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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15:29:50

라푼젤(애니메이션)/줄거리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라푼젤(애니메이션)
1. 개요2. 프롤로그3. 18세 생일 전날4. 18세 생일 당일 아침~저녁5. 18세 생일 당일 늦은 밤6. 에필로그

1. 개요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푼젤의 줄거리를 작성하였다.

2. 프롤로그

옛날 옛적 태양에서 신비한 힘을 가진 조각 하나가 땅으로 떨어져 모든 것을 치유하고 젊음을 재생하는 전설의 꽃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를 마녀 고델이 우연히 발견하였고, '치유의 노래'를 부르면 빛을 내어 자신을 젊어지게 해 주는 꽃의 힘으로 몇백 년 동안 자신의 젊음을 유지하는 데 사용한다.

한편 코로나라는 왕국에는 왕과 왕비가 살고 있었는데, 왕비가 임신 중 몹시 아프게 되자 전설의 꽃에 관한 소문을 들은 왕은 꽃을 찾으라고 명령했다. 전 병력이 대대적으로 투입되어 며칠간 샅샅이 수색한 끝에 꽃은 결국 발견되었다. 고델이 바구니로 꽃을 숨기고 도망치려다 그만 등불로 바구니를 쳐버려 꽃이 병사들의 눈에 들어오게 된 것. 왕비는 그 꽃을 달인 물을 마시고 병이 나았다. 그리고 그 후 빛나는 금발을 가진 공주 '라푼젤'을 낳는다.[1][2] 그러나 젊음을 포기할 수 없었던 고델은 밤중에 왕궁에 침입해 아기 라푼젤을 찾고, 노래를 부르면 머리가 꽃처럼 빛나며 다시 젊음을 준다는 것을 알고 머리카락 일부를 잘라 가져가려 했지만 그녀의 의도와는 달리 잘린 머리카락은 갈색으로 변해 원래의 능력을 잃고 말았다. 고델은 결국 어린 라푼젤을 납치했고, 아무도 모르는 탑에 가둔 후 엄마 행세를 하며 라푼젤을 직접 돌보기 시작한다. 공주를 찾기 위해 왕국은 난리가 났고, 라푼젤이 밖에 나간다면 이는 곧 자신의 죽음을 의미하기에[3] 라푼젤에게 바깥세상은 아주 무섭고 위험한 곳이라며 절대 탑 밖을 나가지 말라고 평생 귀에 못이 박히게 알려준다. 왕과 왕비, 백성들은 잃어버린 공주를 기억하기 위해 라푼젤의 생일마다 수백, 수천 개의 등불을 하늘로 올려 보낸다. 어린 라푼젤은 이 사실을 모른 채 자신의 생일날만 되면 저 멀리서 떠오르는 불빛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언젠가 저 불빛을 직접 보겠노라 다짐하게 된다.

3. 18세 생일 전날

시간은 흘러 납치 사건 이후 18년. 파스칼과의 숨바꼭질 놀이를 시작으로 성숙해진 라푼젤이 처음 등장한다. 어릴 적과 비교했을 때 말도 안 되게 성숙해졌고 목소리도 아름다워진 모습. 파스칼이 숨바꼭질 놀이 대신 밖에 나가자고 말하지만, 라푼젤은 바깥은 위험하다며 탑 안도 충분히 즐겁다고 얘기한다. 여기서 원제 'Tangled'가 긴 머리카락과 함께 등장하며, 오프닝곡 When Will My Life Begin?이 시작된다.
When Will My Life Begin?(내 인생은 언제 시작될까?)

