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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5 13:17:03

라켈(전생 따위로 도망칠 수 있을 줄 알았나요, 오빠?)

파일:tenseigotokide7.jpg파일:tennige13.jpg
<rowcolor=#fff> 라이트 노벨 코믹스

1. 개요2. 외모3. 성격4. 작중 행적
4.1. 황금의 소년기4.2. 인과의 마왕기 : 그날의 문을 열기 위해서4.3. 인과의 마왕기 2회차 : 당신이 얼마나 더럽혀지더라도4.4. 진실의 윤회기 : 빼앗긴 첫사랑을4.5. 인과의 마왕기 최종회
5. 정령술6. 루틴7. 인간 관계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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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라켈 / ラケル

전생 따위로 도망칠 수 있을 줄 알았나요, 오빠?의 등장인물. 주인공 잭 리버와 그의 소꿉친구 필리네 포스포드의 스승이다.

2. 외모

16~17세의 정도로 보이는 청발의 엘프. 특정 부위가 거대하다. 잭 왈, 평소엔 촌스러운 로브를 입고 있어서 바디라인이 눈에 띄지 않지만, 벗으면 엄청난 임팩트가 있다고 한다.

3. 성격

항상 조용하고 감정을 얼굴에 잘 내비치지 않는다. 장수하는 엘프족의 특성이라 그런지 멍하고 졸린 듯한 눈이 특징. 그런데 옛날부터 라켈을 봐온 툴라는 툭하면 우는 울보라고 한다.

4. 작중 행적

4.1. 황금의 소년기

잭 리버필리네 포스포드가 만난 날(운명의 날), 필리네가 뛰어다니다가 우연히 발에 무엇인가 걸려 넘어졌는데, 그 무언가가 쓰러진 라켈의 다리였다. 그리고 잠깐 정신을 되찾아 잭 일행에게 배고프다며 도움을 요청한 뒤, 다시 잭을 깔아뭉개고 정신을 잃었다.
파일:tennige8.jpeg.jpg
첫 등장

잭 일행의 도움으로 저택에 오자마자 밥을 30그릇 정도 먹어대는 미친 식사량을 보여준다. 80년[1] 정도 세계 곳곳을 떠돌아다니며 정령술을 수집하고 있었다고 하여 칼럼이 같은 정령술을 사용할 수 있는 그녀에게 잭의 정령술 교사가 되어줄 것을 제안한다. 이를 들은 라켈은 우선 잭의 실력을 보고 결정하겠다 하는데, 잭이 등판(登坂) 연습용 바위산을 정령술로 거꾸로 들어 보이자 가르칠 보람이 있겠다며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모처럼의 재능을 썩히는 걸 보면 짜증난다며 당시 잭이 고전하던 연속 공중 점프를 손쉽게 선보이거나 눈 깜짝할 새 배후에 착지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뽐내 건방졌던 잭을 어나더 레벨로 참교육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게 잭의 가문에 머물면서 잭과 필의 정령술 스승이 되고, 강도 높은 훈련을 수시로 시켜 잭과 필이 빠르게 성장하도록 한다.
진홍의 고양이 전에선 막바지에 잭에게 새벽녘의 검을 선물해 역전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토벌 후에는 잭, 필과 같이 스카우트되어 정령술 학원의 교사가 된다. S클래스의 부담임이지만, 학원장으로서도 바쁜 툴라보다 더 아이들과 엮일 때가 많아 담임 역할을 하는 듯.
귀족결전편에서 라켈은 잭이 위험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어느정도 눈치채 그를 추궁하자, 스승도 말할 수 없는 비밀같은건 있을거라며 상황을 넘기려하지만 라켈은 그럼 비밀을 가르쳐주면 되겠나며 사실 자신이 기억상실증이라고 밝힌다. 그러고선 라켈이 빨리 비밀을 말하라고 하지만 금시초문인 얘기에 잭은 당황하며 오히려 얘기를 묻는다. 100년 전 쯤에 정신을 차려보니 이름만 알고 있는 상태로 방황하고 있었다고. 그러다 우연히 툴라를 만나서 도움받으며 살다가 왠지 모르게 정령술을 모아야 할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 여행을 떠나 정령술을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잭, 필과 만났다고.

그러곤 내 이야기는 됐다며 빨리 말하라고 재촉하자 결국 잭과 엘비스가 진홍의 고양이의 사건에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비프론스』라는 존재에 대해 듣고 동시에 영왕전의 시기와 맞춰 벌어지는 불법 도박을 발판으로 그 정체를 밝히려 한다는 사실에
라켈은 한숨을 쉬며 무슨 일에 손을 대는거냐고 화를 내면서 잭을 걱정하지만, 잭은 라켈을 응시하며 이전에도 말했던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키기 위해서 정령술을 배워왔다면서 그것만을 위해 살아왔다 한다. 그리고 잭은 그 속에는 라켈도 포함이라며 그녀에게 자신이 키운 제자를 믿어달라 한다.

그런데 라켈이 갑자기 얼굴을 돌리는데, 보지말라고 하는 그녀의 태도에 의아하게 생각한 잭은 라켈의 얼굴이 새빨갛게 변해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제자를 상대로 무슨 얼굴을 하고 있는거냐며 잭도 부끄러워진다. 이내 나에게는 필이 있다며 필을 생각하면서 진정하는데, 살짝 제정신으로 돌아온 라켈은 그런 잭을 보면서 많이 컸다고 한다.

그리고 라켈과 헤어진 이후에 필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필은 영왕전이나 결혼 얘기를 하며 자신이 잭과 결혼할 미래가 올거라고 알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생각할수록 멀게 느껴진다며 불안해 한다. 그리고 필은 잭에게 여태껏 보인적 없던 진지한 모습으로 자신에게 프로포즈를 해달라 하는 것을 듣고, 잭은 이를 받아들여 필에게 나와 같은 인생을 살아달라 한다.

