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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9-01 20:38:13

루나틱 돈

루나틱 돈(Lunatic Dawn)
파일:external/lunatic.artdink.co.jp/top.jpg
루나틱 돈 The 3rd Book 커버 이미지
1. 개요2. 상세3. 초기시리즈4. 전설의 항해 이후5. 한국 출시6. 시리즈 리스트

1. 개요

아트딩크에서 개발한 RPG.

2. 상세

이 게임 시리즈의 최대 특징은 무한한 자유도로, 게임의 스토리가 없다.[1] 그냥 판타지 세상에서 살면서 돌아다니는 게 유일한 목적이자 플레이 방법이다. 물론 엔딩이 존재하긴 하지만 보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다. 삶과 모험 자체가 목적인 게임으로 일본 RPG 게임들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자유도를 추구하는 게임이다.

하고 싶은 건 뭐든지 할 수 있다. 경험을 쌓아서 최강자가 되는 것도 가능하지만 한 국가의 왕이 된다거나, 결혼하여 아이를 갖거나-아이가 생기면 플레이어 캐릭터가 나이를 먹거나 전투 중 죽었을 때 이어서 할 수 있다- 희귀한 아이템을 모으거나, 심지어 계속 악행을 저질러서 정말 답이 없는 사악한 악당이 될 수도 있다. 심지어 상점에서 물건을 사는 대신에 판매되는 물건을 훔친다거나 돈을 훔친다거나 상점 주인을 공격한다거나 등도 가능했었다. 후기작으로 오면 상점터는 것은 좀 막히지만, 어차피 스토리도 없는 게임, 피아의 구별이 없다. 이전에 같은 파티로 모험한 동료를 다음에 만났을 때는 소매치기를 하거나 퍽치기, 청부 살인 등을 해버리는 것도 가능했다. 그런데 악행을 저질르면 일부 파티원이 떠난다. 그럼 범죄성향이 높은 동료들만 남기 때문에 결국 명백한 범죄자 집단이 되어 버린다. 이런 점들이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게임의 자유도만으로 치면 울티마 시리즈와 맞먹을 정도[2]로 대단하지만, 그에 반해서 스토리가 없다는 건 플레이어에 따라 결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단, 울티마와는 그 방향성이 다르다. 울티마 시리즈의 자유도는 플레이어의 행동이 유기적으로 연계되거나 행동의 제약이 적다는 의미이고, 루나틱돈은 게임을 즐기는 모험의 방향성이 다양한 것에 가깝다.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를 위시한 D&D 계열의 CRPG들이나 폴아웃 시리즈 등은 게임 다방면에 걸친 자유성을 크게 높였으며 현재의 엘더스크롤 시리즈 즈음에 이르러 개체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 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루나틱 돈과 가장 비슷한 자유도 시스템이라면 사실 울티마 보다는 대항해시대 3를 생각하는게 더 빠르다.

3. 초기시리즈

1편의 경우 게임을 시작하면서 플레이할 세계를 즉석에서 생성하기 때문에 PC-98의 하드 디스크 용량이 그리 크지도 않았고 대부분 유저들은 하드디스크를 잘 쓰지 않았던 시절인 당시로써는 인스톨로 6MB, 여유공간 14MB 이상을 요구하는 꽤 파격적인 스펙을 자랑했다.

4. 전설의 항해 이후

대부분 국내 게이머들은 루나틱 돈 : 서드북 내지 전설의 항해[3]를 높게 치는 듯 하다.

전설의 항해의 자유도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하자면 파티를 맺고 난 후 던전에서 파티원이 죽으면 살릴 것인지 그대로 안장할 것인지 정할 수 있다. 살릴 경우 초보자들이 생각하기엔 조금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고 안장할 경우에도 그냥 버리는지 무덤을 만들어 주는지 결정할 수 있다. 물론 죽은자의 물품도 뺏을 수 있는데 이 경우 다른 살아있는 파티원이 이 장면을 보고 파티를 떠날수도 있다. 파티원에게 잘 보였다면 파티를 맺어 던전을 돌던 중 자신이 죽더라도 보통은 게임오버지만 그 파티원이 자기를 살려줄 수도 있다.(대략 6개월의 시간이 흐른다.) 자신이 죽으면 화면이 깜깜해 지지만 "000 내가 살려줄께!"라며 메세지가 뜨면서 부활하게 된다. 그런 일을 겪게 되면 감정이입이 심화되어,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살려준 그 파티원을 죽게 내버려두지 않고 끝까지 함께 가게 된다. 참고로 살아있는 채로 생일을 보내지 않으면[4] 나이를 먹지 않는다. 결혼한 배우자의 생일이 가까워질 즈음에 죽여놓고 생일이 지난 후에 부활시키면 평생 나이를 먹지 않은 부인도 가능하다.