탑으로 돌아온 고델에게 속사포로 노래를 해준 라푼젤은 내일이 자신의 18살 생일이라고 말한다. 생일 선물로 라푼젤은 매년 자신의 생일만 되면 떠오르는 불빛을 직접 보고 싶다고 얘기하나, 고델에게 강하게 거절당한다. 라푼젤이 결국 엄마를 떠나겠다고 말하는 날이 당도했다는 고델의 하소연이 일품. 여기서 흐르는 노래가 Mother Knows Best이다.
Mother Knows Best(엄마는 다 알아)

그 뒤 플린 라이더가 공주의 왕관[4]을 훔쳐 경비대에 쫓기다 자신의 탑으로 도망을 오자 프라이팬으로 그를 때려눕히고 자신이 나약하지 않은 걸 보여주기 위해 옷장에 감금해 둔 플린을 고델에게 보여주려 한다. 그러나 사람도 가둘 만큼 자기가 용기 있으니 나가게 해 달라고 애원할 작정이었던 라푼젤의 원래 의도와는 달리, 고델과의 대화가 꼬이고 만다. 결국 탑을 절대로 나가지 말라고 소리치는 고델의 모습에 라푼젤은 겁을 먹고 만다.[5] 고델의 화가 조금 누그러들자 라푼젤은 원래 하고 싶었던 말 대신 자신의 생일 선물로 받을 것을 흰 조개 물감으로 정했다고 한다. 고델은 그 재료를 구하려면 왕복하는 데에만 사흘이 걸린다고 하지만 라푼젤의 간청에 마지못해 재료를 구하러 탑을 떠난다. 그녀가 떠나자 라푼젤은 플린을 깨운다.[6] 플린을 심문하면서 사실 고델이 예전부터 얘기해 온 모두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노린다는 말이 사실이 아님을 깨닫고, 불빛의 정체가 사라진 공주를 위해 매년 띄우는 등불이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어차피 탑을 잠시 동안 몰래 떠날 계획이었던 라푼젤은 플린에게 딜을 제시하는데, 자신을 등불이 보이는 곳으로 데려다주면 자신이 탑 안에 숨긴 왕관을 주겠다는 내용이다.[7]
그렇게 라푼젤은 난생처음으로 탑을 나오게 되는데[8] 자연의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 처음이었던 라푼젤은 맨발로 잔디와 개울물의 촉감을 느끼고 자신이 상상하던 그대로였다며 감격한다.[9]
이 싱그러운 세상 내가 꿈꾸던 그대로야 (Just Smell the grass The dirt Just like I dreamed they'd be)
When Will My Life Begin? Reprise 2

하지만 감격도 잠시 어머니께 거짓말을 하고 가출했다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한다. 그리고 감격하다 울다가 감격하다 울다가...이게 계속 반복(…) 플린은 이에 지쳐 다시 라푼젤을 탑에 올려주고 왕관을 받아 떠나려 했지만, 라푼젤은 이를 칼같이 거절한다. 라푼젤을 겁주기 위해 플린은 그녀를 근처 숲속의 예쁜 오리 새끼 주점으로 데려간다. 폭력배들 사이에서 라푼젤은 겁을 먹고, 플린 라이더의 현상수배 포스터를 본 폭력배들은 그중 한 명에게 이를 왕실 근위대에 알리라 한 뒤 그를 잡아 현상금을 챙기겠다며 아웅다웅한다. 바로 이때 라푼젤이 이를 저지하며 18년 동안 키워왔던 자신의 꿈인 등불을 보러 가는 것에 플린이 꼭 필요하다며 당신네들은 꿈을 가져본 적이 없냐고 호소한다. 폭력배들이 라푼젤에게 다가가고, 분위기가 삼엄해지려는 찰나, 그중 한 명이 자신도 꿈이 있었다며 과거 자신의 꿈들을 하나씩 진솔하게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사실상 이 영화가 말하고픈 주제. (I've Got a Dream)
I've Got a Dream(꿈이 있어)

