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호러영화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단편 소설 "리애니메이터"를 각색한 호러 좀비영화이다.
감독은 스튜어트 고든[1], 북미 쪽 배급사는 엠파이어 픽쳐스로 현재 풀문 영화사 전신이다. 해외 배급사는 지금은 사라진 베스트론 픽쳐스.[2] 베스트론이 문닫고 여기 영화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라이언스게이트에서 판권을 가지고 있어서 3편은 라이언스게이트에서 배급했다.
원작처럼 이 영화의 타이틀도 리애니메이터임에도 한국에선 좀비오로 알려졌는데, 이는 일본의 개봉명 ZOMBIO/死霊のしたたり(좀바이오[3]. 사령의 물방울)에서 ZOMBIO만 떼어 발음을 변형한 것이다.
2편은 50th Street Films에서 배급했는데 바로 트로마이다.
시체스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1.1. 상세
원작 소설은 식인 좀비가 나온 초창기 작품 중 하나이다. 작중 웨스트가 살려낸 시체들이 만든 사건들을 보면 분명하게 식인을 했다고 나온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나 나는 전설이다보다 먼저 되살아나 식인을 하는 시체를 다뤘다.
신들린 듯한 허버트 웨스트(제프리 콤즈)의 연기와, 또한 적절한 고어가 돋보이는 작품. 허버트 웨스트의 연기가 너무 뛰어나, 주인공보다 더 돋보인다. 의외로 페이크 주인공인 셈. 원제도 러브크래프트의 시체 소생자(H.P. Lovecraft's Re-Animator)이고, 원작도 Reanimator[4]이므로 역시 실질적 주인공은 허버트 웨스트 박사님 되시겠다.
피가 난무하지만 제작비는 매우 저렴한 90만 달러로 만들어져 미국 극장가에서 200만 달러가 넘는 그럭저럭 괜찮은 흥행을 거둬들였다. 사실 저예산 호러영화들이 대부분 그렇듯 비디오 및 2차 판권 시장에서 더 대박을 거둬들였다.
허버트 웨스트가 어느 병원에 부임한 이후, 비밀리에 재생 실험을 하다가 주인공에게 들키게 되어 겪는 사건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자신의 연구를 훔치려는 다른 교수까지 좀비로 만들었다가, 목이 떨어졌는데도 좀비로 부활한 교수가 다른 좀비를 조종해 난동을 부리는 것이 압권. 다소 코믹한 부분도 있다고 볼수 있는데, 사실 원작은 코미디 잡지에 연재되었다(...) 그렇다보니 사실 이 작품은 러브크래프트가 자기 딴에는 코미디로 쓴 작품이란 썰도 있다. 실험 실패하고 웨스트가 "시체가 신선하지 않아!"라고 떙깡부리는게 사실은 코미디의 펀치라인같은 것이라는 것[5] 그리고 작중 주인공 둘이 시체 하나를 같이 들쳐업고 오는 모습을 보고 하숙집 주인이 "그 양반 술 한번 엄청 마신 모양이구만"하는 부분도 어찌보면 코미디적인 장치로 볼수 있다.
오프닝 음악은 알프레드 히치콕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버나드 허먼(1911~1975)이 음악을 맡은 사이코의 주제곡을 리어레인지한 것이다. 이 좀비오 영화음악을 맡은 사람은 바로 리처드 밴드(1953 ~ ). 이 영화 제작사인 풀문 영화사를 설립했으며 이 영화 제작자이기도 한 알버트 밴드의 아들(1924~2002)로 풀문 영화사에서 만든 영화 다수 음악을 맡았다.
스튜어트 고든이 1편을 만들 당시 원작을 찾는데 고생했는데, 이는 러브크래프트가 자신의 작품을 혐오했던 나머지 죄다 파기해버렸기 때문.[6] 그러다가 겨우겨우 도서관의 특별 열람실에 있던 원작을 찾아서 만들었다고 한다.
