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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9 22:21:50

드래곤볼Z 버스트 리미트

1. 개요

PS3Xbox 360으로 2008년 6월 5일 출시된 드래곤볼 게임. 기존 PS2 드래곤볼Z 시리즈를 제작했던 딤프스에서 제작했다.

2. 평가 및 문제점

차세대 콘솔로 발매되는 첫 드래곤볼 게임이라는 기대감 속에 발매되었지만 드래곤볼 Z 스파킹! 메테오 이후로 길게 이어지는 드래곤볼 게임 시리즈의 침체기를 시작한 불명예스러운 게임이라는 평이 지배적인 작품이다. 팬덤에서는 같은 딤프스에서 동년에 발매한 드래곤볼Z 인피니트 월드와 함께 기대에 비해 가장 실망스러웠던 작품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드래곤볼Z3 및 인피니트 월드의 후속작처럼 보였지만 사실상 Z시리즈의 하위호환 격이었던 드래곤볼Z 진무도회2를 베이스로 개량시켰다보니 여러모로 Z시리즈보다 못한 인상도 강했다.

일단 그래픽 자체는 이후에 발매될 드래곤볼 Z 카카로트드래곤볼 파이터즈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깨끗하지만[1]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이 드래곤볼 작풍과 어울리지 않게 어딘가 화가 나있는 듯한 매서운 눈매를 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어딘가 양키스러운 센스가 더해져서 마치 극장판 유희왕 듀얼몬스터즈 빛의 피라미드를 보는것만같은 원작과의 괴리감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팬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가장 큰 문제점은 볼륨 그 자체. 이미 극장판과 GT를 아우르는 161명의 대 서사시를 완성시킨 스파킹 메테오는 커녕 Z시리즈 및 GT 사악룡편만을 다룬 Z3보다도 못했는데 차세대 기종이랍시고 나온 버스트 리미트는 시나리오가 인조인간편에서 끝나기 때문이다. 딤프스 입장에서는 PS2 시절 Z시리즈의 트릴로지를 PS3에서 다시한번 재현해보겠답시고 Z1처럼 인조인간편까지만 만들고 이후 2편에서 마인 부우편을 내놓을 의도였다고 추정되지만 이미 Z3와 스파킹 시리즈를 통해 눈이 높아져버린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수 있을리가 없었다. 거기에 원작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마인 부우편을 넣지 않은 주제에 인기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당시까지 극장판 및 외전 캐릭터들이었던 브로리버독마인 부우를 제치고 출연하였다. 그마저도 완성도만 따지면 Z1과 비교하는게 민망할 정도로 처참할 정도이다.

OST 자체도 음악 퀄리티 자체는 좋은 편이지만 Z시리즈와 스파킹 시리즈에 비하면 드래곤볼과 어울리지도 않아 좋은 평을 받진 못했다. Z시리즈가 게임 오리지널 음악으로, 스파킹 시리즈가 원작의 OST를 어레인지한 음악으로 호평을 받은점에 비하면 아쉬운 편. 단 오프닝곡 '기적의 불꽃이여 타올라라(奇跡の炎よ燃え上がれ!!)'만큼은 CHA-LA-HEAD-CHA-LA에 버금갈 정도의 퀄리티와 박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러나 저러나 깔끔한 그래픽과 오프닝곡을 제외하면 장점이 없다시피 할정도로 혹평받은 작품이며, 그 그래픽또한 지나치게 화가 나있는듯한 표정때문에 불쾌한 골짜기를 느끼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

그리고 볼륨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였던 것은 격투게임에 맞지 않는 흐름을 끊어먹는 수많은 시스템이었는데 이와 더불어 가뜩이나 Z3에서 발전시킨 느낌이 아닌, Z3를 휴대기기에 맞춰 하위호환격으로 나온 진무도회2를 베이스로 발전을 시켰다보니 상당히 밋밋한 부분이 많았다.

드래곤볼 Z 구 애니 성우진을 기용한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레이징 블래스트부터는 카이의 성우진이 출연했기 때문.

오죽하면 유튜브에서 외국인이 이런 댓글까지 달 정도이다.

"다음 드래곤볼 게임으로 뭘 만들까요?"
"버스트 리미트2는 어때요?"
"넌 해고야."

안타깝게도 차세대 기종으로 나온 버스트 리미트와 동년 PS2로 나온 인피니트 월드 모두 Z3의 후속작이라고 하기엔 민망한 퀄리티로 나오며 덤핑행 되는 바람에 Z시리즈식 격투게임 계보는 완전히 끊기게 되었다. 즉, 두 작품이 연타석으로 실패하면서 IP하나가 숨통이 끊기게 된 것. 스파킹 시리즈가 레이징 블래스트 시리즈 이후로 오랜만에 다시 스파킹 시리즈로 부활하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 [2]

다만 대전격투게임 개발의 내공이 상당한 개발사인 딤프스라 그런지 드래곤볼 관련 게임 제작에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고 드래곤볼 제노버스 시리즈를 제작하며 다시 한 번 성공궤도에 올려놓았다.


[1] 사실 그래픽이나 모델링, 렌더링 부분은 2020년대 기준으로 봐도 괜찮다는 평가가 많을 정도이다. 공개 당시엔 그래픽 하나만으로도 비주얼 쇼크 그 자체 수준으로 파급력이 매우 컸다. 대성공을 이끌어냈던 Z3의 신세대 콘솔 후속작으로 보였기 때문에 기대감은 더더욱 높았다.[2] 드래곤볼 파이터즈의 경우 Z시리즈의 후속이라기 보다는 드래곤볼 시리즈를 아크 시스템 웍스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또다른 스타일의 격투게임으로 보는 것이 더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