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탈출 ADV 선인 사망입니다의 등장인물. 성우는 노토 마미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납치된 채 시설에서 깨어났다고 한다. 굉장히 착해 보이는 여성으로, 실제로 정말 착해서 그녀 혼자 선택을 할 경우 무조건 협력을 눌러준다. 하지만 상대방은 그딴 거 쌩까고 배신을 누른다.(...) 그리고 그 경우 슬퍼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넘어간다. 상황에 따라서 이해한다고 대인배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하고 믿은 자신이 바보였다며 화내는 것조차 포기하기도 한다.
의사 자격증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사람이 죽거나 쓰러지거나 하는 경우 그녀가 의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다만 의사냐고 물어본 질문에는 그냥 비슷한 거라고 하는 거 보면 뭔가 숨기는 게 있는 듯하다.
다음은 그녀의 개인 루트에서의 행적과 스포일러.
그녀는 인간이 아닌 로봇이다. 시설의 관리자인 박사 제로, 쿠라시키 아카네가 그녀의 주인이며, 그녀에 의해 실험에 대해 함구당한 채로 실험에 참가해 참가자들을 서포트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하지만 그녀는 게임에 참가하는 내내 괴로웠는데 이유는 심심하면 배신당하는 것도 있지만 일단 자신의 주인인 쿠라시키 아카네가 자신을 위험에 내모는 것을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카메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둘째는 로봇 공학 삼원칙에 위배되는 행동을 어쩔 수 없이 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인간을 돕는다는 행위를 비밀 함구를 명령받아서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고, 인간에게 해를 입히는 행동을 알면서도 막을 수 없었기 때문.
대개의 루트에서 그녀는 요츠바에게 살해(?)되는데, 요츠바는 앨리스가 래디컬 6에 걸려서 자살한 것을 알지 못하고 살해당했다고 믿고 그 범인을 쫓는다. 그리고 루나가 가장 의심스럽기 때문에 그녀를 추궁하고, 루나는 래디컬 6에 대해 설명을 하나 요츠바는 믿지 않고 만드레인 B를 투여한다. 당연히 로봇인 루나는 독약이 투여가 된다고 하더라도 죽진 않지만 그 시점에서 제로 3세에 의해 기능이 정지되어[1] 관전자의 기능밖에 못 하게 된다. 사람들이 죽어가는 걸 바라보는 괴로움을 지닌 채로...
연이은 사건에 파이와 둘만 남게 된 시그마는 K의 루트와 시그마 루트에서 2개의 암호를 얻어 방안에서 도저히 힌트를 얻을 수 없어 정체를 알 수 없는 PC의 인증을 풀게 되고, 루나가 로봇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파이는 로봇인 그녀가 약물이 투여된다고 해서 죽을 리가 없고, 시체가 사라진 것으로 보아 나머지 사건도 루나가 일으킨 것이라고 단정 짓는다. 그리고 마지막 AB 게임에서 그녀가 모습을 드러내고, 가만있으면 협력인데 굳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배신을 누르기 위해서라고 단정하고 시그마에게 배신을 누를 것을 종용한다.
그러나 시그마는 다른 루트에서의 기억을 지니고 있었고, 그녀가 로봇 공학 3원칙에 위배되는 행동을 할 리가 없다고 믿고 협력을 누른다. 마지막 AB 게임의 결과는 둘 다 협력이였고, 파이와 시그마, 그리고 쿼크는 뱅글의 숫자가 9를 넘어 드디어 탈출을 하게 된다. [2]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시그마는 파이와 쿼크를 내버려둔 채로 다시 시설 안으로 들어온다.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루나가 왠지 어디서 기다릴지를 어렴풋한 기억으로 알아서... 과연 루나는 그 장소에 있었고, 시그마는 그녀를 믿은 이유를 다른 루트에서의 기억을 토대로 추리하는 반칙을 써서(...) 설명하고, 그녀와 얘기를 나누게 된다. 쿠라시키 아카네와의 관계와 계획에 대해서, 또 실제로 일어났던 일 등...
그러나 정말 중요한 핵심적인 내용을 시그마가 물어보려고 하자 루나의 생체 조직이 점점 벗겨져 더 이상 대화를 할수 없는 상태가 돼간다. 사실 그녀는 제로 3세에 의해 기능이 정지된 상태에서 억지로 그와 싸워 마지막으로 인간을 위한 도움을 준 것이고, 이것은 그녀에게 무리를 주게 돼 더 이상 인간의 모습을 유지할 수도 없고 의식을 유지하는 것조차 불가능하게 되었다. 서서히 의식을 잃어가며 로봇의 모습으로 변하는 그녀는 시그마를 안으면서 박사님 고마워요..이라고 한다.
K 루트에 이은 거대한 떡밥으로 여기서 거의 시그마가 제로가 아닐까 하는 의심은 불붙듯 치솟는다. 그리고 그 진상은 이 루트에서 시그마가 써먹은 반칙과도 같았다.
별 비중 없어 보이던 것과 다르게 키 퍼슨이며 루트 분량도 파이 편을 제외하면 가장 길다. 또한 다른 루트에서 써먹지는 않지만 여기서 게임 자체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얘기가 나오는데, 뱅글과 팔뚝 사이에 알루미늄 포일을 넣는 것으로 신호를 차단해 뱅글을 간단히 벗길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작의 닐스의 비기와 비슷한 떡밥(...)[3] 그리고 이 떡밥은 후속작에서 아주 유효하게 잘 써먹었다.
루나의 모델은 다름 아닌 후속작인 Zero Escape 시간의 딜레마의 등장인물인 다이아나. 그래서인지 성우도 같다.
[1] 표면적으로 인간인 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제로 3세가 죽음을 연기시키는 것이다.[2] 배신을 누른다면 당황하는 둘을 두고 쿼크를 데리고 탈출해 버린다.[3] 닐스의 비기와 달리 알루미늄 포일만 있으면 누구든 써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치명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