한편 고델은 재료를 구하러 탑을 나왔다가 플린 라이더를 쫓는 왕실 근위마 막시무스와 마주친다. 주인도 없이 왕실 근위마가 왜 이곳을 돌아다니는지 궁금해하던 찰나 혹시 라푼젤이 왕실 근위대에게 발견되었나 싶어 황급히 탑으로 돌아와 머리를 내려달라고 소리쳐 보지만, 이미 라푼젤은 플린과 함께 탑을 떠난 상황. 오래된 통로를 뚫어 탑 위로 올라가 보았지만 라푼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안절부절못하며 라푼젤을 찾던 고델은 계단 밑에서 빛이 나는 무언가를 발견한다. 바로 라푼젤이 플린을 심문하기 전 숨겨두었던 왕관과 플린의 수배지였다. 그걸 들고 나온 고델은 라푼젤을 찾기 위해 헤매다 노랫소리가 들리는 주점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탑을 나온 게 인생에서 가장 재밌는 결정이었다고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라푼젤을 창밖에서 몰래 발견하게 된다.

바로 그때 주점으로 폭력배들이 플린의 거취를 알리려 보냈던 자가 왕실 근위 대장과 부하들과 함께 도착하고, 라푼젤의 노래에 플린과 그녀를 도와주겠다고 결심한 주점 사람들은 지하로 통하는 주점 비밀 통로를 가르쳐준다. 쇼티가 플린인 척 행세를 하며 근위대의 시간을 끄는 사이 무사히 도망치나 했지만, 막시무스가 냄새를 쫓아 그들이 비밀 통로로 도망쳤다는 것을 알려줘 근위대 한 명만 미리 붙잡아 놓은 스태빙턴 형제를 감시하는데 내버려 두고 그를 쫓아 통로로 향한다. 그러나 스태빙턴 형제는 손쉽게 비실비실한 병사를 쓰러뜨리고 족쇄를 풀고는 왕관을 독차지하려 했던 플린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근위대에게 쫓겨 벼랑으로 몰린 라푼젤과 플린은 벼랑 밑으로 쫓아온 스태빙턴 형제와도 마주쳐 도망칠 곳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라푼젤이 머리카락을 이용해 반대편 절벽으로 말 그대로 날아가고, 플린은 근위대와 프라이팬으로 싸우다[10] 머리카락에 묶여 자신도 반대편으로 날아간다. 그때 막시무스가 절벽을 건너기 위해 쓰러뜨린 댐의 지지대가 연쇄반응을 일으켜 결국 댐이 붕괴되고, 엄청난 물에 근위대는 물론 스태빙턴 형제도 휩쓸린다. 물을 피해 라푼젤과 플린은 동굴 속으로 들어가나 출구가 없는 상태였고, 무너진 바위로 인해 입구가 막히고 설상가상으로 물이 차올라 둘은 죽을 위기에 처한다.

결국 둘은 체념하고 라푼젤은 탑을 나온 게 실수였다며 흐느끼는데, 이때 플린은 자신의 진짜 이름이 유진 피츠허버트라 고백한다. 라푼젤도 자신은 노래를 하면 빛이 나는 머리카락이 있다며 고백하는데, 어두워 물속이 보이지 않았던 터라 이를 깨달은 라푼젤은 물이 전부 차오르기 전 황급히 노래를 부른다.
물속에서 라푼젤의 머리가 빛나고, 그 장면을 본 유진은 화들짝 놀란다. 빛을 따라 물속을 살펴보던 유진은 물이 새어 나가는 약한 틈을 발견하고[11] 돌을 걷어내 마침내 그곳에서 탈출한다.

한편 고델은 플린을 죽이기 위해 몰래 비밀 통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12] 스태빙턴 형제가 그곳에서 빠져나오자 허탕을 쳤다고 생각해 발걸음을 돌리려던 순간, 복수를 다짐하는 형제의 말을 듣고 라푼젤을 데려올 계획을 세운다. 형제를 만난 고델은 왕관을 그냥 그들에게 줘버리며 그것보다 100배는 더 큰 보상을 해줄 수 있다며 그들을 꼬드긴다. 플린에게 복수도 할 수 있다는 고델의 말에 형제는 그녀의 말을 따르기로 한다.

