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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6-05 11:15:04

로가텐

트리니티
아딤 쉬타카두르 로가텐

파일:P5egNYK.jpg

웹툰 트레져헌터의 등장인물.

1. 개요2. 진상3. 기타

1. 개요

아딤, 쉬타카두르와 함께 트리니티로 불리는 여인으로 사유하는 힘, 꿈과 관련된 힘을 지니고 있었다. 이들 트리니티는 서로를 견제하며 힘의 균형을 이루어, 세상의 질서를 지켜왔다. 그러나 어느날 로가텐이 정체불명의 사고로 의식을 잃고 식물인간이 되면서 쉬타카두르, 아딤, 로가텐 사이에 존재하던 힘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그녀가 정신을 잃은 후,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던 괴물들이 현실에 출현하고 평범한 유물에 불가사의한 힘이 깃들기 시작했다. 이러한 일련의 현상들이 모두 로가텐의 힘에 의해 그녀의 꿈이 현실로 투영된 결과임을 알게 된 쉬타카두르는 로가텐의 힘을 돌에 봉인했다.(이 돌은 로가텐의 돌이라 불리게 된다.) 이후 쉬타카두르는 세상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그녀의 힘에 의해 현실에 등장한 괴물들을 처리하고 그녀의 힘이 깃든 유물들을 수거하기 시작했다.

작중에서 대회의 우승자가 로가텐의 돌에 소원을 빌 수 있다는 규정은 돌에 깃든 로가텐의 힘을 소모하기 위해 나온 것이다. 로가텐의 힘이 세상에서 폭주하지 않도록 막으면서 안정적으로 그 힘을 소진시키려는 의도인 것이다.

본의는 아니었겠지만 작중에서 벌어지는 모든 괴현상들의 주범인 셈이다. 게다가 사고는 그녀에 의해 벌어졌는데, 그 처리는 쉬타카두르나 그외 다른 이들이 떠맡은 상황. 게다가 K-9의 설정을 생각해보면 결국 수습되지 못한 듯하다...

작품이 3기 3부까지 진행되었지만, 로가텐이 식물인간이 된 경위는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3기 2부 19화에 따르면, 현실과 꿈이 뒤섞이게 된 것은 마인의 소행이라고 한다. 정황상 로가텐이 식물인간이 된 것은 마인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2. 진상

본작의 스토리를 관통하는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트헌의 초반부만을 접한 독자들은 주의.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로가텐은 꿈을 관장하는 초월자였으며, '현자의 돌'의 주인이었다. 그녀는 어느 사막의 한 천막에서 은거하고 있었다. 어느 날 한 노인이 시종을 이끌고 자신을 찾아왔다. "무얼 찾아 이곳까지 온 것인가." 그녀는 허공을 보며 말했다. 노인은 입을 열어 자신이 찾아온 이유를 밝혔다.

노인(이하 황제)는 한 나라의 황제였다. 황제는 너무나 많은 죄를 지었고, 그 죄들은 그를 너무나도 괴롭게 했다. 개중에서도 특히 세 가지 죄가 황제를 고통스럽게 했다. '평생에 걸친 폭력', '종교를 희롱한 것', '부인과 자식을 죽인 것'. 황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필요에 의한 것이었다고, 스스로에게 변명하며 죄를 합리화해왔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도저히 자신을 용서할 수 없게 되었다. 아무리 스스로의 잘못을 정당화해봐도 죄책감을 떨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이 신의 저주를 받았다고 여겼다. 그러던 어느 날 황제는 시종에게 꿈을 관장하는 초월자, 로가텐에 대한 정보를 전해 들었다. 꿈 속에서는 신을 만날 수도 있는 법이다.

"당신의 힘으로 신을 만나게 해주십시오. 신을 만나... 저의 죄를 고하고, 그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황제 콘스탄티누스는 초월자에게 간청했다. 그러나 초월자는 황제의 청을 거부했다. 초월자는 황제가 왜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는 몸이 되었는지, 그리고 자신이 왜 부탁을 거절하는지를 알려주었다. 황제는 수많은 죄를 저지르며 옥좌에 올랐다. 그는 죄책감을 애써 외면하며, 자신을 높히고자 온갖 보석들로 몸을 치장했다. 그런데 황제가 걸치고 다니던 보석들 중에는, 어머니 헬레나에게서 받은 것도 있었다. 헬레나는 유물을 모으는 것에 집착했고 우연히 생명의 수정이라는 이형의 물건을 입수했다. 그녀는 그 수정을 황제에게 선물했다. 그리고 그 이형의 물건을 몸에 두르고 다닌 결과, 황제는 그 힘에 잠식되어 버렸다. 그는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존재가 되었으며, 또한 용서하는 마음을 빼앗겼다.[1] 영혼의 세계는 용서를 잃은 마음을 가진 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2] 황제는 앞으로 긴 생을 살며, 자신이 잃어버린 것을 찾아내야만 한다.

초월자의 설명이 끝나자 황제의 얼굴이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그가 초월자에게 한 고백은 진심을 담은 거짓말이었다. 용서받고 싶다는 것은 분명 진심이었으나, 또한 동시에 진심이 아니기도 했다. 그는 살아오면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손에 넣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속죄를 갖고 싶었다. "이런 운명의 장난에 피해자로 끝날 성싶은가? 나는 위대한 황제다!!" 황제는 초월자에게서 현자의 돌을 빼앗았다. 천막을 빠져나와 도망친 황제는 돌에 소원을 빌었다. "내 소원을 들어다오! 내 잃어버린 것을 돌려다오! 날 인간으로서 죽게 해다오!" 그러나 돌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현자의 돌은 자신을 위한 소망에는 발동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타인을 향한 소원만을 들어주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황제는 다시 소원을 빌었다. "모든 것의 주인인 자가 나를 이해할 수 있기를. 나를 보고 나의 말을 듣고 나의 괴로움을 알 수 있는 인간의 모습으로 이곳에 내려와라! 그것이 나의 소원이다!"

