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로알드 달이 포도주와 도박에 대해 다룬 단편 소설집.내용 자체가 블랙 코미디로 점철되어 있다.
2. 책 소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저자 로알드 달의 단편소설 모음집. 포도주 이름 알아맞히기 내기에 얽힌 절묘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표제작 『맛』을 비롯하여 모두 열 편의 단편을 수록하고 있는 이 책은 로알드 달의 단편소설들 중에서 최고의 평판작들을 모아 엮었다.“미국은 여자에게 기회의 땅이다. 이미 여자들이 국부의 85퍼센트 정도를 소유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전부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이혼은 이익이 많이 남는 장사가 되었다.”--이렇게 소설 첫머리를 시작한 뒤, 오쟁이를 지고 살아가는 가엾은 대다수 남자들 이야기 가운데, 아주 드물게, 괴물 같은 마누라의 뒤통수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통쾌무비의 대역전극 한 편을 소개하고 있는 「빅스비 부인과 대령의 외투」,
자신의 피아노 연주에 반응을 보이는 고양이를 프란츠 리스트의 환생으로 철석같이 믿어버리는 권태기 중년 여성의 한나절 소동극 「정복왕 에드워드」 등, 열 편의 작품 모두 하나같이 놓치기 아까운 이야기의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3. 목차
목사의 기쁨손님
맛
항해 거리
빅스비 부인과 대령의 외투
남쪽 남자
정복왕 에드워드
하늘로 가는 길
피부
도살장으로 끌려나는 어린 양
4. 줄거리
10편의 소설이 있는데, 그냥 평범하게 제 꾀에 제가 넘어가서 금전적인 손실을 본 정도면 해피엔딩이라고 할 정도로 하나같이 어두운 내용이다. 그나마 가볍게 끝나는 작품이 금전적으로 크게 손실을 본 게 끝인[1] '목사의 기쁨'이나 남편의 외도를 알아챔+비싼 밍크 코트를 날림 정도로 끝난 '빅스비 부인과 대령의 외투', 사람이 아닌 고양이가 죽은 것에 그치는 '정복왕 에드워드' 정도. 가볍진 않아도 그래도 아주 새드앤딩까지는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 주인공이 살인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로 끝나는 '하늘로 가는 길'이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맛있는 흉기와 동일한 작품), 등장인물들이 손가락만 잃고 끝나는데다가 빌런도 완전히 제압해낸 '남쪽 남자' 정도.
[1] 그나마도 싸게 사서 비싸게 되팔 생각이었던 제품이 상품가치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큰 돈을 벌 기회를 잃었다는 점에서 손해를 본 것이지, 이미 있던 돈을 날린 것도 아니다.[2] 그래도 이 작품이 뒤의 3개보다 나은 게 프랏과 마이크 외에도 다섯 명이나 말릴 사람이 있고, 화자처럼 남성도 있었으니 살인이 날 가능성은 낮다.[3] 항해 거리에서는 주인공이 하루 동안 폭풍우로 인해 항해를 얼마 못 할 것이라는 데 전 재산을 건 상태였다. 이 때문에 바다에 뛰어든 후 구조대를 불러서 시간을 끌 생각이었으나 목격자가 경계선 지능같이 정신상태가 안 좋은 사람이어서 그대로 묻혀버렸다. 하필 목격자의 보호자는 항해를 멀리 한다에 돈을 건 사람이라(직접은 안 나오지만 표정이 굳었다는 서술로 암시된다.) 목격자의 증언을 듣고도 헛것이라고 우기면서 그대로 가 버리고 끝. 피부는 사기꾼이 어디에 있는 어느 호텔의 주인이라고 밝히는데, 그 호텔이 없다는 말이 마지막에 나오면서 사기라는 것이 밝혀졌다. 거기다가 주인공은 피부 이식 수술을 받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아서 죽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말이 그 앞에 나왔기에 사기꾼이 그를 죽이고 피부만 뜯어갔다고 보는 것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