다음 날에 약혼을 했다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보고하지만 여태껏 약혼을 안하고 있었냐고 하거나 진작에 했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반응이다. 라켈에게도 애기하자 "……그래" 라는 짤막한 답을 남기고 잭은 어째서인지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미안하다 하지만 라켈이 왜 사과하냐 묻자 제자인 주제에 먼저 앞섰다는 얘기에 그녀는 말없이 촙을 날린다. 라켈은 미소를 지으면서 두 사람 모두 진심으로 축복해주겠다 한다. 잭이 또 한가지 말할 것이 있다 하는데, 나중에 있을 식의 중매인을 해달라 하자 독신인 내가 할만한게 아니라며 다른 사람한테 부탁하라고 하지만 잭과 필이 둘다 밀어붙이자 결국 거절하지 못하고 이것도 스승의 의무라 생각하며 포기해 받아들인다. 그렇게 영왕전을 개막하려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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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주변이 어두워지며 네놈은 누구냐며 툴라의 목소리가 잠시 들려왔고 그 후 다시 빛이 돌아온다. 그런데 무대 위에 있던 툴라가 사라져있었다. 옆에 있었던 라켈은 의문을 품으며 다들 사태파악을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악령왕 비프론스라고 자칭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비프론스는 살상을 무효화 시키는 결계가 망가져 있다고 알리며 그들에게 몰살을 선언한다. 사람들은 화를 내면서 비프론스에게 깔보지 말라며 얼마나 많은 정령술사들이 여기에 모였나며 영세영왕도 있다면서 간단히 될 리 없다고 말하는 찰나 기다렸다듯이 하나 깜빡했다며 화장의 중앙을 주목하라 한다.

그리고 그곳에는 방금 전까지 룰 설명을 했던, 툴라가 시체가 되어 말뚝에 꽂혀 있었다.

그러면서 여동생의 독백으로 넘어가는데, 그녀는 소제목도 고쳐 놓지 않으면 안 되겠다면서 영왕 결전편 같은 것은 안 어울린다며 아예 다음 장부터는 비프론스의 선언대로 목차와 등장인물 일람이 완전히 바뀌어 학원 몰살편이 시작된다.

학원 몰살편 [ 펼치기 · 접기 ]▼
최강의 정령술사인 툴라 크리스가 죽었다는 사실에 수많은 사람들은 절망에 빠지게 되며 상황이 심각해져가는 것을 깨닫는다. 곧바로 수많은 몬스터가 나타나 사람들을 공격하고 죽어나간다. 모두 도망치면서 영왕전이 난장판이 되고 라켈은 교사진들과 함께 괴물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잭을 포함한 다른 아이들은 피난해 비교적 안전한 곳에서 시련의 미궁으로 인한 이형의 형체들과 라비니아, 그리고 비프론스에 대해 설명하고 주모자와 직접 대면할터인 엘비스를 걱정하지만 곧바로 나타나 다행히 무사했다는 것을 알린다. 하지만 엘비스에게서 들려온 소식에는 라비니아가 죽었다는 사실과 메이지 사우스올, 그리고 에드워드 윈저까지 모두 죽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잭을 포함한 아이들은 스승들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려 하자 칼럼이 말리지만 괜찮다며 살롱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들 역시 천장에 목이 달려 있는 채로 죽어 있었고, 심지어 목의 가죽이 찢어져 몸과 분리되기까지 한다. 이 광경을 보고 멘탈이 나간 아제레아와 루비, 가웨인은 이후 복수로 이성을 잃어서 비프론스가 방송한 것으로 추정되는 방송실에 찾아가는데, 그곳에는 아마벨 베이트가 정체를 드러낸 에밀리 오하라에게 당하고 있었다. 일행은 급히 저지해보지만, 에밀리 오하라는 궁지에 몰리자 '우리의 목숨은 악령왕님의 사랑을 위해!'라고 외치고 자의로 난간에서 떨어져 죽는다. 게다가 아마벨 베이트는 잠깐 한눈 판 사이에 없어져서 그녀를 찾는데, 전생에 여동생이 즐겨 부르던 콧노래 소리가 들려온다. 이에 이성을 잃은 잭은 핏자국을 쫓는데, 바로 벽에 걸린 촛대에 머리를 꿰뚫려 죽은 아마벨 베이트를 발견해 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망연자실해한다.

다시 학부모, 교사들과 만나 살롱에 만들어둔 임시 대피소에서 작전 회의를 하는데, 갑자기 그 장소에 있던 사람들이 나이프로 배를 찔러 자살을 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상처가 범상치 않아 자세히 보니 자살한 사람들의 배에 새겨진 문자를 조합한 결과, 누구도 도망칠 수 없다라고 쓰여있었다.

악령술사 길드를 토벌하기 위해 S클래스의 제자들과 필리네의 6명을 데리고 던전 공략에 나선다. 던전을 파죽지세로 뚫고서 경기장에 도달하자 보스 몬스터인 파라간트의 급습을 받지만, 간단하게 상대해 완승을 거둔다. 그 직후 던전을 만든 악령술사 아론 블루이트가 나타나 툴라의 시신을 몬스터와 융합시켜 '기생체 영왕, 파라툴라'를 만들어 자신과 싸우게 만들자 격노하며 파라툴라와 상대한다.
파일:툴라능욕.jpg
능욕당하는 툴라

격전을 치른 끝에 파라툴라를 쓰러트려 던전을 해제시키지만 아론이 불러온 또다른 악령술사 루크레치아의 습격을 받는다. 루크레치아가 툴라를 꿰뚫은 정령술사임을 알자 분노하며 그녀를 죽이려 하지만, 파라툴라를 상대한 피로 때문에 고전하게 된다. 또다시 던전이 생기려 하자 잭 일행에게 열쇠를 건내주면서 학원의 결계를 복구하기 위해 감시탑의 지하로 향할 것을 명령하고, 제자들이 이동하는 걸 엄호한 뒤 홀로 경기장의 던전에 남아 루크레치아를 상대한다.


====# 카타스트로프 포인트 #====
몇 시간이나 이어진 전투 끝에 루크레치아를 쓰러트린다. 그런데 그 직후 자기가 입은 부상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이변이 발생한다. 이에 의문을 품고 루크레치아의 능력은 말뚝을 조종하는 게 아닌 환각을 선보이는 능력이라 추측하는데, 다른 이들의 상황을 확인했더니 마물에게 당한 상처를 포함해 도망치는 과정에서 생긴 자잘한 것들까지, 부상자들의 온갖 상처가 사라졌다는 걸 알게 된다. 비프론스가 몰살 선언을 했을 때부터 싸움 속에서 생겨난 상처들이 마치 환각이었던 것처럼 사라졌으나, 그럼에도 툴라를 포함한 사망자들을 직접 확인해보지만 별 문제없이 단순한 시체로써 남아있었기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다가 마침내 진실을 깨닫고 만다.

