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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5 11:34:18

도리스인

1. 개요2. 상세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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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도리스인(Dorians /ˈdɔːriənz/,그리스어: Δωριεῖς) 또는 도리아인은 기원전 16세기에서 기원전 12세기 무렵에 그리스 반도로 남하하여 미케네 문명을 파괴하고 스파르타, 코린토스 등의 폴리스를 건설한 민족이다. 일반적으로는 미케네 문명을 세운 아카이아인과 함께 그리스인의 분파로 여겨지지만, 소수 학설로 아카이아인, 이오이나인등 현대 그리스인의 선조들과는 별개의 민족이었다가 그들과 동화되어 형성되었다는 설도 있다.

2. 상세

인도유럽어족 계열 민족들 중에서 원시 그리스어에서 파생된 언어를 사용한 원시 그리스인의 한 분파인 아카이아인이 남부 그리스에 정착해 미케네 문명을 세웠다면 나머지 그리스인 분파는 북부에 남아 도리스인이 되었다고 여겨진다.

이들은 본래 그리스 북부의 산악 지대에 살던 민족이었으나 기원전 1200년경에 오늘날 그리스 남부로 이동하여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정착하게 된다. 이때 남하한 도리스인들이 미케네 문명을 멸망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리스 신화의 후반부 에피소드에 해당하는 헤라클레이다이의 귀환과 침공도 이 당시 도리스인의 침략을 신화화 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선형문자 B로 쓰여진 당대 기록들의 해석과 고고학적으로 크레타 섬에서도 훨씬 이른 시기 도리아 양식의 유물과 문화의 흔적이 발견되는 등의 이유를 토대로 미케네 문명의 몰락 이전 이미 도리스인 다수는 남하하여 미케네인과 공존했단 설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도리스인의 이동 역시 헤라클레이다이와 같은 신화적 명분이 아닌 당시 소빙하기와 기후변화로 인한 흉년으로 인해 북유럽 지역부터 남유럽 일부 지역까지 대규모의 민족 이동이 일어났고 원래 그리스 북쪽에 살던 도리스인도 그 압력에 밀려 내려온 것이라는 학설도 있으며 이때 밀려난 아카이아인들은 당대 지중해 세계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세력인 바다 민족이 되었다는 가설도 있다.

또한 그리스 암흑시기인 기원전 8세기부터 6세기경엔 급격한 인구증가로 다른 그리스 종족들과 함께 흑해 북부, 튀르키예 남부, 스페인, 이탈리아, 북아프리카 등지에 도시를 건설한 세력으로서 아카이아인들과 함께 가장 큰 세력을 이룬 민족이기도 했다. 그들이 세운 폴리스 중 스파르타가 대표적인데 스파르타는 원래 미케네 시대에 아카이아인들의 도시로 세워졌으나 암흑 시대에 가뭄, 지진, 바다 민족 등의 알수 없는 이유로 아카이아인의 스파르타는 폐허가 되고 철기 시대 즈음 이 지역에 도리스인들이 정착하며 재건되었다.

스파르타인들은 '아고게'라고 불리는 매우 엄격한 교육으로 유명했는데, 스파르타의 남자 아이들은 7세쯤 되면 부모의 품을 떠나 또래 집단들과 공동생활을 하면서 신체 단련과 군사 훈련을 받았다. 훈련 과정에서는 심지어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이 용납되기도 했는데 그 또한 생존 능력의 하나로 인정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교육된 1등 시민 전사를 바탕으로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게 된 스파르타는 페르시아의 침략을 막아내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3. 기타

흔히 교과서에서 배우는 그리스의 세가지 건축 양식중 하나인 '도리스 양식'의 주인이다. 세가지 양식중 가장 간소한 디자인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