황제가 소원을 빌자, 돌에서 강력한 충격파가 발생하여 주변을 휩쓸었다. 그로 인한 폭발은 황제의 육체와 영혼을 갈갈이 찢어 날려버렸다. 황제의 시종, 미다스 역시 그 폭발의 여파로 타격을 입어 소멸했다.[3] 그리고 황제의 소원은 이루어졌다. 모든 것의 주인인 자, 그가 인간의 모습이 되어 현실에 나타났다! 모든 법칙의 주인이었던 존재(이하 절대자)가 자신이 만든 법칙의 일부에 갇힌 것이다. 마치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존재가 개우리에 처박히는 모습 같았다. 로가텐은 그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말 그대로 세상이 무너진다. 로가텐은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부어 꿈의 세계를 창조하고, 절대자를 그 속에 집어넣었다.[4]그리고는 기력이 쇠해 쓰러졌다. 그녀의 영혼은 사라졌고, 단지 빈 껍데기에 불과한 육신만이 남았다.

절대자는 마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마인은 곁에 굴러다니던 현자의 돌을 통해 세상의 지식을 얻어, 방금 전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황제 콘스탄티누스라고 착각하게 되었다.[5] 마인은 식물인간이 된 로가텐과 함께 모습을 감췄다. 마인이 가지고 있던 돌은 로가텐의 돌이라 불리게 되었다.

로가텐의 영혼은 사라졌다. 영혼의 길잡이인 아딤조차도 그 행방을 찾지 못했다.(2기 2부 18화 참조)[6] 연금술사들은 로가텐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했다. 그 중 하나는 로가텐의 육신을 호문쿨루스로 만들어 다른 정신을 부여해 강제로 깨우는 것이었다.[7] 이 계획은 '클론 프로젝트(Clone Project)'라고 불렸고, 연금술사들은 클론 프로젝트를 통해 창조된 호문쿨루스에게 Clone M1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Clone M1은 곧 본인을 크로미라고 칭했고, 그녀의 지인들도 그녀를 크로미라 부르게 됐다. 크로미의 자세한 행적은 해당 문서 참조.

크로미가 태어난 이후에도 여전히 로가텐의 힘에 의해 보물이나 이블리스 등이 출몰했다. 또한 로가텐의 영혼을 찾아냈다는 말도 없고, 비밀 조직들은 로가텐이 식물인간이 되어버렸다고만 알고 있다.(물론 크로미의 존재는 알고 있을 것이다.) 결국 클론 프로젝트로도 로가텐의 영혼을 찾아내거나, 그녀의 힘이 폭주하는 걸 막지는 못한 모양이다. 향후 내용 전개에 따라 크로미가 로가텐으로 화할 수도 있는 일이니 이는 지켜봐야할 듯.

3. 기타



[1] LC를 몸에 두르고 다닌 결과 호문쿨루스에 가까운 존재가 돼버린 듯하다. '호문쿨루스'가 아니라 '호문쿨루스에 가까운 존재'라고 하는 이유는, 호문쿨루스는 늙지 않는데 황제는 노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LC를 체내에 넣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호문쿨루스가 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에, 호문쿨루스의 특징 중 일부분만이 몸에 나타났다고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2] 호문쿨루스가 결코 자연사하지 않는 이유가, 이형의 존재는 영혼의 세계가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라 볼 수 있을 듯하다.[3] 3기 3부 21화에 따르면, 그 시종은 아딤의 화신이었다고 한다. 아딤이 현실에 강림할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로 보면 될 듯하다. 그런데 현자의 돌이 폭발을 일으키는 바람에 그 매개체가 박살났고, 그래서 매개체를 통해 상황을 엿보던 아딤은 그곳에서 이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직접 보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아딤의 화신이 소멸한 이후의 일은 로가텐이 꿈의 세계를 창조한 것과 절대자가 자신을 황제로 착각한 것뿐이라 그 자리에 없었다 하더라도 이후 일어난 일들을 통해 충분히 유추해 낼 수 있는 일이기에 라크리모사에게 설명하는데는 문제가 없다.[4] 이 꿈의 세계는 본래의 세계와는 단절되어 있지만 겹쳐진 상태로 절대자만이 존재하고 있었지만 절대자의 악의가 폭주하면서 본래의 세계와의 경계가 깨져 본래의 세계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5] 세상의 모든 지식을 얻었음에도 자신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던 이유는 자신의 진짜 정체에 대한 지식이 세상 바깥의 것이기 때문으로 추측된다.[6] 종정 스님은 지나가는 소리로 해탈한 거 아니냐고 중얼거리기도 했다.(...)[7] 확실치는 않으나 육신을 깨우면 로가텐의 힘도 되돌아올 것이라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8] 작중 설정상 예전부터 세계는 꿈과 현실이 뒤섞인 상황이었다. 다만 세상에 출몰한 모든 이변은 대회의 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아딤의 말은 이 대회가 현실과 완전히 하나가 된다는 의미인 듯하다.[9] 다만 발루치 덕에 시력을 되찾은 로췌는 진명을 돌려받지 못 했기에 가능성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