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言ノ葉ノ世界스나하라 토우코의 BL소설로 전작 말의 꽃의 스핀오프 격인 소설이다. 작가는 말의 꽃 드라마CD에서 하세베 슈이치 역의 성우 오노 다이스케가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면 마작 등 도박에 써보겠다라는 말을 듣고 그럼 다음 녀석은 나쁜놈으로 하자, 라고 결정했다고 한다.(...)
실제로 탄생한 녀석도 상당히 나쁜 놈이라 말의 꽃의 요무라같은 인물을 생각하고 들었다가 충격받은 이들이 꽤 있다. 하지만 전작과 같은 소재로 다른 느낌의 인물과 스토리이면서도 기존의 팬들과 신규 팬들을 끌어들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괜찮다. 드라마CD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성공. 특히 주연인 미키 신이치로와 히라카와 다이스케의 연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오히려 한국에선 양쪽의 소설이 다 정발이 되지 않아서 드라마CD 쪽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소설이 알려진 계기도 드라마CD의 성공이기도 하고.
여담이지만 말의 꽃과 말의 세계 양쪽 다 수 쪽이 연상이다. 그리고 말의 꽃에선 수인 요무라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면 말의 세계에서는 공인 카리하라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2. 스토리
카리하라 신야는 어린 시절부터 마음의 소리가 들렸다. 자신을 아껴주고 싶어하면서도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신야를 두려워 한 어머니를 기억한 채 자란 신야는 요무라와는 완전히 반대로 그 능력을 써 사기꾼같은 짓을 하고 있었다. 자식없는 외롭고 돈 많은 노인들에게 접근해 마음을 다 알아주는 척 말을 걸고 대화를 해 유산을 받아 챙기는 짓이다. 신야 또한 요무라처럼 사람들의 표리부동에 익숙하고 인간불신을 전제로 움직인다. 그의 가게 앞에서 장사하는 노숙자 점쟁이에게도 가차없다.그러던 어느 날, 가벼운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도로에 쓰러지는데 사고를 낸 사람이 당황해 뛰쳐나오며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된다. 그는 지금까지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진심으로 그를 걱정해 겉으로 하는 말과 마음의 소리가 동일한 남자였다. 마음의 소리가 먼저 들리고, 그 후에 들리는 남자의 말이 마치 돌림노래같다고 느낀 신야는 그에게 흥미를 갖게 된다.[1] 그는 물리학 조교수인 후지노 유키타카라고 하는 남자로 다리를 다친 신야에게 책임감을 느껴 매일 그를 집에서 가게까지 마중나오는 생활을 자처한다. 그와 함께 하는 과정에서 후지노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그가 게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흥미를 느낀다. 하지만 타인에게 이리저리 이용당하고 버려지는 후지노를 보고 점점 복잡한 심정이 된 신야는 후지노에게 거짓으로 좋아한다는 등의 말을 해 그와 연인 비슷한 사이가 된다.
후지노의 마음의 소리를 들으며 기쁨을 느끼고 사람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을 느끼지만 후지노를 따라간 게이바에서 그가 여러 남자들과 잔 전적이 있고 그들에게 모두 이용당하고 버려진 것을 보고선 분노해서 그를 끌고와 거의 강간하다시피 그를 안으며 자신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을 밝힌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사실은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후지노의 마음'을 알고 그런 짓을 했다며 온갖 심한 말을 한다. 그 후 후지노와 그에게 사랑받는 개가 되어있는 자신의 꿈을 꾸고 행복을 느낀다. 거기에서 그는 자신이 후지노에게 사랑받고 싶어했던 것을 깨닫지만 이미 늦었고 후지노는 그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도망친다. 후지노의 직장인 대학교에 찾아가 그에게 사죄하고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는 것은 모두 거짓말이었다고 하지만 이미 그를 믿지않고 무서워하는 후지노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좌절한다. 결국 눈물을 흘리며 절규하는 그에게 후지노가 다시 다가오는 것으로 둘은 다시 연인사이가 된다.
