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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1-21 17:31:56

레스타디우스파

1. 개요2. 예배 형식3. 생활상4. 매체에서5. 관련 항목


Laestadianism

1. 개요

북유럽과 미국 일부 지역에 존재하는 루터교회의 소수 분파로 전통적 전례보다는 신앙적 경험을 중시하며 보수적인 성향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1] 이전 세대의 경건주의 운동에서 영향을 받기도 했다. 핀란드에서 아직도 현지인이 루터교회를 자주 다닌다고 하면 주류 루터파보다는 이쪽일 가능성이 높다.

19세기 스웨덴의 목사이자 식물학자인 라르스 레비 레스타디우스(1800-1861)가 일으킨 경건주의적 부흥운동이 기원이다. 당시 사미인들은 주변 민족에 의해 차별받던 상황이었을 뿐 아니라 음주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 수준이었는데, 그가 목사로 부임했던 카레수안도(Karesuando)[2] 마을에서 첫 부흥회와 금주, 검약 운동이 성공하자 주변 지역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노르웨이의 경우 이 과정에서 레스타디우스를 따르는 수많은 사미인들이 노르웨이 정부의 차별 정책과 주류 판매 정책에 항거한 카우토케이노 봉기(Kautokeinoopprøret)가 일어났다.[3] 그러나 이 사건을 제외하면 부흥운동은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되었다.

레스타디우스 사후, 그가 만든 교리를 따르는 여러 단체가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각지에 생겨났으며, 이민자들에 의해 미국캐나다에도 교회들이 생겨났다. 교리적 성향에 따라 '보수파'와 '구 사도파', 그리고 '사도파'로 나뉘는데, 숫자상으로는 보수파가 가장 많다. 대체로 북유럽, 미국 북부, 캐나다 등에 신자가 몰려있지만 기후가 정반대인 미국 남부나 아프리카 토고, 남미 에콰도르 등에도 신자가 있다.

이들이 사용하는 성경 역본은 핀란드의 경우 1776년판 역본(Biblia)를 사용했으나, 현재는 좀 더 이해하기 쉬운 1992년판과 병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대부분 KJV를 사용하지만 간혹 ESV를 사용하는 교회들이 있다.

유하 시필레 前 핀란드 총리가 레스타디우스파 신자이다. 한국에서는 저명성이 덜하다 보니 루터교 부흥 운동이라고만 나왔지만 위에서 말한 Rauhan sana에서 활동했었으며[4] 여느 교인들처럼 자녀 4명을 두었다.[5]

"하나님과 함께 평안하시길"(God's Peace/Jumalan Terve)란 인삿말을 일상적으로 쓰는 것도 특징이다.

2. 예배 형식

핀란드, 스웨덴에서는 상황에 따라 일반적인 루터교의 예배 형태로 진행되기도 하고 간략화된 형태로 진행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간략화된 형태로만 예배가 진행된다. 순서는 찬송을 1~2곡 정도 부른 뒤 기도→설교→축도 그리고 다시 찬송을 1~2곡 부르고 마치는 매우 간단한 형식이다.

성만찬은 대개 핀란드 국교회 전통을 따라 무릎을 꿇고 면병을 받아먹는 방식을 취하나, 미국에서는 개교회에 따라 일반적인 개신교 성만찬의 방식을 따르기도 한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360px-Perhon_juhlaportti.jpg

핀란드에서는 여름마다 부흥집회 비슷하게 모임(summer services)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위 사진) 저 부흥집회는 금요일서 월요일까지 4일간 진행되는데 특이하게도 토요일에 성만찬이 행해진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인근 교회에서 정식 예배를 본 뒤 월요일에 마지막 설교를 듣고 해산하는 식이다. 미국의 경우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winter services 모임을 가진다.

3. 생활상

금주는 기본에 TV도 보지 않고 현대음악(댄스, 블랙메탈 등)도 듣지 않는 등 엄격한 생활방식을 실천하는 편이다. 또한 교리적인 이유로 피임을 금하기 때문에 출산율이 높고, 평균적으로도 가족당 자녀수가 5명 이상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다만 타인에게 자신들의 방식을 강요하는 일이 없어서 일반 세속 사회와 충돌은 적은 편이다. 라디오와 인터넷, 스마트폰과 같은 통신수단들은 허용되며 TV나 서브컬처를 금하는 점만 빼면 전반적인 생활 수준은 타 북유럽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되려 야외활동이 일반인들보다 잦은 편인지라 캠핑카는 거의 필수품이란 인식이 있다. 또한 술과 달리 담배는 자유롭게 필 수 있다.

이들에 대한 외부의 인식은 극과 극을 달리는데, 출산율이 높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한다. YLE의 뉴스나 다큐멘터리에서조차 웬만하면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편. 그러나 핀란드라는 나라가 전체적으로 한국보다 더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성향의 사회라 그런지 이해 못 하겠다는 부정적인 평도 많다. 거기에 2011년 몇몇 레스타디안 설교자들이 신도들의 아이들에게 아동 성폭행을 가한 사건이 드러나 핀란드 사회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또한 부모의 신앙을 이해하지 못하고 신앙에서 이탈하는 젊은이들도 꽤 되는지라 2010년대 이후로는 문제점을 자각했는지 서서히 내부 금기를 풀어가는 쪽으로 가고 있다.

4. 매체에서

5. 관련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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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미국이나 한국의 근본주의와 비교될 정도로 빡빡한 수준이었지만 2010년대에 와서는 약간 풀어주는 쪽으로 가고 있다.[2] 스웨덴 최북단에 위치하며, 핀란드와 국경을 접한다.[3] 이 사건은 2008년에 영화로 만들어지기까지 했다.[4] 교인이 세속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5] 원래는 다섯이었지만 2015년 막내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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