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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2-26 12:38:17

리자(이스 시리즈)

파일:attachment/리자(이스 시리즈)/liza.jpg

왼쪽 위부터 각각 PC엔진판, SFC판, PS2판, 이스 셀세타의 수해의 일러스트


1. 소개

이스 4에 등장하는 히로인 중 한명.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키 캐릭터라는 의미에서 피나, 엘레나를 잇는 메인 히로인 계보에 속한다.

2. 상세

청순한 금발 소녀. 마음씨 착한 아이이지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당당히 맞서는 강한 의지도 함께 지니고 있다.

사는 곳은 '고원의 마을 하일랜드'이며, 하일랜드 근방에는 항시 번개가 치는 지역이 있고 그 너머에 이스 4의 중심 인물인 유익인엘딜이 사는 거처가 있다. PCE판에서는 '대지의 마을 라파로'에 사는 것으로 설정되긴 했으나, 이쪽은 이름만 다른 수준이며 지역 설정이나 역할 자체는 변함이 없다.

원안과 SFC, PCE판에서는 릴리아가 함께 등장했기에, 본래라면 메인 히로인이었어야 했을 그녀의 입지는 낮았다. 서사 자체는 충분했을지라도 전작의 인기 캐릭터와 이번에 처음 나온 캐릭터가 나란히 있다면 어느쪽에 시선이 집중될 지는 자명하다.

그렇기에 이스 셀세타의 수해에서는 그녀에게 메인 히로인으로써의 위치를 돌려주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리자는 오프닝 영상에서 처음 등장하는 인물이며, 에필로그에서는 분화구에 빠질 뻔한 아돌을 구해주며 단 둘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역시 메인 히로인은 이쪽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실질적인 첫 등장이 중반 즈음으로 늦은 편인데다, 후술할 다소 안좋은 인상을 주는 이벤트 하나가 원인이 되어 이미지 적으로 손해를 본 감은 있다.

작 중에선 엘딜의 시중을 드는 입장이다. SFC판에서는 성역에 출입이 허락된 유일한 인물이라는 정도로만 설명되었으나, 다른 판본에서는 아예 그것을 전담하는 가문 출신 후손으로 소개되고 있다. 셀세타의 수해에서는 엘딜을 모시는 집안 출신이라는 설정에 더해, 가문에 대대로 내려온 용신병 솔-갈바를 다룰 수 있다는 설정이 더해졌다. 거기다 솔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엘딜을 모시는 가문의 정체가 레판스 가문의 후손이었음이 밝혀지기도 했다. 즉, 리자는 레판스의 먼 후손이 된다.

2.1. 엘딜과의 관계

리자는 엘딜과 엮여있으며, 판본에 따라 다소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신과 인간의 관계를 넘는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다. 어떻게 보면 피나와 아돌의 성별 역전 버전을 의도한 것일 수 있다. 엘딜 역시 이스 셀세타의 수해를 제외한 나머지 판본에선 반드시 미청년으로 그려져 왔기에 리자와는 꽤 잘 어울리는 한 쌍으로 보인다. 리자에게 있어 누구보다 가장 소중한 사람은 엘딜이며, 어떤 의미로는 맹목적이기까지 하다.

이스 셀세타의 수해의 엘딜은 다른 판본과 달리 외모상의 연령대를 높게 그려, 삼촌 내지는 아버지 뻘 정도로 보인다. 그래서 실제 작중에서도 연심보다는 부모자식 관계에 가깝게 묘사되며, 리자와 아돌이 잘 어울리는 한쌍으로 보인다는 이야기를 하거나, 아돌은 가정에 소홀한 타입일 것 같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한편 리자 역시 이에 맞춰 다른 판본에 비해 밝고 야무진 면모를 많이 보이는 편이며, 정리를 해두지 않는 엘딜에게 잔소리를 하는 등 이전 판본이라면 생각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기존의 엘딜에 대한 맹목적인 면은 여전히 남아 있다.

3. 작중 행적

3.1. 이스 Ⅳ: Mask of the Sun

엘딜의 시중을 드는 역할을 맡아왔던 그녀는, 엘딜이 3악당과 만난 후 악의 길에 빠져들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몇차례 설득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고, 답답한 마음에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가 담긴 병을 바다에 흘려보낸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 병은 마치 운명처럼 에스테리아에까지 닿아 아돌에 의해 회수되었고, 아돌이 셀세타로 향하는 계기가 되었다. 정작 아돌이 하일랜드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는 성역 안엔 들어가지 말라고 말할 뿐 사정은 말해주지 않았다.

