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반은 180킬로그램의 실버백 고릴라로 교외의 한 쇼핑몰 내 우리에서 코끼리 스텔라, 유기견 밥과 다른 여러 동물들과 살고 있다. 어릴 때 잡혀온 정글의 기억은 거의 남아있지 않은데 어느 날 아기 코끼리 루비가 서커스단에 도착하자 내면 깊숙이 감춰져있던 감정이 깨어난다. 루비는 얼마전 자연 속의 가족과 헤어졌는데 이로 인해 자신의 삶, 자신이 어디서 왔고 또 어디로 가고 싶은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 것.
영화의 주인공 아이반은 실제로 존재한 수컷 서부로랜드고릴라로, 1962년에 콩고에서 태어났다. 새끼일 때 인간에게 잡혀가 길러지다 몸집이 커진 뒤엔 워싱턴 주 타코마의 B&I 쇼핑몰 안의 우리에서 27년 동안 갇혀 살았다.[6] 1987년에 동물 보호 단체 PAWS[7]가 아이반의 자유를 위해 B&I 쇼핑몰을 상대로 투쟁과 캠페인을 벌였고, 1994년에 마침내 풀려난 아이반은 애틀랜타 동물원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다 2012년 8월에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이후 작가 캐서린 앨리스 애플게이트[8]가 아이반의 일생을 각색한 어린이 동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을 써서 2013년 뉴베리 상을 수상했으며, 7년 뒤엔 후속작 '세상에 단 하나뿐인 밥'이 출간되었다.
[1]미 비포 유 연출[2]스쿨 오브 락,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각본[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촬영[4]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서던 리치: 소멸의 땅 편집[5]인크레더블 헐크, 위대한 개츠비, 미 비포 유 음악 작곡[6]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이 미흡했던 과거 1960~70년대 미국과 영국 등의 서구 국가들에선 맹수를 잡아다 백화점에서 전시하거나, 새끼 맹수들과 희귀 보호종들을 애완 동물로 파는 일이 빈번했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해러즈(Harrods) 백화점이 맹수 장사로 악명이 높았으며, 여기서 팔린 암사자 크리스티앙의 이야기 또한 유명하다.[7] Progressive Animal Welfare Society. 번역하자면 진보적인 동물 복지 협회 되겠다.[8] 9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청소년 SF 소설 애니모프 시리즈의 원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