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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0 23:48:57

마리온 에버릿

인류 최초의 위치

만화가 임주연의 단편집 어느 비리 공무원의 고백에 수록된 단편 START와 Issue에서 완결난 만화 CIEL의 등장인물.

원래는 평범하고 명랑한 소녀로, 할아버지에게 오랫동안 검술을 배워 모험에 나선 날 스카 에버릿(당시는 성씨가 없어 그냥 스카)과 부딪쳐 넘어지며 만났고, 그가 데리고 있던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첫 전투를 거쳤다. 어찌어찌 상대를 따돌린 뒤 나타난 강아지 주인들(굉장히 멋진 모험가들)[1]에게 사례까지 두둑하게 받고 이후 함께 모험을 한 듯하다. 이후 스카와 사랑에 빠져 연인 관계가 되었고, 결국 결혼했다. 스카는 본래 성이 없었기에 아내인 마리온의 성을 따라 결혼 후부터 '스카 에버릿'이라는 이름을 쓰게 된다.

소녀 시절[2] 어쩌다 보니 세상의 모든 것을 멸하려 하는 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나 그것을 막을 힘이 있을 리가 만무했다. 마리온은 그것을 막기 위한, 누구도 가져 본 적 없는 엄청나게 강대한 힘을 갖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먼저 불사(Immotality)를 얻고 드래곤 로드에게서 마법을 얻어 최초의 마녀가 되었다. 남편인 스카 역시 불사를 얻었으며 최초의 고스나이트가 되었다.

십만 팔천의 낮을 달리고 십만 팔천의 밤을 넘어 힘을 기른 그녀는 마물이 되어버린 제국 황제를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 그 뒤에는 왕위에 관심이 없어 적당한 사람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스카와 함께 전원으로 내려가 첫 아이도 낳고 평화롭게 살았는데, 그들이 언제 마음이 변할지 모른다고 두려워한 왕이 군대를 보내 그들을 죽이려 들기 시작했다. 부부가 나란히 강한 전사들이고 애초에 불사를 얻어 죽지 않다 보니 군대들로는 그들을 없앨 수 없었지만 불행하게도 그 와중에 어린 아들이 살해당했고(스카와 마리온은 불사지만 그들의 자식과 후손은 평범한 인간이기 때문), 분노한 마리온은 가장 강한 자가 왕이 되지 않으면 혼란이 온다는 것을 깨닫고 진짜로 왕을 죽이고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3]

이후 카를라 에버릿과 레가토 에버릿[4][5]을 낳고 카를라에게 황위를 물려주고 은거했는데, 불로불사를 손에 넣었다 보니 천년이 넘게 살아 CIEL 본편에서도 꽤 중요인물로 등장해서 사위를 놀려먹었다.

CIEL 세계관에서 마법사들은 그녀의 혈통에서만 태어나기 때문에, CIEL에 등장하는 마법사들은 전부 그녀와 스카의 후손이다. [6]

원래는 명랑하고 밝은 소녀였지만 제국 황제를 물리치기까지 3백년간 갖은 고생을 다 하다 보니 원단 마녀가 되었다고 한다.

미래를 알고 있는 듯하다. 초반에 제뉴어리 마이크로프트 라이트스피어를 가리켜 '인간의 마지막 왕'이라고 칭했으며, 나중엔 이비엔 마그놀리아에게 주어진 운명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언급되었다.[7]그리고 10권 즈음엔 크로히텐을 찾아왔는데, 찾아온 이유 중 하나가 분노한 메노라가 인간을 몰살시키려 한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비엔과 놀다가 깜박 잊어버리는 바람에 저 사실을 말하지 않았고, 나중에 스카가 이에 대해 추궁하자 그녀는 귀찮다는 듯이 '너에 대한 사랑이 식었을 때 세상에 대한 미련도 잃었다'고 대답했다. [8]

그리고 주량이 꽤 된다 적어도 이비엔은 못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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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황제를 쓰러뜨릴 때, 황제가 왜 지상의 모든 생물을 일시에 몰살하려 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태양의 수명이 끝났고, 소멸하기 직전 팽창하여 그들이 살고 있던 행성을 삼켜버릴 것이기 때문에 인간은 끔찍한 고통 속에서 멸망할 운명이라는 것. 어째서인지 이 사실을 알았던 제국 황제는 지상의 모든 생물을 일시에 고통 없이 영면케 하는 마법인 '대정숙'을 실행하여 마지막 자비를 보이려 했던 것이다.[9] 이 사실을 안 마리온은 아크 드래곤들에게 인간에게 시간을 좀 더 달라고 부탁해 화룡 와스큐란이 태양을 없애버린 대신 그 빈자리를 대신하고, 다른 아크 드래곤들도 행성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10] 그러나 작중 묘사로 보건대 아크 드래곤들은 언젠가 이 별을 떠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인류는 그저 꼼짝없이 멸망할 운명.[11]

18권에서는 자신의 남편인 스카와 합쳐지게 된다. 그리고 그 합쳐진 모습으로 자신들의 2.5D 손녀(…)라 할 수 있는 루스티카 에버릿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후, 어떤 인물을 만나 그 인물의 손에 남편인 스카 에버릿과 함께 모든 힘을 빼앗겨 죽음을 맞는다. 왜 굳이 스카와 합쳐졌느냐면, 마리온 혼자 죽게 둘 수 없기 때문이라고.[12] 그리고 저항하지 않고 죽음을 받아들인다. 이 두사람의 모습에 감동받았다는 독자들이 여럿.

