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名牌 / Nameplate책상 앞에 놓여 해당 책상을 사용하는 사람의 직함과 성명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 보통 긴 삼각기둥 형태 혹은 직사각형의 판자 형태이며, 높은 지위에 있을수록 그에 걸맞게 명패도 더욱 고급스러워지는 경향이 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명패는 옻칠을 한 나전칠기가 많지만 옻칠을 하지 않은 보통 판자를 쓰거나, 투명한 아크릴 혹은 유리 재질을 쓰고 거기에 글자를 입한 형태도 있다.
착탈식으로 되어 있는 명패도 있다.
이름패로 순화.
2. 넓은 의미의 명패
넓은 의미로는, 이름표, 문패 등을 포함하여 이름을 써서 놓거나 붙이는 물건 일반을 지칭한다.국회의원이 기명·무기명 투표할 때에도 명패를 하나씩 받는다. 각 의원은 먼저 명패를 명패함에, 다음에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투입하는데(국회법 제114조 제1항), 만일, 투표의 수가 명패의 수보다 많을 때에는 재투표를 하는 게 원칙이다(같은 조 제3항 본문). 이는 한 사람이 여러 장 투표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명패의 수가 투표의 수보다 많을 때에는 명패만 낸 의원을 기권자로 처리한다. 제정 당시의 국회법(법률 제5호) 때부터 있었던 유서깊은 제도로, 지방의회의 경우에도 법률에는 규정이 없으나 각 지방자치단체의 회의규칙에서 같은 취지의 규정을 두고들 있다.
('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투표함 왜 두 개? 하나는 명패함)
책상 위에 놓는 그 명패를 함에 넣는 것은 아니고, 투표용 명패를 별도로 교부한다.
(박근혜 탄핵 투표를 위한 명패가 진열됐던 자리에는 ‘최경환(새)’라는 이름만 덩그렇게 놓여져 있었다)
역사상 유명한 명패의 예(?)로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scripsit autem et titulum Pilatus et posuit super crucem erat autem scriptum Iesus Nazarenus rex Iudaeorum.
(빌라도가 명패(titulus)[1]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였는데 거기에는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Iesus Nazarenus rex Iudaeorum)라고 씌어 있었다.)[2]
- 요한복음 19:19
"그 명패는 히브리말과 라틴말과 그리스말로 적혀 있었다"(요한복음 19:20)고 하니, 아마 대충 아래와 같이 적혀 있었을 것이다. 하여간 훗날 예수를 지칭하는 INRI라는 두문자가 저 라틴어에서 유래하였다.(빌라도가 명패(titulus)[1]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였는데 거기에는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Iesus Nazarenus rex Iudaeorum)라고 씌어 있었다.)[2]
- 요한복음 19:19
3. 여담
노무현 대통령은 국회의원이었을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청문회에서 특위위원이 되었으나, 전두환이 묵비권만 행사하다 퇴장하여 그를 제대로 청문하지 못하였다는 무력감 때문에 명패를 팽개쳐 버린 일이 있었는데 이를 일명 노무현 명패 사건이라고 부른다. 당시 청문회가 전국으로 생중계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장면이 전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주어 훗날 대통령에 당선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서울지방변호사회는 2010년 초에 "법대(法臺)에 판사 명패를 두자"라고 법원행정처에 제안한 바 있으나, 법원행정처는
황교안 국무총리는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가 의결되자, 국무총리로써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되자마자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라는 직함의 명패를 만들어 사용하면서 비아냥 소리를 듣고 있다. 관련 기사[3]
원래 국회의원 명패에는 한자 이름을 쓰는 것이 일반적 이었고, 16대 국회까지만해도 절반 이상의 의원이 한자 명패를 사용했으나, 계속되는 한글전용화 움직임과 한글에 대한 자긍심 고취를 목적으로 한글 명패로 교체하는 의원들이 늘기 시작했다. 2014년에 이르러서는 국회 상징까지 한글로 바뀌어 20대 국회에서는 단 9명의 의원만이 한자 명패를 사용했다. #
[1] 그리스어로는 τίτλος인데, 라틴어 차용어라고 한다.[2] 이걸 본 대제사장들이 벙쪄서 '자칭 왕이니, 저렇게 쓰면 안 됩니다.'라고 따졌으나, 빌라도는 "Quod scripsi scripsi."(영어로 직역하면 "What I have written, I have written")라고 생까버린다. 유대인들이 자꾸 고깝게 굴자 어디 한 번 엿 먹어 봐라는 생각에서 '어허, 낙장불입'이라는 뜻으로 한 대답이었을 것이다.[3] 국무총리 자체도 아무나 못하는데 대통령 권한대행은 그야말로 상황까지 겹쳐야 할 수 있는 것이라 만들만 하긴 하다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