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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별이 되어라!'에 나오는 캐릭터(동료)에 대한 내용은 마그리트(별이 되어라!) 문서 참고하십시오. 르네 마그리트 René Magritte | |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본명 | 르네 프랑수아 길랭 마그리트 (René François Ghislain Magritte) |
직업 | 화가 |
출생 | 1898년 11월 21일 |
벨기에 에노 주 레신 | |
사망 | 1967년 8월 15일 (향년 68세) |
벨기에 브뤼셀 | |
국적 | 벨기에 |
가족 | 아버지 레오폴드 마그리트 어머니 레기나 베르틴샴스 남동생 레몽 마그리트(1900년 출생) 남동생 폴 마그리트(1902년 출생) 배우자 조르제트 베르제(1922년 6월 결혼~1967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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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광고회사를 다니다 우연히 이탈리아의 화가 조르조 데 키리코의 작품집을 보고 영향을 받아 화가가 되었다. 처음에는 키리코 풍의 괴상한 물체나 인간끼리의 만남 같은 풍경을 그리다가 1936년부터 고립된 물체 자체의 불가사의한 힘을 끄집어 내는 듯한 독특한 세계를 조밀하게 그리기 시작했고 말과 이미지를 애매한 관계로 둠으로 양자의 괴리를 드러내 보이는 기법을 사용하였다.
그의 작품의 양상은 이미지와 언어, 사물 사이의 관계를 다룬 작품과 현실의 미묘한 부분을 뒤틀어 표현한 작품으로 나뉘는데 전자의 경우 철학과 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은 볼수록 새롭다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후자의 경우 살바도르 달리나 호안 미로 등 같은 시대 활동했던 초현실주의 작가들과는 느낌이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여주는데 [1] 몇몇 미술사 논문들에서는 이를 두고 마그리트식 초현실주의로 칭하기도 한다. 특유의 현실의 것을 절묘하게 변형시키고 왜곡하는 표현기법은 후에 애니메이션이나 팝아트 등 수많은 분야에 응용되어 지금도 여러 회화작품이나 디자인에서 그가 남긴 영향을 엿볼 수 있다. 그만큼 현대미술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거장이다.
2. 생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화가들의 생애와는 반대로,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 살아 생전에도 인정받고 죽어서는 더 추앙되는 삶을 살았다. 어린 시절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았고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성격도 좋은 편이라 인간관계도 원만하고 낭만적인 기질이 다분해 부부 사이 금슬도 매우 좋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굴곡이 없었던 건 아닌데, 1936년에 바람을 피우면서 아내가 눈치 못 채도록 친구를 설득해 아내도 바람 피우게 만들려고 하다가 아내에게 들켜 4년간 결별하다 재결합한 적도 있다.어렸을 때 만성 정신병을 앓던 어머니가 자살하여 마음에 큰 상처를 받기도 하였으나, 가정사가 불행한 경우가 많은 다른 화가들과 달리 그의 아버지는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를 잃은 아들에게 많은 사랑을 주고, 그의 재능을 인정하고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 정서가 안정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동생도 둘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인 레몽 마그리트는 르네와 영 성향이 안 맞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계산적인 비즈니스맨으로 자라 사이가 별로 안 좋았던 반면 예술가적 성향을 공유했고, 편곡가이자 가수가 된 다른 동생 폴과는 평생 우애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3. 대표작
3.1. 피레네산맥의 성
피레네산맥의 성 Le Château des Pyrénées | |
제작 | 1959년 |
종류 | 콜라주 |
기법 | 캔버스에 유화 |
크기 | 200 cm × 145 cm |
소장 | [[이스라엘| ]][[틀:국기| ]][[틀:국기| ]]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The Israel Museum, Jerusalem) |
르네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작품으로 마그리트의 친구였던 변호사이자 작가인 해리 토치너(Harry Torczyner)의 의뢰를 받아 제작하였다. 요새 모양의 성이 육중한 바위 정상에 솟아있고, 그 바위는 해변 위로 무중력으로 떠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바위가 갖는 속성인 무거움, 육중함을 공중부양으로 비틀어버린 것이다.
마그리트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졌고 가장 많이 복제된 작품 중 하나이며, 후대의 여러 현대미술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또한 천공의 성 라퓨타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디자인의 모티브가 된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3.2. 겨울비 (골콩드)
겨울비 Golconde, Golconda | |
제작 | 1953년 |
기법 | 캔버스에 유화 |
크기 | 81 cm × 100 cm |
소장 | [[미국| ]][[틀:국기| ]][[틀:국기| ]] 메닐 콜렉션 |
3.3. 집합적 발명
L'invention Collective (1934)
일반적으로 '인어'의 이미지를 떠올릴 때 생각되는 인간의 상체와 물고기의 하체를 그리지 않고 역으로 인간의 하체와 물고기의 상체를 그렸다.
