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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9 18:15:36

마크 컨

파일:20110630133136_2571.jpg

Mark Kern

1. 개요2. 몰락 3. 비판 및 논란

1. 개요

미국의 게임 개발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의 개발에 참여하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총괄 프로듀서로 활동하다가 이후 2005년 블리자드를 퇴사하여 몇몇 개발자들과 함께 레드5스튜디오를 공동 성립했다. 이후 오픈월드 슈팅 게임 파이어폴 제작에 착수했다.

2. 몰락

블리자드에서 쌓아올린 화려한 커리어 덕분인지 레드5 스튜디오는 초기에는 국내 게임 개발사 웹젠을 비롯한 여러 회사와 계약을 맺고 막대한 투자금을 이끌어내는 등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었는지 몇년 동안 게임 관련 개발 정보를 일체 발표하지 않아 많은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2010년 하반기에 파이어폴의 정보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홍보 및 이슈몰이에 들어갔지만 그후에도 이유없이 개발이 지연되는 등 바람 잘날이 없었고 그 과정에서 투자사인 웹젠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

게다가 2013년에는 마크 컨이 대표 자리에서 해임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 우여곡절 끝에 2014년 7월에 스팀을 통해 파이어폴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개발기간이 질질 끌리던 게임이 거의 다 그렇듯이 별다른 흥행을 하지 못하고 결국 서비스 3년 만인 2017년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 레드5 개발팀은 모두 해고되었고 회사도 사라져버렸다. 마크 컨도 다른 블리자드 출신 제작자들이 그랬듯이 '블리자드'와 '블리자드 출신'은 차이가 있다는 걸 보여주며 추락해버린 셈이다.

이후 새로운 게임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약간이나마 들려오고 있긴 하지만, 파이어폴 개발 당시 전세계 게임계의 주목을 받던 것에 비하면 세간의 관심도 못 받고 거의 흑역사화 되다시피 했다. 블리자드 출신 중엔 빌 로퍼 이상으로 처량하게 몰락해버린 사례라고 볼 수 있다.

3. 비판 및 논란

마크 컨이 대표 자리에서 해임될 당시 구체적인 해임 사유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왈가왈부가 많았는데, 레드5 스튜디오의 전직 사원이 마크 컨을 고발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화제가 되었다.장문의 레딧 글(현재는 삭제), 관련 기사

해당 글에 따르면, 마크 컨은 CEO 임명 당시 블리자드에서의 근로 경력을 통해 회사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며, 큰 규모의 제작비 역시 충분히 지원받았으나, 본사와 별도의 비디오 제작 회사를 차리고 파이어폴과 전혀 상관없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거나, 엄청난 제작비를 홍보용 차량을 만드는 데 낭비하거나, 동료 직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자신의 그때 기분에 따라 게임의 제작 방향을 트는 등 전횡을 일삼았다고 한다. 단순히 레딧에 올라온 카더라 글이어서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는 레딧 글 뿐 아니라 회사 비공개 리뷰 사이트인 Glassdoor에서도 언급되었는데, 당시 CEO인 마크 컨의 전횡에 대한 코멘트가 많았으며, 회사의 근로점수는 최악에 달했다.

디아블로 이모탈 사태가 벌어지자 마크 컨은 트위터에서 '더 이상 게이머를 이해하던 블리자드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블리자드가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으며, 반성하고 게이머와 소통해야 한다"는 내용을 말하기도 했다.

다만 위에서 언급되듯이 태업을 거듭하고 온갖 기행을 벌이며 파이어폴의 막대한 개발비를 마음대로 탕진하고 사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자신의 그때 기분에 따라 게임의 제작 방향을 트는 등 전횡을 일삼아서 결국 게임을 말아먹고 레드5스튜디오가 폐쇄되는 것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개발자가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은 내로남불이나 다름없어서 해당 발언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는 사람들도 많다. 국내에서는 이런 마크 컨의 흑역사가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저 스타1, 디아2, 워크3, WOW 같은 예전 블리자드의 게임의 개발에 참여한 개발자라는 팀 입장에서의 경력만 보고 마크 컨의 의견에 동조하거나 마크 컨 자체를 찬양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가 블리자드를 퇴사한 이후의 개인적인 경력과 추태를 아는 사람들은 "대체 누가 누구를 욕하냐?"면서 비웃는 중이다. 발언 자체도 순수한 평가가 아니라 불순하다고 볼 여지가 높은 것이, 현재의 블리자드를 비판하면서 과거의 블리자드를 추켜세우는 것은 은근슬쩍 거기에 속했던 자기자신도 추켜세울 목적의 발언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난후 2019년경 마크 컨은 하스스톤 홍콩 시위 지지 프로게이머 징계 사건에 관해 트위터에서 블리자드를 비난하던 와중에 위의 사건을 언급하며 중국 자본 측이 20억원여의 뇌물을 주려는 것을 거부했다가 퇴출당했다고 주장했다.# 물론 증거 따위는 없으며 마크 컨이 트위터에서 혼자 하는 주장일 뿐이다. 중국 자본이 20억원이라는 거액의 뇌물을 주려했다는 것부터가 근거없는 말인 게, 마크 컨이 해고당할 당시인 2013년의 파이어폴은 수백억의 개발비용과 수년에 걸친 개발기간을 투자했음에도 별볼일없는 결과물로 인해 흥행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상황이었다. 굳이 뇌물이라는 불법적인 방법까지 써가면서 당시 이미 몰락한 개발자나 다름없었던 마크 컨에게 잘 보이려 할 이유가 없다.