단점은 전투가 너무 잦고 짜증난다는 것이다. 전투는 파이널 판타지 식으로 이동중에 랜덤으로 적과 부딛치면 자동으로 전투가 발생하는데, 한 도시에서 의뢰를 받고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 전투가 너무 자주 일어난다. 더구나 그 전투가 금방 끝나는게 아니라 파랜드 택틱스 식으로 택틱스 전투가 일어나는데 시간 자체가 오래 걸린다. 전투 애니메이션을 생략할 수 없는데다 행동 하나 하나에 대사까지 있는데 스킵조차 안된다.[5] 전투중에 동료가 죽는일이 종종 일어나는데 전투가 너무 자주 벌어지고 동료들이 자주 죽기 때문에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입해서 그 동료를 부활시키는게 귀찮아서 그냥 버리고 이동을 계속하게 된다.

2009년에 신 시리즈인 '루나틱 돈 The Book of Eternity'를 출시가 발표되었는데, 인터넷에서 과금 후 다운로드하는 방식으로 판매한다고 한다고 했으나 발매가 취소되었다.참고 링크

5. 한국 출시

한국에서는 쌍용이 루나틱 돈 시리즈 PC판을 정식 유통했다.
최초로 정식발매가 이뤄진 것은 2였는데, PC9801용 게임을 CD에 넣어서 팔았다. 더구나 번역 실수로 몬스터 이름이 밀려서 엉뚱하게 나오는 버그가 있었는데, 정식 버그패치를 하지 않아서 유저 패치가 제작되었다는 흉흉한 이야기가 돈다.
전설의 항해는 그래도 쌍용이 나름 마음먹고 밀어주려는 의도였는지 당시 PC게임잡지마다 계속 광고가 나갔다. 한국 내에서 루나틱 돈 하면 전설의 항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된 것이 이 때문으로, 세피아톤으로 그려진 그림에서 여성 바드만 색감이 살아있던 전설의 항해 이미지는 모르고 넘어가기 힘들 정도로 유명했다. 결정적으로 이 게임은 PC게임잡지 번들로 풀렸다...
이후 쌍용은 3와 4까지는 정식 발매를 했다. 마지막 정식 발매가 이뤄진 것은 4. 하지만 이 시기 정도 되면 의욕도 사라졌고, 루나틱돈 4는 3의 확장판이라고 해야 될 물건이었기 때문에 판매량도 안 나왔을 것이 분명했다. 결국 결국 서드북 이후는 정발이 이뤄지지 않았고, 서드북 한글판은 유저패치로 등장했다.

6. 시리즈 리스트


[1] 플레이 스테이션으로 발매한 루나틱 돈 오딧세이와 플레이 스테이션 2로 나온 루나틱 돈 템페스트는 메인 스토리가 있기는 했다.[2] 울티마도 공략법이 알려져 있어서 그렇지 큰 틀 외에는 폭 넓은 자유도를 자랑한다. 원하는 물건이 들어있는 창고의 문이 잠겨 있다면, 그 창고 열쇠를 먹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 일일이 잡아서 배를 따는 방법도 있지만, 폭약으로 창고문을 날려버릴 수도 있는 식이다.[3] 정확히는 95년에 나온 루나틱 돈 : 항해의 시대를 다이렉트X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4] 예컨데 죽어서 시체가 되었다가 생일이 지나간 후 부활하는 등.[5] 이때문인지 윈도우로 리메이크한 버전에서는 전투 중 대사 속도나 행동 속도를 조절이 가능하게 변해서 그나마 조금 더 쾌적하게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