처음부터 결계는 무효화 된 게 아니라 계속 작동했었던 것이였다. 아무도 죽지 않는 결계 내부에 시체가 나타난 건 이미 죽어 있었기 때문이였단 것. 결계 안에서는 죽지 않으나 실제로 시체가 나타났다는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애당초 여태 죽은 시체들이 그 전까지도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시체였던 것이였다. 결계는 생명밖에 지켜주지 않기에 그저 죽어있었던 것을 깨닫지 못한 것뿐이였으며, 이를 실현시키는 비프론스의 정령술은 철학적 좀비를 만들고 조종한다는 것. 라켈은 이를 알아채자마자 비프론스가 가진 능력에 끔찍함을 느끼게 되는데, 그 말은 즉, 아무리 살인을 저질러도 절대로 들키지 않게 된다. 시체가 멀쩡하게 움직인다면 사건조차 되지 않기 때문에, 게다가 가장 큰 공포는 자신과 가까운 인물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어느새 비프론스가 조종하는 시체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 예를 들어 툴라의 남편인 클라이브를 미리 죽인 다음 그 시체를 조종해 암살범으로 삼는다면, 최강의 정령술사인 툴라 크리스조차 간단히 죽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이번에는 툴라의 시체를 조종해서 그녀와 가까운 인간을 죽일 수 있게 되며, 이를 계속하게 되면 전세계의 인간을 죽일 수 있는 체제가 갖춰지게 된다. 이에 대해 라켈은 뭐가 악령왕이냐, 뭐가 악령술사냐며 비프론스는 최흉이자 최강의 사령술사(死靈術師, 네크로맨서)라고 평한다. 진정한 목적은 결계실의 문을 열게 만들어 진짜로 결계를 무력화시키려는 것, 여태껏 모든 것들이 함정이었다는 것에 어째서 이제야 알아차린 것이냐고 스스로 자조한다. 상대를 유도하는 것만을 위해 일부로 그 곳을 지켜내는 발상을 두고 이쪽이 어떤 장애물을 준비하더라도 반드시 극복해줄 거라고, 그런 상궤를 벗어난 신뢰를 악령왕은 자신들 중 누군가에게 품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뿐만이 아니라 이 모든 진실을 넘어서는 최악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진실이 남아있었는데...
가능하면, 깨닫고 싶지 않았다.

가능하면,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툴라처럼 죽고 싶었다.


그렇다고 해도, 나는.

용기를 가지고 맞서지 않으면 안 된다.


그도 그럴 게, 나는…….

……그 아이들의, 스승이니까.



악영왕 비프론스의 목적은, 결계실의 문을 열고 침입하는 것.

결계실의 열쇠는 잭에게 건넸다.

그렇다면.

결계실의 진입이 잭 다음으로 간단한 것은, 누굴까?



악영왕 비프론스의 정령술은 살아있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시체――철학적 좀비를 조종하는 것.

그런 정령술의 존재를, 우리는 몰랐다.

즉――

――다른 정령술로 위장했다.



시체를 조종하는 정령술.

그것으로 위장 가능한 정령술을 가진 것은, 누굴까?



인정하고 싶지 않다.

믿고 싶지 않다.

그런 일이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싶다.


하지만.

대답은,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악령왕 비프론스의 정체는 다름아닌 필리네 포스포드였다.

라켈은 최악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이 진실에 경악하면서 결계실이 열리는 걸 막으려 했지만, 라켈이 깨달았을 때 결계실에서는 이미 참극이 벌어지고 있었다. 필이라고 생각했던 그녀는 온데간데 없었으며 잭의 눈앞에서 결계를 유지시키고 있었던 〈성실한 자물쇠의 오로바스〉의 사용자인 한 여성을 칼로 무참히 찌르며 본성을 드러낸다. 잭은 이 광경에 현실을 부정하며 장난칠 때가 아니라고 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오는 말은 자신은 필이 아니라는 소리뿐이였다. 잭이 말같지도 않은 소린 집어치우라고 하며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자 여동생은 정말 안되겠다며 역시 맨 처음으로 죽이는 것은 필이 아니면 안될 것 같다고 한다. 무슨 의미인지 의문을 품는 것도 잠시, 여동생이 손가락을 튕기자 지면 밑에서 대량의 뼈들이 바닥을 뚫고 잭을 두고 그 위에 매달려 올라가기 시작한다. 잭은 진짜 필은 어딨냐고 묻자 따라오시면 알 수 있다며 지금은 조금 혼란스러울 뿐 일거라고 하고 솓아오른 백골 나무가 천장에 들이박아 무너져서 떨어지는 돌들을 피하는 사이에 이미 그녀는 사라져 있었다. 잭은 뒤쫒아주겠다며 저 자식의 가면을 벗겨내고 진짜 필을 구해내겠다고 한후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아비규환 속에서 라켈은 잭을 발견하고 비프론스의 진정한 능력이 시체를 조종하는 것이며, 진정한 목적은 결계실의 내부로 침입하는 것이였다며 설명한다. 잭과 함께 결계실에 들어간 필리네가 바로 비프론스라는 걸 납득시키고자 했지만 혼란에 빠진 잭은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채 라켈을 두고 날아간다.

잭을 놓친 라켈은 지하로 가서 제자들을 지상으로 옮긴다. 악령왕 비프론스의 정체가 필리네인걸 말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백골 나무의 위쪽을 향해 날아가는 잭의 모습을 발견하자 그를 데려오기 위해 엘비스와 함께 하늘로 날아오른다. 하지만 백골 나무에서 무수히 많은 백골 괴물이 나타나 가로막히게 되고, 잭에게 가려고 온 힘을 다해 싸웠으나 결국 돌파하지 못한 채 지상으로 추락한다. 마음이 꺾인 라켈은 눈물을 흘리면서 이번에도 구하지 못한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느낀다. 뭘 구하지 못했다는 것인지 자기도 몰라 의문을 느낀 와중에, 누군가가 다가와서 라켈에게 자신을 잭이 있는 곳까지 날려줄 것을 부탁하는데, 그는 바로 시체가 되어 조종당했을 터인 잭의 아버지, 칼럼 리버였다.