후지노에게는 듣지 않으려면 듣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 신야는 그와 사귀면서도 그와의 관계에 불안감을 느낀다. 후지노에게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던 그는 그의 가게 앞에서 장사하던 노숙자 점쟁이가 과거에는 자신과 같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되고 그로부터 능력이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두려움을 갖게 된다. 그 후로도 그를 추궁하여 각종 정보를 얻으며 점쟁이 아키무라또한 과거에 연인을 잃었던 사실을 알게 된다.[2] 또한 점쟁이가 자신이 능력을 얻고, 능력을 잃었을 때 행복했다라는 말을 듣고선 두려워서 더 이상 후지노에게 다가가지 못한다. 그에 점점 더 초조해지던 그는 들리지 않는 연습을 하다가 후지노를 피하게 되고, 이를 깨달은 후지노와 싸우게 된다.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결국엔 화해 한 그는 후지노에게 아키무라의 이야기를 하고 후지노가 가르치는 학생이 그런 기계를 잘 다룬다는 말에 뭔가를 부탁하며 이 두 커플의 이야기는 끝난다.
그리고 그 후 아키무라의 앞에 과거의 연인 슈가 나타나고 10년간 자신은 계속 아키무라를 찾아왔음을 밝히며 아키무라와 슈는 재회한다.[3]
3. 인물 소개
- 카리하라 신야(cv.미키 신이치로) : 마음의 소리가 들리지만 요무라와는 다르게 선천적인 것으로 중간에 능력이 사라지는 일도 없다. 성격이 나쁘고 능력을 나쁜 일에 사용하면서도 거리낌이 없다. 인간불신끼가 있다. 사람을 믿지 않고 친하게 지내지도 않지만 말과 마음이 다르지 않은 후지노를 만나고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좋아하며 그에게 사랑받고 싶어한다. 어렸을 때 어머니에게서 사랑받지 못했던 것에서 기인한 듯 애정결핍의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4] 아키무라가 소중히 여기는 핸드폰을 강에 빠뜨리는 척 할 정도로 성격이 나쁘다. 물론 진짜로 버리지는 않고 자신이 갖고 있다가 그에 대한 보답인지 사죄인지 슈에게 연락해 그를 재회하게 해주었다. 노인들에게서 받은 유산으로 어느정도 재력이 있는 듯 하다.
- 후지노 유키타카 (cv.히라카와 다이스케) : 물리학 조교수로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지고, 또는 자고 버려지는 등의 일을 반복한 게이. 과거 자신때문에 집안에 물의를 일으킨 것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5]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심리가 있고 이를 이용해 신야가 접근했다. 카리하라에게 휘둘리는 일도 많지만 그에게 마냥 당하지만은 않고 화가 나면 그와 함께 소리지르며 싸우기도 한다.
- 아키무라 카즈요 (cv.카미야 히로시) : 카리하라 신야의 가게 앞에서 점쟁이를 하고 있는 노숙자. 과거에는 마음의 소리가 들렸다고 하며 이를 이용해서 점쟁이 일을 하는 듯 하다. 그 경험을 살려 카리하라의 마음을 유추해내기도 한다. 마음의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자 불안감때문에 연인과도 헤어졌다고 하며 연인과의 추억이 담긴 구식 핸드폰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 나중에는 연인과 재회한다.
...........담당 성우와 그의 과거와 이름의 아나그램을 유추해보면 정황상 요무라 카즈아키다. 이 때문에 많은 팬들이 충격에 떨었다. 평행세계라는 의견도 있고 여튼 결론은 직접 보고 판단하자. 거기다 연인의 이름또한 슈[6](하세베 슈이치)라서...
- 슈 (cv.오노 다이스케) : 아키무라 카즈요의 전 연인. 마음의 소리가 들렸던 그를 사랑하고 그 후로도 계속 사랑했다. 10년이 지나서도 그를 계속 찾고 있었고 결국엔 재회에 성공. 사람들이 본다는 아키무라의 말에도 '상관없어요'라며 그를 끌어안는다.
[1] 이 때 처음으로 파헬벨의 캐논이 BGM으로 깔리는데 이 캐논은 말의 세계 전반에 자주 쓰인다.[2] 아키무라가 소중히 여기던 구식기종이 핸드폰을 몰래 손에 넣었다. 아키무라는 신야가 물에 빠뜨린 줄 알고 한 겨울에 강으로 들어갈만큼 그것을 소중하게 여겼다.[3] 정황상 핸드폰의 데이터를 복구한 신야가 보답이나 사죄 겸으로 한 짓으로 보인다.[4] 후지노의 개가 되어 그에게 사랑받는 꿈을 꾸기도 한다.[5] 아버지와 관계있는 집에서 혼담이 들어왔는데 자신은 게이라 거절할 수 밖에 없었고 이를 밝혀 집안은...[6] 물론 이 쪽의 성우도 하세베의 성우인 오노 다이스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