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hai, Steel Phalanx's Operative Unit. 미니어처 게임 인피니티의 인공지능 진영 알레프 소속 부대.
1. 배경
그리스 신화의 마카이는 전투의 정령이나 악마로, 많은 이들이 두려워하고 전사 중 이를 모르는 자는 없는 개념인 투쟁과 거기서 발생하는 참상을 인격화한 부정적인 존재다. 강철 팔랑크스의 마카이도 정확히 그렇다. 전투와 참상의 화신이자 두려운 부정적 존재. 적어도 적들의 경우에서는 말이지만. 비록 팔랑크스 자체는 이름을 따온 고대 편제대로 전면전을 수행하는 돌격 부대지만, 비대칭전 성격이 강한 파라디소에서는 보대 유연한 부대가 필요한 법이다. 그리고 강철 팔랑크스는 이 문제의 답으로 마카이를 내놓았다.마카이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특별한 인격 창조 절차가 설계됐다. 공작 분서 위상에 더 걸맞은 특정 요소들을 포함하면서도, 영웅적이고도 얼마간 혼란스러운 성품이 필요한 팔랑크스 인격 창조 절차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래야 제대로 된 팔랑크스 부대원답게 기능하면서도 EI의 예측 모델을 회피할 만큼 예상하기 어려운 존재가 될 수 있을 테니까. 자연히 마카이 창조 과정에는 많은 실험이 필요했으며 계획보다 걸리는 시간도 늘어났다. 이에 따라 마카이는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배치가 늦어졌다. 하지만 그 결과물은 인격 창조의 역사 전체를 통틀어도 최고의 성과라 일컬을 만한 존재였다. 마카이 부대의 전투력은 뛰어난 걸 넘어 전설적인 수준이라 불렸으며, 투입된 임무마다 마카이 부대의 활약이 승과 패를 가르는 요소였다. 이들이 어디에 배치되던 그 이름이 먼저 도착하기 마련이고, 이들이 도착하는 곳마다 사람들의 이목이 쏠린다.
마카이 부대의 명성은 부대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다는 걸 고려해 보면 더더욱 충격적이고 인상적이다. 신규 창설 부대임에도 마카이 부대는 수많은 전투에 투입됐다. 마카이 팔랑크스에서도 가장 어린 알레프 위상이겠지만, 임무 특성상 파라디소 삼차 공세와 헬 하임 전선의 주요 전장을 빠짐없이 순회하며 인류계의 여느 베테랑 부대 못지않은 전과와 경험을 쌓았다.
물론 이게 강습분서 아오이도이들이 툭하면 내뱉는 전형적인 허풍처럼 들리겠지만, 사실 도리어 그와는 정반대다. 마카이는 굳건하고 강인하며 실수 따위는 저지르지 않고 모두가 존경하는 큰형 같은 존재다. 압박 속에서도 두려움 없이 침착하게 행동하고, 아무리 암담한 상황이라도 공포에 맞서 강인하게 결단력을 발휘하는 그 모습을 결코 따라 할 수 없기에 동경하게 된다.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일을 처리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카이는 강습 분서에서도 가장 믿음직한 병력이다. 필요하다면 그냥 모조리 다 죽여버리는 구식 방법도 불사하는 진짜 강철 팔랑크스 대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