잠시 시간이 지난 뒤, 지상의 좀비와 하늘에 백골이 모두 움직임을 멈추고 학원은 백골의 잔해에 뒤덮이게 된다. 라켈은 제자들과 함께 간신히 대피한 뒤 순백의 세계 한복판에서 잭이 죽은 필리네의 몸을 안고 멍하니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라켈은 두 제자를 지켜내지 못한 자신의 무력함을 탓하면서 잭을 끌어안지만, 잭은 라켈을 강하게 뿌리친다. 망연자실한 채 잭의 얼굴을 바라본 라켈은 그의 공허한 눈빛을 보고 그가 어느 누구도 믿지 않는 인간이 되어버린 것을 깨닫고 만다.

4.2. 인과의 마왕기 : 그날의 문을 열기 위해서

학원 붕괴 이후, 라켈은 우울증에 빠진 잭과 함께 리버 저택에서 지냈다. 악령술사 길드의 쌍둥이 술사 비니&베니와 함께 잭의 곁에 남아 그를 지탱했으나, 잭이 마왕이 되는 길을 택하자 그의 뜻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잭의 곁을 떠난다.

그 후 오랜 시간 잠적하며 속세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다임쿠르드가 로우 왕국을 침공하자 남성으로 변장하고 몰래 참전해 잭의 침공을 막아낸다.

인과의 마왕기 후반부, 비프론스의 사건으로 인해 인간불신에 빠져 마왕이 된 잭을 멈추기 위해 동기들과 라켈이 분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끝내 패배해 사망하고 아제레아 오스틴로 전생한 여동생만이 최후의 승자로 남는 파멸적인 엔딩을 맞이하게 된다. 그런데 라켈은 죽기 직전, 모습은 아제레아지만 도저히 아제레아라고 볼 수 없는 누군가가 잭과 대치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의문을 품지만 그 직후 여동생에 의해 사망한다.

의식과 목숨을 잃은 라켈은 기나긴 주마등을 헤메이다 인과차원에 발을 들이게 된다. 그 속에서 잭을 대면하게 되는데, 잭은 온몸이 5개의 사슬에 묶인 채 괴로워하고 있었다. 라켈은 잭을 해방하기 위해 사슬을 풀려고 했지만 부서지지 않았고, 그 모습을 구경하던 여동생은 부질없는 짓이라며 라켈을 조롱하고 승리를 자축한다. 그러나 라켈은 사슬을 파괴하는 걸 포기하지 않았고, 라켈을 비웃던 여동생도 싫증이 나서 성질을 낼 정도로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 시도가 계속된 끝에 사슬에 금이 가고 산산조각 나며 잭의 오른다리를 해방하는데 성공한다.

그 모습을 본 여동생은 믿기지 않는 듯 화를 내는데, 라켈은 그제서야 뒤를 돌아보고 자신의 눈앞에 있는 소녀가 잭의 운명을 유린한 진정한 원흉임을 깨닫는다. 라켈은 잭을 옭아매는 운명이 존재한다면 자신이 그 운명을 모조리 부정하겠다며 그녀에게 선전포고를 한다.

그리고 라켈은 잊어버린 기억 속에서 라켈 자신이 <샥스>의 루스트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루스트의 힘을 쓰게 되자 어떠한 정령술을 재현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정령 서열 2위〈저항하는 인과의 아가레스>로, 그 능력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정령술이다. 이미 다 끝나버렸는데 이제와서 뭘 부정하냐며 라켈을 비웃던 여동생도 이 정령을 보자마자 경악하며 그 정령은 분명 처치했을 것이라고 한다. 사실 라켈은 술자가 살아 있을 때 술자에게서 직접 배워둔 것이였다. 그리고 라켈은 아가레스의 정령술을 사용하는데, 과거로 되돌아온 라켈은 잠시 가벼운 두통을 느끼며 눈을 뜨고 잭을 구하기 위해 미래에 다가오는 최악의 결말을 바꾸겠다고 각오한다.

4.3. 인과의 마왕기 2회차 : 당신이 얼마나 더럽혀지더라도

2회차 세계의 라켈은 정화의 태양이 발동되기 8일 전으로 돌아오게 된다. 미래를 겪은 라켈은 인류가 멸망하고 잭이 파멸하는 미래를 막기 위해 '아제레아의 모습을 한 누군가'='소녀X'를 무력화시키기로 한다.

로우 왕국 침공 도중, 아제레아가 혼자 있는 틈을 타 기습하고 자신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절적의 허혈】을 사용해 세계의 아득한 끝으로 날려버린다. 그리고 잭이 준비한 무질량 폭탄을 아제레아를 대신해 처분하고 다임쿠르드에 단독으로 침공해 잭과 대면한다. 〈샥스〉의 루스트라는 걸 자각해 모방한 정령술을 루스트급의 힘으로 세 종류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 라켈은 잭을 일방적으로 무력화시켜 승리하고 그를 다임쿠르드에서 납치한다.

그렇게 마왕군을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잭이 행복해지는 미래를 만들 수는 없었다. 마왕으로서 활동하지 못하게 된 잭은 삶의 의지를 잃고 공개처형을 앞둔 신세가 되었으며, 마왕군을 단신으로 돌파한 라켈 또한 삼국 열강이 우려하는 정치적인 존재가 되고 만다. 엘비스는 라켈이 잭을 구하려 한다면 세계를 적으로 돌리게 되고, 그럼에도 라켈이 승리해버리면 국제적으로 큰 혼란과 피해가 야기될수도 있다면서 라켈에게 아무런 행동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잭을 구할 방법을 고민하던 사이 다임쿠르드의 마왕 대리를 자처하는 사미기나가 선전포고를 하자, 잭을 구하기 위해 세계를 적으로 돌린 사미기나의 선택을 인정하면서도, 1회차 세계와 같은 결말이 반복되는 걸 막기 위해 그녀와 맞서기로 한다. 그리고 잭이 행복해지는 미래는 혼자 힘으로 만들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엘비스, 가웨인, 루비, 그리고 헤르미나 왕녀에게 7년 전의 진실과 자신이 겪은 미래에 대해 전부 털어놓는다. 그리고 진실을 알기 위해 모두가 협력해서 잭을 처형장에서 구하기로 한다.

