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랠프 월도 에머슨의 생애를 다룬 문서.2. 생애
2.1. 초기 생애
| 《젊었을 때 랠프 월도 에머슨》 (패트릭 브라운, 1800년대. 판화.). |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 윌리엄 에머슨은 독실한 유니테리언 목사였으며, 아버지의 길을 따라서 목사 교육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1811년 5월 12일 아버지 윌리엄이 위암으로 죽으면서 고모 메리 무디 에머슨(Mary Moody Emerson)[1]에게 셰익스피어와 낭만주의 문학 그리고 자연에 대해 배웠으며, 고모 무디의 교육은 랠프 월도 에머슨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며, 에머슨은 고모를 "최초이며 최고인 교사"라고 생각했다. [출처]
1812년 9세 때 공립학교 보스턴 라틴 스쿨에 입학했으며, 이후 초월주의의 사상적 동지가 되는 윌리엄 헨리 퍼니스 (1802~1896)와 학교 동급생이자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되었다. 1817년 14세 때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했으며, 문학책을 많이 읽어서 책벌레로 교실에서 유명했다. 특히, 독창적인 시를 매우 잘써서 교실의 추천을 받고 1821년 8월 28일 졸업하기 한달전 "하버드 교실의 날"에 자신이 쓴 시를 발표했다.
1821년과 1824년 사이 에머슨은 그의 두살 형인 윌리엄 에머슨 (1801~1868)이 교장으로 일하고 있는 여학교 "The School for Young Ladies"에서 교사로 일했다. 이후 메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캔터베리 언덕의 오두막[3]에서 1826년까지 2년동안 글을 쓰면서 자연을 공부했다.
1826년 에머슨은 몸이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미국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 갔다. 그런데 몸이 춥다고 느낀 에머슨은 더 남쪽에 있는 플로리다주 세인트오거스틴에서 거주하면서 바닷가를 산책하면서 시를 썼다. 세인트오거스틴에 있으면서 나폴레옹 1세의 여동생의 아들 프린스 아 킬레 무라트 (1801~1847)를 만나서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되었다. 에머슨은 무라트와 함께 종교, 사회, 철학, 그리고 정부에 대해 큰 깨우침을 주는 토론을 했다. 에머슨은 무라트를 지적인 소울메이트라고 여겼다. 세인트오거스틴에서 거주하는 동안 에머슨은 처음으로 노예제를 직접 목격하게 되었다. 어느날 에머슨은 성경 학회 모임에 참여했는데 모임 건물 밖에서 노예 경매가 열리는 것을 알게 되었고, 노예 경매에서 남부 신사들이 기뻐하면서 노예를 사는 것을 보고 불쾌함을 느꼈다.
1827년 12월 25일 몸이 나아졌다고 생각한 에머슨은 북부로 돌아갔는데 뉴햄프셔주 콩코드에서 낭만주의 문학을 좋아하고 외모가 아름다운 엘렌 루이자 터커를 만났다. 터커를 처음 보고 사랑에 빠진 에머슨은 터커와 1829년 결혼했으나, 터커가 결핵에 걸리면서 그녀의 시어머니 루스 하스킨스의 간병을 받게 되었다. 결국 1831년 터커는 향년 19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2.2. 유럽 여행과 깨달음
| 《랠프 월도 에머슨》 (Sam W. Rowse, 1878년. 판화.). |
평소 뉴잉글랜드의 엄격한 청교도 교육에 싫증을 느낀 에머슨은 아내가 1831년 2월 8일에 결핵으로 죽자 1832년 12월 25일 유럽을 여행했다.
이때 프랑스 파리를 여행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연이 우리 인간의 안에 있으며, 인간의 부분이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후 에머슨은 유럽의 시인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와 윌리엄 워즈워스를 만났는데, 위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평범한, 건조한, 보수적인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위인이 평범한 사람이면 평범한 사람도 위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에머슨은 자신만의 견해를 생각했는데, 바로 "인간과 자연은 하나이고, 모든 사람들이 특별한, 중요한 인간이다."라는 것이었다. 1833년 에머슨은 미국으로 돌아왔고, 이후 전문 강사가 되어서 자연사와 문학을 뉴잉글랜드의 건물들에서 강연했다. 1835년 리디안 잭슨과 결혼했으며, 2남 2녀를 낳았다.
1835년 에머슨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만나서 절친한 스승과 제자 사이가 되었고, 1836년 9월 9일 초월주의 사상을 소개한 에세이 <자연>을 출판했다.
2.3. 남북 전쟁
| 《랠프 월도 에머슨》 (1860년대. 사진.). |
1837년 11월부터 노예제 폐지론자들인 찰스 섬너 등 친구들과 가족과 교류하면서 노예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에머슨은 강연에서 노예제 폐지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주저했다. 하지만 1844년 그는 더 적극적으로 연설과 강연에서 노예제를 비판하게 되었고, 메사추세츠주 콩코드에 방문한 노예해방주의자 존 브라운을 만났다. 이후 1860년 미국 대통령 선거 때 에이브러햄 링컨을 뽑았지만 노예제를 바로 없애는 것보다 연방을 유지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링컨을 보고 크게 실망했다. 남북 전쟁이 터졌을 때 에머슨은 자신이 노예제를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The South calls slavery an institution... I call it destitution... Emancipation is the demand of civilization.
