더니스트 시를 주창하며 다른 한편으로 민족주의에 열중한다. 그러나 자신의 시의 원천이 계속 무시당하자 실망과 분노를 느끼며 좌익에서 우익 이슬람으로 돌아선 인물이며, 이슬람 정당 복지당의 시장 후보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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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터키어로 눈이 Kar, 주인공 이름이 Ka인점을 고려하면 의미심장한 이름이다.[2] 튀르키예의 국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유지에 따라 오스만 제국이슬람교의 구습을 버리고 서구식 문물과 제도를 수용해 튀르키예의 현대화를 이룩하자는 사람들[3] cumhuriyet. 아타튀르크가 창립한 신문으로, 튀르키예에서 좌익계열의 신문이며 세속주의 성향이다. 터키어로 공화국이라는 뜻이다.[4] 튀르키예 공화국은 1923년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건국한 이래로 세속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세속주의 정책(터키어: Lâiklik)은 프랑스를 모델로 추진되었다. 애초에 튀르키예 사법은 유럽법을 모델로 하였다. 아타튀르크가 정권을 잡은 이래로, 아타튀르크는 서서히, 그리고 급진적으로 튀르키예를 세속화 시킨다. 대표적으로 모든 창녀는 히잡을 착용하라는 지침이 있었다.(히잡쓴 여성=창녀 라는 인식을 박히게 하려고). 하지만 1930년대에 이슬람 광신도가 자신을 메흐디라고 칭하고 군복무 중이던 쿠빌라이를 쏴죽이고 그의 시체를 모스크에 가져다가 참수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그 도시를 저주받은 도시로 선포하고, 하마 학살 급으로 진압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후로 이슬람은 정부의 탄압을 받는다. 그러나 이슬람을 엄격히 누르고 세속주의를 추진하던 아타튀르크는 1938년에 죽는다.[5] 아타튀르크때 이래로 튀르키예는 공공장소 및 거리, 교육장소, 병원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못하게 했다. 히잡 착용금지의 이유는 종교적 중립성 때문이다. 이는 프랑스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친 이슬람주의자인 에르도안 집권이후, 히잡 착용은 느슨해 졌다. 당장 에르도안의 아내는 히잡을 쓰고다닌다. 지금은 공공장소는 물론이고 교육현장에서도 히잡착용이 문제되지 않는다. 심지어 경찰의 히잡착용을 허용함과 동시에 여군의 히잡착용도 허용하려 하고 있는데, 군대만은 안된다며 반발여론이 일어나는 중. 튀르키예군은 그동안 세속주의의 수호자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세속주의 성향이 제일 강한 세력이기 때문이다. 또 튀르키예군은 국가를 건국한 세력인데 튀르키예군마저 히잡을 쓸수 있으면 세속주의를 훼손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아타튀르크가 애초에 튀르키예군 출신이라 군인에게 히잡을 착용하는 것은 아타튀르크의 후예인 튀르키예군에 대한 모욕이자 아타튀르크에 대한 도전으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6] 2008년에 논쟁이 일어난적이 있지만, 튀르키예 헌법재판소는 히잡 착용금지 해제는 헌법위반이라며 금지법을 유지시키기로 했다. 당시 AKP와 MHP는 이 법안 해제가 인권과 자유를 향한다고 했지만, CHP(공화인민당, 케말주의 정당)는 이것이 이슬람국가를 향한 걸음이라며 반발했다).[7] 무흐타르는 술을 먹고 들어가다가 쓰려졌는데, 그때 이슬람 이맘의 추종자에 의해 구조되고,점차 모스크에 출입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그는 세속주의자에서 이슬람주의자로 바뀌고, 이펙에게 히잡착용을 강요한다.[8] 지금은 해산되었다.정교분리 위반 사유로 그러나 복지당의 후신인 정의개발당이 지금의 튀르키예 여당. 