그날 저녁, 동굴에서 막 빠져나온 라푼젤과 유진은 모닥불을 피우고 야영을 준비한다. 그때 라푼젤은 플린이 동굴에서 빠져나오려다 오른손 손바닥을 깊게 긁혔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사실 자신의 머리카락은 빛이 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능력도 있다며 유진의 손을 머리카락으로 감싼 후 제발 놀라지 말라며 Healing Incantation 노래를 불러준다.



머리를 풀자 진짜로 다쳤던 손이 치유되었음을 안 유진은 소리치려 하나 라푼젤의 제지로 사실 놀라지 않았다며 거짓말을 하고, 이 능력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이용할까 두려워하며 탑에 갇혀 있어야 했던 라푼젤의 고충을 이해하게 된다. 플린보다는 유진이라는 이름이 좋다는 말을 처음 들어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둘을 지켜보는 이들이 있었으니, 유진이 잠시 땔감을 구하러 간 사이 고델이 라푼젤의 앞에 등장한다. 라푼젤은 놀라며 여길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자신은 모든 걸 알고 있다며 어서 그만 탑으로 돌아가자고 얘기한다. 하지만 등불을 보아야겠다는 열망이 더욱 커지고 유진도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라푼젤은 탑으로 돌아가기를 거절한다. 이에 빈정 상한 고델은 어디 한번 지켜보자며 라푼젤의 순진함을 비웃는다. 여기서 Mother Knows Best가 라푼젤은 모든 걸 알고 있다는 식으로 변주되어 흘러나온다.
Mother Knows Best Reprise 1

고델은 라푼젤을 계속 지켜보며 스태빙턴 형제에게 인내하라고 때를 기다리라 한다. 라푼젤은 고델이 준 왕관을 숨긴 뒤 돌아온 유진을 아무 일도 없었던 척 대하고, 그렇게 밤을 보내게 된다.

4. 18세 생일 당일 아침~저녁

다음 날 아침, 잠을 자던 유진의 볼에 무엇인가가 떨어진다. 눈을 뜬 유진의 앞에 서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막시무스. 댐에서 물에 휩쓸린 이후 죽을 듯이 혼자서 플린 라이더를 쫓아온 것이다. 큰일이 일어나기 일보 직전, 라푼젤이 막시무스를 막아낸 후 특유의 친화력과 공감 능력으로 막시무스를 안심시키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는 오늘이 자신의 18세 생일이며 유진과 나는 등불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오늘 하루만 유진을 쫓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다. 다음 날이 되면 맘껏 쫓아도 된다는 허락과 함께. 마지못해 막시무스는 이를 받아들이고 유진과 악수한다.

그 사이 라푼젤은 어딘가를 보고 걸어가는데, 그들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최종 목적지 코로나 왕국 수도섬이었다. 왕국은 잃어버린 공주의 18세 생일을 맞아 한창 축제 분위기였고, 긴 머리 때문에 골치 아파 하던 라푼젤은 머리를 땋는 소녀들을 만나 자신의 머리도 꽃으로 묶어 편하게 돌아다니게 된다. 이를 보고 반한 듯 웃어 보이는 유진과 그를 지켜보며 웃는 맥시무스 간의 듀오가 매력적이다. 축제는 점점 무르익고, 라푼젤과 유진은 함께 분위기를 즐기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키워나간다.
벽에 그려진 왕과 왕비, 그리고 잃어버린 공주가 자신과 묘하게 닮았다고 생각되던 찰나 어디선가 신나는 음악이 들려오고, 라푼젤은 왕국 사람들과 함께 단체로 춤을 추기 시작한다. 바로 평론가들이 극찬한 라푼젤의 스코어 Kingdom Dance 신.
Kingdom Dance

둘은 맥시무스를 부두에 남긴 채 배를 타고 등불이 잘 보일만한 곳에 자리 잡는다. 그곳에서 불빛을 기다리던 라푼젤은 만약 이게 자신이 지금껏 꿈꿔왔던 것과 다르면 어떡하냐며 걱정한다.[13] 하지만 유진은 그런 그녀를 안심시키며 꿈꾼 그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그녀에게 말해준다.

