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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16 14:22:23

대륙봉


1. 개요2. 어원3. 대륙봉의 출처4. 주요 생산품5. 도대체 왜 사용하는가6. 장단점

1. 개요

자전거에서 사용되는 은어로, 대륙(중국)에서 생산된 검증받지 못한 카본 프레임을 총칭하는 말. 넓은 의미에서는 짝퉁들도 포함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대륙봉과 (대륙산)짝퉁은 분리해서 표현한다.

홍푸 나 그 외 메이저한 브랜드도 있긴 하지만 그 이외에는 브랜드 자체도 없으면서, 상당부분 외국의 유명 브랜드[1]카피판 짝퉁들이 존재한다. 짝퉁 이외에도 살짝 다른 브랜드 이름을 쓰거나 프레임의 형상이 살짝살짝 다른 모습들도 많이 보이기도.

자체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품질보증인 A/S 등에 대하여 어느 정도 대응이 되는 제품들도 꽤 있지만 대부분의 알리익스프레스 혹은 이베이의 셀러들이 도대체 그 출처가 어디인지, 어디서 만들어 지는지, 재질도 제조업체도 제조 과정도 모든것이 다 블랙박스인 물건들을 팔고 있으며, 가끔 제품하자에 대해 묻지마 환불이나 맞교환으로 대응하는 대인배스러운 셀러도 있지만 구매자를 맨붕하게 만드는 먹튀들이 대부분이다.

이 문서에서는 대륙봉의 특성상 정확히 분리하기 힘들지만 짝퉁을 제외한 중국산 카본 복합소재를 사용한 자전거 프레임 등의 자전거 부품에 대하여 서술한다.

2. 어원

대륙(중국)에서 제조한 정체불명의 카본 제품의 축약형으로 대륙+ 에서 유사한 발음이 나는 대륙봉으로 순화(?)된 것으로 보인다. 대륙봉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시점은 대략 2009년 한창 자전거 붐이 일어나던 시점으로 추정되며, 그 때부터 자출사, 도싸, 왈바 등을 통하여 확산된 것으로 판단된다.

3. 대륙봉의 출처

일단 이 대륙봉의 출처에 대한 설은
  1. 그냥 중국의 하청공장에서 맨날 하던거대로 자기들끼리 알아서 대충 찍어 만든것이다.
  2. 유명 메이커에 하청받은 생산업체에서 생산한 물건중 미세한 하자로 테스트를 통과 못한 물건들을 빼돌려서 판매한 것이다
  3. OEM 납품 물건중 일부를 몰래 빼돌려 시장에 풀어버리는 것이다.
  4. 홍푸처럼 자신의 브랜드를 내걸고 만든다.
등등이 있지만 명확히 밝혀진 바 없이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이 중 1번의 경우 품질검사를 거치지 않고 본사에서 공식적으로 생산한 제품이 아닌 관계로 문제 발생 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2번의 경우 불량품이다(…)

3번의 경우 그나마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는 품질을 갖고 있지만, 1 번과 마찬가지 이유로 품질보증을 받을 수 없으며 이게 진짜 OEM 받은 제품인지에 대해서는 며느리도 모르는거고.

4번의 경우가 그나마 가장 양호한 경우로 어느 정도 품질보증과 A/S를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각종 대회에서 가혹한 실전을 겪으면서 만들어져온 유명브랜드의 제품에 비해 검증되지 않은 물건이므로 신뢰성 부분에서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자전거/브랜드항목에서 보듯 자전거 완차회사의 역사가 백년을 넘기는 업체들도 상당히 있으며, 말 그대로 브랜드를 걸고 만드는 회사들은 가장 가혹한 환경, 즉 프로경기에서 그 성능을 입증한 제품들이다. 그런 제품들도 특수한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와중에 이런 대륙산들을 믿고 쓴다는 것에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4. 주요 생산품

일반적으로는 자전거의 프레임/포크세트로 한정하나 실제 카본으로 만드는 대부분의 제품에 적용되는 용어이며, 카본 핸들바, 카본 스템, 카본 싯포스트, 카본 안장, 카본 휠셋 등 카본이 적용될 수 있는 모든 부품에서 대륙봉이 존재한다. 단지 자전거 용품 뿐만 아니라 카본맛 내는 모든 물건들에서 대륙맛을 즐길 수 있다(…)

그나마 믿을 수 있는 제품은 부러져도 안전에 큰 지장이 없는 물통 케이지, 속도계용 지그 정도이니 혹시라도 대륙봉을 선택한다면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철저하게 본인에게 있음을 상기하자.

5. 도대체 왜 사용하는가

일단 왜 이런 중국발 프레임을 굳이 사용하는가? 이는 대개, "풀카본 자전거로 가고는 싶지만 메이저 회사의 카본프레임을 살 돈은 없으므로 세계의 공장, 중국에서 만드는 가격대비 무게가 훌륭한 저가 카본 프레임이라도 쓰자!" 라는 생각 때문이다. 즉, 기존에 타던 금속제 자전거의 컴포넌트를 분해해서 대륙봉 프레임으로 이식하면 풀 카본차를 저렴하게 장만할 수 있는 것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780-920g[2]의 경량 프레임을 사용할수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또한 딱히 정해진 배색이 없는 그냥 심플한 검은색, 카본 무늬는 자덕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도색을 하거나 데칼을 붙여서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대로 커스터마이즈 할수 있다는것도 특징. 단, 추가 도색비용은 은근히 들어가는 편이고 추가 도색비용을 지불할 능력이 되는 이들은 정품 도색을 지우고 다시 한다.