미국 남부는 노예제를 제도라고 부릅니다... 저는 노예제를 빈곤이라고 부릅니다. 노예 해방은 문명의 요구입니다.
- 랠프 월도 에머슨, 워싱턴 D.C. 강연, 1862년 1월 31일 [출처2]
미국 남부는 노예제를 제도라고 부릅니다... 저는 노예제를 빈곤이라고 부릅니다. 노예 해방은 문명의 요구입니다.
- 랠프 월도 에머슨, 워싱턴 D.C. 강연, 1862년 1월 31일 [출처2]
에머슨의 친구 섬너는 에머슨이 링컨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직접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에머슨의 에세이를 읽었고 에머슨의 강연을 본 적이 있는 링컨은 에머슨을 환영했으며, 에머슨은 링컨에 대한 악감정이 사라졌다. 1865년 링컨이 암살로 죽자 추도식에서 링컨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연설했다.
1862년 5월 6일 에머슨의 제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결핵으로 죽자 소로를 위해 추도 연설을 했다. 1849년 소로가 <콩코드 강과 메리맥 강에서의 일주일>를 출판할 때 에머슨과 관계가 틀어지긴 했지만 에머슨은 소로의 추도식에서 소로를 자신의 "절친한 친구"였다고 회고했다. [출처3] 1864년 에머슨의 다른 친구 나다니엘 호손이 죽었다. 콩코드에서 열린 호손의 장례식에서 에머슨은 호손의 관을 운구했으며, 호손을 "햇빛과 푸른 초목의 웅장함"이라고 평가했다. [출처2]
이후 에머슨은 1864년 미국 예술 과학 아카데미의 회원이 되었다.
2.4. 남북 전쟁 이후
1867년 에머슨은 미국철학학회의 일원이 되었다. 그러나 1867년부터 에머슨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었고, 저술이나 강연 활동을 자주 하지 못하게 되었다. 1871년 여름과 1872년 봄 사이 기억 상실 장애와 실어증에 걸렸다. 1870년대 후반 쯤에는 자기 이름도 까먹을 정도였다. 그러나 에머슨은 평소에 긍정적으로 살았으며, 누군가가 잘 지내고 있냐고 물어보면 몸 성히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1871년 봄 에머슨은 대륙횡단철도로 캘리포니아주까지 기차 여행을 하면서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의 제2대 회장 브리검 영과 만났으며, 요세미티 계곡에서 자연보호주의자 존 뮤어를 만났다. 존 뮤어는 에머슨과의 만남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으며 이후 자연보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게 되었다.
1872년 7월 24일 에머슨의 콩코드 집이 불에 타자 귀중한 물건들이 타지 않게 건지려고 노력했다. 친구들의 기부로 집을 새로 지을 수 있었지만, 에머슨은 집 화재 사건 이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더이상 강연 활동을 하지 않게 되었다.
집이 새로 지어지는 동안 에머슨과 딸 엘렌은 1872년 10월 23일부터 영국, 유럽 대륙, 그리고 이집트를 여행했다. 1873년 4월 15일 에머슨과 엘렌은 미국에 여객선 Olympus를 타고 귀국했다.
1874년 에머슨은 초월주의를 믿은 사상가들의 시들을 모아서 시문집 <Parnassus>를 출판했다.
1879년 기억 상실이 악화된 에머슨은 공개 석상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게 되었고, 친구이자 성직자이며 작가인 옥타비우스 프로딩험의 은퇴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2.5. 최후
1882년 4월 21일 에머슨은 집에서 폐렴으로 쓰러졌고, 6일 후인 4월 27일 사망했다. 에머슨은 조각가 대니얼 체스터 프렌치가 만든 흰 겉옷을 입고 관 속에 들어갔으며, 슬리피 할로우 공동묘지에 묻혔다.[1] 아버지 윌리엄 에머슨의 친여동생이다.[출처] 1 Richardson, Robert D., Jr. Ralph Waldo Emerson: The Mind on Fire. Berkeley: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1995.[3] 현재는 프랭클린 공원으로 불리고 있다. #[출처2] Baker, Carlos (1996). Emerson Among the Eccentrics: A Group Portrait. New York: Viking Press. ISBN 0-670-86675-X. 433쪽[출처3] Richardson, Robert D. Jr. (1995). Emerson: The Mind on Fire. Berkeley: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ISBN 0-520-08808-5. 548쪽[출처2] Baker, Carlos (1996). Emerson Among the Eccentrics: A Group Portrait. New York: Viking Press. ISBN 0-670-86675-X. 4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