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 로보 극장판 시리즈 | ||||
마징가 Z 대 데빌맨 | ☞ | 마징가 Z 대 암흑대장군 | ☞ | 그레이트 마징가 대 겟타로보 |
1. 개요
마징가 시리즈의 극장판. 1974년 7월 25일 토에이 만화 축제의 일환으로 개봉.국내에서는 1980년 4월 5일 식목일 특집으로 MBC에서 방영했다.#
감독 니시자와 노부타카 [1] 작화감독 츠노다 코이치. 원화에 코마츠바라 카즈오, 모리시타 케이스케, 오쿠야마 레이코 등. 캐릭터 디자인은 츠노다 코이치가 모리시타 케이스케에 가깝게 그려냈다.
2. 설명
마징가 Z의 TV판이 방영중에 제작된 극장판이자 또, 하나의 최종화(평행세계). 마징가 극장판 시리즈 중에서도 그렇고 역습의 샤아가 흥행 기록을 깨버리기 전까지는 가장 흥행한 극장판 거대로봇 애니메이션이었다. 물론 작품 자체의 완성도와 평가도 굉장했다. 작화와 연출은 시대를 아득히 초월해 있어서 지금봐도 크게 어색함이 없으며 스포일러[2]나 찬반양론이 있는 내용임에도 오랜시간 마징가 시리즈의 입문작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었다. 또한 주역 교체의 위대한 교본으로 지금도 자주 오마주된다. 야후 재팬 무비에서의 별점은 5점 만점에 거의 5점이다.니시자와 노부타카 감독은 마징가 Z가 파괴되는 작품을 만들어 마징가 Z는 무적이라고 생각하는 어린이들에게 충격을 주는 게 목표였다고 한다. 토에이나 스폰서에서 말려도 강행할 예정이었으나 의외로 아무도 말리지 않아 수월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 테라다 타카노부가 나가이 고와 같이 작업하던 다이나믹 프로덕션의 단 타츠히코(団 龍彦)에게 같은 이야기를 했을 때도 "그런 의도로 만든 게 맞아."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니 나가이 고도 이에 어느 정도 동의했던 것으로 보인다.
마징가 시리즈 전체 에피소드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며 중요한 대목이다. 전작의 적보다 훨씬 강한 진정한 적 미케네 제국의 등장해 마징가 Z와 사투를 벌이고 새로운 영웅 그레이트 마징가가 등장한다. 마징가 Z TV판이 여전히 현역으로 방영되던 시점에서 마징가 Z의 시대는 끝나고 더 강력한 새로운 마징가가 온다는 예고편을 틀어버렸으니 지금 시대라면 마징가 Z 팬들이 길길이 날뛸 내용이지만 작품 자체의 장렬함, 뛰어난 연출과 작화 때문에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은 크게 없었다.
이걸 처음 본 당시 시청자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회고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기계수 같은 게 나왔는데 기계수가 아니라 전투수였고 거기다 기계수와 다르게 말까지 한다.[3] 거기다 무적의 영웅이라 생각했던 마징가 Z가 점점 탈진해가고, 거기다가 디자인은 예고가 되어있었지만 새로 등장한 로봇이 전투수를 압도하고 "그레이트 마징가"라고 하고 죽은 줄 알았던 코우지의 아버지에 대한 언급까지 있다. 하물며 당시에는 특촬물은 몰라도 애니메이션은 속편이 나오지 않고 소모품처럼 완결된다는 것이 불문율이었다. 마징가 Z는 곧 끝날줄 알았는데 새로운 마징가가 나오고 스토리가 이어진다고 하니 당시의 시청하던 어린이들은 뇌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했던 것이다. 이 작품에 비해서 TV판 최종화는 비슷한 내용이지만 마징가 Z가 파괴되는 장면을 너무 비참하게 묘사하고[4] 그레이트 마징가의 등장 장면도 임팩트가 없어서 인기가 없는 편이다.[5] 극장판이 미케네에 힘겹게 맞서며 몇몇은 해치워가면서도 서서히 파괴되어가며 한계에 도달하는 Z의 사투를 비장미 넘치게 그려낸 데 비해, TV판의 Z는 너무 일방적으로 순식간에 패배하는 탓에 그다지 비장미 넘치지 않기 때문이다. 반동으로 극장판이 진정한 교대극이란 여론이 지배적이며 로봇대전에서도 될 수 있으면 극장판을 기준으로 그레이트 마징가를 등장시킨다.
