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마지막 일기는 블랙홀의 4집 앨범 《Made In Korea》의 수록곡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노래다.블랙홀은 1995년 4집 앨범 《Made In Korea》을 발표했는데 이 앨범은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한국 록의 숨은 명반으로 꼽힌다. 그 수록곡의 중 〈마지막 일기〉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으로서 구 전남도청에서 계엄군과 대치하다 숨진 고등학생 안종필의 사연을 바탕으로 지어진 곡이다. 리더 주상균은 대학원 재학 시절 친구에게서 들은 5.18의 참상, 특히 도청에서 한 고등학생이 죽었다는 사연을 듣고 "자신이 그 고등학생이었다면 이런 일기를 남기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에서 이 곡을 작사·작곡하였다고 한다.
2019년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에서 주상균은 이 노래에 대하여 "대학원에 다닐 때 광주에서 온 친구로부터 고교생이 숨졌다는 얘기와 5·18의 진실을 접하고 꼭 작곡을 해야 겠다고 생각하다가 1995년에 만들었다. 앨범을 발매했을 당시에는 5·18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 돼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15년이 지나고도 여전히 5.18이 터부로 여겨지던 당시 사회 분위기에 대해 술회하고#1 "내가 만약 그 당시에 고교생 시민군이었다면 이런 일기를 남겼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노래 가사를 만들었다. 계엄군이 아이와 노인을 가리지 않고 보이는 사람마다 두들겨 패고 학살했다는 것에 분노했다."고 심경을 밝혔다.#2
2. 들어보기
- 1995년판
- 1995년판 뮤직비디오
- 2019년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 공연 영상
- 2020년 블랙홀이 공식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뮤직비디오
2.1. 가사
(전주)
1
사실 두려워요
내게 다가올 시간이
아직 내겐 너무도 벅차요
먼저 떠난 친구들의
눈물이 생각이 나요
아직도 내 가슴엔 흘러요
2
이 어둠이 가기 전에
나의 짧은 시계 소리 멈추고
나도 잊혀지겠지
달빛 아래 펼쳐 있는
나의 일기장에 그린 어머니
영원히 사랑해요
3
못다 한 나의 숨결은
5월의 하늘 위에 붉게 떠 있는
눈부신 큰 빛이 되어
그리운 모든 사랑을 바라볼 거야
(간주)
(2, 3 반복)
(간주)
(3 반복)
1
사실 두려워요
내게 다가올 시간이
아직 내겐 너무도 벅차요
먼저 떠난 친구들의
눈물이 생각이 나요
아직도 내 가슴엔 흘러요
2
이 어둠이 가기 전에
나의 짧은 시계 소리 멈추고
나도 잊혀지겠지
달빛 아래 펼쳐 있는
나의 일기장에 그린 어머니
영원히 사랑해요
3
못다 한 나의 숨결은
5월의 하늘 위에 붉게 떠 있는
눈부신 큰 빛이 되어
그리운 모든 사랑을 바라볼 거야
(간주)
(2, 3 반복)
(간주)
(3 반복)
3. 노래의 주인공 안종필
이 노래의 모티브가 된 주인공은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에서 희생된 고등학생 안종필#이다.당시 광주상고(현재의 광주동성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안종필은 시민군에 "심부름이라도 하겠다"며 가담해 시민군 활동을 도왔다. 안종필의 어머니 이정임은 아들이 나가지 못하게 하려고 모든 옷을 물속에 집어넣고 신발을 쓰레기통에 집어넣어 가면서까지 말렸지만 안종필은 어머니가 몸이 아파 누워 있는 사이에 교련복을 입고 5월 25일 새벽 다시 집을 나갔고 마지막까지 계엄군에 맞서 도청을 사수하다가 5월 27일 계엄군의 총격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