한편 날이 어두워지자 왕궁에서는 왕과 왕비[14]가 잃어버린 공주를 그리워하면서 중앙 발코니의 문을 열고, 코로나 문양이 박힌 연등 하나를 하늘 위로 쏘아 올린다.

이를 시작으로 왕궁 앞 광장에서부터 차례로 수많은 불빛이 생겨나고, 왕국 전체에서 사람들이 연등을 하늘로 올려 보내기 시작한다.[15]
불빛을 기다리며 유진과 꽃을 띄우던 라푼젤의 눈에 저 멀리 떠오르는 등불 하나가 보이고, 라푼젤은 황급히 배의 끄트머리를 붙잡고 이를 쳐다보기 시작한다. 로맨틱한 기타 소리와 함께 극의 하이라이트이자 메인 OST, I See the Light가 흘러나온다.
I See the Light (빛이 드디어 보여)

라푼젤은 노래를 부르고 유진에게 주머니를 건네려 하지만, 유진은 주머니를 바로 받지 않고 노래를 뒤이어 부른다. 유진이 노래를 부르는 도중, 왕과 왕비가 하늘로 올려 보냈던 연등[16]이 배로 다가와 라푼젤이 이를 다시 하늘로 올려 보낸다. 그리고 꿈꿔왔던 것 그 이상으로 황홀한 등불 사이에서 서로를 향한 마음을 고백한 둘은 배 위에서 키스를 하려 한다. 하지만 저 멀리 어두운 곳[17]에서 스태빙턴 형제를 본 유진은 결국 입을 맞추지 못한다.

배를 끌고 그곳으로 간 유진은 라푼젤이 준 왕관을 다시 그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혼자서 그들을 찾아가고, 라푼젤에겐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며 곧 다시 올 것이라 당부한다. 스태빙턴 형제를 만나 왕관을 건네준 유진은 이제 서로 볼 일 없다며 그곳을 떠나려 하나, 이는 사실 고델과 스태빙턴 형제의 계략이었다.

돌아오지 않는 유진에 라푼젤의 걱정이 커질 무렵, 그녀에게 다가오는 남자의 실루엣이 보이고 라푼젤은 이것이 유진인 줄 알고 안심한다. 그러나 실루엣은 둘로 쪼개지고, 라푼젤의 앞에 선 것은 유진이 아닌 스태빙턴 형제. 유진을 어쨌냐는 라푼젤의 물음에 형제는 플린이 배를 타고 도망쳤다고 말한다. 믿지 못하는 라푼젤에게 직접 보라며 스테빙턴 형제가 어두운 배를 가리키는데, 진짜로 왕관을 옆에 끼고 배를 조종하는 유진의 모습이 보여 라푼젤은 절망한다.[18] 그들을 피해 도망치던 라푼젤은 어디선가 자신을 부르는 고델의 목소리를 듣고, 그곳으로 향하자 스태빙턴 형제를 때려눕힌 고델의 모습이 보여 라푼젤은 고델의 품에 안긴다.[19] 라푼젤은 고델의 말이 전부 다 맞았다며 유진마저도 자신을 떠났다고 울며 탑으로 향하게 된다.

5. 18세 생일 당일 늦은 밤

다시 탑으로 돌아온 라푼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앉아있었고, 묶은 머리는 고델이 다시 푼다. 라푼젤의 실망한 모습을 본 고델은 탑 밖의 일은 다 잊으라며 기분을 북돋아 주기 위해 헤이즐넛 수프를 해주겠다고 내려간다. 방 안에서 라푼젤은 자신의 여행에서 유일하게 남은 코로나 왕국 문양이 그려진 손수건을 펼쳐 보이고, 침대에 누워 체념한다. 바로 그때, 자신이 그린 벽화와 손수건의 문양이 묘하게 닮은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계속 비교하던 라푼젤은, 자신이 그린 벽화 구석구석에 코로나 왕국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게다가 그 문양은 어릴 때 봤던 기억으로 지금껏 무의식적으로 그리고 있었으며 자신이 바로 잃어버린 코로나 왕국의 공주라는 충격적인 진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친엄마로 생각했던 고델이 자신을 납치한 마녀라는 사실을 깨닫고 라푼젤은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려 화장대에 부딪힌다.

