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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19 13:19:57

맛(로알드 달)

파일:4474279.jpg

1. 개요2. 책 소개3. 목차4. 줄거리

1. 개요

로알드 달포도주도박에 대해 다룬 단편 소설집.

내용 자체가 블랙 코미디로 점철되어 있다.

2. 책 소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저자 로알드 달의 단편소설 모음집. 포도주 이름 알아맞히기 내기에 얽힌 절묘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표제작 『맛』을 비롯하여 모두 열 편의 단편을 수록하고 있는 이 책은 로알드 달의 단편소설들 중에서 최고의 평판작들을 모아 엮었다.

“미국은 여자에게 기회의 땅이다. 이미 여자들이 국부의 85퍼센트 정도를 소유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전부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이혼은 이익이 많이 남는 장사가 되었다.”--이렇게 소설 첫머리를 시작한 뒤, 오쟁이를 지고 살아가는 가엾은 대다수 남자들 이야기 가운데, 아주 드물게, 괴물 같은 마누라의 뒤통수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통쾌무비의 대역전극 한 편을 소개하고 있는 「빅스비 부인과 대령의 외투」,
자신의 피아노 연주에 반응을 보이는 고양이를 프란츠 리스트의 환생으로 철석같이 믿어버리는 권태기 중년 여성의 한나절 소동극 「정복왕 에드워드」 등, 열 편의 작품 모두 하나같이 놓치기 아까운 이야기의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3. 목차

목사의 기쁨
손님

항해 거리
빅스비 부인과 대령의 외투
남쪽 남자
정복왕 에드워드
하늘로 가는 길
피부
도살장으로 끌려나는 어린 양

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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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0편의 소설이 있는데, 그냥 평범하게 제 꾀에 제가 넘어가서 금전적인 손실을 본 정도면 해피엔딩이라고 할 정도로 하나같이 어두운 내용이다. 그나마 가볍게 끝나는 작품이 금전적으로 크게 손실을 본 게 끝인[1] '목사의 기쁨'이나 남편의 외도를 알아챔+비싼 밍크 코트를 날림 정도로 끝난 '빅스비 부인과 대령의 외투', 사람이 아닌 고양이가 죽은 것에 그치는 '정복왕 에드워드' 정도. 가볍진 않아도 그래도 아주 새드앤딩까지는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 주인공이 살인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로 끝나는 '하늘로 가는 길'이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맛있는 흉기와 동일한 작품), 등장인물들이 손가락만 잃고 끝나는데다가 빌런도 완전히 제압해낸 '남쪽 남자' 정도.주인공이 살인을 했거나 동물이 죽거나 돈을 날리거나 배우자가 바람 피거나 손가락이 잘리는 것은 그니까 로알드 달의 작품 세계관에서는 평범 정도에 그친다는 것이다 나머지 작품들은 그야말로 최악의 결말이다. '맛'의 경우는 사기를 당한 마이크가 사기꾼 프랏을 상대로 눈이 완전히 돌아버리고 얼굴빛이 변한 상태로 다가간다는 점에서 주먹다짐은 물론 살인 위험까지 보이면서 끝나고[2], '손님'의 경우는 암시로만 나오지만 99.9% 주인공이 마비성 나병에 걸릴 운명이라는 것을 보여 주면서 끝난다. '항해 거리'와 '피부'는 주인공이 깔끔하게 사기당해서 죽는다(...).[3]


[1] 그나마도 싸게 사서 비싸게 되팔 생각이었던 제품이 상품가치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큰 돈을 벌 기회를 잃었다는 점에서 손해를 본 것이지, 이미 있던 돈을 날린 것도 아니다.[2] 그래도 이 작품이 뒤의 3개보다 나은 게 프랏과 마이크 외에도 다섯 명이나 말릴 사람이 있고, 화자처럼 남성도 있었으니 살인이 날 가능성은 낮다.[3] 항해 거리에서는 주인공이 하루 동안 폭풍우로 인해 항해를 얼마 못 할 것이라는 데 전 재산을 건 상태였다. 이 때문에 바다에 뛰어든 후 구조대를 불러서 시간을 끌 생각이었으나 목격자가 경계선 지능같이 정신상태가 안 좋은 사람이어서 그대로 묻혀버렸다. 하필 목격자의 보호자는 항해를 멀리 한다에 돈을 건 사람이라(직접은 안 나오지만 표정이 굳었다는 서술로 암시된다.) 목격자의 증언을 듣고도 헛것이라고 우기면서 그대로 가 버리고 끝. 피부는 사기꾼이 어디에 있는 어느 호텔의 주인이라고 밝히는데, 그 호텔이 없다는 말이 마지막에 나오면서 사기라는 것이 밝혀졌다. 거기다가 주인공은 피부 이식 수술을 받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아서 죽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말이 그 앞에 나왔기에 사기꾼이 그를 죽이고 피부만 뜯어갔다고 보는 것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