츠루기 테츠야가 처음으로 등장하며 대사는 몇 마디 안 되지만 임팩트가 강해 명대사 반열에 올라있다. 여기서 그레이트 마징가의 또다른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카부토 켄조 박사도 등장한다. 본래 죽었다는 설정이었고 극 최후반부까지 이상한 예언자 코스튬을 뒤집어 쓰고 다니기 때문에 그가 변장을 벗고 그레이트 마징가를 출동시키는 장면에선 극장 안의 모든 어린이들은 난생 처음 충격과 공포를 맛봤다. 거기다 이 모든 것이 뜬금없는 것이 아니었고 미케네 제국에 대한 복선은 TV판에서도 꾸준히 제시해왔으며 이것들이 폭발하는 시나리오였기 때문에 시리즈의 해답이자 새로운 시작이라고 할 수 있었다.[6]
이렇게 충격적인 내용과 높은 작화, 연출적 완성도는 이 작품을 불후의 명작으로 남게했지만 그와 동시에 그레이트 마징가에게 "전작의 히어로를 발판삼아 나오는 히어로"라는 미운털을 박히게 했고 내용도 호불호가 갈리게 되어서 이 작품이 별로 마음에 안 든다는 사람들을 다수 양산했다. 그레이트 마징가가 높은 완성도와 드라마를 유지해서 훌륭한 속편으로서 팬들의 인정을 받긴 했지만 조금만 실수했다면 마징가 Z 팬들의 엄청난 집중포화를 받고 흑역사가 됐을지도 모를 일이었다.[7]
3. 여담
- 이 작품은 인기가 상당한 탓에 후에 제작된 마징카이저의 OVA의 속편으로 마징카이저 사투! 암흑대장군편이라는 리메이크 형식의 작품을 내놓기에 이른다. 그러나 이쪽은 그레이트 마징가 포지션을 맡은 마징카이저가 무식할 정도로 강해서 비장미가 없다는 악평을 들었다. 그리고 시리즈 전체를 오마쥬하고있는 진 마징가 ZERO는 본편이 끝나기가 무섭게 진 마징가 ZERO 대 암흑대장군이라는 이름으로 2부 전개. 오마쥬로 가득찬 만화답게 켄조의 예언자 코스튬도 나온다. 그러나 진 마징가 ZERO의 작가들은 이 작품을 실시간으로 본 시청자는 아니고 나중에 봤지만 그 완성도에 감탄하면서도 마징가가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불쾌했다고 평했다.
- 이 작품에 나오는 전투수도 대부분 인기가 있다. 특히 슈퍼로봇대전 알파와 슈퍼로봇대전 알파 외전은 TV판의 전투수보다 이 작품의 전투수가 더 많이 나온다.
- 오프닝은 어린이들이 보내준 낙서가 나오는데 오프닝을 만들 시간이 없어 니시자와 노부타카가 궁여지책으로 고안한 연출이라고 한다. 이 오프닝은 게키강가에서 오마주되기도 했다. 엔딩은 아예 못 만들어서 작품 결말이 자연스럽게 스태프롤로 이어진다.
- 코우지가 마지막으로 싸우러 가기 전에 유미 사야카를 바라보면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인사를 하는 장면은 각본은 원래 키스를 하는 장면이었다는데 니시자와 노부타카 감독이 바라보기만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유는 "남자가 목숨을 걸고 싸우러 가는데 키스를 하면 키스만 가지고 끝나겠냐? 이 영화는 러브 스토리도 아니고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 라고 한다. #
- 동시개봉작은 가면라이더 X: 5인 라이더 대 킹 다크 및 핑거 5의 대모험, 이나즈맨 F 극장판, 겟타로보 극장판, 마법소녀 메구짱 극장판.
[1] 스태프롤에 연출 명의로 되어있으나 감독이다.[2] 이제 와서 마징가 Z의 속편이 그레이트 마징가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3] 작중에서 코우지가 "기계수가 말했다!" 라고 하는 장면은 이 작품의 대표 명대사 중 하나이다.[4] 제트 스크랜더랑 도킹을 하자마자 미케네에 기습에 당해 스크랜더 날개 부분이 잘려지면서 추락하고 적들의 공격을 무지하게 맞았다. 용액에 초합금 장갑이 산화되고 검에 베이고 녹아내리고 눈이 한 쪽이 파손되며 복부쪽에 창이 꽂혀 관통해서 벽으로 밀리며 전기 공격에 심지어 콕피트에 유리창까지 파손되어 코우지가 거기에 맞았으면 무조건 사망이였다.[5] 출격하자마자 적들을 양학하듯이 없애고 한번 공격했는데 적들이 무참하게 썰려 나가는 장면.[6] 애시당초 헬 박사의 기계수부터가 Made in 미케네 제국이고 후반부에 등장한 헬 박사의 조력자인 고오곤 대공은 미케네 제국의 선발대이자 정찰 요원이었다. 고오곤 대공은 헬 박사의 부하도 아니고 자기 소유의 요기계수를 데리고 있는 등 미케네 제국에 대한 떡밥은 이미 차고넘치게 뿌려져 있었다.[7] 이 에피소드는 훗날 진 마징가 ZERO 대 암흑대장군의 한 평행세계에서도 구현된다. 마징가 Z가 전세계 유일무이한 절대적 위상의 슈퍼로봇 애니메이션이 된 현실에서 코우지는 본편의 스토리로 만든 UCC 영상을 만들어서 공개하고, 이걸 본 시청자들이 '이런 거라면 나도 만들겠다!'면서 각자의 슈퍼로봇 스토리를 만들어내자, 이 가능성들이 모여 마징가 ZERO를 쓰러트리는 원동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