추가로 대륙봉을 쓰는 이유라고 쓰고 변명이라 읽는다 하나를 더 들자면, 정상 출고된 정품 프레임 또한 운송 등 문제로 인해 크랙이 발생하거나 하는 하자가 생긴다. 이것을 워런티 기간에 수입사에 AS를 요청하면 처리가 늦어지거나 혹은 어떤 수입사는 소비자 실수로 떠넘기는, 어느 업계나 존재하는 판매자의 적반하장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경험에 실망하여 굳이 정품을 쓸 필요가 없다는 회의감에 대륙봉을 사용한다는 사람들도 가끔 있다. 실제로 수입사가 저런 잘못을 저지르면 브랜드를 바꾸면 바꿨지, 대륙봉으로 갈아타는 일은 없다.

6. 장단점

대륙봉의 단점이라면 말할 것도 없이 신뢰성이 무척 떨어진다는 점이다. 카본 제작이 노동 집약적인것은 그 생산 과정 뿐만이 아니라 검수 과정에서도 인력이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탈락되었을수도 있거나 혹은 검수과정 자체가 아예 없을 수 있다. 정품 카본 프레임이 비싼 이유는 이러한 노동집약적 과정을 거쳐서 통과된 것들이기 때문인데, 그에 비해 턱없이 낮은 가격이라면 당연히 의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2009년 한창 도싸에서 논쟁되었던 중국제 대륙봉 프레임 글을 참조하자.

그러므로 대륙봉의 경우 대개 다음의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크다.
  1. 비비쉘의 성형이 정밀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비비 장착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가끔 나사산을 개인이 다시 파야하는 경우도 많다. 프레스 핏 비비의 경우 소음 발생 확률이 높다.
  2. 헤드셋의 유격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이는 대개 중국제 저가 헤드셋을 사용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근데 설상가상으로 문제가 있는 헤드셋을 다른 메이저 회사의 것으로 교체하는 것은 어렵다. 특이한 규격의 헤드셋을 사용하기 때문에 호환이 되는 헤드셋을 별도로 구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3. 싯포스트 클램프 부위가 부실하여 싯포스트가 흘러내리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토크 리미트가 몇인지도 명시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므로 얼마나 힘을 줘야하는지 알 도리가 없다. 약하게 조이면 줄줄 내려가고, 세게 조이면 크랙. 이뭐병
  4. 인터널 케이블 프레임의 경우 인터널 라우팅이 형편없다. 심지어 내부의 케이블 가이딩 튜브가 케이블로 인해 마모되어 변속과 제동이 불가능해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e.g. Hongfu사의 FM018 모델이 대표적) 차라리 겉선이 통째로 삽입되는 방식은 이런 문제점이 전무하겠지만 겉선 삽입형인지 일부 삽입형인지 도통 명시하지를 않는다.
시간이 갈수록 대륙봉을 많이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이고 대륙봉을 좋은 시선으로 보지 않은 도싸에서도 질문게시판에 '대륙봉'이라는 단어를 치면 관련 글이 많이 올라와 있다. 대륙봉을 구입하는 측은 실제로 대륙봉이 사고가 났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으며[4] 메이저에서 만든 프레임 또한 중국에서 생산된 것이기 때문에 상관없다[5]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으며 반대하는 입장은 대륙봉은 흔히 말하는 짝퉁이기 때문에 불법이고 불량테스트를 제대로 거치지 않기 때문에 안정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의견이다. 그리고 안정성이 떨어지는 제품은 실 사용시에 크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외국에서도 문제가 되었는지 가품 S-works 타막 프레임 테스트 결과란 글이 도싸에 올라왔다.[6]

그에 대한 반론으로, 실제로 초기불량을 받은 구매자가 있지만 대부분 판매자는 교체해주지 않고 아예 새거로 보내준다고 한다. 내구성도 사용한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꽤 괜찮은 평이다.

다만, 메이커의 외형을 똑같이 만든것은 확실히 불법이므로 대륙봉을 산다면 짝퉁을 사는것보단 메이커 외형을 따라하지 않은 제품을 사는 것을 권장한다.[7] 대개 짝퉁보다는 차라리 이름이 없더라도 자기 메이커 걸고 제작/판매하는 회사의 제품 질이 더 좋다.
[1] 주로 피나넬로 도그마나 프린스, 스페셜라이즈드의 벤지, 서벨로 R3 등 유명 브랜드의 프레임을 데드카피하다시피한다. 그렇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몇 개 회사의 제품이 섞여있다든가, 뭔가 낯선 조합을 쓰는 경우도 많다. 카본 휠셋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짚 303, 404 등 카본 하이림과 캄파놀로의 보라, 보라울트라 등 유명 메이커의 대부분의 휠셋 역시 대륙봉 짝퉁이 존재한다. 3T 에어로노바 등의 유명 카본 핸들바도 역시 대륙봉 짝퉁이 존재한다.[2] 물론 1kg 이상 가는 카본 프레임도 많다.[3] 짝퉁이라 불리우는 카피본의 경우 정품대비로는 무겁다.[4] 들었어도 자기 주변 지인..에게 직접적으로 들은게 아니라면 무시한다.(죽은자는 말이 없습니다.).[5] 같은 중국에서 생산된다 해도 극단적으로 나눠보면 설계는 본사에서 직접 하고 테스트 및 품질검사하는 프레임과 모양만 흉내내고 테스트와 품질검사없는 프레임이다.[6] 영어주의... VeloNews에서 S-works 타막 SL4의 라이드 테스트 및 물성 테스트, BBC 뉴스 다큐멘터리에서 가품 카본 파츠의 문제에 대한 다큐멘터리.[7] 위에도 썼다시피 외형이 똑같은 카피본의 경우 겉모양만 똑같다.. 그나마도 지오메트리나 작은 부분이 다르기도 하며 무게마저 다르다... 결론은 흉내만 낸 전혀 다른 프레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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