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23:59:23

딜라드 포티어

파일:DillardPortyr.png
(발더스 게이트 3에서의 모습)

Dillard Portyr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포가튼 렐름 세계관에 등장하는 인물.

1479 DR 기준, 발더스 게이트를 지도하는 유일무이한 대공작이자 뛰어난 사업가다. 60대의 작고 통통한 체격에 가발을 쓰고 다니며, 이미 2명의 부인과 3명의 아들을 떠나보낸 후 신전 지역에 위치한 저택에서 종업원들과 함께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보내고 있다.

과거 1372 DR ~ 1479 DR, 아직 4인의 대공작이 권력을 공유하며 함께 도시를 다스리던 시절, 대공작 발라켄이 밴드 오브 더 레드 문이라는 명칭의 웨어울프 무리들을 이끌고 쿠데타를 일으켜 다른 두 대공작이 사망하고 당시 아직 젊었던 대공작 포티어까지 위급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다행히도 불주먹 용병단과 도시 경비대 와치의 활약으로 발라켄 일당은 도시에서 추방되었으나, 이 사건을 계기로 포티어는 4인 공작 시스템은 유지하되 대공작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세 공작들의 발언권은 낮추었다.

기본적으로 남들과 갈등을 일으키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으로, 사람 자체는 좋지만 문제 해결 능력에 있어서는 빵점에 가깝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다른 이들의 문제를 열심히 들어주고 호응도 해주며 해결해주기로 약속은 하지만, 만약 그게 남들과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면 정작 그 뒤로는 손을 놓고 아무 것도 안 한다. 한마디로 굉장히 수동적인 지도자로, 이 때문에 다른 공작인 압델 아드리안과 비교당하기 일쑤였다.

1489 DR 기준으로 대공작 자리를 불주먹 용병단장인 얼더 레이븐가드에게 물려주었다. 하지만 이후 1492 DR, 이웃 도시 엘터렐이 통째로 베이아터의 1층 지옥인 아베르누스로 옮겨진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일련의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군중들 앞에서 연설을 하던 도중, 누군가의 사주를 받은 암살자에게 끔찍하게 살해당한다.

그런데 D&D 기반의 2023년 비디오 게임 발더스 게이트 3에 등장한다. 정확한 정보는 나오지 않았지만 대충 다친걸로 수정한 듯. 다만 비중이 그리 크진 않고, 베인의 선택받은 자인 엔버 고타쉬가 도시 내 영향력을 키워 대공작 자리를 물려받는 자리에 참석한 NPC 중 한명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이 대관식은 사실 고타쉬가 자신의 앞길에 걸림돌이 될만한 이들을 모아놓은 것으로, 대관식이 끝나자마자 포티어를 포함한 현장의 귀족들을 몰살해버린다. 즉, 뭐가 되었든 포티어는 어차피 죽는다(...).

사실 게임 내에서는 그냥 엑스트라 NPC 중 한명이라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그가 있었는지도 모른 채 넘어가게 된다. 다만 그래도 설정상으로는 발더스 게이트의 정치 거물인 만큼 고타쉬는 그를 눈엣가시로 본 듯. 고타쉬의 집무실에서 그가 직접 포티어에 대해 평가해놓은 글을 볼 수 있는데, 이미 나이가 들어 판단력이 흐려지기는 했지만 그 옛날 발라켄의 쿠데타에서도 살아남은 인물이니 방심은 금물이라고 적어놓았다.[1]

참고로 해당 게임에는 그의 조카인 '리아라 포티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3장 아랫 도시에서 어버버거리며 딸을 잃어버린 로라를 열받게 만들고 있는 불주먹 용병단원이 바로 그녀다(...). 설정상으로는 불주먹 용병단 본부 사령관이라는 고위직인데, 인게임에서는 이러한 모양 빠지는 모습만 보여준다. 그래도 리아라의 정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에텔 할머니를 처리한 뒤 말을 걸어보면 멀쩡해진 그녀를 볼 수 있다.[2]


[1] 발라켄의 실패를 교훈 삼아 단순한 암살로는 부족하다는 말도 적어놓았다. 이 때문인지 고타쉬는 암살이 아닌 대관식에서의 대규모 숙청으로 권력을 장악했다.[2] 고타쉬 집무실의 문서들을 보면 지나치게 늙어 쓸모가 없는 딜라드 포티어를 숙청하고, 리아라가 그를 잇게 하는 편이 더 낫겠다고 판단한 내용이 적혀 있다. 딜라드 포티어의 친자들이 모두 사망했으므로 리아라가 제 1 상속녀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