한편 눈을 뜬 유진은 왕관과 함께 손이 묶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곧바로 경비대에 체포되어 끌려간다. 유진은 라푼젤을 부르지만, 이미 그녀는 탑으로 떠난 상황. 이때 유진이 끌려가는 것을 부두에서 기다리던 맥시무스가 발견하게 되고, 라푼젤이 큰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을 직감하게 된다.

다시 탑으로 돌아와서, 라푼젤이 부딪히는 바람에 방에서 큰 소리가 나자 고델이 올라와 상황을 묻고, 라푼젤은 자신이 잃어버린 공주였다고 속삭인다. 자신은 웅얼거리는 걸 싫어한다며 고델이 짜증 내자, 라푼젤은 또렷하게 고델을 향해 내가 잃어버린 공주가 아니냐고 물어본다.
제가 바로 잃어버린 공주죠? 안 그래요? 제가 또 웅얼거렸나요, 어머니? 아니, 내가 왜 어머니라고 불러야 하지?! (I'm the lost princess, aren't I? Did I mumble, mother? Or should I even call you that?!)

당황한 고델은 시치미 떼며 그게 무슨 말이냐고 하지만, 라푼젤은 고델을 뿌리치며 그동안 평생을 자신의 능력이 악용되지 않게 숨어 살았는데, 사실 도망쳐야 했던 대상은 고델이었다고 말한다. 유진이 고델의 계략에 의해 감옥으로 끌려가 교수형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알게 된 라푼젤은 그녀의 머리를 두드리려는 고델의 나쁜 손을 제지한다. 그녀는 더이상 고델이 자기 머리카락을 악용하게 하지 않겠노라고 말하며 고델을 밀쳐내 그 바람에 전신거울도 깨지게 된다. 아무리 착한 엄마를 연기해봐도 이제 소용없다는 걸 알게 된 고델은 나쁜 사람이 되길 원한다면 기꺼이 악당을 맡아주겠다며 어두운 본색을 드러내며 라푼젤을 꽁꽁 묶어버린다.

한편 유진은 경비대에 끌려 교수형을 받으러 가게 되고, 가던 중 갇혀있던 스태빙턴 형제를 만나 멱살을 붙잡고 물어본 끝에 고델이 라푼젤을 다시 탑에 가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라푼젤이 위험하다며 발버둥 치는 유진을 경비대가 끌고 가는데, 이때 맥시무스가 끌고 온 오리 주점의 친구들이 등장해 유진의 탈옥을 돕는다. 맥시무스를 탄 유진은 네가 얼마나 빠른 말인지 보자고 말하고, 맥시무스는 탑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기 시작한다.

다시 탑으로 돌아온 맥시무스와 유진. 유진은 라푼젤에게 머리를 내려달라 하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다. 결국 예전처럼 탑을 기어오르려던 찰나, 라푼젤의 머리가 탑에서 내려오고, 그걸 타고 유진은 탑을 오르게 된다.

파일:어떻게 노인네한테 묶이냐.jpg

그러나 그가 본 광경은 입에 재갈을 문 채로 속박된 라푼젤.[20]그림자 뒤에 숨어있던 고델은 칼로 유진의 복부를 찔러 쓰러뜨리고, 라푼젤은 이를 보고 울부짖고 묶인 채로 유진에게 다가가기 위해 발버둥친다. 아무도 라푼젤을 찾지 못하는 곳으로 끌고가기 위해 그녀를 비밀출구로 끄는[21] 고델에게 라푼젤은 평생을 당신과 싸울 거지만 만약 유진을 자신이 치료해 줄 수 있게 허락해 준다면 군말 없이 고델의 노예로 살겠다는 약속을 한다. 고델은 유진을 묶은 뒤 라푼젤의 속박을 잠시 풀어주고, 라푼젤은 피를 흘리며 죽기 일보 직전의 유진을 향해 다가간다.