그 어떤 인물이란 바로 제국 황제. 마리온의 손에 쓰러졌으나 죽기 전 오랜 시간 후에 마리온의 힘과 생명을 빼앗아 부활하는 최후의 마법을 준비한 것. 아무리 마리온이라 한들 결국 인간임을 꿰뚫어본 제국 황제는 마리온이 그 오랜 시간을 견딜 수 있을 리 없고 결국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의욕이 사라질 것이라 예상하고, 과연 그 예상대로 마리온은 황제에게 저항하지 않고 죽음을 받아들인 것이다. 사실 마리온은 언젠가부터 왜 세계를 구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졌었던 듯 하다.[13]


[1] 참고로 그 강아지 주인들은 미래의 자신들이었다. 드래곤 로드인 화룡 와스큐란이 그들의 조력 요청을 받고 과거까지 거슬러 올라가 신원조회를 했던 것. 즉 두 사람이 구한 그 강아지가 와스큐란이었다.[2] CIEL에서 세상의 위기를 깨닫고 울면서 결심하는 장면이 모험을 떠난 지 얼마 안 될 무렵과 비슷한 소녀 모습으로 나온다.[3] 이후 마리온의 후손인 왕가에선 가장 강한 자가 왕이 되어야 한다는 전통이 생겼다. 다만 조금 변질돼서 제 1왕녀가 선택한 사람이 왕으로 지명되어 즉위하는 것으로 왕가가 유지되었다.[4] 누나와 달리 부드러운 성격이었다고 하며 사랑의 도피 끝에 아들인 알레그로를 낳는다. 상대는 카를라에 의해 가문이 망하고 가족을 잃은 여자였다. 처음에는 마법사의 혈통을 훔치기 위해 레가토를 유혹했지만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해주는 그를 결국에는 사랑하게 되었다는 듯. 그러나 험한 유배지 생활을 견디다 못 해 일찍 사망하고 만다. 알레그로는 레가토 사후 어머니의 손에 의해 카를라에게 맡겨지고 후에 왕국의 왕녀인 시에라와 결혼해 왕국으로 건너갔다. 카를라는 미혼이었기 때문에 스포일러를 제외한 모든 인간 마법사는 그의 후손인 셈.[5] 이 때 시점에서 카를라는 이 여자를 매우 싫어했다고 묘사한다. 자신의 것을 뺏기는 걸 싫어했기 때문에 하나뿐인 동생을 빼앗아간 여자도 싫었다고.[6] 그래서 라이트스피어 가문 사람들 중 누구도 파티에 참석한 평민 이비엔에게 아무 말도 못했다. 강한 마녀 혹은 마법사일 수록 두 시조의 피를 짙게 물려받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라이트스피어 가는 최강의 마법사를 만들기 위해 근친과 온갖 술수를 자행한 집안이다.[7] 그래도 마리온 자신에겐 300년이나 시간이 주어졌는데 이비엔에겐 결정을 내릴 시간이 얼마 주어지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이비엔에겐 5년이 주어졌다. 그리고 이비엔의 후배는 3분도 주어지지 않았다[8] 이 말을 들은 스카는 웃는 데, 마리온이 웃는 이유를 묻자 "인간 중에 제일 소중한 건 자신(스카)이라는 의미여서" 라고 대답. 팔불출 여담으로 마리온은 스카에 대한 사랑이 식었지만 스카는 마지막까지 마리온에 대한 사랑이 식지 않았다.[9] 위정자로서의 자비이기 때문에 일방적이다.[10] 그 결과 본래 아름다운 헬가가 망자들과 더불어 무서운 모습으로 변하고, 메노라가 사람처럼 감정이 불안정해졌고, 크로히텐은 말할 것도 없이...[11] 그래서 인류가 필사적으로 만들어낸 두 사람이 바로 이 사람과 이 사람이다. '인간이 발악 끝에 벼려낸 두 개의 무기'라고 묘사된다.[12] 게다가 마리온에 비하면 빼앗길 힘이 얼마 안 된다.[13] 마리온은 이 의문에 대한 답을 구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비엔은 이 의문을 라리에트가 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