이후 성역을 방문한 리자는, 3악당의 공격을 받아 쓰러진 아돌을 발견하고 다시 마을로 데려왔으나, 마을 사람들은 오히려 성역을 더럽혔다며 아돌을 내쫓으려 했다. 리자는 아돌은 번개를 맞았을 뿐 성역에는 들어간 적이 없다고 거짓말로 아돌을 감싼다. 집으로 데려가 치료를 해준 리자는 아돌에게 성역은 들어가선 안된다고 재차 말한다. 아돌은 안에서 만난 가면 쓴 남자에 대해 물었지만, 리자는 그를 대신해 사과한다는 말을 할 뿐이다.

과거 셀세타에 살던 유익인들이 인간을 지배하려 했으나, 인간들은 이에 저항했으며 레판스와 오충신의 활약으로 유익인은 결국 항복하게 되었다. 성역은 유익인들이 반성의 의미로 스스로를 가두는 감옥이었으며, 고원의 마을 하일랜드에선 그런 유익인을 모시는(혹은 감시하는) 단 한 명의 인간만이 성역을 드나들 수 있는 규칙을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 남은 유익인은 엘딜 뿐이었으며, 리자는 이번 대에 그 역할을 맡은 인간으로써 엘딜과 만난 것이다. 선입견과 달리 상냥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리자는 엘딜과 함께 지내며 특별한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엘딜이 이전과 달라졌다는 것을 눈치챘고, 그 원인이 엘딜과 접촉한 3악당에 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재차 성역을 방문한 리자는 엘딜을 만나 설득하지만, 오히려 3악당에게 붙잡히고, 가디스의 도끼에 끔살 당했다. 3악당이 물러난 후 엘딜은 목걸이와 제단의 힘으로 리자를 몰래 되살렸다.[1]

최후에는 아돌에게 패한 엘딜과 마지막을 함께 하려 했지만, 엘딜의 저지에 의해 아돌과 함께 탈출. 엔딩에서는 앞으로 강하게 살겠다는 다짐의 메시지를 남긴다.

3.2. 이스 Ⅳ: The Dawn of Ys

CV : 시라토리 유리

대지의 마을 라파로로 향하던 아돌이 다리에서 떨어져 부상당했을 때, 그를 구해주는 것으로 처음 만난다.

고대 셀세타 왕조 시절에 있었던 과거 설정은 다르지만, 본편에서의 유익인의 시중을 드는 리자의 포지션 자체는 동일하다. 어둠의 일족과 만나 타락하는 엘딜을 저지하려고 하지만 역으로 엘딜에 의해 제물로 바쳐질려는 찰나, 그루다의 뒷치기에 의해 엘딜이 죽음으로 살아남게 된다.

엔딩에서는 아돌에게 훗날 다시 이곳에 오게 되면 그때야말로 웃는얼굴로 맞이하겠다는 말을 남긴다.

3.3. 이스 4: Mask of the Sun ~ a new theory

CV : 카네오카 리오

대립중이었던 코모도와 하이랜드 사이의 대화를 위해 방문한 아돌과 처음 만나게 된다. 이후 엘딜에게 아돌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며 엘딜의 부탁으로 아돌에게 엘딜을 만나게 해준다. 이후는 어둠의 일족에게 붙잡히고 엘딜을 협박하기 위한 인질로 이용당한 후 아돌과 함께 살해당할뻔 하나 엘딜이 마지막 힘으로 둘을 구하고 승화하게 된다. 즉, 이 판본의 엘딜은 타락하지 않았다.

3.4. 이스: 셀세타의 수해

CV : 시라토리 유리

아돌을 데려오라는 엘딜의 부탁을 받은 리자는 솔-갈바를 타고 아돌을 찾아나섰다. 당시 아돌은 수해를 열심히 해메고 있던 시점이라 찾는데 고생했다고 한다.[2] 하일랜드로 데려와 엘딜이 있는 탑에 데려다 준 후 물러났으나, 그 사이에 엘딜이 흑화되어 아돌이 실종되는 일이 벌어졌다.[3] 하일랜드 사람들은 아돌이 죽었다고 생각하여 근방 묘지에 무덤을 만들어주었다.