권오광 감독의 영화 돌연변이의 모티프가 되었다. 이 영화의 해외판 제목도 그림과 같다.[2] 네덜란드의 방탈출 게임 Rusty Lake 시리즈에서 이를 오마주한 생물체가 등장한다. 노 스트레이트 로드의 두번째 보스인 버츄얼아이돌 사유의 오류가 난 모습이 이것처럼 상체가 물고기에 하체는 인간이다.[3]
3.4. 사람의 아들
사람의 아들 Le fils de l'homme | |
제작 | 1964년 |
기법 | 캔버스에 유화 |
크기 | 116 cm × 89 cm |
소장 | 개인 소장 |
3.5. 연인
Les Amants (1928)
정장을 입고 흰색 천으로 얼굴을 덮은 두 사람이 입술을 맞추고 있는 그림이다. 조금은 섬뜩하고 기괴하다. 위의 그림 외에도 바리에이션이 있다. 해석을 떠나 그 자체의 기괴함으로도 미적 가치가 있다.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얼굴에만 천을 두르고 입을 맞춘다. 이런 비상식적인 발상에는 기괴한 가치가 있다.
사랑의 본질과 한계를 묻는 그림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두 사람은 입을 맞추고 있지만 서로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상대가 두른 천에 키스하고 있다. 당신이 사랑하는 것은 상대의 맨얼굴이 아니라, 상대가 두른 천이 아닐까? 당신의 연인이 뛰어난 가수라고 치자. 당신은 가수의 목소리에 반한 것일까, 사람 그 자체에게 반한 것일까? 그에게서 목소리를 걷어내고도 당신은 그를 사랑할 수 있을까? 당신은 상대 그 자체에 반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가진 면모들에 반한 것이 아닐까? 위 그림의 연인은 서로 사랑하고 있지만 천 너머 서로의 자아는 사랑하지 못하고 입을 맞추고 있다.
모든 그림이 그렇듯 해석하기 나름이다. 다른 의미로 해석할 여지는 있다.[4]
4. 기타
- 피카소를 비롯한 다른 20세기 좌파 예술가들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이쪽도 만만치 않은 평생 골수 좌파이자 벨기에 공산당원이었다.[5] 1950년 벨기에 공산당에 보낸 편지에 나온 내용을 보면 자신의 예술관은 기존 부르주아 문화의 허상적이고 기만적인 사치에 대항하여 노동 계급의 물질적, 정치적 조건 뿐만 아니라 정신적 풍요 또한 성취하기 위한 투쟁이라 선언하며, 사회주의적 예술의 필요 자체는 인정하되 이는 예술의 정치적인 도구화와 통제를 통해 이루어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기존의 부르주아 문화 뿐만 아니라 근현대 유럽사의 격변을 온 몸으로 겪은 세대인만큼 파시스트 예술 또한 퇴행적이라고 마구 깠다.
- 폴 매카트니가 르네 마그리트의 팬으로 유명한데, 단적인 예로 비틀즈의 자회사 애플 레코드의 로고가 마그리트의 사과이다. 또한 애플의 로고도 마그리트의 사과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 누군가 자신의 그림의 의미를 해석할 때면 "나도 모르는 내 작품의 뜻을 찾다니, 운도 좋으시오"라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 위작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브뤼셀에 있는 르네 마그리트 재단은 2000년부터 마그리트의 작품의 진품 여부를 엄격하게 심사하고 있는데, 마그리트의 새로운 작품이 나타나면 여기서 인증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진품으로 인정받는다. 이 위원회는 알려진 모든 마그리트 작품을 목록화한 카탈로그 레조네(Catalog raisonne)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이 카탈로그에 등록된 작품을 거래하려면 재단의 인증서를 받아야 한다. 전당포 사나이들에서 마그리트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을 구입했다가 마그리트 재단에서 진품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아 1만 달러를 손해보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 2010년대 후반부 부터 대중화된 장르중 하나인 드림코어와 매우 유사한 작품성을 지닌 화가로 다시한번 재평가 받기도 한다.
[1] 광고업계 영향 때문인지 그림 자체의 화풍은 저 둘에 비해 정돈된 사실주의에 가까우나 상황 설정 및 배치 등에서 이질적이고 전복적인 경향이 크다.[2] 영어로 Collective Invention[3] 메이데이가 다시는 사유를 그런 괴물로 만들지 말아달라고 부탁할 정도이다.[4] 여담이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 2020년에 대두되고 나서 이 그림은 다른 의미로 '시대를 앞선 그림'으로 재주목받았다.(...)[5] 다만 피카소가 엄청난 여성편력을 가진것과는 달리 마그리트는 평생 조르제트하고만 연인관계를 맺어서 앞서 설명한 해프닝을 제외하면 죽을때까지 그녀와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