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대한민국 공직 사회에서 7~9급 하위직 공무원들이 4~5급 상당의 국장 및 과장급 공무원들의 식사 비용을 지불하는 악습.직위명을 써서 국장님・과장님 모시는 날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2. 유래
과거 민원인들이 7~9급 하위직 공무원들에게 돈봉투를 넣어주던 시절의 잔재이다.하위직 공무원 입장에서 돈봉투를 전부 먹으면 위에서 감사나오고 짤릴 위험이 있으니 자신들에게 들어온 돈봉투의 일부를 적립하여 고위직 공무원에게 상납하여 짤릴 위험을 피하기 위해 만든 자리였다.
고위직 공무원도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려면 상납할 돈이 필요하고 어떤 부서에서 얼만큼의 돈봉투가 들어오는지 알고 있기에 상납이 들어오지 않는 부서는 보호해주지 않았다.
고위직과 하위직 모두 민원인이 주는 돈봉투로 먹는 밥이였으니 과거에는 문제가 안되었으나 돈봉투가 없어진 요즘 시대에 모시는 날만 남아있으니 문제가 되고 있다.
3. 상세
주로 중앙부처[1]보다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사이에 만연해 있다고 하며, 2021년 10월 이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젊은 공무원 719명[2]을 대상으로 익명[3]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1.6%가 국·과장님 모시는 날이, 65%가 시보떡이 있다는 등 조직문화 악폐습이 있다고 답했다.#식당과 메뉴 정하기부터 해서 비위 맞추기와 수발 들기도 해야 하며 모시는 날이 있는 날은 약속도 잡지 말아야 한다는 암묵적인 규칙도 있어 공무원들의 부담이 크다 한다.
보통 팀 단위로 돌아가면서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아 아예 비용 마련을 위해 직원들끼리 계비를 모은다는 말까지 나왔다.
2020년대 들어 공직 사회가 세대 교체가 되어 가면서 시보떡 돌리기와 더불어 공직 사회의 대표적인 악습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4. 여담
검찰청에서도 모시는 날과 비슷한 밥 총무(밥 당번) 문화가 있다.밥 총무는 부서의 막내 검사가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부장검사 및 다른 검사들의 점심, 저녁 식사 때 출석여부를 확인한 뒤 식당과 메뉴를 예약하고 식사가 끝나면 식대로 모은 공금으로 계산하는 역할을 맡는 것을 의미한다.
2016년 김홍영 검사가 상사의 폭언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자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당시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밥 총무 문화를 개선하라고 요청한 사례가 있다.