더군다나 당시 레드5스튜디오는 이미 중국 기업의 자회사였다. 2010년 3월에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중국 기업 The9에게 대부분의 지분을 넘기고 자회사 신세가 되었다. # 이미 내부자들의 고발이 나온데다가 이러한 전후사정을 따져보면 마크 컨이 본인의 실책으로 회사를 말아먹어 놓고 남탓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마크 컨 본인부터가 개발사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서 중국 자본의 도움을 받아서 게임을 개발하고 그 게임마저도 말아먹어 놓고, 이제와서는 중국 자본의 유입을 경계한다는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중국 게임 업체들이 정부의 보조로 성장한다는 주장 또한 사실과 다른 게, 중국의 높으신 분들은 게임에 대한 시각이 보수적이기 때문에 게임에 우호적이지 않으며 시장 규모도 오히려 줄고 있는 추세다. 관련 기사 게임 업계의 큰손인 텐센트만 해도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로 6개월에 180조원이 날아가버릴 정도다.

게다가 마크 컨은 발언 말미에 "내가 이런 발언을 했으니 지금 개발 중인 새로운 게임에는 중국 자본이 들어오지 않을 거다"는 말도 덧붙였는데, 수백억이 넘는 대작 프로젝트를 말아먹고 업계에서 평판도 무척 좋지않은 몰락한 개발자에게는 투자가 들어오지 않는게 당연하다. 자신이 능력이 없어서 투자를 못 받는 것을 마치 홍콩 시위 발언 때문에 투자를 못 받는 것마냥 연막을 치는 전형적인 언플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이나 블리자드 비판은 겉으로 내세우는 명분이고 속셈은 자기가 개발하는 게임 홍보를 위해 트윗질 하는거 아니냐고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종합해보면 마크 컨은 과거 블리자드 시절의 영광에 기대어 트위터에서 관심을 구걸하는 몰락한 개발자일 뿐이다. 물론 블리자드도 과거에 비해 여러모로 문제가 많다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최소한 마크 컨이 퇴사한 후에도 오버워치 같이 흥행에도 성공하고 좋은 평가도 받는 게임을 만들어내는 등 저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마크 컨은 블리자드 퇴사 후 능력면에서 보여준 것이 아무것도 없고 인격 수준도 의심을 받고 있다. 결국 그가 블리자드에서 쌓아올렸던 커리어도 그의 능력이 아니라 블리자드라는 회사 자체의 능력이었다는게 증명된 셈이다.

2023년엔 뜬금없이 베데스다의 오픈월드 게임인 스타필드의 유출된 메인메뉴 화면을 보고 '시간에 쫓겨 만든 증거'라며 비웃었다가 제니맥스의 피트 하인스와 설전을 벌였고, 당연히 또 관종짓 한다면서 잔뜩 까였다. 우습게도 망언만 하고 정작 개발을 제대로 안하니 그 사이에 인지도가 바닥을 치는 개발자가 된 덕에, 그의 트위터에 적힌 전 직장인 블리자드만 보고는 과거에 게릴라 게임즈유비소프트 개발자들이 엘든 링을 뒷담하던 것처럼 제 역할 못하는 현직 개발자들의 타 작품 흠집내기로 오해하는 유저도 있었다. 다만 스타필드의 리드 퀘스트 디자이너의 말에 따르면 실제로 메인 퀘스트의 최종장을 만드는 순간까지도 부족한 시간에 시달렸으며, 개발 참여 인원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부서간 소통 절차가 복잡해지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해당기사 굉장히 중요한 메인 퀘스트 부분에서 특히 혹평을 받은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 물론 마크 컨이 이 모든 걸 꿰뚫어보고 기한에 쫓기면서 만든 티가 난다고 비웃었을 가능성은 한없이 낮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퇴물 개발자의 때려맞추기식 고장난 시계도 두 번은 맞는 식의 비아냥조차 결과적으론 맞는 말이 될 정도로 스타필드의 수준이 그만큼 형편없었다는 씁쓸한 방증이기도 하다. 아니나 다를까 마크 컨은 상술한 기사를 트윗하며 신나게 비아냥대는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