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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8 01:16:27

당파

1. 黨派2. 鏜鈀3. 撞破

1. 黨派

주장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뭉쳐 이룬 단체나 모임을 뜻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정당 혹은 당 내의 계파 등이 대표적인 당파이다. 특히 조선 역사에 대해 보다 보면 붕당정치와 함께 꼭 나오는 단어. 더 자세한 것은 붕당 문서 참고.

2. 鏜鈀

근대 조선군이 사용했던 무기의 일종으로, 자세한 내용은 당파(무기) 문서 참조.

3. 撞破

물건 따위를 쳐서(撞) 깨뜨림(破).

한국사에서 단어해석의 대표적인 오류를 보여주는 단어로, 흔히 다음과 같은 단어로 오해된다.

'해전 전술 중 하나로, 배로 부딪쳐 상대의 배를 부수는 전술. 주로 충각을 달아서 근접 충격에 잇점을 가진 배로 사용한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의 승전 장계를 보면 매우 자주 사용된 전술로, 왜선을 당파했다는 구절이 흔히 등장한다. 조선의 판옥선은 소나무 재질이라 무거워 속도는 느리다 해도 단단했던 반면, 일본은 대개 가벼운 삼나무로 기동성은 우월했을지 몰라도 내구성은 판옥선에 비해 떨어졌다. 더군다나 거북선이 등장하면서 당파는 무시못할 수단으로 올라섰다.' 라는 식. 이를 근거로 원균 명장론자들은 이 당파전술로 원균이 왜적들을 섬멸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니 사실은 말 그대로 무언가로 쳐서 그게 깨지면 그게 당파지 돌진해서 부딪쳐 부수는 전술이 아니다. 조선왕조실록에서 '撞破'로 검색하면 몇 가지 기사가 나오는데, '적선을 깨뜨리는(撞破) 기구로는 대장군전보다 나은 것이 없으나.'[1], '그리고 옥문을 때려부수고(撞破) 중한 죄수들을 제멋대로 석방시켰습니다.'[2], '중국군과 아군이 왜적의 내성을 공격했는데 성이 매우 견고하여 대포로도 격파(撞破)할 수가 없었습니다.'[3] 같은 구절들을 보면 당파는 무슨 전술 이름이 아니라 격파와 동일한 말로 쓰였다고 보는 게 옳다. 만약 충각전술을 써서 배를 부쉈다면 애초부터 충파(衝破)라고 해야 한다.

[1] 명종 19권, 10년(1555 을묘 / 명 가정(嘉靖) 34년) 7월 22일(갑인) 1번째 기사[2] 광해 184권, 14년(1622 임술 / 명 천계(天啓) 2년) 12월 5일(병인) 2번째 기사[3] 선조 96권, 31년(1598 무술 / 명 만력(萬曆) 26년) 1월 4일(경인) 2번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