국내에선 80년대 후반에 베스트론 영화사 영화를 비디오로 내던 오아시스 비디오에서 출시했는데 엄청나게 삭제질이 되어있다. 피가 낭자한 장면이 워낙에 많기 때문. 좀비를 수술용 장비로 찌르는데 가슴살이 거의 터져나온다든지, 삽으로 목을 자르거나 배가 갈라져서 창자가 촉수처럼 나온다든지, 하지만 잔인한 장면이 많음에도 조금은 코미디 분위기도 들어가 있다.[7] 나중에 무삭제로 국내에 DVD가 나왔다.
1.2. 속편
2개의 속편들이 나왔는 데 2편은 1편을 제작한 브라이언 유즈나[8]가 감독했다. 1990년 당시에는 1편 북미 배급사인 엠파이어가 1988년 문닫고 곧바로 세워진 후신인 풀문 픽처스가 있었지만, 무슨 일인지 풀문이 아닌 라이벌(?) 트로마 계열인 50th Street Films에서 북미 배급을 맡았다.
1편에서 사망한 주인공의 여자 친구를 부활시키기 위해, 허버트 웨스트와 1편의 주인공이 겪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1편에서 사망한 여자 친구는 그 동안 보존처리와 개조를 하다보니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같이 되어버렸다. 결말에서 정작 주인공은 부활한 여친을 거부하고 그 사이에 만난 다른 여친을 선택한다. 그리고 웨스트는 마지막에 자신이 제작한 이형의 괴물들이 가득한 무덤에 빠져버리고 만다. 188만 달러로 만들어져 미국에서 400만 달러 흥행을 거둬들였다.
한국에서는 좀비오 2라는 제목으로 트러스트 비디오에서 삭제질을 좀 한 뒤 비디오로 냈는데, 다른 업체에서 난데없이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에 제레미 아이언스가 출연한 영화 데드 링거 제목을 도용한 데드 링거 2라는 제목으로 재출시하기도 했다.
1편 엔딩과 2편이 개연성이 없는 이유는 삭제 장면이 많아서 그렇다. 1편 마지막에 웨스트가 어떻게 살아 나왔는가?삭제장면 삭제장면에서마저 생존 과정은 없다.
3편은 2편이 나온지 13년이나 지나서야 제작되었다. 미국과 스페인 합작 영화로 2편 배급사인 트로마와의 여러 판권문제도 있었다가 베스트론 영화 판권을 보유하게 된 라이언스게이트가 북미 배급을 맡았다. 같이 합작투자한 필름맥스는 1953년 설립되어 지금도 스페인에서 꽤 큰 대기업 영화사인데 REC(영화) 배급사로도 유명하다. REC(영화) 제작사인 카스텔레오가 이 3편도 공동 제작했다.
죽은 자를 살려내는 실험을 계속하던 중 벌어진 미스케토닉 대학 사건으로 붙잡힌 웨스트는 교도소에 14년째 복역 중이다. 그가 몰래 실험하며 죽은 자를 진정으로 살려낼 수 있는 생명에너지 나노프라스믹 에너지를 발견한지 얼마 안 있어, 하워드 필립스[9]라는 젊은 의사가 그를 찾아온다. 그는 미스케토닉 대학 사건의 희생자 중 한명인 자신의 누나의 죽음을 막지 못해 괴로워 했으며, 웨스트 박사가 떨어뜨리고 간 리에이전트 세럼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의 도움으로 웨스트는 자신의 연구를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리에이전트 세럼과 나노플라스믹 에너지를 이용해 사람을 되살리는데 성공한다. 그러던중 하워드가 가지고 온 리에이전트 세럼으로 부활시킨 죄수가 일으킨 난동이 폭동으로 변하고, 웨스트는 소란을 틈타 혼자만 슬쩍 교도소를 빠져나온다. 끝에서 자막이 나올 때 쥐와 남자의 성기[10]가 대결하는 장면은 폭소를 일으킨다. 역시 감독은 브라이언 유즈나. 제작비는 3백만 달러로 미국에서 72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4편은 기획 중이며, 2010년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지만 계속 연기되었다. 참고로 4편 제작 떡밥은 2000년 초반부터 계속 나오고 있다...