엘딜의 내면의 어두운 면이 가끔씩 표출한다는 것을 알게된 리자는 이를 어떻게 할지 고민에 빠졌다. 후에 기억을 잃어버린 아돌이 다시 하일랜드에 돌아왔을 때는 그가 살아있다는 걸 알고 기뻐하지만 엘딜이 점점 흑화되어가는 걸 알기 때문에 서로 만나려는 걸 막으려고 한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아돌 일행은 엘딜을 만나 진실을 깨닫게 되는데다가 그루다 휘하의 어둠의 일족까지 개입하면서 일은 걷잖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한편, 리자는 그루다와 마주치고, 그로부터 태양의 가면을 사용하면 엘딜을 원래대로 돌릴 수 있다는 말에 속아 넘어가게 된다. 태양의 가면이 보관된 곳은 다난 마을로 결계를 통해 엄중히 보관되어 있었으나, 리자는 솔-갈바를 동원하여 그 결계를 깨트렸다. 하지만 그 직후 그루다가 태양의 가면을 빼앗아 달아나고 만다. 리자는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고는 다난의 촌장과 아돌 일행에게 자초지정을 설명 후 사과한다.

가면으로 엘딜의 악한 기운을 억제했다는 것 자체는 사실이었다. 그게 태양의 가면이 아닌 달의 가면이었을 뿐이다. 그루다는 약간의 진실을 섞어 리자를 속였고, 엘딜에게 맹목적인 그녀는 거기에 속아넘어간 것이다. 사실 그루다는 SFC판과 PCE판에서 엘딜 조차 구슬렸을 정도로 기만에 능한 인물로 묘사되는데, 이 설정이 셀세타의 수해에서도 유효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 이벤트는 플레이어에게 리자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게 되었다. 이용당한 입장이고 이에 대해 분명히 사과도 했다지만, 그녀로 인해 상황이 악화된 것 역시 사실이기 때문이다. 좀 더 신중하게 이 이벤트를 다루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쉬운 부분이다.[4]

그 후, 콜로니아 마법 연구소에서 엘딜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아돌 일행보다 먼저 가게 된다. 결국 달의 가면을 완성시키기 위해 아돌 일행이 콜로니아 마법 연구소에 들어갈 때 던전 중반 쯤에 리자와 재회하는데, 원인 모를 이유로 솔-갈바가 폭주하는 바람에 아돌 일행과 같이 동행하게 된다. 이스 전래의 호위 미션인 셈이지만, 걸음 속도에는 문제가 없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잘 따라오며, 겸사겸사 자신과 파티원에게 충분한 량의 치유 마법도 걸어주기 때문에 탐색이 오히려 편해진다.

그 후 솔-갈바의 폭주를 멈추고 솔-갈바 안에 있던 레판스의 영혼의 힘으로 달의 가면을 완성시킨 뒤 태양의 신전에서 아돌 일행을 다시 만나서 같이 흑화된 엘딜과 대면하게 된다. 엘딜이 원래대로 돌아온 후에는 그와 함께 아돌 일행이 생명의 서 안의 세계 이리스에 들어가 그루다를 막는 걸 지켜보게 된다. 그루다가 쓰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생명의 서가 폭주하자 태양의 가면을 분화구에 던지려는 아돌 일행을 도와 그들을 공격해오는 마물들을 막으면서 시간을 벌어준다. 나중에 태양의 가면을 분화구에 던진 여파로 용암에 떨어지는 아돌을 구출한다.


[1] 이 아이템은 이후 바미에 의해 살해되는 릴리아를 되살리는 역할도 하게 된다.[2] 원안에 있던 메시지가 담긴 병을 이번 작에서도 아돌이 얻었는지 여부는 설명에 나오지 않았으며, 프리퀄인 이스 10에서도 이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3] 이 과정에서 아돌은 기억을 잃은채 캐스난으로 돌아가게 된다.[4] 예를 들어 전작 메인 히로인인 티아는 충분한 빌드업이 있었기에, 후반에 그런 일을 저질렀어도 플레이어는 배신감보다는 동정심과 안타까움이 앞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