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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7년 9월 루리웹 유머 게시판에서 일어난 해프닝. 요약하면 한 유저가 100㎞ 걷기에 성공하면 20만 원을 준다 해놓고 막상 시작하니 말을 바꿔버려 비웃음을 산 사건이다.2. 사건의 발단
2017년 9월 4일 루리웹 유게에서 우에하라 아이가 등장한 영화 이야기가 나온 게 시작. 일반인 팬 100명을 선발해 100㎞를 달려오는데 성공한다면 우에하라 아이가 성관계를 해준다는 내용이다. 출처.그 뒤 이 떡밥으로 이런저런 말들이 오가던 중, 한 유저가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아카이브
요약하자면, 자신이 마라톤 관련 회사에게서 들었는데 '건강 관리를 하는 현역 군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100㎞를 연속으로 가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라는 것.
그러자 다른 유저가 댓글로 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빨간색으로 칠해진 게 글을 쓴 유저(이하 유저 A)고, 파란색으로 칠해진 게 거기에 대해 반박한 유저(이하 유저 B)이다.[1]
유저 B는 자신이 보기엔 충분히 가능해 보이며 20만 원을 건다면 도전해보겠다고 하면서 논쟁이 시작됐다. 유저 A는 '100㎞ 울트라 마라톤의 완주율이 30퍼센트도 되지 않는데 어떻게 100㎞를 완주하는가? 10만 원을 받고 싶으면 노가다 아르바이트를 하라'며 비꼬는 말을 썼다.
유저B는 죽도록 힘들겠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며 20만 원만 준다면 방송을 키고 걷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자 유저A는 여전히 자신도 입으로는 1만 ㎞라도 걷겠다며 조롱하다가 완주하면 20만 원을 주겠다고 확답하며[2] 사건이 시작됐다.
어쩌면 두 유저간 서로 생각했던 게 조금 달랐을 수도 있다. 뒤의 실행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유저B는 100㎞를 군대에서 행군하는 것처럼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천천히 갔는데, 유저A가 생각했던 건 말 그대로 기록을 재는 마라톤이었을 수도 있다. 전자는 적당한 운동복에 가다가 먹고 마실 것과 갈아입을 옷 등을 가방에 싸고 중간중간 쉬어가며 천천히 걷는 것이지만, 후자는 가벼운 전용 운동복에 가방도 안 메고 필요한 물품은 차나 자전거를 통해 지원을 받거나 미리 길가에 준비해놓은 걸 쓰면서 계속 느리게 뛰는 것이다. 100㎞ 완주가 목표인가, 그러면서도 기록도 세우는 게 목표인가 하는 차이도 있다. 물론 둘 다 어렵지만, 후자는 진짜로 일반인이 하기 힘든 것이다.
다만 아래 전개를 보면 두 유저 모두 이를 구분하지 않았거나 그냥 모르고 넘어간 듯하다.
3. 사건의 진행
3.1. 사전 준비
유저B는 약속대로 100㎞ 완주를 도전하겠다며 글을 올렸다.
근데 막상 그가 진짜로 시작하자, 20만 원을 주겠다던 유저A는 얼마 뒤 쪽지로 "안줄거니까 하든지 말든지"라고 하며 말을 바꿨다. 당연히 이 시점부터 유저A는 졸렬하다는 비웃음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도전자 유저B는 "돈 안준다네요. 이런 최악의 상황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누구처럼 졸렬하게 뺄 생각 없습니다. 실패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도전합니다."라며 다른 유저들의 호응을 받으며 9/6 트위치를 통해 100㎞ 도전을 생방송으로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후 코스를 올리는 글을 씀으로써 유저B가 서대전역→대천 해수욕장의 100㎞ 길을 간다고 확실하게 선언했다.
3.2. 100㎞ 방송 시작 이후
2017년 9월 6일 오전 10시, 유저B가 트위치 생중계로 방송을 켜고 걷기 시작하자 유저A는 언제 내기를 했냐는 식으로 발을 뺐고, 이에 다른 유저들은 유저A를 비난하면서 유저B를 응원, 유저B는 유저A의 내기와 상관없이 서해안까지 130㎞ 걷기[3]를 시작했다.유저B는 생각보다 큰 어려움 없이
유저A로부터 20만 원은 못 받았지만 생중계 당시 Twip을 통해 350만 원 이상 도네이션이 터졌다는 기록이 있으며, 방송은 둘째 날 시청자 수 최고 2650명이 지켜보았다. 도네이션이나 기부를 할 때마다 보이는 B의 감사하는 얼굴과 태도
도전 도중 몇몇 보급맨들이 나타나 도움을 주고 사라졌는데, 하이라이트는 인도가 없는 위험구간에서 차량 헤드라이트로 길을 밝혀준 낚시맨으로, 그는 완주 후 B와 함께 소주 한 잔을 기울이고 사라졌다고 한다.
도전하는 도중 식사도 거르지 않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식당을 갈 때마다 먹게 되는 음식이 칼국수만 나와서 4-5끼 연속 칼국수만 먹었다. 그래서 나온 별명이 칼국수 빌런.
촬영 중 쓰인 기기는 갤럭시 A5로, 둘째 날 오후에 소개됐다.
3.3. 결말
이후 유저B는 빌보 100인스, 유저A는 졸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사건 이후 한동안 루리웹에서 유저A를 언급한 글과 댓글에 비추천이 한두 개씩 달렸는데, 루리웹 유저들은 대부분 유저A의 행위라고 짐작했다.더불어 유저A의 과거 행적도 발굴됐는데, 여러 사업자들에게 카운셀링을 해줘 큰 위기를 모면하게 해줬다거나, 15억짜리 건물을 부모님에게서 받았다거나, 군대에서 매달 200만 원씩 라노벨, 만화책, PX 식품 등을 소비했다거나, 코미케에서 75만 엔을 소비했다는 등 진위를 의심케 하는 발언을 다수 했으며, 이 때문에 허언증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그냥 저런 글만 있었으면 허언증인지 진짠지 알 수 없었겠지만 부모님께 15억 건물을 받았다는 인물이 고작 20만 원 가지고 도망을 친 만큼 대부분 허언증으로 여긴다.
사과문, 아카이브
이후 자신을 비난하면서 각도기를 깬 일부 회원들을 고소하겠다는 4과문이 올라왔다. 유저A는 이 글에서 자신의 발언들이 허언이 맞다고 인정했다. 다만 알려진 것과 달리 트위치 도네를 통해서 20만 원 이상 입금했다고 주장했다.
후에 유저B는 트위치 후원으로 모인 상금의 절반을 기부로 투척하기도 했고, 이 이벤트가 AV 영화를 통해 시작된 이벤트였던 터라, 동년 12월에 진행된 성인샵 이벤트였던 AV 배우 하마사키 마오의 팬미팅에도 초대되어 20만원어치 성인 용품을 선물 받았다는 것과 그가 챌린지 당시에 썼던 콜롬비아 모자가 겸사겸사 홍보도 되었다는 이유로 콜롬비아 측에서 신발을 선물 받았다는 등의 전설같은 후일담이 전해지고 있다.
4. 여담
유튜버 아이템의 인벤토리의 영상에 소개되었다.실제로 육군부사관학교 보병 초급반에서는 교육기간 중 2박 3일간 100㎞ 행군을 실시한다. 사실 이것도 백 단위 인원을 통제하고 안전하게 실시하기 위하여 휴식시간을 넉넉히 잡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