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Reman Cyrodiil엘더스크롤 시리즈의 과거 인물. 제2제국을 통치했던 레만 왕조의 태조. 영웅신(God-hero), 그리고 '레만 1세'로도 불린다.[1]
2. 작중 행적
시로딜의 서부 지역 콜로비아(Colivian Estates)의 통치자였던 그는 당시 황가의 혈통이 끊기고 제국이 혼란한 틈을 타 스카이림, 모로윈드를 거쳐 시로딜로 침공중인 아카비르의 세이치족의 침공에 맞서기 위해 니베나이 골짜기(Nibenay Valley)의 여러 세력들을 설득해서 자신의 군대로 편입시킨다. 그리고 1E 2703에 시로딜 북부에 위치한 세이치족의 전진기지인 패일 패스(Pale Pass)[2] 전투에서 그의 연합군은 아카비르 군대를 격파하고 시로딜 대륙을 통합했다.사실 탐리엘을 침공한 아카비르 원정군(Crusaders)은 드래곤본을 찾고 있었는데 세이치족은 레만 시로딜을 보고 그가 드래곤본이라 선포한 뒤 충성을 맹세하였다. 심지어 세이치족은 레만을 새로운 황제로 추대하였지만 레만 본인은 살아있는 동안 황제의 자리에 오르지는 않았다.[3] 이후 레만은 세이치들로만 이루어진 근위대 블레이드를 설립해 이들을 이끌고 드래곤을 퇴치하였으며 드래곤의 수는 격감했다. 이러한 까닭으로 블레이드에는 드래곤을 경계하는 전통이 남아 있다. 또한 블레이드의 기지 역할을 하는 클라우드 룰러 템플 등 사원 건설에도 아낌없이 지원했다.
드래곤파이어나 왕의 아뮬렛과 관련한 제식을 정립했으며, 그가 정립한 제식은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시대까지도 그대로 이어져 내려왔다. 그는 1E 2762에 사망했으며, 모락 통에 의해 암살당했다고도 하나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다. 사후 그의 시신은 그의 본거지였던 콜로비아의 땅에 묻혀지고, 블레이드는 그곳에 요새를 세우고 성지로 만들었으니 그곳이 바로 생커 토르.
다만 세이치족들을 너무 가까이 등용한 탓에 제2제국 말기에 그의 후손은 시로딜 내 세이치족 세력의 사주로 암살당했다. 이후 당시 수석 고문이었던 세이치족 베르시듀-셰이를 필두로 한 세이치족이 시로딜을 200여 년간 통치하였다.
3. 여담
- 레마나다에서는 그를 흐롤 왕(King Hrol)과 성 알레시아의 성령이 교접[4]해 만들어진 진흙 언덕에서 아홉 달 동안 자라났고, 그 언덕이 생커 토르라 명명되었으며 태어나자마자 옥좌에 앉으며 '내가 시로딜에 강림했노라' 라고 외쳤다고 기술하나, 탐리엘에 김부식이 있었다면 괴력난신이랍시고 거품 물고 쓰러질 지경의 고주몽 탄생 설화에 버금가는 비현실적인 서술 때문에 사실이라기보다는 상징적 비유로 받아들여진다.
-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DLC인 던가드에서 등장하는 지역 소울 케언에서 레만 시로딜의 궁정 마법사를 만날 수 있다. 딱히 네임드 NPC는 아니고, 그냥 소울 케언에서 절망하고 있는 영혼들에게 말을 걸다보면 랜덤 회화로 "레만의 궁정 마법사인 자신이 이런 곳에 있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이다"라는 대사를 하는 정도. 스카이림 당시의 시대를 생각해보면, 정말 오랫동안 소울 케언에서 썩어가고 있는 셈..
[1] 레만 3세까지 존재하지만, 주로 언급하는 것은 첫번째 레만 시로딜이다.[2] 훗날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 브루마의 영주의 퀘스트를 처리하기 위해 가게 되는 그 언데드가 넘쳐 흐르는 요새이다. 그 언데드가 세이치족 전사들의 망령. 게임 시스템상 잠깐 쓰일 종족을 추가하기 뭣해서 임페리얼족을 돌려썼다는게 흠이지만...[3] 이 때문에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메인 퀘스트 도중 방문해야 하는 생커 토르에서 볼 수 있는 역대 레만 왕조 황제들의 무덤을 보면 레만 2세와 3세의 무덤엔 'XX년 동안 살았으며 XX년 동안 통치했다'는 내용으로 명문이 반면, 레만의 무덤엔 그냥 'XX년 동안 살았다'는 내용밖에 없다.[4] 진흙 덩어리가 뭉쳐져 성 알레시아의 모습이 되자 왕이 그녀와 성교했다는 것인데, 결국 흙덩이에 박고 싼 것이다(...). 성령이 떠나간 후에는 왕은 죽고 진흙 무더기만 남아 있었다고 한다. 흐롤 왕의 기사들이 사라진 왕을 찾다가 발견한 시신을 보고는 그 가관할 꼬라지에 놀라 몇몇은 미쳐 버렸으며, 그 중 둘은 고향에 돌아갔지만 흐롤 왕을 부끄러워하며 그에 대한 이야기를 일절 하지 않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