공개처형 당일, 마왕군이 침공해 전투가 벌어지는 틈에 잭이 있는 처형 광장으로 난입한다. 혼란을 일으키며 잭에게 접근하던 중 광장에 나타난 사미기나와 맞붙게 된다. '한정전생'을 사용하는 사미기나가 툴라의 능력과 기술을 재현해 공격하자 놀라면서 사미기나를 전력으로 상대하려 한다. 그런데 둘이 격돌하기 직전에 루비가 나타나는데, 그녀의 눈매와 표정을 본 순간 루비 버그송이 소녀X임을 깨닫고 경악한다. 분명 아제레아의 몸을 차지했던 소녀X가 이번에는 루비가 되어있다는 충격과, 자신이 알고 있는 미래의 정보를 그녀에게 털어버렸다는 실책으로 인해 냉정함을 잃고 그녀에게 잭을 뺏기기 직전, 자신이 날려버렸던 아제레아가 난입해 잭의 신변을 확보한다. 소중한 잭의 목숨이 위험한데 싸움이나 벌인다며 잭을 구할 자격이 없다고 아제레아가 매도하자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대로 잭과 아제레아를 놓치게 된다.

잭과 아제레아를 놓친 이후, 라켈은 다른 일행과 연락도 안 하고 잭을 추적하는데 온 힘을 쏟는다. 두 사람의 흔적을 찾다가 한 마을에 도달했을 때, 식사와 수면에 신경 쓰지 않은 것으로 인해 피로감이 쌓여 그대로 쓰러지게 된다. 그 후 숲 속의 어느 빈집에서 정신을 차리는데, 그곳에서 아제레아와 잭과 재회하고, 잭이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제레아에게 공격했던 것을 사과하고 서로의 사정을 설명하면서, 아제레아가 머나먼 땅에서 귀환하던 중 루비의 관계자로부터 잭이 처형될거라는 소식을 듣고 귀환을 서둘러 처형장에 난입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의 생활을 지켜보면서 잭이 행복해졌다는 걸 알게 되자, 자신은 이제 물러나야 한다고 마음먹는다. 그날 밤, 외부에서 기척을 느끼고 마을로 나오자 마왕군의 기습을 받는다.【시련의 미궁】으로부터 만들어진 리빙데드의 포위와 비니&베니의 저격으로 인해 포위되지만 어떻게든 저항한 끝에 비니를 제압해낸다. 그리고 사미기나가 혼자 빈집에 찾아갔다는 것을 알자 그녀가 잭과 아제레아의 모습에 충격을 받게 될 것을 깨닫고, 얼마 안 가서 슬픔과 분노에 빠져 난동을 부리는 사미기나와 맞서게 된다. 툴라를 포함해 여러 강호들을 강령해 몸을 혹사시키며 싸우는 사미기나에게 밀리는 와중, 머릿속에서 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정체를 모르는 목소리에 당황하면서도, 그녀의 조언을 그대로 따랐더니 사미기나의 목숨을 우려한 베니를 얼떨결에 돕게 되고, 베니가 사미기나를 저격해 멈춰세운 덕분에 전투가 마무리된다. 그리고 간단히 대화를 나눈 뒤 그들과 이별하게 된다.

====# 카타스트로프 포인트 #====
다음 날, 예정대로 떠나기로 한 라켈은 잭과 아제레아와 작별 인사를 나눈다. 그런데 그 직후, 하늘에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있는 것을 발견하는데, 그것은 다임쿠르드의 10배 가량의 규모인 거대한 거미였다. 엘비스 일행의 현황을 알아보려 라에스 왕국으로 향하는데, 라에스 왕국이 센리 공화국에 침략당해 멸망했고 국왕 엘비스가 처형당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그 후 헤르미나의 현황을 걱정해 로우 왕국으로 향한 뒤 헤르미나와 재회하는데, 그녀로부터 잭의 처형 직후에 센리 공화국이 전쟁을 선언했으며 침략을 막지 못한 엘비스는 자국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투항하고 처형되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라켈은 그런 중요한 시기에 엘비스의 곁을 떠났던 걸 자책하던 중, 아제레아와 나눈 대화를 떠올려 자기가 속세의 흐름을 알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소녀X가 아제레아를 처형장에 난입시켰다는 것을 깨닫고 만다. 헤르니마는 루비가 센리 공화국과 손을 잡아 공개처형일에 두 국왕과 가웨인을 암살했다고 밝히면서, 자신은 엘비스의 한을 풀기 위해 센리 공화국과 맞서겠다고 예고한다. 복수심에 망가져 거대한 거미의 위협은 그냥 웃고 넘어가는 헤르미나의 모습을 보고, 라켈은 세계의 모든 것을 망가트린 소녀X에 전율한다.

잭을 구하기 위해 세계와 맞설 각오까지 한 결과는, 자신이 모르던 사이 아제레아와 함께 행복해진 잭, 그리고 거대 거미가 다가오고 있는 세계였다. 그런 결말을 받아들여도 될지 망설이고 있는 와중 라켈의 앞에 소녀X가 나타난다. 승리 선언을 하러 왔다는 그녀는 정령술 중 하나에 불과한 【인과의 선도】는 대책을 세워뒀으니 타임 리프 따위는 소용이 없다고 조롱하면서 거대한 거미를 부른 게 자신이라고 밝힌다. 그리고 치트 그 자체인 라켈이 최강의 재앙신을 상대로 얼마나 저항할 수 있을지 도발하며 소녀X는 떠난다. 전의를 잃은 라켈은 이제 자신이 목적도 없이 버릇처럼 시간을 되돌리다가 영혼이 닳아 없어지고 나서야 모든 게 끝날 것이라고 느끼면서, 거미가 세상을 멸망시키는 것을 기다리는 신세가 된다.