그러나 라푼젤이 유진을 치료하려는 순간, 지금 자길 살리면 결국 라푼젤이 죽는다며 유진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깨진 유리조각으로 짧게 잘라버리고 만다.[22]
파일:rapunzel haircut.gif
파일:라푼젤 단발.gif
그 결과 라푼젤의 머리카락은 그 능력을 잃고 갈색으로 변해 버리고, 고델의 젊음을 유지해 오던 마법이 풀어지며 삽시간에 고델은 폭삭 늙어버린다. 무슨 짓을 한 거냐며 깨진 거울로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보던 고델은 망토를 뒤집어쓰며 울부짖다가 파스칼이 잘린 머리카락을 끌어 넘어뜨리자 창문 밖으로 추락하고, 그대로 한 줌의 재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고델이 두르던 망토만 남는다.[23]
파일:external/static2.wikia.nocookie.net/Tearsheal3.jpg
고델은 죽었지만 유진은 아직도 치유되지 않았고, 라푼젤은 더 이상 머리카락의 마법을 쓸 수 없게 되었다. 라푼젤은 잘린 머리카락으로 치유의 노래를 불러 어떻게든 유진을 살리려고 하지만 소용이 없다. 유진은 라푼젤을 향해 자신의 꿈은 라푼젤이라 고백하고, 라푼젤도 마찬가지로 내 꿈도 유진이라고 고백한다. 유진은 그렇게 눈을 감아 숨을 거두고, 죽은 유진을 향해 눈물을 흘리던 라푼젤. 바로 그때 기적이 일어나 유진의 얼굴에 스며든 그녀의 눈물이 치유의 능력을 발휘해 유진이 살아나게 된다.[24] 둘은 서로 포옹하고 마침내 키스를 하게 된다.

6. 에필로그

이후 라푼젤은 유진과 함께 왕궁으로 돌아가고, 잃어버린 공주가 돌아왔다는 소문이 왕국 전역에 퍼진다. 왕실 문을 헐떡거리며 열고는 감격에 찬 끄덕임을 보이는 병사의 몸짓에 공주가 돌아왔음을 직감한 왕과 왕비는 서둘러 그녀를 보러 발코니로 향한다.
파일:external/static3.wikia.nocookie.net/Vlcsnap-2011-04-19-02h08m07s9.png
둘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갈색 단발의 소녀 라푼젤. 서로 원래 가족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셋은 뜨거운 포옹을 나눈다. 옆에서 흐뭇하게 지켜보던 유진도 같이 포옹하고, 잃어버린 공주를 되찾은 왕국은 일주일 내내 축제가 이어진다.
주점 폭력배들의 꿈도 하나씩 이루어지고, 유진의 몇년간 계속된 청혼 끝에 둘은 결혼하게 된다. 그녀의 부모님이 그랬던 것처럼 라푼젤도 그 후 왕국을 지혜롭게 다스렸다는 유진의 나래이션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난다.


