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회 준결승 오죠 화이트 나이츠와의 시합에서 사쿠라바 하루토의 장신을 살린 에베레스트 패스를 막으려던 몬타가 순간적인 발상으로 패스를 등진 채 점프하여 공을 쳐냈고, 이를 본 히루마가 '익숙하지 않는 패스라 쳐내는 데 그쳤지만 내가 던지는 익숙한 패스라면 잡을 수 있지 않겠냐' 며 시도한 끝에 한 번에 성공하면서 신기술로 장착.
몸을 돌리지 않으니 달리는 스피드가 죽지 않아서 더 빠르게 더 먼 지점에서 공을 받을 수 있고, 방해하는 상대 선수를 정면에서 차징, 크래시하면서 잡을 수 있도 있다. 잡은 후의 런이나 공방에도 유리하며, 위로 점프할 경우에도 몸을 돌려 점프하는 것보다 높이 뛸 수 있다. 대신 '공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받아야 한다'는 대전제가 있으니, 어깨 너머로 공을 살짝살짝 보며[1] 수많은 연습으로 길러진 경험과 감 만으로 공의 궤적과 속도를 예측해야 한다.
공을 다뤄본 사람들은 알겠지만(물론 일반인도) 뒤에서 날아오는 공을 돌아보지 않고 잡는다는 건 어지간히 훈련해선 익혀지지 않는 고도의 기술이다. 야구에서도 외야수가 해낼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캐치가 바로 이렇게 타구를 등지고 뛰면서 자기 머리 위로 지나가는 타구를 손바닥을 위로 해서 잡아내는 것이다. 역대 최고의 수비장면으로 꼽히는 윌리 메이스의 'The Catch'가 바로 그런 캐치이며, 90년대 중견수 수비로 이름을 날렸던 짐 에드먼즈도 그런 타구를 펜스쪽으로 다이빙하여 잡아내는 장면들로 유명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어릴적부터 오직 외야수로서 캐칭연습에 매진해 온 몬타에게 이보다 잘 어울리는 최종 필살기도 없을 듯.
1분 50초쯤 진짜로 그냥 달리면서
참고로 이팀은 대학풋볼팀이다. 아이실드 21은 의외로 리얼한 설정의 만화다.(…)
물론 미국인들은 초-중-고 내내 미식축구에 노출되어있는 경우가 많아 이정도는 몇번의 드릴로 익힐수 있게 된다. 하지만 실전에서 이런건 일명 헤일 메리 패스라고 해서 정말 경기 종료 직전에나 한번 던져보고 성공하면 기적인 농구의 버저비터, 야구의 역전 끝내기 홈런, 축구의 인저리타임 결승골 수준의 확률 낮은 기적적 플레이이다.
[1] 필살기 분석에서 공을 보지 않고는 잡을 수 없다는 발언과 몬타 스스로의 눈치껏 본다는 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