그러나 종말이 다가오는 와중, 거미를 향해 날아오르는 잭 리버의 모습을 목격하자 자신이 잭을 얕보고 있었던 걸 깨달으며 분한 마음에 눈물을 흘린다. 기억을 잃었음에도 종말에 맞서 저항하는 것을 택한 잭의 의지를 깨닫고, 결말이 훤히 보이는 싸움에 자신도 잭과 함께 하기로 결심한다. 다임쿠르드군과 함께 잭에 뒤이어 날아올라 거미의 대군에게 맞서지만, 어째선지 정령술은 통하지 않고 바로 거미줄에 제압당한다. 그 모습을 본 소녀X가 자신을 무모하다고 조롱하며 나타나자, 라켈은 그녀의 승리를 인정하면서도 그냥은 이기게 두지 않겠다며 끝까지 발버둥치겠다고 선언한다. 소녀X는 어차피【인과의 선도】로 반복할 수 있는데 허세부리지 말라고 말하지만, 라켈은 결말을 바꾸는 걸 포기하는 대신 소녀X가 바라는 결말이 오지 못하도록 자기가 무한히 시간을 되돌리겠다고 선언한다. 여태껏 여유로웠던 소녀X도 이 말에는 경악하면서 짜증을 내고 라켈을 정신적으로 고문하기 위해 거미를 불러들이는데, 그녀가 잠시 한눈 판 사이에 라켈은 거미줄에서 빠져나와 소녀X와 함께 자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미의 무리에 습격받아 죽어간다. 죽어가면서 마지막으로 잭이 사신에 맞서는 모습을 보고, 무력한 자신이 그를 행복하게 만들지 못했으니 최소한 소녀X가 마음대로 하게 두지는 않을 것이라 다짐하며, 그를 영원히 지키기 위해【인과의 선도】를 발동한다.

셀 수도 없을 정도의 인과를 반복하고 난 뒤, 의식이 흐릿해진 라켈은 이제 쉬어도 된다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환상을 겪게 된다. 환상 속 세상에서는 잭과 툴라를 비롯해 라켈이 알던 모든 이들이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밤에 잭이 자신을 유혹하려 들자 라켈은 아제레아와 필에게 죄책감을 느껴 망설이는데, 잭은 두 사람을 신경쓰지 말라며 라켈을 사랑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필과 아제레아를 가볍게 여기는 발언을 들은 라켈은, 진짜 잭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며 그를 부정한다. 비록 소녀X가 자기를 멈추기 위해 마련한 환상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 알던 이들이 행복하게 지낸 나날에 만족한 라켈은 그들의 모습을 기억하면서 또다시 전의를 불태우고 환상의 세계에서 벗어난다.

붕괴한 세계에서 라켈을 기다린 건 거대한 드래곤에 올라타 있는 얼굴이 세 개 달린 이형의 기사였다. 라켈은 그 용기사와 맞서가면서 끝없는 싸움을 계속하려 하는데, 둘 사이에 갑자기 하늘에서 별이 떨어지고 어떤 여자아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 여자아이는 자신이 툴라 크리스의 딸, 티나 크리스라고 밝힌다.

4.4. 진실의 윤회기 : 빼앗긴 첫사랑을

라켈은 티나 크리스로부터 인과에 관한 설명을 듣는다.

〈바싸고〉의【몽환의 여행자】를 습득한 라켈은 티나와 함께 자각몽의 세계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체험한다. 몇 가지 루트를 시험하던 중, 소녀X가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타이밍을 공략해 승리를 거두자 소녀X도 시간을 거스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 뒤 재앙신이 강림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기로 한다.

라켈의 기억 속에서 전쟁이 마무리 된 후에 로우 왕국의 신기전에 파괴 공작이 있었다는 부자연스러운 사실을 티나가 지적하자, 이를 조사하러 로우 왕국 신기전에 침입한다.

그 과정을 무수히 반복한 끝에, 용사 로우를 부활시킨다. 로우는 눈을 뜨자마자 용기사를 막아내고서 단칼에 베어버리고, 자신이 꿈의 세계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비범함을 선보여 라켈을 놀라게 한다. 그와 나눈 대화로부터 7년 전 필리네가 결계실에서 죽인 여성이 그의 동료인 용사 라에스라는 사실, 4명의 용사가 살해당하는 것이 재앙신이 부활하는 조건이라고 추론한다. 그러자 로우는 그 존재를 재앙신이 아닌 악령이라 부르면서 그 정체에 대해 설명하려고 하는데...

라켈은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으로 과거를 개변하려 하지만, 그러나 결정적인 문제점이 있었다. 소녀X 또한 라켈과 마찬가지로 과거에 간섭할 수 있었던 것이였다. 과거에 간섭할 수 있는 〈아가레스〉의 능력을 가졌으나 소녀X 또한 라켈이 무슨 일을 벌이지 못하도록 관여해 서로가 서로를 막는 싸움이 이루어졌다. 둘다 서로 시간을 거스르며 대항하지만 라켈이 포기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소녀X는 초강수를 두는데...

====# 데드 엔드 포인트 #====
그것은 바로 50년 전으로 타임리프해 역사를 통째로 개변하는 것이였다. 수많은 윤회에서 패배를 겪고도 끝까지 저항한 라켈이였으나, 이 역사에서 라켈이 알고 있는 모든 이들이 행복하게 지내는 세계를 보게 되자 맞서 싸워야 할 이유 그 자체를 빼앗기고 만다. 소녀X는 라켈이 바라던 행복한 세계를 자기가 대신 준비해줬으니 이쯤에서 만족하고 더 이상 방해하지 말라며 라켈에게 타협할 것을 강요한다.

라켈은 자기만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 모두가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는 걸 납득하면서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선지 분하고 슬픈 감정에 휩싸여 그 제안을 두고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지만 스승 툴라 크리스의 조언에 의해 결심을 내린 라켈은 타협안을 거절하면서 다시 한 번 윤회를 선택하는데, 여기서 밝혀진 것으로 라켈은 아득히 먼 100년의 시간을 거쳐 되돌아오게 되자 쌓아올린 기억을 몸이 받아들이지 못해 심한 두통을 느끼며 기억을 잊어버린 것이다. 그렇게 계속된 루프를 거치며 라켈은 여러 인연들을 다시 겪으면서 그들이 소망하는 것들을 보아왔다. 그러나, 그렇다면 자신은 어떤지에 대해 생각하던 라켈은 부정해왔던 잭을 향한 연심이 드러나게 되며 다시 그 장면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전과 달리 그녀는 소녀X에게 마치 욕망덩어리 같은 감정을 느끼며 비로소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잭의 사랑을 차지한 소녀X를 향한 질투심인 것을 알게 된다.