현 대통령 에르도안은 과거에 복지당에 투신 한적이 있었다. 해산 이후 정의개발당을 창당했다.[9] nuri yılmaz, yılmaz는 터키어로 "쓰러지지 않는 자"라는 뜻이다.[10] 참고로 누리 이을마즈 교수는 불쌍하게 죽는다. 그는 호두 모양의 빵을 먹고있었는데, 갑자기 광신도가 들어와 그와 논쟁을 시작한다. 이 장면에서 격한 언쟁이 오가다, 광신도가 총을 꺼내들고, 결국 본색을 드러낸다. 그는 튀르키예의 이슬람주의 비밀단체에서 보낸 첩자였다. 광신도는 그에게 사형선고문을 읽게 한다. 광신자는 히잡을 벗는다고 유럽의 대우가 달라지냐며 조롱한다. 그러자 이을마즈는 그러면 왜 도둑질 한 자의 손을 코란에서는 자르라는데 세속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러면 왜 그것은 지적하지 않느냐며 반론한다. 결국 그는 예니 하얏 제과점에서 종업원이 보는 앞에서 죽는다. 아이러니는 예니 하얏이 터키어로 새 생명이라는 뜻이라는 점이다.[11] 1930년대 케말주의 정부가 여성들을 종교적 영향력에서 해방시키려고 기획한 연극. 그 내용은 이렇다. 히잡을 쓴 한 여성이 돌아다니면서 불행함을 느낀다. 그녀는 불행한 이유를 생각하다가 결국 불행한 이유를 히잡에서 찾는다. 그녀는 히잡을 착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러자 분노한 친구,가족,주변인,약혼자는 다시 히잡을 쓰라고 그녀에게 강요한다. 그러자 분노한 그녀는,히잡을 휘발유에 적셔 불태운다.그러면서 불태우며 다음과 같이 외친다 "사람의 고귀함은 의상이 아니라 영혼에 있다!" "우리는 우리를 중세의 어두움으로 몰아넣은 히잡,페스,터번을 불태우고,선진적이고 문명적인 친구인 유럽으로 달려가야한다!"라고 외친다. 그러자 일부 신학고등학생들이 "너나 홀딱 벗고 유럽으로 뛰어가!"라며 조롱한다. 그때, 턱수염이 더부룩하게 자란 광신도 두명이 달려와 그녀를 죽이려고 하며 그녀에게 단검을 들이댄다. 그러자 그때,아타튀르크와 독립전쟁 영웅들이 쓴 모자를 쓴 수나이 자임이 1930년대 튀르키예군 복장을 하고 온다. 그러자 늙은 광신도는 두려워 무릎을 꿇는다. 그러면서 수나이 자임은 다음과 같이 외친다."그들은 고통받고 있다!" "명예로운 튀르키예 민족이여! 계몽과 진보를 향해 떠난 여행을 누구도 되돌릴수 없다! 비열한 이슬람주의자,수구주의자는 역사의 수레의 걸림돌이 될수 없다! 누구든지 튀르키예 민족의 계몽과 진보를 가로막는자는 이손에 으스러 지리라!" 그리고 젊은 공화국의 군인이 나타나 광신도들을 끌고가고, 수나이 자임이 그녀(푼다 에세르)를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 어떤 이(케말주의자)가 무대에 올라와 "자유 만세! 진보 만세! 튀르키예 민족 만세! 군대 만세!"를 외치며 연극은 끝난다.그러나 이 공연은 사실 쿠데타의 서막이었다. 케말주의자들은 복지당이 카르스를 장악할 것이 뻔하기에, 쿠데타로 막으려고 했다. 그래서 군인들이 무대에 총을 발사한다. 그러면서 쿠데타가 시작되었다. 군인들은 이슬람 신학고등학교 기숙사에 쳐들어가 이슬람 신학 고등학생들을 연행한다.[12] 사실 세속주의자의 숫자는 지금도 튀르키예 국민의 30%정도 밖에 안되지만 공화국 초기에는 더 했다. 지도층은 3%고 나머지 국민들은 아직 교육받지 못했고 오스만 시대에서 살았던 사람들이다. 공화국의 지도자들은 오스만 제국 시기의 아웃사이더 엘리트 출신들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아타튀르크나 이스메트 이뇌뉘등이 이에 속한다. 그들은 민중들을 사실 두려워 했다. 선동으로 자신들이 이룩해 놓은 세속주의 공화국이 이슬람주의 반동으로 망하는 것을 두려워 했다. 그들의 후예인 튀르키예 군부나 2000년대 이전의 튀르키예 공무원, 정부는 이슬람주의자들을 고문하고 경계했다. 특히 1979년 이란이 이슬람으로 다시 회귀하자, 케난 에브렌은 다음년도에 쿠데타로 정부를 몰아내고 세속주의를 강하게 실시했다. 케난 에브렌도 이슬람주의 혁명을 두려워 했던 것이다.[13] 직역하면 새 삶, 또는 새 생명 제과점이다.[14] (출처:네이버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