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가지 물어보자. 너는 그렇다면 그...... 아카샤 가르바를 터득했나? 네가 진정한 무의 완성에 가장 가까운가?" "아니, 나는...... 아니고." 우진은 고개를 저었다. 문득 그의 눈에 망연자실해 있는 롭슬리 카이타의 모습이 보였다. 우진은 손을 들어 그를 가리켰다. "당신이나 나보다는 차라리 저 사람이 더 무의 완성에 가까울 거야. 그가 더 가망이 있지." (중략) "갈구하는 인간을 우습게 보지 마. 지금은 당신이나 내가 앞서 있다고 해도 한숨 돌리고 나면 결국 제자리니까. 이 정도 차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
《아키 블레이드》의 등장인물.
별명은 선생.
처음 등장했을 때 뒷골목에서 이름 있는 나기류라는 전통있는 정면개방형의 양손장검 유파의 검사로 나왔지만 우진 칼린즈한테 당하였다. 후에 우진한테 설욕을 하기 위해 우진이 설명한 천위류의 절초 일여(一如)를 수련하고 다시 도전한다. 하지만 우진에게 여전히 털리게 되고, 롭슬리가 천위류를 수행하게 되는 과정을 들은 우진은 병신 삽질했다는 내용의 말을 전한다.
그 말을 들은 후에도 굴하지 않고 우진에게 계속 대련을 청하는 그의 모습은 꽤나 감동적.게다가 사탕가게를 떠맡기는 우진을 대신해서 가게를 봐줬는데도 불구하고, 우진이 주는 사례를 거절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대인배임을 인증했다. 그렇기에 우진도 그를 믿을만하다 생각하고 자기 밑천을 맡긴거겠지만..
『세븐즈 리그의 수호자 5』에선, 우진이 자신이나 다미엔 데브롯보다 더 무의 완성에 가깝다고 발언했다.
이후 현우진이 총사로 앉은 현가통상의 간부로 취직한다. 그 실력은 결코 약하지 않으나, 주위에 있는 백무류의 간부 및 우진 칼린즈의 실력이 매우 출중하여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
우진에게 정말로 자신이 필요한지를 물어본적도 있으나, 현우진의 그에 대한 평가는 매우 좋다. 좀 더 자신감을 가지시오. 당신은 약하지 않소!!! 실제로 제일 실력이 급성장 중인것도 롭슬리다.
그리고 마침내 나이 30이 넘어 커플이 되었다. 그것도 나이차이가 10년이 넘는 막 20살된 파릇파릇한 여자랑! 그걸 본 현가통상의 솔로들은 분기탱천했다. 물론 롭슬리 자체가 연애에 관심무(無)+쑥맥+도덕적 양심[1]덕분에 본인은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은듯. 거기다 홍정훈의 별명인 휘사쿠가 어디 가는것은 아니다, 그 파릇파릇한 여성분은 이미 마약중독자 였다(…) 최근 연재분에선 평화적인 방법으로[2] 마약 판매상을 족치러 가버렸다. 그리고 현가통상에서는 탈퇴.
이후 이 사건이 발단이 되어 엘프마피아가 마약에 대한 보상금과 롭슬리의 목을 현가통상에 요구한다. 우진이 때마침 다말 샤크펜슬에게 경제적으로 압박을 받던 처지라 빡친(…) 우진이 마피아 패밀리에 우라 돌격해서 우진에게 목이 달아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우진의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본인이 입대한다고 해서 레메나삭 칼린즈를 상대하는데 도움이 될 리도 없고, 다페날이 혼란스러워서 아미나를 지키기 위해 입대하지 않았다. 롭슬리를 처리하기 위해 찾아왔던 에밀리 디아스에게 질타를 받고, 아미나가 등을 떠밀어줘 죽기 직전의 위기에 빠진 우진을 구하기 위해 레메나삭과 우진 사이를 가로막는다.
아미나와 함께 살면서 자신이 얻은 깨달음을 설명하고, 우진도 뽑지 못했던 무진정광을 뽑아든다. 하지만 우진에 비해 롭슬리의 능력이 한참 부족하여 부서지지 않는 검일 뿐인 상태. 롭슬리는 그런 검으로 레메나삭의 검을 세 번이나 막아냈지만, 신체능력 차이가 너무 커 [3] 몸이 엉망진창이 된다. 롭슬리에게서 위협을 느낀 레메나삭은 무인으로서의 자존심을 접어두고 마봉검주 긴나라로 공격한다.
| 하늘의 사랑을 받은 천재들이, 무예의 귀재들이 모여 그 천생의 자질을 뽐내더라도... 하늘을 담아낼 수는 없다. 천위류 궁극의 가르침을 펼친 것은 재능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범재. 롭슬리 카이타였다. |
마법에 소양이 전혀 없는 롭슬리로서는 도저히 막지 못할 공격으로, 우진이 그에게 목숨을 걸지말고 피할것을 말하지만 롭슬리는 피하지 않고 맞선다. 격돌 순간 꿈이 깨어지더라도, 아름답지 않아도 삶을 사랑해야 한다는 겸애(兼愛)에 대한 깨달음을 우진에게 전달하고, 천위류의 마지막 비의 아키블레이드 아카샤를 시전해 레메나삭을 완전히 격파한다. [4] 그 과정에서 긴나라에 의해 살점 한조각 남기지 못하고 즉사.
이전에 사귀던 마피아 때문에 강제적으로 마약에 중독되어 목숨이 경각에 달했던 아미나는 결국 다페날에 혼란에 휩쓸려 죽었고, 우진은 다말에게서 배운 편애와 롭슬리에게서 배운 겸애 사이에서 자신의 길을 찾기로 결심하며 아키블레이드는 끝난다.
위에 다미엔과 대결 당시 우진의 대사도 그렇고 아키 블레이드 게임판 제작을 하던 몇년전 롭슬리는 등장시키고 싶었는데 못하게 됐다는 언급을 보아선 롭슬리가 우진에게 깨달음을 주고 죽는 것이 정해져 있던 듯.
[1] 자기가 마약운반할때 아직 어머니 젖빨고 있었다는 나이차[2] 어디까지나 자신 마음에만 평화적으로 모두 쓸어버리는[3] 레메나삭의 완력은 '산 채로 고릴라를 쥐어짜서 주스로 만드는' 수준이라고 묘사된다. 세븐즈리그 아티팩트의 원호를 받는다 해도 그런 괴물과 정면으로 맞섰으니...[4] 어둠의 여왕과 이어져 있는 레메나삭은 불사의 존재이건만 이 일격으로 끝장나고 만다. 심지어는 어둠의 여왕조차도 상당한 타격을 입고, 그로 인해 그녀에게 묶여 있던 드워프 삼박사들 중 한 명도 이 틈을 타 도망쳐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