그러자 낮익은 하얀 세계에서 축하한다며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는 라켈이 이루기 어려운 걸 정말로 증명했으니 계약에 따라 반환할 때라며 그녀의 기억을 반환한다. 라켈의 머릿 속에 흘러 들어온 건 주마등 너머에 있는 전생의 기억이였다.
라켈의 정체는 잭의 전생의 소꿉친구, 쿠스모리 아자리(薬守亜沙李)이다. 그녀 역시 현대 일본에서 전생했던 것이다. 주인공과 동갑내기이자 소꿉친구였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주인공과 연인이 되었으나 바로 다음날 주인공이 여동생과 함께 행방불명.

이후 어둠의 경로를 통해 주인공의 소재지를 알아내 찾아가나 그곳에서 여동생과 대치 끝에 그녀에게 살해당하며, 사후세계에서 누군가에게 얘기를 들어 주인공과 여동생이 같은 이세계로 전생했음을 알고 그들을 쫓아 같은 이세계로 전생한 것이다.}}}

라켈은 전생의 기억을 되찾은 동시에 이전 세계에서도 자신이 잭을 사랑했다는 것을 깨달으며 드디어 결심했는지 바알의 실을 억지로 끊어낸다. 여동생은 라켈이 아자리라는 것을 알게되자 사라지는 것은 너라며 죽이려 들지만 라켈은 새벽의 검을 들어 바알과 격돌한다. 바알의 능력은 모든 정령술을 무효화할 수 있는 힘을 지녔다. 그러나 독립의 투익은 무게가 다시 돌아오기에 바알에게 유일하게 통용될 수 있어 바알의 정령술을 무너뜨려 무찌르고 만다.

하지만 여동생은 이것이 어쨌냐며 고작 정령술전에서 자신을 이긴걸로 뭐가 되는 거냐며 이미 역사개변이 진행된 이상 더이상 자기가 아예 역사자체를 바꾸기 전의 세계로는 돌아올 수 없다고 하는데, 라켈은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었다고 한다. 그녀의 말대로 이미 역사가 완전히 바뀐 이상 그 한참전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이상에야 그녀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여동생의 말대로라면 있어서는 안되는 현상이 있었는데, 라켈의 기억이 그대로였던 것이였다. 정확히는 100년 전으로 돌아가는 루프를 여러번 해왔으나 툴라 크리스와의 인연, 잭과 필과의 만남 등 여러 일들이 모두 충분히 재연되었는데, 이 일들에서 여동생이 벌인 사신 전쟁이나 평소와 다른 일이 전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계속된 루프를 겪은 것이다. 그렇기에 정말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뿐이였다면 이런 일을 있을 수 없다. 즉, 그때 시점으로 돌아갔을때는 전생을 통해 타임루프했을 터인 그녀는 없었다는 얘기가 된다.

라켈은 이전에 노인이 말했던 세이브 포인트가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지 깨달았는데, 〈저항하는 인과의 아가레스〉의 정령술인 【인과의 선도】의 힘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아닌, 어느 시점의 인과를 보존하고, 임의의 타이밍에 재현할 수 있는 힘으로 어느 누구의 개변도 진행되지 않은 인과를 재현하게 되면 모든 역사 개변은 리셋되는 것이다.

그리고 라켈은 기억하지 않았을 뿐 과거개변이 일어나기 전에 기억이 덮어씌워져 리셋되었었는데, 따라서 지금 타임리프를 하게되면 여동생이 과거개변을 시도하기 전으로 돌아가 전생 타임리프를 저지하게 되면 더이상 자기가 원하는 대로 역사를 바꿀 수 없게 된다.

이를 깨닫자 여동생은 다리가 휘청거리고 넋을 잃으면서 마치 【인과의 선도】의 시술자 이외에는 과거를 바꿀 권리가 없다고 말하는 듯한 능력이라고 멘탈이 나간채 말하자, 그러니까 【인과의 선도】라고 라켈은 답한다. 다른 누구에게도 전방을 맡기는 일 없이 스스로의 손으로 인과를 엮어 인과의 앞을 이끄는 것. 전생 따위로 흉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냐며 독백하고 여동생에게 유감스럽지만 당신은 이 사실을 다음의 당신에게 계승할 수 없다며 작별 인사를 고하자 여동생은 절규하며 자신의 목에 손을 걸어 【인과의 선도】의 진실을 손에 넣은 채로 과거에 전생해서, 어떠한 수단을 생각하려 하기 위해 자살하려 하지만 곧바로 라켈은 정령술인 【뇌정의 손】을 통해 의식을 잃게 해 제압한 뒤에 회귀하여 여동생의 인과 간섭 능력을 방해한다. 그 결과 여동생은 라켈에 의해 역사 개변이 이루어지면서 어떠한 평행세계나 과거, 미래에 손을 댈 수 없는 건 물론 만물의 인과에 간섭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 후, 라켈은 역사개변이 이루어진 세계에서의 잭에게 행복했을 세계인데 미안하다고 사과하지만 역시 안되겠다며 다른 모두가 행복하다 하더라도 자신은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인정할 수 없다고 하자, 잭은 머리를 아파하며 타임루프로 인해 덧씌어진 본 적도 없는 기억을 더듬는데, 잭은 라켈에게 정말 괴로운 기억들뿐이라고 하지만 네가 하는 일은 아마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그녀를 격려하자 가슴이 막히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오열하고 잭은 그 눈물은 마땅한 사람에게 닦아 달라 하며 라켈은 모두에게 작별인사를 고한다.

4.5. 인과의 마왕기 최종회

자신이 보존한 인과를 재현해 기존의 세계로 돌아온 라켈은【인과의 선도】를 사용하는 데 한계가 온 것을 느낀다. 하지만 자신이 되찾은 진정한 기억으로 잭을 구할 수 있다는 확신을 품고 바로 다임쿠르드를 향해 날아간다.