3부작에 등장하는 시체 소생제(리에이전트 세럼)의 색깔은 녹색이다. 어째 알게 모르게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에 등장한 T바이러스를 연상시키지만, 이 작품이 훨씬 더 이전에 등장한 것이기에 오히려 바이오하자드가 이 작품에 약간의 영향을 받아 소품에 적용 시켰을 가능성이 있을 정도. 간간히 인터넷 어딘가에선 허버트 웨스트의 연구가 엄브렐러 사의 전신이 되었다는 설도…[11]
2. 데몬베인 시리즈에 나오는 양산형 파괴로봇
닥터 웨스트가 제작했으며, 참마대성, 기신포후 데몬베인 극후반부에 등장한다.작중 중반부에 C계획이 발동될때, 안티 크로스들이 마스터 테리온을
다른 양산형들과의 외견상 차이점은 색상이 녹색이란 것과 전두부에 웨스트 자신의 그것과 비슷하게 생긴 바보털을 달아놓은 것 정도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웨스트의 전용기인지라 다른 양산형들보다 성능이 뛰어난듯. 서박사는 이 기체를 타고 양산형들을 쳐잡으면서 "너에게 love heart!" 같은 대사를 외쳤다.
말할 필요도 없지만 원래 모티브는 단연 위의 1번이다.
[1] 호러영화 감독으로 꽤 알려졌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한국에 온 바 있다.[2] 베스트론 픽쳐스는 B급 호러 영화들을 주로 배급, 제작해오다 수 많은 회사에서 거절했던 한 각본을 샀는데 그것이 뜻밖에도 더티 댄싱이었다.(...) 그리고, 항목에 나오듯이 엄청난 대박을 거둬 해당영화사 최고 흥행작이 되었다...[3] 좀비 + 바이오[4] 한국어 번역판은 "시체를 되살리는 허버트 웨스트"로 나온다.[5] HP Podcraft라는 팟캐스트의 리애니메이터 에피소드 파트 1에서[6] 러브크래프트는 자신이 쓴 소설들에 가차없이 비판하기로 유명했다. 자기가 쓴 작품 중 훌륭하다고 평한 게 에리히 잔의 선율, 우주에서 온 색채 두 작품 뿐이다. 사실 그의 생애의 시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자기 작품 대부분에 좋은 소리를 하는 게 드물었다.[7] 좀비로 부활한 교수가 시체 해부실로 들어갈 때, 경비원을 속이고 들어갈 때 보면 골때린다.[8] 저예산 호러물 감독, 제작자로 유명하지만 월트 디즈니에서 이 좀비오 1편 감독인 스튜어트 고든와 같이 애들이 줄었어요를 제작하여 대박을 거두기도 했다. 나중에 회고하길, 애들이 "아빤 무슨 영화를 제작했어?"라고 물을 때, "피투성이 영화를 제작하고 감독했단다."라고 말하기가 좀 그래서 모처럼 그냥 가볍게 어린이 영화를 제작했더니만 돈이 대박으로 굴러오더라고 했다. 이 양반도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한국에도 왔었다.[9] 이름 보면 알겠지만 원작자 러브크래프트 이름이다.[10] 원래는 메인 빌런이자 개차반 성격을 지닌 교도소 원장의 성기였는데 되살아난 하워드의 연인이 물어뜯어서 떨어져나간 것이다.[11] 물론 농담조로 하는 이야기에 불과하다.단지 소생제의 색깔이 바이오하자드에 등장한 T바이러스의 색과 맞물리고 이 작품이 과거를 기준으로 삼는 반면 바이오하자드는 좀 더 먼 미래를 배경으로 삼다보니 어쩐지 끼워맞출 구석이 있어서 종종 회자 되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