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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1-30 13:21:10

드럼머신

파일:롤랜드 TR-808.jpg
RolandTR-808.
파일:롤랜드 TR-909.jpg
롤랜드의 TR-909.

1. 개요2. 여담

1. 개요

여러가지 샘플을 사용해 박자를 만들고 조정하여 비트를 만들어주는 기계. 신디사이저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다. 기계가 기계인만큼 인간은 절대로 연주할 수 없는 복잡한 박자도 만들 수 있다. 미디 시스템과 연동해 많이 사용하며, 키보드를 연결해 입력장치로 사용하기도 한다.

드럼머신의 실질적 효시는 RolandTR-808[1]과 TR-909이다. 1970년대 중~후반, 전세계적으로 디스코가 유행할 무렵, 밴드에서 실제 드러머가 아닌 드럼머신을 이용해 연주하던 시절에 등장했다. 물론 요즘 일렉트로니카 작곡가들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니, 라이브 공연이 아니고서야 드럼머신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참고로 위의 TR-808과 TR-909는 본래 록밴드를 위해서 드러머를 대체하는 용도로 만들었지만, 실제 드럼 소리와 거리가 멀었기에 대부분의 밴드가 외면했다. 앞에서 서술했던 롤랜드의 TR-808의 경우, 100% 아날로그 신시사이저 합성 음원이었는데, 그 특유의 소리가 평론가들에게는 개미핥기 행군하는 소리라는 혹평을 얻었다는 도시전설이 떠돌아다닌다. 실제로 808을 가동해 보면 '쿵쾅쾅'거리는 일반적인 락 밴드 드럼에 비해 '꽁꽁'거리는 가벼운 음이 마치 전자오락기 소리 같은 느낌마저 든다. 오히려 나중에 힙합일렉트로니카 쪽에서 사랑받는 악기가 되었다. 록 음악에서도 가끔 써먹을 때가 있긴 하다. 주로 마땅한 드러머를 구하기가 힘들때 울며 겨자먹기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단순히 드럼으로서의 기능이 아닌 드럼머신을 특징적인 사운드 효과를 부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스티브 알비니가 멤버로 있던 펑크 록 밴드 '빅 블랙'은 본래 목적에 맞게 드럼 사운드를 아예 드럼머신으로 대체했고, 라디오헤드의 15 Step에는 드럼머신과 드러머 필 셀웨이의 드럼 연주가 같이 쓰였다.

2. 여담

롤랜드 TR-808을 최초로 사용한 음악가는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이다.

요즘은 샘플 좋은거 박아넣고 같은 대중적인 장르에서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2]

최대 장점은 밥 사주고 술 사줘야 하는 드러머 보다 편하다는 점이다


[1] 드럼머신의 전설과도 같은 제품. 1980년 출시되었다.[2] 사실 '요즘'도 아닌 게, 상술한 YMO조차 호소노 하루오미가 일부러 둔탁한 소리가 나는 샘플을 박아 넣고(원래 알파 레코드에서 깨끗한 샘플을 제공했지만 전자 음악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세계 최초로 TR-808을 사용한 스튜디오 앨범 'BGM'의 (거의)모든 곡에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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