그러나 무방비하게 날아간 탓에 감시망에 포착되어 비니&베니 남매와 아론의 습격을 받는다. 한 때는 라켈과 함께 잭의 옆자리를 지키던 남매였지만, 마왕의 길을 고른 잭의 곁을 떠난 라켈을 원망하고 있었고 그녀가 돌아올 때를 벼르고 있었다. 루스트의 힘을 각성해 강해진 라켈이였으나, 라켈 한 명을 상대하기 위해 무대장치를 준비하고 정령술을 대비한 전략까지 철저히 갖춘 탓에 라켈은 고전하지만, 자신의 몸을 미끼로 사용해 반격의 기회를 만들어 역공하고 남매를 무력화시킨다.

뒤이어 아론을 상대한다.

그 후 잭을 만난다.

5. 정령술

파일:라켈진심모드.jpg
키린 카케루의 일러스트
단적으로 말해, 치트다.
잭 리버
자아, 어쩌시겠나요? 마치 중학생이 생각해낼 법한, 치트 그 자체인 카피 능력을 가진 라켈 씨? / 그렇기에 [인과의 선도]인거지.
여동생 / 라켈[2]

사용하는 정령술은 〈샥스〉의 【신의의 접수】로, 타인의 정령술을 모방하는 능력이다.[3] 한 번에 2개까지 쓸 수 있다. 모방하는 방법은 간단한데, 무슨 정령인지 특정하고, 술자가 술을 사용하는 걸 목격하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덕분에 술자가 거의 없는 일부 정령술을 제외하고 대부분 수집을 해놓았다.

단점은 정령술 하나하나에 대한 숙련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 루스트에 비해 출력이 낮다는 점이 있다.[4] 다만 라켈은 엘프라 수명이 길어서 숙련도는 시간으로 때울 수 있고, 모자란 출력은 정령술 2개를 합치는 '합령술'이라는 독자적인 기술을 만들어서 충당한다. 심지어 지략 최강인 툴라 크리스의 수제자라 그런지 지략 짜는 능력이 막강하다. 다만 웹소설판 기준으로는 엘프가 가지는 문제점으로써 성장속도가 더디다 하는데 실제로 시간감각이 다르다는 언급과 라켈의 시점에서 나타나는 직접적인 독백을 보아 기준에는 어지간한 시간을 소비하지 않는 한 한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평소에 좀 멍하고 조용한데다가 무명술사라서 작중 인물은 잘 모르지만, 이래봬도 상당한 실력자다. 처음 그녀가 잭에게 보여준 모습만 보더라도 루스트인 잭을 두고 가르치는 보람이 있겠다고 하며 잭이 혼자서 계속 연습했지만 제대로 해내지 못한 허공답보를 자연스럽게 성공시켜 컨트롤하였으며, 비프론스의 사건에서 본격적인 힘을 발휘해 조력하는 모습을 보이자 잭 리버"악령왕 비프론스가 범한 오산이 있다면, 가장 먼저 라켈을 처리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평가할 정도. 악령술사 길드의 아론도 라켈을 "모든 정령술사 중에서도 톱클래스다. 최강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라며 인정하기도 한다. 실제로 라켈의 진정한 능력이 인과의 강제성을 자신의 의지로 정하여 누군가의 미래를 지정하면 그 미래 이외의 것에 도달하거나 이룰 수 없는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드러나며 여동생이 처음으로 패배했고 그 패배가 잭이 여동생을 완전히 끝장낼 수 있는 승리의 루트를 완성했단 게 드러나며 여동생의 천적임을 제대로 보여준다.

몸으로 때우거나 기술적인 완성도 면에서 난이도가 터무니 없이 어려운 등 스파르타식이긴 하지만 가르치는 것 역시 잘해서, 잭도 내색하지는 않지만 '어쩌면 내가 루스트인 것보다 라켈을 만난 게 더 행운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독백했을 정도였으며 실제로 라켈이 없을 때의 잭은 항상 여동생에게 당하기만 하며 배드엔딩으로만 나아갔던 시간대와 결말과는 달리 라켈을 생존시켜 멤버로 삼은 잭은 처음으로 여동생의 계획을 어그러뜨리고 이기게 되었단 점만 봐도 잭에게 있어 라켈은 그야말로 비장의 패, 조커 카드 그 자체인 게 드러난다.

6. 루틴

배가 부르도록 밥을 먹는 것이 루틴이라 한다. 인간들은 '무언가에 열중해 있다가 정신 차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라는 일이 보통 몇 시간 정도지만 엘프들한테는 며칠이나 몇 주 등 큰 시간 단위로 일어나기 때문에 아사하는 일도 꽤 있다고 한다. 그렇게 뭔가에 열중해서 밥 먹는 걸 잊어먹기 전에 미리감치 먹어 두는 것. 또한 밥뿐만 아니라 상당한 술고래인듯.

작중 최상위권의 실력자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술사들보다 루틴의 조건이 훨씬 가볍다. 잭은 이를 두고 라켈이 루틴의 중요성이 별로 와닿지 않는 것이라 생각했다.

7. 인간 관계


후반부 [ 펼치기 · 접기 ]▼
* 잭 리버 = 유우키 쿄우야

8. 기타



[1] 웹연재본에선 100년[2] 전자의 경우 라켈의 진정한 능력인 정령술을 몰랐던 상태에서 비웃는 여동생의 태도였으나 후에 진실을 깨닫고 낙장불입의 가불기에 당했음을 깨달고 절망한 여동생에게 역으로 비웃어주며 되돌려주는 라켈의 대사가 후자다. 즉, 전지전능이라고 으스대던 여동생을 완벽한 패배의 몰락으로 몰아붙일 최강의 변수이자 조커라는 게 드러난다.[3] 칼럼에 의하면 보통은 떨어진 곳의 물건을 수중에 끌어당기는 등 도둑질에 응용할 수 있는 정령술이라 한다. 라켈이 특이 케이스인 것으로 보인다.[4] 물론 평상시 사용하는 정령술이라면 그 시간만큼의 숙련도가 있기는 하다. 단지 그만큼 다른 쪽으로 정령술이 더딜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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