[1] 왕과 왕비는 머리가 갈색이다.[2] 전설의 꽃의 효능(마법) 때문에 금발로 태어난 것. 계속 보다 보면 알겠지만 라푼젤은 머리카락이 잘리면 마법의 힘을 쓰지 못하는데, 그렇게 되면 부모의 머리카락 색깔인 갈색으로 변한다.[3] 몇백 년간 능력을 써왔기에 라푼젤이 없다면 노화로 인해 이미 죽었어야 했을 몸을 그녀를 잡아둠으로써 젊게 유지하고 있는 거다.[4] 사실 라푼젤 그녀의 왕관이다. 초반 내레이션과 함께 아기 라푼젤이 그 왕관을 쓴 장면이 나온다.[5] 짜증은 자주 보아왔을 테고, 약한 말싸움도 여러 번 해봤겠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화를 강하게 낸 적은 없었던지 말을 잇지 못하다 결국 옷장을 막은 의자에서 손을 떼는 라푼젤의 겁먹은 모습이 인상적이다.[6] 정확히 말하자면 파스칼이 깨웠다.[7] 이때 왕관을 아예 몰랐는지, 처음 보고 팔에 끼워보고(…) 보석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왕관을 제대로 썼는데 파스칼이 놀라려다 고개를 젓는 것이 압권.[8] 사실 어릴 적 납치되어 탑에 갇힌 것이지만 적어도 라푼젤의 기억상에서는[9] 이후 어디든 맨발로만 다닌다. 발에 닿는 새로운 곳의 촉감이 좋은 것도 있고, 평생 신발을 안 신어봤으니 신발이 불편할 만도.[10] 무장한 황실 근위대가 플린 한 명에게 모두 당했다.[11] 사실상 머리카락이 그쪽을 향해 모여들어서 발견한 것이다.[12] 주점에서 I've Got a Dream 노래가 끝난 시점에 그곳을 잠시 나온 쇼티를 칼로 협박해 얻은 정보이다.[13] 이미 고델도 자신의 비행을 알고 있기에 라푼젤의 맘고생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엄마를 뿌리치고서까지 보고 싶었던 불빛인데 그게 만약 별게 아니었다면 하는 두려움.[14] 후에 라푼젤 시리즈에서 공식적으로 나온 이름은 프레드릭 왕과 아리아나 왕비.[15] 왕궁에서부터 차례로 카메라가 내려오며 길목마다 점점 환하게 변해가는 모습이 정말 압권이다. 디즈니 부흥기의 시작을 선언하는 압도적인 영상미.[16] 다른 사람이 올려보낸 연등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영화를 보면 모든 연등의 모양과 새겨진 무늬, 심지어 크기과 색깔이 모두 제각각이다.[17] 라푼젤의 뒤쪽 육지에서 나타났고 파스칼에게는 유진과 라푼젤에 가려 보이지 않아서 배 위에 타고 있던 등장인물 중 오직 유진만 스태빙턴 형제를 발견할 수 있었다.[18] 사실 유진을 기절시키고 배의 조종키에 왕관과 함께 손을 묶어 보낸 것. 밤 늦은 시간이라 라푼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실루엣만 보고 유진이 진짜로 도망치는 줄 알았다.[19] 라푼젤에게 위험한 폭력배를 때려눕히고 그녀를 세상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건 자신뿐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스태빙턴 형제의 뒤통수를 친 것. 이 둘은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왕실 감옥에 갇히고 만다.[20] 입이 천으로 막혀 있었고, 손이 뒤로 쇠사슬로 묶여 있었다.[21] 파스칼이 고델의 망토를 물어서 막으려고 하지만 고델이 그를 걷어찬다.[22] 라푼젤을 자유롭게 해주려고 잘랐다. 죽기 일보 직전이었고, 자신이 살아서 라푼젤과 고델을 무찌른다 해도 한 번 내뱉은 약속은 절대 어기지 않는다는 신념을 갖고 살던 라푼젤은 평생 약속을 깨뜨렸다고 마음이 편치 않았을 수도 있다. 거기다 고델이 자신을 쇠사슬로 묶어놨기에 라푼젤을 도와주러 움직이기도 어려웠다. 결국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며 자신을 희생해서 라푼젤의 머리를 자른 것.[23] 라푼젤은 그간 키워준 것에 대해서 정을 품고 있었는지 손을 뻗으려 했다. 그러나 애초에 고델에게 있어서 라푼젤은 그저 젊음을 유지할 도구에 지나지 않아서 구했더라도 도구로서의 가치가 없어진 라푼젤을 죽이려 했을 것이다.[24] 후에 라푼젤 시리즈에서 밝혀지지만 치유 능력을 가진 선드롭의 능력을 라푼젤이 태어나며 그대로 흡수했기에 그녀 자체에 치유력이 존재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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